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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2/월화요이담

22. 04. 07 월화요이담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2. 4. 5.

[미틸]

레녹스 씨,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녹스]

천만에.

이제 끝난 거야?

 

[미틸]

네 괜찮아요!

이걸로 서당 숙제는 제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레녹스]

자신과 다른 종족에 대해 배운 것을 적어서 내는 거였지.

 

[미틸]

네.

저는 요호에겐 없는 것을 만져보고 그 감촉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한 장 한 장은 이렇게 얇은데, 제대로 몸을 지탱하고 하늘을 날 수 있다니,

역시 텐구의 날개는 멋있네요!

 

[레녹스]

하하, 고마워.

나도 미틸 덕에 내 날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

 

[오즈]

…………

 

[미틸]

저분은 용인……

 

[레녹스]

오즈 님이 마을에 오시다니 별일이네.

 

[미틸]

그렇, 죠.

…………

 

[레녹스]

오즈 님이 신경 쓰여?

그럼 말을 걸어보는 건 어때?

숙제를 도와주시겠어요, 라고.

 

[미틸]

네!?

하지만 그렇게 갑자기……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레녹스]

제대로 순서를 지켜서 정중하게 설명하면 알아주실 거야.

불안하면 나도 옆에 있어줄게.

 

[미틸]

……알겠어요.

오, 오즈님. 안녕하세요!

 

[오즈]

…………

안녕.

 

[미틸]

저기, 실례되는 부탁이면 죄송해요.

괜찮으시다면 오즈 님의 뿔을 잠깐 관찰하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오즈]

왜지.

 

[미틸]

그게, 서당 숙제로……

아뇨.

저 자신도 용 여러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요.

 

[오즈]

알아서 어쩔 셈이지.

 

[미틸]

용 여러분에 대해 알게 돼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사이가 좋아지고 서로 도울 수 있게 된다면 기쁠 것 같아요.

 

[오즈]

용족은 요력이 강한 일족이다.

요호의 도움이 필요할 일 같은 건 없어.

 

[미틸]

…………

 

[레녹스]

오즈 님.

미틸은 많은 것을 배우고 당신들의 힘이 될 수 있도록, 강해지고 싶다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부디 그를 위해 힘을 빌려주시겠습니까?

 

[오즈]

……딱딱하고, 휘어있다.

 

[미틸]

어……

호, 혹시 뿔의 특징을 알려주시는 건가요?

 

[오즈]

…………

……어떤 어린 텐구가 내 뿔을 만졌을 때 이렇게 말했다.

단단하고, 나무나 조개와는 또 다른 신기한 감촉이라고.

 

[미틸]

그렇구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교하니 상상하기 쉽네요.

 

[오즈]

넌 평소에도 빼먹지 않고 벚나무를 돌보고 있는 것 같더군.

앞으로도 열심히 하거라.

 

[미틸]

……! 감사합니다.

 

[레녹스]

가르쳐주셔서 잘 됐네.

 

[미틸]

네!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는데, 용족 분에 대해 조금 알 수 있게 돼서 기뻐요.

오즈 님의 뿔을 만져봤다는 텐구 아이에게도 언젠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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