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 11 쇼콜라과 마법의 파랑새 - 숏 스토리 2

[러스티카]
안녕, 샤일록.

[샤일록]
어서오시요, 러스티카.
오늘 밤은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러스티카]
그렇네……
그럼 오늘 밤은 너에게 추천을 받아볼까?

[샤일록]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러스티카]
이건…… 초콜릿?

[샤일록]
오늘 서비스입니다.
향과 맛이 좋은 화이트 와인. 거기에 어울리는 밀크 초콜릿을 준비했습니다.

[러스티카]
정말 멋지네.
고마워, 샤일록.
그럼 어서 마셔볼까.
…………
이게 뭐야! 쓰잖아!
술도 매워!

[샤일록]
이런, 저답지 않게……
아무래도 와인도 초콜릿도 착각한 것 같군요.
정말 실례했습니다, 무르.

[무르]
아하하! 역시 들켰어?

[샤일록]
당연하죠.
당신도 알고있지 않았나요?
제가 당신의 정체를 눈치챘다는 것을.

[무르]
글쎄? 어떠려나.

[러스티카]
안녕, 둘이 같이 있네.
둘이서 마시고 있었어?

[샤일록]
뭐, 그렇네요.
그보다 당신께 대접해드리고싶은 게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자, 이쪽으로 오세요 손님.

[러스티카]
와아, 귀여운 초콜릿이네.
이쪽의 와인도 향이 좋아.

[샤일록]
오늘 밤은 클로에가 없으니 조금 외로우시겠지요.
당신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도록 제가 준비한 선물입니다.

[러스티카]
샤일록…… 고마워.

[무르]
저기저기, 샤일록.
나는-?

[샤일록]
당신께는 이미 초콜릿과 와인을 드렸잖아요?

[무르]
에-! 짓궂어!
나도 맛있는 와인이랑 초콜릿 먹고싶어!

[샤일록]
정말……
그럼 귀엽게 부탁해보시죠?

[무르]
냥-!!

[러스티카]
후후. 오늘도 둘은 사이가 좋네.
미소짓게 돼.

[무르]
그보다 말이야.
클로에가 없어서 쓸쓸한거면 상황을 보러 축제에 다녀오면 되잖아?

[러스티카]
무르……

[무르]
초콜릿과 와인은 언제든 즐길 수 있지만 클로에가 축제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오늘이라는 날은 오늘밖에 없어!

[샤일록]
그렇네요. 클로에의 성장을 멀리서 지켜보고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오늘은 감사를 표현하는 날이잖아요.
그렇다면 분명 클로에도 당신을 가장 보고싶어하지 않을까요.
어떤가요, 러스티카?

[러스티카]
……후후. 둘 다 고마워.
그렇네. 아무래도 난 당장 클로에를 만나러 가봐야할 것 같아.
하지만 그 전에, 클로에의 첫 일이 성공하길 바라며.
그리고 멋진 바의 마스터와 친우에게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