[피터]
레녹스 씨?
레녹스 씨다……!
와아, 그대로야……!
[레녹스]
오랜만이네, 피터.
전엔 미틸보다 작았는데.
이제 몇 살이지?
[피터]
벌써 서른이 됐어요.
아이도 둘이나 있어요.
이 아이들은 레녹스 씨의 아이들인가요?
[루틸]
구름 거리의 마법사 루틸과 미틸이에요.
레녹스 씨는 어머니의 친구분이세요.
[피터]
구름 거리의 마법사!
굉장하다, 도시의 마법사님이야.
여러분, 세련된 분위기가 있어요!
[미틸]
후후, 저희가 도시의 마법사래요.
서쪽 마법사가 된 기분이에요!
[피가로]
이 근처 사람들이 보기엔 역마차가 다니는 구름 거리는 충분히 도시겠지.
[레녹스]
피터.
이 근처에 마물이 나타난다며?
[피터]
마물?
마물이라뇨 말도 안돼요!
일확천금의 기회라고요!
피터라 불린 청년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힘이 넘치게 웃었다.
[피터]
레이타 산에 금색의 양이 나타났어요!
잡아서 상인에게 팔면 분명 대부호가 될 거예요!
[레녹스]
금색의 양……?
그때, 양 떼의 뒤쪽에서 백발의 아저씨가 나타났다.
[???]
멍청한 것!
금색 양의 정체 같은 건 마물일 게 분명해!
[레녹스]
존……
피터의 아버지 존이잖아?
아아, 그립네.
[존]
레녹스! 오랜만이군!
넌 그대로구나.
나까지 회춘한 기분이야.
[피터]
흥, 뭐가 회춘이야.
미신을 믿는 늙은이잖아.
금색 양은 산의 정령이 주신 은혜야.
[존]
아니, 사람들을 현혹하는 산의 악형의 화신일 게 분명해.
조금쯤은 연장자의 의견을 들어라!
[피터]
지금 가장은 나야!
가끔은 내 의견도 들어달라고!
이 꼰대!
[존]
덩치가 커져도 못된 아이 그대로야!
실수투성이에 겁대가리 없는 말괄량이 녀석!
갑자기 시작된 부자 싸움에 우리는 눈이 동그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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