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벤트 스토리 22/은이 깃든 달걀 가게의 판타지아

22. 2. 21 은이 깃든 달걀 가게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1

by camirin 2022. 2. 21.

[러스티카]

역시 클로에야.

순식간에 실력이 느네.

 

[클로에]

고마워!

그런데 좀 더 약불로 하는 편이 예쁜 노란색이 나오려나.

 

[아서]

안녕.

클로에, 러스티카.

 

[클로에]

아서.

안녕!

 

[아서]

클로에가 요리 중이었구나.

계란과 버터 향에 끌려서 와버렸어.

 

[러스티카]

그 기분 아주 잘 알아요.

저도 주방을 감싼 이 맛있어 보이는 향기에 춤을 추고 싶어 졌으니까요.

 

[클로에]

아하하, 하지만 춤추는 건 요리가 끝난 후에 해 줘.

사실 지금 러스티카를 위해 지단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어.

 

[아서]

그렇구나.

러스티카는 배가 고픈 건가?

 

[러스티카]

물론 그 계란은 나중에 맛있게 먹을 생각이긴 하지만 아니에요.

조금 전 아침을 먹은 참이니까요.

 

[클로에]

우린 말이야.

이걸로 옷을 만들고 싶어.

 

[아서]

지단으로 옷을……?

 

[러스티카]

네. 오늘 꿈을 꾸었답니다.

꿈속에서 저는 버터 향이 맴도는 폭신폭신한 계란에 감싸여서 쿨쿨 자고 있었죠.

그래요, 그건 아주 행복한 꿈이었어요.

 

[클로에]

그걸 듣고 팍 떠올랐어!

지단을 천으로 쓴 옷을 만든다면 그 행복한 꿈을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아서]

…………

 

[클로에]

앗……

미안, 놀라게 했어?

우리 약간 이상한 말을 한 걸까……

 

[아서]

아니, 그렇지 않아.

상상하고 있었어.

계란으로 만든 옷은 어떤 모양이 될까 하고.

클로에가 만드는 거라면 계란의 부드러운 노란색을 살린 아주 멋진 옷이 되겠지.

 

[러스티카]

네.

보고 즐기고 입어서 즐기고, 그리고 먹어서도 즐길 수 있는 아주 멋진 옷이 되겠죠.

 

 

[클로에]

와악━! 그렇게 기대하면 왠지 긴장해서……

아앗, 계란이 조금 타버렸어.

 

[아서]

아하하, 조금 타도 괜찮잖아.

 

[러스티카]

그럼요, 디자인의 좋은 악센트가 될 것 같아요.

귀여워라.

 

[클로에]

그러고 보니 그렇지도……?

아니, 아아아~!

이번엔 부서져버렸어……

……계란 옷을 만들기까지는 아직 멀어 보이지만, 두 사람이 기대해준다면 나 열심히 할게!

 

[아서·러스티카]

그래, 응원할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