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케]
저기!
아서 님은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해 아시나요?
[아서]
그래.
분명 북쪽 나라의 마(魔)의 산에서……
[리케]
…………
[아서]
…………아니, 어땠더라.
잊어버렸어.
리케, 알고 있다면 알려주겠나?
[리케]
네!
그러니까, 발푸르기스의 밤이라는 건 북쪽 나라의 마의 산에서 진행되는……
[무르]
마법사에 의한, 마법사를 위한, 마법사만이 참가할 수 있는 하룻밤의 연회야.
그런데 말이야, 남쪽 나라에서는 정령과 인간과 동물이 봄이 찾아온 것을 기뻐하는 연회라고 불린대!
어떤 발푸르기스의 밤도 두근두근해━!
[리케]
와앗! 정말 무르,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예요!
제가 아서 님께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아서]
아하하, 그랬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무르.
리케, 또 내가 모르는 게 있다면 알려줘.
[리케]
네……
그런데 무르가 타고 있는 건……
[무르]
양탄자야.
양탄자에 타고 하늘을 날아서 여기까지 왔어.
양탄자로 둥실둥실 하늘을 나는 건 재밌어!
양탄자가 바람으로 파도를 쳐서 방심하면 굴러 떨어질 것 같아지는 것도 재밌어!
[아서·리케]
……
……확실히 재미있어보여.
[리케]
앗! 아서 님.
저희 몰래 온 건데 벌써 엄청나게 눈에 띄고 있어요……!
[아서]
거리의 사람들이 신기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군.
이대로는 위험하겠는걸……
[무르]
그럼 빨리 도망쳐야지.
자, 둘 다 이 양탄자에 타!
[아서]
그래, 알았어!
[리케]
네, 실례할게요!
어라?
그런데 더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같은……
[무르]
와아!
그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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