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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꽃이 뿌리내리는 진료소의 랩소디

21. 10. 04 꽃이 뿌리내리는 진료소의 랩소디 - 숏 스토리 1

by camirin 2021. 9. 30.

[샤일록]

이런, 이 새는……

 

[리케]

도망가면 안 돼요, 러스티카!

바로 오즈에게 데려다줄 테니 얌전히 계세요.

 

[샤일록]

안녕하세요, 리케.

그렇게 당황하다니 무슨 일인가요?

 

[리케]

앗, 샤일록.

사실 큰일이에요!

보시는 대로 러스티카가 새가 돼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게 됐어요!

 

[샤일록]

……확실히.

이 아이의 깃털과 눈 색은 러스티카와 똑 닮았네요.

 

[리케]

그렇죠? 같이 다과회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쿠키를 다시 가지고 돌아왔더니 러스티카의 자리에 이 새가 앉아있어서……

설마 러스티카인가요? 하고 말을 걸었더니 대답을 하는 것처럼 노래를 했어요.

 

[샤일록]

그렇군요.

이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즐기는 홍차는 분명 맛있겠죠.

 

[리케]

분명 러스티카는 저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 새로 모습을 바꿔준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홍차가 식어버리니까 슬슬 원래대로 돌아와 주세요 라고 말을 걸었는데도 계속 이대로라서……

 

[샤일록]

그래서 마법을 걸어달라고 오즈에게 데려가려고 했군요.

 

[리케]

네. 새인 채로는 따뜻한 홍차를 같이 마실 수 없으니까요.

클로에도 분명 놀랄 테고……

 

[샤일록]

그건 곤란하네요.

홍차는 그의 인생을 채우는 것 중 하나니까요.

……하지만 걱정할 것까진 없어요.

이 사건은 곧 해결될 것 같아요.

 

[리케]

네?

 

[러스티카]

안녕.

샤일록, 리케 못 봤니?

 

[리케]

러, 러스티카!?

 

[러스티카]

안녕, 리케.

여기 있었구나.

쿠키는 찾았니?

 

[리케]

그럼 이 새는……

러스티카가 아닌 건가요?

 

[라스티카]

그렇네.

나는 여기 있으니까.

아마 이 아이는 러스티카가 아닐 거야.

 

[샤일록]

타이밍 좋게 다과회의 당신 자리에 이 새가 실례하고 있었다네요.

 

[러스티카]

그랬구나.

방에 소중히 간직해두던 찻잎이 있었던 게 생각나서 잠깐 자리를 비웠었는데……

새로운 손님, 리케와의 다과회는 어떠셨나요?

오, 이 새는 아주 훌륭한 가희인 것 같아.

멋진 노랫소리의 답례로 우리도 비장의 대접을 해야겠는걸.

 

[샤일록]

후후, 한 건 해결이네요.

 

[리케]

……혹시 샤일록, 이 새가 러스티카가 아닌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나요?

 

[샤일록]

글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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