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
[화이트]
피가로여, 뭘 하고 있는 게냐.
[피가로]
아아, 화이트 님.
'마을을 총괄하는 자로서 시정에 대해 파악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네'라고 옛날에 말씀하셨잖아요.
[화이트]
아니……!
우리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고있었구먼.
[피가로]
뭐, 최장로가 하시는 말씀이시니.
여러 가지로 공부가 되고 있어요.
기와판, 화이트 님도 읽어보시겠어요?
[화이트]
으음, 이건……
[피가로]
왜 그러세요?
[화이트]
샤일록의 주점에서 파는 '촉촉 폭신 유부 조림'에 산적 식당에서 파는 '바싹 튀긴 닭'……
안 되지, 침이 나올 것 같구먼.
이 '앵운가의 맛집 모음', 꽤 하는구먼.
[피가로]
하하, 그렇게 말씀하실 것 같았어요.
'바싹 튀긴 닭'은 배달도 하는 것 같으니까 다음에 시켜볼까요?
그 외에도 재밌는 기사가 있어요.
여기, 봐주세요.
[화이트]
……'575로 놀자'?
눈앞의 풍경을 5글자, 7글자, 5글자의 말로 조합해 표현하는 건가.
문화적인 놀이구먼.
[피가로]
아무래도 마을 아이들 사이에서 대유행이라나봐요.
글자 수는 어디까지나 기준인 것 같은데, 놀이에 제한을 두다니 재밌죠.
[화이트]
음. 하나, 꽤 재미있겠구먼!
나도 한 번 도전해보겠네.
어디 보자……
'피가로 쨩의
조금 건방진 모습
그 점이 좋아'
어떤가?
[피가로]
……이거 칭찬인가요?
욕인가요?
[화이트]
칭찬이네, 칭찬이야.
[피가로]
왠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데……
게다가, 아마 이 놀이는 좀 더 우아한 느낌으로 하는 거일 걸요.
[화이트]
뭔가, 불만만 늘어놓고.
그럼 그대가 모범을 보여보게나.
[피가로]
좋아요.
예를 들어……
'벚꽃이 피고
바람이 전해주는
네가 꾸는 꿈'
이런 느낌이 아닐까요?
[화이트]
거 보게, 역시 건방지구먼~!
빈틈이 없어~!
[피가로]
하하, 지금 건 진심이 느껴지네요.
칭찬해주셔서 영광이에요.
- 瓦版(かわらばん): 에도 시대에 찰흙에 글씨나 그림 등을 새겨, 기와처럼 구운 것을 판으로 하여 인쇄한 속보 기사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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