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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1.5부/프롤로그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 - 그랑벨 성 2화

by camirin 2021. 4. 12.

[카인]
거기 있어. 보고 올게.
 
[아서]
부탁할게.


[여성]
꺄아아악……
 
[남성]
아무나! 아서 님을……!
아, 아니……!
 
[카인]
(비명은 북동쪽에서. 발소리도 많아.
보통은 위험이 있는 곳에 주군을 부르지는 않아)
(그럼에도 이름이 나왔다는 건, 상대는 마법사인가)
 
[남성]
카인 님을! 카인 님을 찾아!
 
[카인]
불렀나?
 
[남성]
카인 님……!
 
[카인]
(공포로 굳었던 목소리가 안도로 바뀌었어.
이거 마법사구나. 성가시게 됐네)
(바람을 가르는 느낌. 하늘을 날고 있구나.
일단 검을 뽑을까)
(상황은? 이라고 쉽게 물을 수는 없어.
내 눈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아서 님의 적이 알게 된다면)
(상황을 악용당할 거야)
이제 괜찮다!
성 사람들은 나한테서 떨어져 있도록.
덤벼라, 좀도둑!
(장소를 알 수 없는 이상, 이쪽을 공격하게 할 수밖에 없어
━━도발에 걸려줘, 부탁한다)
왜 그러지, 무서운 건가!?
배가 고픈 거라면 내 장화 정도는 베풀어주지!
 
[금발의 소녀]
모욕하지 마라!
 
[카인]
(여자? 마녀?)
 

[금발의 소녀]
나는 도둑이 아니야!
 
[남성]
카인 님, 저 금발의 마녀입니다!
노란 귀걸이를 한 저 마녀가 창문으로 성 안에 침입했습니다!
 
[금발의 소녀]
목숨이 아깝다면 물러나라!
방해한다면 죽이겠다!
 
[카인]
(자세를 잡았어. 피할 수 있을까?
피한다면 어떤 공격인지 알 수 없을 텐데.
약간만 맞아볼까?)
재밌군. 해 봐라.
나는 중앙국의 기……
가 아니지. 으음……
현자의 마법사 카인!
 
[금발의 소녀]
오레올린이다! 간다!
 
[카인]
(온다)
 
[리케]
선레티아 에디프!
 
[카인]
……! 와앗……
내 팔을 당긴 건……
리케구나! 고마워!
 
[리케]
뭐 하는 거예요!
상대가 보이지도 않으면서 폼 잡는 말이나 하고……!
 
[카인]
쉿.
오레올린의 장소를 알려줘.
 
[리케]
눈앞이에요!
 
[카인]
《그라디어스 프로셀라》!
 
[오레올린]
…………윽!
 
[카인]
피했군.
 
[오레올린]
직전까지 다른 곳을 보고 있었어.
너, 눈이 안 보이는 건가.
 
[카인]
얘기하면 길어져.
이쪽에서도 물어도 되나?
무슨 목적으로 침입했지?
높은 건물이 좋아서 높은 곳을 보면 순수히 들어가 버리는 버릇이 있는 게 아니라면……
허가 없이 왕성에 침입한 넌 반역죄다.
붙잡혀줘야겠어.
 
[오레올린]
거절하지. 중앙의 미남.
《보로 하베레》!
 
[리케]
카인! 오른쪽 위에서 와요!
 
[카인]
알았어!
……으윽!
 
[리케]
아앗, 죄송해요!
제 쪽에서 봤을 때 오른쪽 위였어요……!
죄송합니다! 카인!
 
 
[카인]
……괜찮아!
드디어 모습이 보였어.
황금색 머리에 황금색 눈동자인가.
 
[오레올린]
현자의 마법사 카인이랬나.
너의 용전(勇戦)에 경의를 표하지.
하나, 아버님의 비원(悲願)인 어머니의 복수와 부활은 완수하겠어!
간다!
 
[오즈]
《복스노크》
 
[오레올린]
아아아악……!!
 
[카인]
…………!
 
[리케]
번개가 오레올린의 몸을 꿰뚫어서……!
그대로 몸에 감겨있어요……!
 
[오레올린]
아아아악……!
이거 놔……! 놓으라고……!
 
[오즈]
이대로 돌로 돌려보내 줄까.
 
[카인]
잠깐, 오즈……!
 
[오레올린]
……으으윽……!
 
[카인]
내가 포획해서 신문할게.
마법 속박을 풀어줘.
아파 보여서 봐줄 수가 없어.
 
[오즈]
……아파 보인다고?
 
[카인]
무르다고 할지도 모르지만,구속한다면 밧줄이나 쇠사슬로 충분해.
 
[오즈]
…………
《복스노크》
 
[오레올린]
……으……
 
[리케]
아, 쇠사슬로 바뀌었어……
 
[카인]
……정신을 잃은 것 같아.
하지만, 어쨌든 왕성에 침입했으니……
잘못하면 극형에 처해질 거야.
아직 젊은데……
아아, 마법사는 겉보기와는 다른가.
하지만, 아서 님께 무슨 짓을 할 생각이었다면 용서하지 않아.
오즈, 힘을 빌려줘.
 
[리케]
카인, 상처는……
 
[카인]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의 마법으로도 탈출할 수 없을 방을 만들어주겠어?
 
[오즈]
…………
 
[카인]
오즈?
 
[오즈]
아니…… 알았다.
너도 북쪽의 쌍둥이 같은 면이 있군.
 
[카인]
쌍둥이?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
 
[오즈]
그래. 간다.
 
[카인]
잘 모르겠지만……
일단 오레올린부터 옮기자.
 
[리케]
오레올린이 말했던 것, 무슨 의미일까요.
어머니의 복수와 부활이라니.
 
[카인]
이런이런.
식전 직전인데 성가신 일이 늘어나겠네.
뭐,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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