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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2부/제 1장 세상은 신기함으로 가득 차 있어

10화 왕자의 계획

by camirin 2022. 3. 18.

[아서]

리케가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방에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오즈 님이 대신 가 주셨어.

 

[카인]

그렇구나.

이렇다 저렇다 해도, 그 두 사람 사이좋네.

 

[아서]

기쁜 일이지.

오즈 님과 지냈던 옛날이 떠올라서,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시대가 그립기도 하지만.

카인. 귀를 빌려줘.

나는 지금 계획을 세우고 있어.

 

[카인]

계획?

 

[아서]

숙부님께서 집요하게 마법사 시찰을 오시는 건, 서쪽 나라의 정부가 얽혀있는 것 같아.

 

[카인]

서쪽 나라의?

 

[아서]

그래.

숙부님은 마법 과학의 깊은 연구를 통해서 서쪽 나라와 친하시니까.

나와 정권 싸움을 할 때는 서쪽 나라를 뒷배로 삼으시겠지.

 

[카인]

……엄청 위험한 얘기 아니야?

 

[아서]

그러니까 작은 소리로 하는 거야.

물론 숙부님과는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싶어.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힘이 강한 동물과 놀 때는 경계도 해야 하니까.

어렸을 때, 북쪽 땅에서 배운 거야.

무얼 원하고, 무얼 두려워하고, 무얼 노리고 있는지 서로 알지 않으면 원치 않는 상처를 얻어.

함께하려 한다면 상대의 성질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그 위에 신뢰하는 게 필요해.

숙부님을 이해함으로써, 나에게 있어 당연한 행동이 숙부님께는 공격으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런 것도 알 수 있게 돼.

 

[카인]

확실히 그 말대로네.

즉, 마법사를 싫어하는 빈센트 님이 아서 님을 정적으로 둔 경우……

서쪽 나라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서쪽 나라에서 탄생한 마법 과학은 인간을 속일 일도 없다.

 

[아서]

그 말대로야.

숙부님과 서쪽 나라의 정부와는 어느 정도의 신뢰관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흔들리고 있는 모양이야.

이유는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있어.

 

[카인]

5개국 평화회의……

 

[아서]

그래 맞아.

내 기사는 똑똑하네.

 

[카인]

이젠 기사가 아니지만.

 

[아서]

자학은 카인에게 어울리지 않아.

나는 널 다시 한번 기사단장으로 임명할 거야.

그게 내 계획이야.

숙부님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이틈에……

우리들 마법사를 좋아하실 수 있도록 많이 말씀드렸어.

숙부님도 이야기를 들어주셨어.

만약 이 시찰이 잘 된다면 용기를 내서 부탁드려볼 생각이야.

 

[카인]

부탁?

 

[아서]

그래.

마법사도 국가의 요직으로 임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처음은 이렇게 시작할 거야.

세계의 이변의 대응에 대응하느라 마법사에는 <거대한 재앙> 전(戰)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러니, 이변에 대응할 수 있는 마법사를 포함한 조사단을 결성해주셨으면 한다고.

 

[카인]

조사단……

 

[아서]

조사단이 결성되고 사람들의 신용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의 이름도 이렇게 바뀔 거야.

마법 기사단.

기사단장은 너야, 카인.

 

[카인]

아서……

그러면 안돼.

날 위해 생각한 거라면 그만둬 줘.

네 입장이 안 좋아져.

각국의 정부는 다들 마법사 조직에 힘을 실어주는 걸 두려워하고 있어.

 

[아서]

카인을 위해서가 아니야.

나를 위해서지.

내 이상적인 세상을 위해서.

숙부님의 말씀대로 마법사는 신기한 힘을 사용해.

봉인된 서적을 읽을 수 있고, 하늘을 날아 성에 침입도 할 수 있어.

암살도 간단히 할 수 있지.

하지만, 카인.

너나 레녹스보다 키가 큰 젊은이들도 있잖아?

그들은 그 강한 힘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어.

하지만 보통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거란 신용으로 사회는 이루어져 있어.

우리만이 그 안에 속하지 못한다는 건 이상해.

국민을 지켜온 영웅의 명예가 박탈된 채로 있는 건 이상해.

나는 이 나라의 왕자로서 이 나라가 너에게서 빼앗은 것을 너의 손에 돌려주고 싶어.

 

[카인]

……아서……

 

[아서]

오늘 시찰은 그 첫걸음이야!

잘 될 수 있도록 힘내자.

격려의 의미로 하이터치 해줘.

 

[카인]

……알았어.

같이 힘내자.

나도 네 명예를 지키고 싶어.

오즈나 리케나……

다른 마법사들의 명예도.

다른 사람들의 명예도.

 

[아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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