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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석양이 미소짓는 온실의 랩소디

21. 11. 13 석양이 미소짓는 온실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11. 4.

[루틸]
《오르토닉 세트마오제》

[샤일록]
루틸.
화단을 손질하고 계셨나요?

[루틸]
네. 이 아이들에게 축복의 마법을 걸고 있었어요.
요즘 밤바람이 조금 차니까요.
매일 돌봐주고는 있지만 추위에 약한 꽃과 허브가 기운을 잃진 않을까 걱정돼서……

[샤일록]
자연의 영향력은 강하니까요.
마법사에 온실이라도 있다면 얘기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피가로]
아예 만들어버리면 되는 거 아냐?

[루틸]
피가로 선생님.

[샤일록]
후후,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요.

[피가로]
그렇지?
거기 화단의 꽃도 물론이지만,
제대로 관리한다면 중앙국의 기후로는 키우기 어려운 허브나 약초도 키울 수 있을거야.

[루틸]
멋지네요!
거기서라면 무르 씨께 받은 이 씨앗도 건강하게 자랄까요?

[샤일록]
어라, 이건……

[루틸]
몇 번 화단에 심어봤는데 좀처럼 싹이 트지 않아서요.
잘 키우면 재밌는 일이 일어나는 마법의 씨앗이라고 들었는데……

[샤일록]
……환경의 문제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 씨앗은 그것만으로는 발아하지 않을 거예요.

[루틸]
그런가요?

[피가로]
응. 하지만 루틸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언제든지 빗자루를 꺼낼 준비만 해 둬.
«폿시데오»

[루틸]
와아!
씨앗에서 싹이 나서 쭉쭉 자라……
어, 너무 자라는 것 같은데……
어라, 내 옷에 걸렸……
와ーーー!!

[샤일록]
아아, 루틸이 너무 자란 덩굴에 끌려가버렸네요……
역시 마력을 줘야 발아하는 씨앗이었던 건가요.

[피가로]
맞아. 빈바움이라는 조금 장난스러운 식물이지.
루틸ー! 괜찮아ー?
적당한 타이밍에 빗자루 타고 내려와.

[루틸]
네ー!
이 식물 대단하네요!
자란 덩굴이 마치 의지를 가진 것처럼……
아하하, 간지러워!

[피가로]
온실을 지으면 저런 특이한 식물을 키워보는 것도 좋겠네.
샤일록은 어떻게 생각해?

[샤일록]
찬성이에요.
루틸처럼 기뻐할 어린 마법사도 있을 테고,
수업에 쓰는 것도 신선하고 재밌겠어요.
저희 서쪽 마법사들은 노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 수업이 되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루틸]
좋을 것 같아요!
노는 것도 배움의 일종이니까요ー!

[피가로]
……그렇대.
현역 교사의 말은 설득력이 있네.

[샤일록]
그렇네요.
그럼 오즈와 파우스트가 돌아오면 상담을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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