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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21. 05. 03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5. 1.

[미스라]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미스라?
이런 곳에 오다니 별일이군.
나한테 볼일이라도 있나?

[미스라]
아뇨 딱히.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발푸르기스의 밤 날에 보통 뭘 하나요?

[파우스트]
뭐? 내가 그런걸 왜 너한테 알려줘야 하지?

[미스라]
싫음 말고요. 저도 죽어도 알고 싶은 정도는 아닌데 그냥 궁금해서요.

[파우스트]
……딱히 하는 건 없어.
방에 계속 틀어박혀있을 뿐이야.

[미스라]
흐응, 음침한 당신다운 방식이네요.

[파우스트]
너 싸움거는거냐……

[미스라]
제가 왜 저보다 약한 상대한테 싸움을 걸죠?
저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닌데요.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 아침은 뭐 먹었어요?

[파우스트]
그러니까 내가 그런 걸 너한테 왜……

[미스라]
…………

[파우스트]
……아직 안 먹었어.

[미스라]
흐응, 가엾네요.

[파우스트]
……너 역시 나한테 싸움 걸고 있잖아.
아니면 엄청나게 심심한 건가.

[미스라]
네. 사실 엄청 심심해요.
현자님도 없어서 잘 수도 없고.

[파우스트]
하아……
심심풀이가 필요한 거면 다른 마법사한테 가.

[미스라]
알았어요.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 그 모자 어디서 샀어요?

[파우스트]
……그렇게 한가하면 지금 당장 북쪽의 마의 산에 가.
발푸르기스의 밤에라도 참가하고 와.
저주받아 죽기 싫으면 이 이상 나한테 신경 쓰지 마.
알겠어?

[미스라]
흐응, 이 저한테 그런 태도를 취한단 말이죠.
그렇다면……

[파우스트]
…………

[미스라]
아. 애초에 발푸르기스의 밤이란 건 뭐였죠.

[파우스트]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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