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티카]
역시 클로에야.
순식간에 실력이 느네.
[클로에]
고마워!
그런데 좀 더 약불로 하는 편이 예쁜 노란색이 나오려나.
[아서]
안녕.
클로에, 러스티카.
[클로에]
아서.
안녕!
[아서]
클로에가 요리 중이었구나.
계란과 버터 향에 끌려서 와버렸어.
[러스티카]
그 기분 아주 잘 알아요.
저도 주방을 감싼 이 맛있어 보이는 향기에 춤을 추고 싶어 졌으니까요.
[클로에]
아하하, 하지만 춤추는 건 요리가 끝난 후에 해 줘.
사실 지금 러스티카를 위해 지단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어.
[아서]
그렇구나.
러스티카는 배가 고픈 건가?
[러스티카]
물론 그 계란은 나중에 맛있게 먹을 생각이긴 하지만 아니에요.
조금 전 아침을 먹은 참이니까요.
[클로에]
우린 말이야.
이걸로 옷을 만들고 싶어.
[아서]
지단으로 옷을……?
[러스티카]
네. 오늘 꿈을 꾸었답니다.
꿈속에서 저는 버터 향이 맴도는 폭신폭신한 계란에 감싸여서 쿨쿨 자고 있었죠.
그래요, 그건 아주 행복한 꿈이었어요.
[클로에]
그걸 듣고 팍 떠올랐어!
지단을 천으로 쓴 옷을 만든다면 그 행복한 꿈을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아서]
…………
[클로에]
앗……
미안, 놀라게 했어?
우리 약간 이상한 말을 한 걸까……
[아서]
아니, 그렇지 않아.
상상하고 있었어.
계란으로 만든 옷은 어떤 모양이 될까 하고.
클로에가 만드는 거라면 계란의 부드러운 노란색을 살린 아주 멋진 옷이 되겠지.
[러스티카]
네.
보고 즐기고 입어서 즐기고, 그리고 먹어서도 즐길 수 있는 아주 멋진 옷이 되겠죠.
[클로에]
와악━! 그렇게 기대하면 왠지 긴장해서……
아앗, 계란이 조금 타버렸어.
[아서]
아하하, 조금 타도 괜찮잖아.
[러스티카]
그럼요, 디자인의 좋은 악센트가 될 것 같아요.
귀여워라.
[클로에]
그러고 보니 그렇지도……?
아니, 아아아~!
이번엔 부서져버렸어……
……계란 옷을 만들기까지는 아직 멀어 보이지만, 두 사람이 기대해준다면 나 열심히 할게!
[아서·러스티카]
그래,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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