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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유성이 걸린 다리의 랩소디

21. 08. 11 유성이 걸린 다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8. 7.

[미틸]

하아, 두근두근했어……

 

[레녹스]

미틸?

왜 그래?

조금 피곤해 보이는데……

 

[미틸]

레노 씨!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피곤한 건 아니에요.

그냥 조금 전까지 아서 님과 이야기를 하다 왔더니 약간 긴장해버려서……

 

[레녹스]

그렇구나.

 

[미틸]

아서 님은 굉장히 담백하고 상냥하신 분이지만 역시 왕자님이시기도 하고, 고귀하고 멋진 분이시니까요.

앞에 서면 조금 긴장해버려요……

아!

하지만 이런 걸 말하면 아서 님께 실례일까요……?

 

[레녹스]

걱정하지 않아도 아서 님은 그렇게 생각하시지는 않을 거야.

상냥하신 분이시니까.

 

[미틸]

그럼 다행이에요……!

 

[파우스트]

이봐.

 

[미틸]

와앗, 파우스트 씨!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그래……

자, 양이 한 마리 무리에서 떨어져 있었어.

얘 너네 쪽 아이지.

 

[레녹스]

미아가 되었었나 보네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님.

 

[파우스트]

딱히.

하지만 북쪽 마법사 눈에 보이면 곧장 양 스테이크가 될 거야.

조심하는 게 좋아.

 

[레녹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미틸은 파우스트 님 앞에 서도 긴장하는구나.

 

[미틸]

와앗. 레노 씨도 참, 본인 앞에서……!

 

[레녹스]

미안. 하지만 아서 님과 똑같이 파우스트 님도 고귀하고 멋진 분이시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파우스트]

……레녹스.

 

[레녹스]

왜 그러시죠.

 

[파우스트]

방금 네가 한 단 한마디 속에 듣고 넘길 수 없는 게 몇 가지 있었던 것 같다만.

 

[레녹스]

……그랬나요?

 

[파우스트]

그래.

미틸이 착각할 거야.

난 그냥 음침한 저주꾼이다.

 

[미틸]

아, 아뇨.

착각 같은 거 안 해요.

레노 씨 말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아서 님과도 파우스트 님과도 긴장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도록, 저 힘낼게요……!

 

[파우스트]

…………

짓궂은 말을 하기 힘들군.

 

[레녹스]

하하. 미틸은 솔직하고 착한 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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