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틸]
레녹스 씨,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녹스]
천만에.
이제 끝난 거야?
[미틸]
네 괜찮아요!
이걸로 서당 숙제는 제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레녹스]
자신과 다른 종족에 대해 배운 것을 적어서 내는 거였지.
[미틸]
네.
저는 요호에겐 없는 것을 만져보고 그 감촉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한 장 한 장은 이렇게 얇은데, 제대로 몸을 지탱하고 하늘을 날 수 있다니,
역시 텐구의 날개는 멋있네요!
[레녹스]
하하, 고마워.
나도 미틸 덕에 내 날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
[오즈]
…………
[미틸]
저분은 용인……
[레녹스]
오즈 님이 마을에 오시다니 별일이네.
[미틸]
그렇, 죠.
…………
[레녹스]
오즈 님이 신경 쓰여?
그럼 말을 걸어보는 건 어때?
숙제를 도와주시겠어요, 라고.
[미틸]
네!?
하지만 그렇게 갑자기……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레녹스]
제대로 순서를 지켜서 정중하게 설명하면 알아주실 거야.
불안하면 나도 옆에 있어줄게.
[미틸]
……알겠어요.
오, 오즈님. 안녕하세요!
[오즈]
…………
안녕.
[미틸]
저기, 실례되는 부탁이면 죄송해요.
괜찮으시다면 오즈 님의 뿔을 잠깐 관찰하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오즈]
왜지.
[미틸]
그게, 서당 숙제로……
아뇨.
저 자신도 용 여러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요.
[오즈]
알아서 어쩔 셈이지.
[미틸]
용 여러분에 대해 알게 돼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사이가 좋아지고 서로 도울 수 있게 된다면 기쁠 것 같아요.
[오즈]
용족은 요력이 강한 일족이다.
요호의 도움이 필요할 일 같은 건 없어.
[미틸]
…………
[레녹스]
오즈 님.
미틸은 많은 것을 배우고 당신들의 힘이 될 수 있도록, 강해지고 싶다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부디 그를 위해 힘을 빌려주시겠습니까?
[오즈]
……딱딱하고, 휘어있다.
[미틸]
어……
호, 혹시 뿔의 특징을 알려주시는 건가요?
[오즈]
…………
……어떤 어린 텐구가 내 뿔을 만졌을 때 이렇게 말했다.
단단하고, 나무나 조개와는 또 다른 신기한 감촉이라고.
[미틸]
그렇구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교하니 상상하기 쉽네요.
[오즈]
넌 평소에도 빼먹지 않고 벚나무를 돌보고 있는 것 같더군.
앞으로도 열심히 하거라.
[미틸]
……! 감사합니다.
[레녹스]
가르쳐주셔서 잘 됐네.
[미틸]
네!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는데, 용족 분에 대해 조금 알 수 있게 돼서 기뻐요.
오즈 님의 뿔을 만져봤다는 텐구 아이에게도 언젠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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