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녹스]
좋아. 다음은 네 차례다.
이 쪽으로 와.
[무르]
레녹스, 뭐 해?
흰 베개에 말 걸고 있어?
심심해서 미쳐버렸어?
[레녹스]
베개가 아니라 양이야.
양털을 빗겨주고 있었어.
이렇게 천천히 쓰다듬어주면……
봐, 기분이 좋아 보이지.
[무르]
헤에! 그렇구나, 그렇구나.
………………
메에~! 메에!
[레녹스]
……! 무슨 일이야 갑자기……
혹시 배가 아픈 건가……?
[무르]
땡.
몸 상태는 최고야!
봐, 공중에 떠서 3회전도 할 수 있어!
정답은 나도 양이 되었었어!
양이 되면 레노가 쓰다듬어줄 것 같아서!
[레녹스]
뭐야 그런 거라면.
……이걸로 됐나?
[무르]
와━아! 레노 손 커다래!
기분 좋으니까 굴러다닐래!
[레녹스]
네 움직임은 양이라기보다는……
[무르]
'고양이 같아'!
라고 말하려고 했지? 자주 들어!
아, 레노의 양들이 나한테 질투하고 있어.
아하하! 저항해야지!
메에, 메에! 지금은 내 차례니까 안 돼!
[레녹스]
하하, 사이좋게 지내줘.
……왠지 평화로운 광경이네.
[미틸]
무르 씨가 레노 씨한테 쓰다듬받으면서 엎드려서 뭔가 외치고 있는데……?
뭐, 뭘까요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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