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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2화

by camirin 2021. 5. 1.

짐승처럼 변한 여자아이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것도 잊고,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며 식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러스티카]

마을 사람들에게는 <거대한 재앙>의 영향으로 짐승이 되는 병을 앓게 된 거라는 의심을 받고, 그 아이는 지금 격리되어있다고 해요.

 

[루틸]

그런 일이……

 

상상 이상의 심각한 상황에 다들 말을 잃었다.

 

[클로에]

분명 그 아이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겠지.

우리가 뭔가 도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샤일록]

네. 그러니 저희가 이 의뢰를 받으려 하고 있답니다.

상황을 생각하면 빠르게 대처하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까요.

 

[러스티카]

클로에도 같이 와 줄래?

 

[클로에]

물론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도울 거야.

 

[샤일록]

후후, 클로에는 정말 착한 아이네요.

무르는……

 

[아키라]

아침부터 외출 중인 것 같아요.

양탄자로 하늘을 날아서 어디로 갔다고……

 

[샤일록]

그렇군요. 그렇다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겠네요.

출발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에겐 집을 보고 있어 달라고 하죠.

 

[아키라]

알겠어요.

그럼 이번 의뢰는 샤일록, 러스티카, 클로에와 카인으로━━

 

[루틸]

저기, 현자님!

저희도 따라가도 될까요?

남쪽 나라에서 그런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니, 너무 걱정되니까요……

탑 근처의 마을이라면 안내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렇지, 미틸?

 

[미틸]

네! 부탁드려요.

저희도 동행하게 해 주세요.

 

[아키라]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라면 든든해요.

 

[스노우]

젊은 마법사들이 노력하려 하니, 나도 협력해야겠구먼.

 

[화이트]

그렇다면, 나는 마법사에 남아있겠네.

북쪽 마법사들을 남겨두고는 갈 수 없으니.

 

[네로]

그럼 나도 갈게.

 

[아키라]

앗, 네로.

어느 틈에……

 

[네로]

하하…… 그렇게 놀라지 마.

새 타르트를 구워서 가져왔어.

 

[러스티카]

네가 간다면 우리로서도 정말 고마워.

 

[클로에]

하지만, 왠지 조금 드문 일인 것 같은……

 

[네로]

아니, 너희가 나가면 마법사엔 북쪽 마법사들만 남으니까 솔직히 불편하고……

 

[화이트]

호호호. 활동적인 북쪽 마법사인 우리 앞에서 실례스러운 발언을 하는구나.

 

[네로]

농담 농담.

이야기의 전부를 들은 건 아니지만, 왠지 큰일인 것 같으니까.

나라도 도울 수 있을 것 같은 일이라면 도울게.

 

네로는 친절하게 웃으며 아직 가슴 아파하는 남쪽 형제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것은 너무 가까운 듯, 너무 먼 듯, 배려심 깊은 그 다운 상냥한 제안이었다.

 

[아키라]

(두 사람이 신경 쓰였구나)

네로, 항상 고마워요.

 

[루틸·미틸]

……감사합니다!

 

[카인·클로에·러스티카]

고마워!

 

[네로]

……어, 갑자기 뭐야?

 

서툴게 시치미 떼는 모습도 그답다고 생각했다.


[루틸]

현자님, 무슨 일이세요?

 

나는 나갈 채비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로 향하던 도중, 루틸의 방에 들렀다.

아무래도 한 가지 루틸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키라]

미안해요. 미틸과 발푸르기스의 밤의 연회를 찾으러 갈 예정이었는데, 의뢰를 도와주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루틸]

후후, 신경 쓰지 마세요.

게다가 돕게 해달라고 말한 건 제 쪽이었는걸요.

소중한 고향의 사건을 보고 넘길 수는 없으니까요.

물론, 현자의 마법사로서도요.

그래도 현자님의 마음은 정말 기뻐요!

일부러 감사합니다.

 

[아키라]

저야말로요……!

저, 사건이 무사히 해결되면 저도 연회를 찾는 걸 도와도 될까요?

루틸의 이야기를 들었더니 저도 남쪽 나라의 발푸르기스의 밤에 참가해보고 싶어졌어요.

 

[루틸]

물론이죠!

오히려 연회를 찾게 되면 현자님도 초대하려고 했는걸요.

부디 그때 제가 느꼈던 기분을 현자님께도 체험해주셨으면……

…………

 

[아키라]

루틸, 왜 그래요?

 

[루틸]

……아,

갑자기 멍 때려서 죄송해요!

사실은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해 한 가지 신기한 것이 있어요.

그때를 기억해내려고 하면 어머니의 얼굴도 머릿속에 같이 떠올라서……

 

[아키라]

어머니라면 치렛타 씨 말인가요?

 

[루틸]

네. 그런데 그게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어요……

…………

혹시 발푸르기스의 밤의 연회는 어머니가 어린 저를 데리고 가주신 곳인 건지……

 

[아키라]

루틸……

 

[루틸]

뭐, 그런 거예요,

일단은 사건을 해결해야죠!

현자님 같이 힘내요.


[루틸]

도착했어요. 현자님.

여기가 의뢰를 보낸 마을이에요.

 

그 마을은 남쪽 나라의 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러스티카]

산과 들이 풍부한 녹색에 둘러싸여 있네요.

공기도 맑고 마음도 평온해져.

루틸과 미틸의 고향은 여기서 가깝니?

 

[미틸]

네. 구름 거리 근처에 이런 마을이 있었다니 몰랐어요.

형님은 여기 와보신 적이 있나요?

 

[루틸]

으음, 어떠려나.

그래도 이 풍경을 본 기억은 있으니 어렸을 때 와본 적이 있을지도 몰라.

 

주변을 둘러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두 명의 남녀가 달려오고 있었다.

 

[어머니]

여러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키라]

혹시 의뢰를 주신……?

 

[아버지]

…… 헬레나의 부모입니다.

현자님, 부디부디……

그 아이를 도와주세요!

 

[어머니]

이미 며칠이나 식사도 하지 않고 있어서……

아직 저렇게나 어린데 이대로라면 그 아이는……!

 

[루틸·미틸·클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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