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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67

20. 08. 24 서머 바캉스의 선물 - 숏스토리 3 [무르] 미틸 늦네! 친구랑 이별 파티가 아직 안 끝났나? [샤일록] 분명 그렇거예요. 미틸의 친구는 먼 마을로 이사를 간다고 했으니, 쌓인 이야기가 있는 것이겠죠. [미틸] 샤일록 씨, 무르 씨,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마중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샤일록] 저희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보다도, 친구분과 대화는 충분히 하셨나요? [미틸] 네! 이별 파티는 조금 전에 끝났어요. 마지막에는 '앞으로도 서로 힘내자' 하고 악수하고…… 그래도…… 헤어질 때에는 분명 웃었었는데 지금은 조금 쓸쓸해요. [무르·샤일록] ……………… [미틸] 그래도 기운 내야겠죠! 해가 지기 전에 마법사로 돌아가요. [무르] 《에어뉴 랑블》! [미틸] ……!? 무슨 일인가요, 갑자기 주문을 외우시고……! 아, 작은 불꽃놀이….. 2021. 4. 7.
20. 06. 21 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 숏 스토리 2 [무르] 으━음. 물건 놓을 자리, 여기면 돼? 바의 한가운데에 의 오브제를 쿵하고 놓을 거야! 최고지? [러스티카] 그래, 너답고 멋지다고 생각해. 나는 꽃을 퍼트리지. 바닥에 쌓이는 아름다운 꽃잎으로 샤일록을 맞이하자. [샤일록] ……………… [무르] 아, 샤일록! 돌아왔구나! [러스티카] 샤일록, 어서 와. [샤일록]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죠? 언뜻 보니 바가 엉망진창으로 어지럽혀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무르] 바 장식이야! 샤일록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항상 같은 풍경이면 질리잖아? [러스티카] 나도 도와줬어. 샤일록에게는 언제나 신세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마음에 들었을까? [샤일록] …………………… [무르·러스티카] …………………… [샤일록] 굉장히 멋지군요. 어디를 어떻게 돌아보아도 각.. 2021. 4. 5.
20. 05. 18 하프 애니버서리 7 [샤일록] 그래서, 모두의 중간고사 결과는 어땠는지요? [오즈] 전원 실격이다. [샤일록] 이런, 쓸쓸해라. [오즈]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어…… [피가로] 오즈를 따르지 않는다니 굉장하네. 반대로 북쪽 마법사들 쪽이 순순히 말을 듣잖아. [오즈] 북쪽은 어떻지? [화이트] 우린 오웬이 합격했어. [파우스트] 왜 당신들까지 섞여있는 거야. [스노우] 하지만 재밌었어. 동쪽은 어떤 결과가 나왔지? [파우스트] 합격자는 히스클리프뿐이야. [오즈] 히스클리프가 위인 건가? 시노나 네로 쪽이 마력이 강하지 않았나? [샤일록] 강함만이 기준이 아니니까요. 서쪽에서는 러스티카가 1등상이었어요. 현자님의 심장은 보지 못했지만요. [피가로] 어떤 시험을 냈는데? [샤일록] 저희다운 시험을. 남쪽 나라는 어땠나요? .. 2021. 4. 4.
20. 05. 14 하프 애니버서리 3 [샤일록] 그럼 중간고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클로에] 여기서 시험? 현자님 방인데…… [샤일록] 네. 현자님께 협력받았습니다. 여기는 서쪽 마법사답게, 현자님을 보다 놀라게 하는 사람에게 우수한 성적을 부여하도록 하죠. [무르] 현자님을 놀래켜도 돼!? 잘도 허락해줬네! [샤일록] 시간을 들여서 설득하고 납득시켰으니까요. [러스티카] 멋지네! 어떤 식으로 놀래킬까? [클로에] 놀랄 거라 생각하고 이 방에 들어올 테니까 더욱 그 예상을 뒤집어야겠지! [무르] 알몸으로 있을까? [러스티카] 알몸 좋을지도 모르겠네. [클로에] 아니, 좋지 않아! 알몸이라니 부끄럽잖아! [샤일록] 클로에는 알몸이 부끄러운가요? [클로에] 어? 왠지 그렇게 들으니 점점 부끄러워하는 게 부끄러운 것 같은 느낌이…… [무르] 알몸으.. 2021. 4. 4.
20. 05. 11 하프 애니버서리 1 [스노우·화이트] 중간발표~! [오즈·피가로] …………? [샤일록·파우스트] …………? [스노우] 자자, 멍하니 있지 말고! [화이트] 현자 쨩에게 들었단 게야. 저쪽 세계의 학교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라는 게 있는 듯하네. [샤일록]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인가요. 무슨 중간과 무슨 기말일까요? 이 부근은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저희 쪽에서는 이야기가 철학으로 뛰거나 즉흥 가극이 시작되거나 한답니다. [스노우] 으음…… 행복과 불행의 중간으로 어떤가? [화이트] 러브러브기의 기말은 어떤가. [파우스트] 적당히 아무 말이나 하는 거 아니야? 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지? [스노우] 선생이 무언가의 문제를 준비해서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가 학생의 성장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네! [화이트] 학생의 성장 상.. 2021. 4. 4.
20. 05. 07 물거품의 밤의 마법에 걸려 - 숏 스토리 3 [스노우] 안녕, 샤일록. [화이트] 으음? 오늘은 매우 조용하구먼. [샤일록] 오늘은 발푸르기스의 밤이니까요. 항상 소란스러운 무르도 지금쯤, 자기 방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겠죠. [스노우] 그러고 보니, 올해는 현자와 젊은 마법사들도 같이 가기로 했었지. [샤일록] 예. 모두들 마법사만의 연회에 기대와 긴장을 하고 계신 듯해 굉장히 귀여웠답니다. [스노우・화이트] ………… [샤일록] 두 분 다 왜 그러시죠? [스노우] 우리도 즐거운 일이 하고 싶네! 발푸르기스의 밤에 가지 못하는 만큼, 우리도 두근두근 콩닥콩닥 하고 싶다네. [화이트] 그렇지, 샤일록이여. 우리가 두근두근 콩닥콩닥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겠누? [샤일록] 그거라면…… 저와 잠시 이야기를 하는 건 어떠신가요? 발푸르기스의 밤과는 .. 2021. 4. 3.
20. 03. 26 마법사와 봄을 지내는 법 「숏 스토리 (2)」 [샤일록] 요즘, 따뜻해졌네요. 지내기 편해져서 마음도 편안해져요. [아서] 그러고 보니 현자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세계에서는 따뜻한 시기가 되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카인] 헤에, 재밌네. 모처럼인데, 우리도 이세계 문화를 본받아서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해보는 건 어때? 예를 들면, 매일 자기 전에 복근 운동 300회를 한다던가! 단련도 되고, 딱 좋게 피곤해져서, 마음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서] 복근 300회…… 그거 좋은 생각이군! 나도 도전해보고싶어. [샤일록] 후후. 굉장히 건강한 도전이네요. 그때는 저도 피로 회복에 효과가 좋은 드링크를 만들어드리죠. [아서] 고맙다, 기대하고있지. 그렇지. 현자님께도 복근을 권유해보는 건 어떤가? [카인] 이세계.. 2021. 4. 2.
20. 03. 18 몽환의 성의 콩피즈리 - 숏 스토리 2 [스노우] 피가로여, 어딜 갔던 게냐. [화이트] 다과회를 한다고 하지 않았더냐. 우리, 정말 기대했다네. [피가로] 하하, 잠깐 밖에 볼일이 있어서. 제대로 다과회 전에 시간 맞춰 돌아왔으니까 문제없죠? [스노우·화이트] ……분해. [스노우] 너, 우리에게 숨기는 게 있지 않느냐? [피가로] 아무것도 없다니까요. 자자, 어서 다과회 준비를…… [샤일록] 어라? 스노우님, 화이트님. 피가로님의 주위를 빙글빙글 도시고, 무슨 일이시죠? [화이트] 피가로가 우리한테 숨기는 게 있네! 우린 제자가 나쁜 짓을 할까 걱정이야. 샤일록은 뭔가 알고있느냐? [샤일록] ……후후, 알고있습니다. 조금 전, 피가로님을 중앙 거리의 시장에서 뵈었으니까요. [피가로] 에…… [화이트] 호오? 피가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 2021. 3. 28.
20. 02. 23 ~서쪽 나라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무르] 《에어뉴 랑블》! [클로에] 와앗……! 무슨 일이야? [무르] 오늘은 미팅이래! 마법사의 모두가 모여서 파티야! [샤일록] 파티? 뭔가 축하할 일이라도 있었나요? [러스티카] 분명, 멋진 일이 있었던거겠지. 아름다운 음악을 들었다던가, 특별한 요리를 먹게 됐다던가…… 뭔가가 100만개 떨어졌다던가. [클로에] 굉장해━! 100만개라니 굉장한 숫자네! 뭔진 모르겠지만 감격해버릴거야! [샤일록] 즐거운 밤이 될 것 같네요. 현자님도 분명 기뻐해주시겠죠. 모처럼 거품 거리에 있으니, 현자님과 다른 마법사들에게 줄 축하 선물을 벼룩시장에서 찾아볼까요. [무르] 좋네! 다같이 똑같은 브로치는 어때? 현자님이랑 콕 로빈쪽 사람들도! [샤일록] 멋진 아이디어네요. 마법사에 사는 친구들과 연이 깊어질 것 같아.. 2021. 3. 27.
스팟의 인상(3)/スポットの印象(3) [아키라] 샤일록. 오늘은 같이 와줘서 고마웠어요. [샤일록] 이런. 전 당신의 귀여운 부탁이라면 언제든지 들어드릴 거예요. 부탁하지 않으시는 건 현자님 쪽이 아닐까요? [아키라] 아하하, 으음…… 샤일록에게 귀여움 판정을 받을 자신이 없어서…… [샤일록] 후후, 무정하신 분. 오늘 오후는 휴가를 냈답니다. 레녹스에게 밤하늘이 예쁜 곳이라 들었기에. 밤을 기다리면서 한잔 하고 들어갈까 해요. [아키라] 그거 좋네요! 남쪽 나라의 풍경은 느긋하게 쉬기 좋은 것 같아요. [샤일록] 동감입니다. 이 풍경이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고 있어 준다면 좋겠는데요…… 남쪽도 개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이 살기에는 불편한 곳이겠지요. [아키라] 그렇네요…… 마법을 쓸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살기 힘든 땅일 수도.. 2021. 3. 26.
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1화 [샤일록] 자, 이 드레스는 어떠신지? 분명 잘 어울릴 거예요. [파우스트] 그렇게 끌리지 않는군…… [스노우] 무정한 소리 말게.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현자를 위해서지 않나. 게, 오즈여. 이 드레스는 어떤가? [오즈] ………… 정말 하는 건가……? [화이트] 물론일세. 이런 건 선생인 우리가 솔선해서 해야 하지 않겠누. [피가로] 그러고 보니, 작년엔 누가 참가한 거야? [샤일록]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과 제가. 굉장히 즐거운 밤이었답니다. [아키라] (아…… 마법사들의 선생님들이 모여있어) (그리고 다리가 달린 커다란 옷장이 근처에 있어…… 뭘 하는 거지?) 안녕하세요. 여러분, 뭘 하고 계신가요? 수업 상담인가요? [샤일록] 안녕하세요, 현자님. 발렌타인 파티의 준비예요. 슬슬 그런 시기잖아요?.. 2021. 3. 23.
20. 02. 01 긍지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안녕, 샤일록. 오늘 밤도 맛있는 술을 마시러 왔어. [샤일록] 어서 오세요. 이런, 머리카락이 흐트러져있는데…… 씻고 오셨나요? [러스티카] 응. 머리를 정리하는 건 굉장히 어렵네. 클로에가 오늘 밤 나가있으니까, 혼자서 해보려고 했는데. [샤일록] 그거라면…… 제가 도와드리죠. 자, 소파에 앉으세요. [러스티카] 하하, 간지럽네…… 기분이 좋아서, 이대로 잠들어버릴 것 같아. 샤일록은 남을 잘 돌봐주는구나. [샤일록] 당신은 챙기기 쉬운 편이네요. 어디의 누구와는 다르게, 여기저기 쏘다니지도 않고요. [러스티카] …………… ………새근 [샤일록] 이런. 앞으로의 한 잔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녕히 주무세요, 러스티카. 당신의 소중한 친구가,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군요. 부디 좋은 꿈을. 2021. 3. 23.
20. 01. 02 ~서쪽 나라의 마법사~ 「새해를 보내는 법」 [무르] 새해 복 많이 받아! [클로에] 복 많이 받아━!! 연말 파티 즐거웠지━! [러스티카] 즐거웠지.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매일 해를 넘기고 싶을 정도야. [샤일록] 나이도 먹지 않고 말이죠. 이런, 무르. 그건 뭔가요? [무르] 문어! [클로에] 와앗, 살아있어. 왜 이런 곳에 문어가…… [무르] 중정에 많아! 오늘을 위해 해수 연못을 만들어서 모았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새해에 문어를 하늘에 날린대! [클로에] 날려? 던지는 거? [무르] 실을 붙여서 하늘에 띄운다고 했어! [샤일록] 문어를 하늘에……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기묘한 놀이가 유행하네요. [러스티카] 그럼, 실을 붙여볼까. 어라? 어라라? [클로에] 와악━! 문어도 실도 전부 엉켰잖아! 정말, 내가 해줄게. 으으, 미.. 2021. 3. 22.
19.12.21 정의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서쪽 나라의 신성한 축제가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네. [클로에] 응! 조금 힘들었지만 재밌었어. [샤일록] 축제로 피곤할테니, 저희는 일단 휴식을 취할까요. [클로에] 좋아! [무르] 있잖아, 뭔가 잊은거 없어? 뭔가 중요한걸 서쪽 나라에 놓고 왔지? [클로에] 어? 의상도 재봉 도구도 제대로 가져왔을 텐데…… [무르] 놀이야. 모처럼 카지노에 갔는데 우린 놀지 않았어.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돌아가자. 서쪽 나라에. [클로에] 에에!? 또 거기로 돌아가는거야? [무르] 그래. 우리에게 휴식이란 뭔지 잊었어? [러스티카] 휴식이란, 가만히 있는 것에 한정되지 않아. 마음 가는 대로 마음이 기뻐할 만한 것을 하는 거지. [샤일록] 저도 그 생각엔 동의해요. 어떤 때라도 쉬는 방법은 자유롭게 골라..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3화 안토니오 씨로부터 천공 별궁의 살롱을 받지 않는 대신, 천공 별궁에서 사람들을 물려달라 했다. 아무도 없게 된 살롱에서 서쪽과 동쪽의 마법사들이 모여, 태고의 신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축제를 시작한다. [샤일록] 그럼,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부탁드립니다. [파우스트] 그래. 샤일록은 눈을 감았다. [샤일록] 《인비벨》 [아키라] …………! 세상에서 빛이 사라지고, 뱃속이 무거워졌다. 느껴본 적 없는 굉장한 충격이 덮쳐왔다.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 길게 늘려지는 듯, 작은 폭발이 몇 번이나 일어나는 듯. 굉장히 무서워져서 도망치고싶어졌다. 그런가 생각하자, 몹시 즐거워지고, 간지러워지고, 웃으며 뒹굴고 싶어 졌다. 설레고 두근거리게 하는 무언가의 기척이 가까워져갔다. [아키라] …………! 문..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2화 [집 없는 마녀] 매니큐어, 예쁘다! [클로에] 그렇지! 굉장히 잘 어울려! [러스티카] 굉장히 예뻐. 자, 탄생하신 가희여. 너의 불꽃과 너의 노래로, 세상을 바꾸자. [클로에] 악단에게 부탁해서 스테이지 준비를 하자! 이 쪽은 준비됐어! 뒤는 부탁할게, 무르! [안토니오] 훗훗후……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내가 이기겠군! 신주의 환락가의 가게는 내 것이다. [무르] 으으…… 아직이야! [아키라] 어쩌지…… 이대로라면 샤일록의 가게까지…… [샤일록] ………… 그때……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퍼플 사파이어 조각이 어렴풋이 빛났다. 머릿속에 직접 신사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현자님. 무르에게 영혼 조각을 먹이면 돼』 [아키라] (이 목소리는, 영혼 조각 무르……?) ……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당신의 ..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1화 [안토니오] 뭐야! 또 네 놈들이냐!? [무르] 안녕, 안토니오 님! 생일 선물을 전해주지 않은 게 생각나서! [안토니오] 생일 선물……? [무르] 짜잔━! [안토니오] 오오……! 이거 굉장하군! 본 적 없는 크기의 마나석에 다이아에 루비…… 이렇게나 있으면, 어젯밤의 무례를 용서해주어도…… [무르] 진짜 선물은 그게 아니야. 나와 도박을 하자. 이긴다면, 더 좋은 걸 줄게! [샤일록] 하지만, 안토니오 님께서 지셨을 경우에는, 이 천공 별궁에서 의식을 치르게 해 주십시오. [무르] 어때? 두근두근하지 않아? [안토니오] ……후후후…… 좋지. 후회하지 마라. 최근의 나는 패배를 모르니. 단, 조건이 있다! 승부를 시작하기 전에 약속을 해. 마법이나 속임수는 쓰지 않겠다고. 마법사는 약속을 깨면 마법을 쓸..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0화 그리고 날이 밝았다. [무르] 그럼 시작해볼까! 클로에, 언제라도 축제를 할 수 있게 우리한테 축제 옷을 입혀줘! [클로에] 알았어! 다들 준비됐지?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시노] 왓…… 화려한 의상이네…… [러스티카] 굉장히 잘 어울려. [파우스트] 그럼, 우리는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천공 별궁 주변에 마법진을 준비하지. 사람들을 물리는건 맡겨둔다. [샤일록] 네. 잘 부탁드립니다. [히스클리프]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네로] 조심해. 동쪽 마법사들이 빗자루에 올라타 변두리 쪽으로 날아갈 준비를 한다. 떠나려는 순간, 시노가 뒤를 돌았다. [시노] 즐겨, 서쪽의 마법사. 서쪽 마법사들이 고개를 든다. [시노] 즐거운걸 좋아하잖아. 너희들에게 갑갑한 건 어울리지 않아. 평소처럼 하고싶은대로 하..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9화 영혼 조각 무르는, 스테이지를 걷는 요술쟁이처럼, 아름다운 스텝을 밟으며 걷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무르에게 다가가, 턱을 잡고 위로 들어보인다. 그리고, 자신과 꼭 닮은 얼굴을 살펴보았다. [무르] 안녕. [무르] 안녕! [무르] 기분은 어때? [무르] 물어버릴거야! 자유분방한 고양이처럼, 무르는 영혼 조각 무르의 손가락을 물었다. 그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물린 채로 샤일록을 돌아본다. [무르] 네 취향대로 키웠네, 샤일록. 이건 나라고 하기보단, 너야. 너의 욕망 그 자체지. 샤일록은 눈썹을 찌푸렸다. 차갑게 영혼조각 무르를 노려본다. [샤일록] 지나친 오해는 그만두십시오. 영혼이 부서진 무르에겐 애먹고 있습니다. [무르] 그 말 그대로야. 너는 나에게 애먹고싶은거지. 네 공포도 네 자극..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8화 [집 없는 마녀] ……겨우, 정리가 끝났다…… 아침부터 일만 했더니 피곤하네…… ……내가 요령이 좋지 못해서 문제인 거야…… ……피아노다…… 이 살롱에 온 후론 노래도 전혀 부르질 않았네…… ……길 위에서 잤을 땐, 외톨이였지만 부르고싶을 때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즐거웠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좀 더 일해야 해…… 좀 더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마녀인 나 따위에게 자치는 없으니까…… [안토니오] ……60살 생일인가…… 오늘도 유쾌한 날이었어. 내일도 유쾌한 날이 되려나…… 더, 더 열기를 띄고싶어. 다이스, 카드, 룰렛……! 부를 손에 넣고,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고 싶어. 이 카지노룸에서 그의 유령을 만난 날부터 나는 천하무적이야…… 크게 패배하더라도, 금세 부를 손에 넣..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7화 [클로에] ……저 아이, 거품 거리 출신일 거야. [아키라] 거품 거리라면, 클로에가 태어난 거리……? [클로에] 응…… 서쪽의 빈민가야. 부모님 가게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어. 마녀라는 소문이 있는 아이라 미움받았었어. 집에서 쫓겨나고 길에서 자면서, 손끝에서 피워낸 불꽃으로 몸을 데우고…… 혼자 자장가를 부르는 집 없는 마녀라고 불렸었어. 부모님을 화나게 할 때마다 들었어. 너도 똑같이 되고싶냐고. 키워주고 있으니까 감사하라고……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저 아이가 여기 있을 줄은…… 힘이 약한 마법사가 귀족에게 팔려 구경거리가 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진짜였구나…… [시노] ……구경거리라고? 마법을 쓸 수 있는데 왜 그런 자존심 없는 짓을 하지. [클로에] ……나쁜 짓을 하고싶지 않으니..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5화 [샤일록] 처음 뵙겠습니다, 안토니오 님. 저는 서쪽의 마법사, 샤일록. 이 쪽에 계신 분은 다른 세계에서 오신 현자님과, 현자님의 마법사들입니다. 안토니오 씨는 빤히 나를 쳐다봤다. 시시하다는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다. [안토니오] 현자…… 에 맞서 싸운다는 현자의 마법사인가. [아키라] 네. 아키라라고 합니다. 안토니오씨는 눈썹을 내리고 바보 취급하듯 코웃음을 쳤다. [안토니오] 다른 세계에서 왔다면서, 특별히 아름답지도 않고 영리해 보이지도 않아. 지루한 생물이구먼. [동쪽 마법사들] 뭐? 내가 뭐라 대꾸하기 전, 동쪽 마법사들이 한 순간에 불쾌함을 담은 공격적인 시선을 보냈다. (동쪽 마법사들이 날 위해…… 조금 기쁘네……) 그런 한 편에서, 서쪽 마법사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어쩌면, 화를 내..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4화 [경비병] 수상한 마법사들을 잡아라! [네로] 야, 어떡할 거야? [시노] 내가 상대해주지. [히스클리프] 안 돼, 시노! [시노] 왜. [히스클리프] 여기가 서쪽 나라 국왕과 연이 있는 분의 별궁이고, 내가 동쪽 나라 영주의 아들이니까! [시노] 뭐가 문젠데. [히스클리프] 외교 문제가 되니까야! 동쪽의 블랑솃 성에서 서쪽 나라의 병사가 날뛰면 어떨 것 같아? [시노] 서쪽 나라까지 쳐들어가서 주인님의 성을 더럽힌 놈의 목을 따주겠어. [히스클리프] 봐, 그런 일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여긴 온건하게…… [파우스트] 《서틸크나트 물크 리드》 침착하게 시노를 설득하는 히스클리프의 뒤에서 파우스트가 주문을 외웠다. 커다란 거울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나타나서 번쩍 눈부신 빛을 쏘았다. 빛을 맞은 경비병들은..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3화 샤일록이 파이프를 물고 연기를 들이마신다. 그러자, 파이프 장식의 나비가 옅은 빛을 띠며 두둥실 날기 시작했다. 팔랑팔랑 날며 암흑을 밝히는 램프처럼 일곱 빛깔로 빛나는 인분으로 그의 손가를 밝혀준다. 샤일록이 낡은 지도를 펼쳐 보이자, 어느 한 곳에 나비가 멈췄다. [샤일록]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의 말씀으로는, 태고의 신전이 잠든 장소는 이 근처…… 풍요의 거리에 있습니다. [네로] 풍요의 거리라면, 서쪽 나라의 수도인가. [샤일록] 네. 서쪽 나라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에요. 원시의 정령은 사람의 기척을 싫어하니까, 축제를 시행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해야 해요. 사람이 많은 이 땅에서 사람을 쫓아내는 건, 조금 성가시겠네요. [러스티카] 이 나비가 멈춰있는 장소라면, 갔던 적이 있어. [클..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화 1년에 한 번 습격해오는 이라 불리는 달. 성가신 달이 세상에 너무 가까이 다가온 탓에, 세계 각지에서는 기묘한 이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태고의 마물이 되살아나거나, 물건에 영혼이 깃들거나…… 그 이변을 가라앉히기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 마법사(舎)에는 매일같이 토벌 의뢰가 도착했다. [콕 로빈] 현자님━! 안녕하세요━! 이번 달 토벌 의뢰와 보고서입니다━! [아키라] 콕 로빈씨, 안녕하세요. 이……이렇게 많아요!? [콕 로빈] 이건 중앙국의 수도 분이에요. 변경 지대에서 올라온 보고서와 다른 나라에서 온 것은 나중에 다시 보내드릴게요! [무르] 편지가 잔뜩! 편지가 잔뜩 있는 건 기뻐? 슬퍼? [아키라] 이, 이 경우엔 슬퍼……? [무르] 오케이━! 그럼 태우자! 《에어뉴 라……》 [콕 로빈] 와━!.. 2021. 3. 21.
바에서의 예의범절/バーの礼儀作法 [아키라] 루틸과 샤일록. 왠지 보기 드문 조합이네요? [루틸] 현자님, 옆에 앉으세요. 샤일록 씨께 희귀한 술을 대접받고 있었어요. [아키라] 예쁜 색이네요…… 두 사람은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나요? [루틸] 아뇨, 마법사에서 처음 뵈었어요. 그래도 샤일록 씨는 샹냥하고 박식하셔서 굉장히 얘기하기 편해요! 만들어주시는 술도 정말 맛있고, 여기에 다니면서 술이나 술을 마시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샤일록] 아직 젊은데 술꾼의 재능이 있어 보이고, 루틸은 저에게 있어서도 오랜만의 손맛 있는 손님이에요. [루틸] 에헤헤. 현자님도 언제 한 번 같이 마셔요. 바에서 술을 마신다니, 도시적이고 어른스럽지 않나요? [아키라] 저는 조금 기가 눌린다고 할지…… 역시, 바에는 바의 예의범절이나 매너가 있거나 한가요? .. 2021. 3. 10.
술에 취해/お酒に酔いしれて [샤일록] 현자님, 이 쪽으로. [아키라] 어라, 무슨 일이예요 샤일록? [스노우] 음냐음냐. [아키라] 취했어…… 별 일이네요, 스노우가 취하다니. [샤일록] 지금은 꽤 기분이 좋은 모양이에요. 웬만하면 볼 수 없는 모습이기에 현자님께도 나누어드릴까 하고. [아키라] 평소엔 금방 졸려진다면서 그렇게 마시지 않죠. [스노우] 음……현자? 현자가 있는가? [샤일록] 이런. 좋은 아침입니다, 스노우님. 현자님이 마중 오셨답니다. [스노우] 어쩜! 현자는 어찌 이리 좋은 아이란 말이냐. 자, 이 쪽으로 오너라. 내가 안아주도록 하지! [아키라] 와앗, 스노우……! 아하하, 간지러워! [스노우] 그대는 정말 귀여워, 좋은 아이야! 내 자랑스러운 현자야…… [아키라] 아, 잠들었다…… +[正直(정직)] 2021. 3. 4.
제 1화 북쪽의 마법사 [아키라] …………!? [중앙국의 귀부인] 꺄악…… [러스티카] 이런. 괜찮으십니까, 부인. [드러몬드] 부, 북쪽의 미스라라면, 오즈를 뒤잇는 마력의 주인……! 그 성격은 야만적이고 흉악합니다……! 호…… 혹시, 지금 말을 어디선가 듣고 화가 나서 우리를 습격할 생각인건가!? [니콜라스] 서, 설마…… [빈센트] ……성의 주위를 확인하라! [중앙국의 귀족] 힉, 히익…… 북쪽 마법사에게 살해당할 거야……! [스노우] 샤일록, 무르. 미스라가 날뛰다면 막을 수 있겠느냐. [샤일록] 설마요. [무르] 무리. [화이트] 즉답 고맙구나. [무르·샤일록] 별말씀을요. [카인] 파우스트를 불러올까? 불러도, 미스라에게 가세하려나. [피가로] 아니, 그 아이, 근본은 성실하니까 일반인을 끌어들이거나 하지는…… [시.. 2021. 3. 1.
제 8화 달을 갈망하며 나와 같은 처지인 사람의 글을 읽고 있자니, 마음이 진정되어가는 것 같았다. 전부 읽어보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과 아서 왕자의 이름이 있는 곳을 찾아 진지하게 읽었다. 『아서 왕자에게 부탁했더니, 궁정 요리사에게 라멘 비슷한 것을 만들게 시켜주었다. 정말 맛있었다. 조금 울었다』 『아서 왕자가 좋은 소식을 가져왔다. 먼 옛날에는 이세계에서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같다』 『아서 왕자와는 말이 잘 통한다. 그 녀석이 마법사(魔法舎)의 마법사(魔法使い)였다면 이곳의 생활은 좀 더 쾌적하겠지만』 『오즈가 절대 허락하지 않겠지. 아서가 올 때마다 사라져서는 절대 마주치질 않는다』 [아키라] ………… 오즈와 아서 왕자는 사이가 좋지 않은건가……? 읽던 도중 잠 기운.. 2021. 2. 27.
제 4화 믿기 힘든 현실 파우스트가 다시 의식을 잃고, 이번에는 조용한 잠에 들었다. 상황이 일단락되자, 하나의 그림자가 움직인다. 오즈가 말없이 방을 나가려 하고 있었다. [스노우] 오즈여. [화이트] 어디 가는 게냐. [오즈] 내 일은 끝냈다. [카인] 기다려. 내년의 과의 싸움에 대해 우리끼리 이야기하지 않겠어? 이런 피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년의 의 습격에 대비하고 싶어. 네 힘이 필요해, 오즈. [오즈] 거절하지. [카인] 무정한 소리 하지 마…… 우리는 같은 중앙의 마법사잖아. 네가 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같은 적에게 두 번 지지 않도록 서로의 힘을 파악하고 작전을 세워야 하지 않겠어? [오즈] 젊은 마법사들은 무리 짓고 싶어 하지. 무리에 의미.. 2021.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