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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2부/제 1장 세상은 신기함으로 가득 차 있어

5화 언젠가 친구로

by camirin 2022. 3. 18.

[아키라]

하지만, 저, 드러몬드 씨를 드러몬드 씨라고 부르고 있는데……

 

빈센트 씨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본 것처럼 드러몬드 씨를 돌아보았다.

드러몬드 씨는 진지한 눈을 하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드러몬드]

현자님.

저 같은 놈은 부디 드러몬드라고 불러주십시오.

 

[아키라]

하지만 콕 로빈 씨도……

 

[콕 로빈]

으아아아아아!!

콕 로빈으로 괜찮습니다!

콕이라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아키라]

(이미 이렇게 부르는 데 익숙해졌는데 말이지.

으음……)

 

모두의 진지한 모습에 나는 잠시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아키라]

지금이랑 똑같이 부탁드립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아서한테 경칭을 붙이도록 할 테니까요.

 

[빈센트]

하나……

 

[아키라]

아서와는 친구예요.

하지만, 저보다 연상인 당신을 이름으로 부르는 건

뭔가…… 잘난 척하는 것 같아서……

언젠가 친구가 된다면 이름으로 부르게 해 주세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질린 모습으로 빈센트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빈센트]

흥……

 

하지만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내 제안을 받아들여주었다.

 

[빈센트]

알았다.

 

[아키라]

그나저나 빈센트 씨.

그쪽 분들도 같이 시찰하시는 건가요……?

 

빈센트 씨는 수많은 병사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아마도 마법 과학 병단이겠지.

슬쩍 봤더니 오십 명 가까이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마법사에 초대하는 건 처음이었다.

 

[빈센트]

내 경호를 하는 자들이다.

무슨 의견이라도 있나?

 

[드러몬드]

빈센트 전하.

너무 많은 인원을 데리고 가시면 마법사들을 자극하는 것이 됩니다.

 

[빈센트]

호오.

내게 거스르겠다는 건가?

 

빈센트 씨는 위협하듯 나를 노려보았다.

미안한 마음과 함께 나는 솔직하게 답했다.

 

[아키라]

거스르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들뜨는 사람은 있을 것 같아요.

 

[빈센트]

…………

 

[아키라]

사람이 잔뜩 있으면 축제 같다며 기뻐해서요.

 

빈센트 씨는 불만스럽게 병사 중 반 정도에게 대기하라 명했다.

 

[빈센트]

이걸로 됐나.

 

[아키라]

네.

감사합니다.

 

[빈센트]

그럼 안내하도록.

 

[아키라]

알겠습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나는 마법사 내를 걷기 시작했다.

복도 한쪽 구석에서 나를 응원하듯 카나리아 씨가 주먹을 쥐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중앙국 국왕의 제군(弟君), 빈센트 씨의 제 3회 마법사 시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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