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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에피소드/레이타 산맥

레이타 산맥 3화

by camirin 2021. 3. 26.

[피터]

아무튼 아빠는 끼어들지 마!

레녹스 씨, 금색 양을 찾으면 저한테 알려주세요!

 

피터 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양들을 데리고 요령 있는 발걸음으로 산 정상으로 올라가버렸다.

레녹스는 피터 씨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는 살짝 웃으며 존 씨를 돌아보았다.

 

[레녹스]

젊었을 적 당신이랑 똑같네요.

 

[존]

말하지 말게, 레녹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잘 알고있어.

 

부끄러운 듯 모자를 둥글게 구부리며 존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레녹스는 소년을 대하듯 존의 등을 쓸 고 그에게 모자를 씌워주었다.

 

[레녹스]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아.

옛날의 당신도 지금의 당신도.

피터도.

 

[피가로]

일단, 금색 양을 찾자.

레이타 산은 굉장히 넓으니까 흩어져서 찾아볼까.

 

[레녹스]

알겠습니다.

피가로 선생님, 루틸과 미틸을 부탁드립니다.

현자님은 저와 가시죠.

 

[아키라]

네!

잘 부탁드려요.


레이타 산의 정상은 한 면 가득 초록빛이었다.

바다처럼 끝없는 고원이 끝없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광활하고 완만한 초록색 내리막길의 저편에는 또다시 초록색 오르막길이 있다.

그곳에서 양과 소가 느긋하게 풀을 먹고 있었다.

눈부시게 빛나는 밝은 풀의 색의 눈부심에 웃음을 지으며, 나는 레녹스에게 말했다.

 

[아키라]

금색 양……

존 씨의 말처럼 마물일까요?

아니면 피터 씨의 말처럼 일확천금의 보물일까요?

 

[레녹스]

글쎄요, 어떨까요.

아무튼 사람들의 한가한 생활을 어지럽히는 자이긴 하네요.

옛날엔 제가 그랬습니다.

피터가 태어나기 전……

존이 소박한 소년이었을 적의 이야기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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