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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2/망념이 잠든 여관의 판타지아

22. 03. 26 망념이 잠든 여관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2. 3. 24.

[리케]

아서 님!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아서]

물론이지.

혹시 책을 읽어달라고 온 거니?

 

[리케]

네.

클로에가 준 책인데 정말 굉장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보세요!

종이로 세공된 성과 꽃밭이 책 속에서 튀어나와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클로에]

에헤헤.

이거라면 리케가 두근두근하면서 글자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얼마 전에 서쪽 나라에 갔을 때 선물로 사 왔어.

 

[아서]

그랬구나……

리케를 위해서 멋진 책을 골라줘서 고마워, 클로에.

나도 이 책을 읽는 게 무척 기대돼.

 

[클로에]

천만에.

그 대신, 나도 아서가 읽어주는 걸 같이 들어도 될까?

 

[아서]

후후, 조금 쑥스럽지만 상관없어.

 

[클로에·리케]

신난다!


[아서]

왕자가 성 안쪽에 숨겨진 문을 열자 '그오오오……!' 하는 울음소리와 함께 괴물이 나타나━━

 

[클로에]

(와아, 이런 장면도 있었구나.

튀어나오는 장치가 있으니까 괴물도 박력이 있어서 조금 무서울지도……)

 

[리케]

…………

 

[클로에]

리케, 괜찮아?

 

[리케]

…………

 

[아서]

미안해.

괴물의 무서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너무 큰 소리를 내서 그런가.

 

[리케]

아뇨, 아니에요……

후아암.

앗……

 

[클로에]

혹시 무서웠던 게 아니라 하품을 참고 있던 거야?

 

[리케]

……네.

제가 아서 님께 읽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죄송해요.

 

[아서]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참고 있는 것도 힘들었겠지.

어제 잘 못 잤어?

 

[리케]

미틸과 이야기하는 데에 푹 빠져서 밤을 조금 새웠거든요.

 

[클로에]

나도 자주 옷 만드는 데에 푹 빠져서 밤을 새우곤 하니까,

이쯤 되면 잠이 오는 기분 이해해.

 

[아서]

나도 그런 날이 있어.

그럼 이다음은 리케가 조금 자고 난 후에 읽을까.

 

[리케]

그래도 되나요?

 

[아서]

그럼.

이 그림책의 왕자도 괴물과 맞서기 전에 휴식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리케]

감사합니다.

……그럼 조금만 잘게요.

 

[아서·클로에]

잘 자, 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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