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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20. 07. 24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 숏 스토리 1

by camirin 2021. 4. 6.

[아서]

브래들리.

 

[브래들리]

오, 중앙의 왕자잖아.

…………좋아.

오즈 녀석은 근처에 없는 모양이군.

 

[아서]

오즈님께 용무가 있는 건가?

지금 시간이라면 방에 계실 것 같은데 필요하면 내가 불러와드릴……

 

[브래들리]

절대 하지 마! 내가 그 녀석에게 볼일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너야말로 용건도 없으면서 나한테 말을 건 거야?

 

[아서]

아아, 미안하군.

용건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진정이 되지 않아서 말이야.

 

[브래들리]

뭐야, 왕자님인 주제에 걱정거리라도 있는 거야?

그렇다면 성에서 구박이라도 당했나 본데.

그 녀석들을 죽여버리고 싶다면 도와줄 수 있어.

 

[아서]

아니, 성 사람들은 굉장히 잘 대해주고 있어.

지금, 동쪽 마법사들이 조사하러 가 있는 란즈벨그 령에 대해서인데……

불가사의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고, 마을은 목동 직전이라고 들었어.

위험이 동반될 가능성도 적지 않겠군, 하고.

 

[브래들리]

……그러니까, 걱정된다고?

허, 시시하네.

동쪽 녀석들은 천성이 어둡고 음침하고 겁쟁이야.

폭동을 일으키려 하는 겁쟁이 인간들의 대처에야말로 그 녀석들이 제격이지.

그런 귀찮고 까다로운 일을 동쪽 녀석들은 좋아해.

그러니까 맡겨두고 편하게 있으면 된다고.

 

[아서]

……그런가.

브래들리는 동쪽 마법사들을 신뢰하고 있군.

 

[브래들리]

이봐. 내 얘기 제대로 들었어?

누가 언제 그런 얘기를 했는데.

 

[미스라]

헤에, 그렇군요.

 

[오웬]

역시 상냥하신 도적단 두목님이시네.

아하하, 걸작이야.

 

[브래들리]

네놈들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아서]

오히려 걱정하고 있던 내쪽이 그들에게 실례였을지도 모르겠군.

마음이 편해졌어.

고마워, 브래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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