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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5. 14 하프 애니버서리 3

by camirin 2021. 4. 4.

[샤일록] 
그럼 중간고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클로에] 
여기서 시험? 
현자님 방인데…… 

[샤일록] 
네. 
현자님께 협력받았습니다. 
여기는 서쪽 마법사답게, 현자님을 보다 놀라게 하는 사람에게 우수한 성적을 부여하도록 하죠. 

[무르] 
현자님을 놀래켜도 돼!? 
잘도 허락해줬네! 

[샤일록] 
시간을 들여서 설득하고 납득시켰으니까요. 

[러스티카] 
멋지네! 
어떤 식으로 놀래킬까? 

[클로에] 
놀랄 거라 생각하고 이 방에 들어올 테니까 더욱 그 예상을 뒤집어야겠지! 

[무르] 
알몸으로 있을까? 

[러스티카] 
알몸 좋을지도 모르겠네. 

[클로에] 
아니, 좋지 않아! 
알몸이라니 부끄럽잖아! 

[샤일록] 
클로에는 알몸이 부끄러운가요? 

[클로에] 
어? 왠지 그렇게 들으니 점점 부끄러워하는 게 부끄러운 것 같은 느낌이…… 

[무르] 
알몸으로 뭘 할까? 
현자님의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오는 걸 보고 싶어! 

[러스티카] 
입으로 튀어나오는 거야? 

[클로에] 
오웬에게 배운 걸까? 
오웬은 심장을 다른 곳에 숨겨놓았다고 들은 적이 있어. 

[무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굉장히 놀라면 입으로 심장이 튀어나온대! 

[러스티카] 
파격적이네. 

[샤일록] 
편리하고 좋네요. 
저도 심장이 불탈 때 훅 토해버리고 싶어요. 

[무르] 
그럼, 내가 샤일록을 놀래켜줄게! 

[샤일록] 
알몸으로? 

[무르] 
옷은 입은 채로! 
그쪽이 오싹오싹하잖아? 

[클로에] 
현자님은 어느 쪽이 취향일까? 
정말 현자님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오면 내가 쓰러져버릴 거야! 

[러스티카] 
쓰러진 클로에를 보면 나도 쓰러질 거야. 

[무르] 
나도 같이 쓰러질래━! 

[샤일록] 
그럼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합격일지 실격일지는 현자님께 맡기죠. 
그럼, 시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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