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록]
그럼 중간고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클로에]
여기서 시험?
현자님 방인데……
[샤일록]
네.
현자님께 협력받았습니다.
여기는 서쪽 마법사답게, 현자님을 보다 놀라게 하는 사람에게 우수한 성적을 부여하도록 하죠.
[무르]
현자님을 놀래켜도 돼!?
잘도 허락해줬네!
[샤일록]
시간을 들여서 설득하고 납득시켰으니까요.
[러스티카]
멋지네!
어떤 식으로 놀래킬까?
[클로에]
놀랄 거라 생각하고 이 방에 들어올 테니까 더욱 그 예상을 뒤집어야겠지!
[무르]
알몸으로 있을까?
[러스티카]
알몸 좋을지도 모르겠네.
[클로에]
아니, 좋지 않아!
알몸이라니 부끄럽잖아!
[샤일록]
클로에는 알몸이 부끄러운가요?
[클로에]
어? 왠지 그렇게 들으니 점점 부끄러워하는 게 부끄러운 것 같은 느낌이……
[무르]
알몸으로 뭘 할까?
현자님의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오는 걸 보고 싶어!
[러스티카]
입으로 튀어나오는 거야?
[클로에]
오웬에게 배운 걸까?
오웬은 심장을 다른 곳에 숨겨놓았다고 들은 적이 있어.
[무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굉장히 놀라면 입으로 심장이 튀어나온대!
[러스티카]
파격적이네.
[샤일록]
편리하고 좋네요.
저도 심장이 불탈 때 훅 토해버리고 싶어요.
[무르]
그럼, 내가 샤일록을 놀래켜줄게!
[샤일록]
알몸으로?
[무르]
옷은 입은 채로!
그쪽이 오싹오싹하잖아?
[클로에]
현자님은 어느 쪽이 취향일까?
정말 현자님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오면 내가 쓰러져버릴 거야!
[러스티카]
쓰러진 클로에를 보면 나도 쓰러질 거야.
[무르]
나도 같이 쓰러질래━!
[샤일록]
그럼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합격일지 실격일지는 현자님께 맡기죠.
그럼, 시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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