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록]
이런, 이 새는……
[리케]
도망가면 안 돼요, 러스티카!
바로 오즈에게 데려다줄 테니 얌전히 계세요.
[샤일록]
안녕하세요, 리케.
그렇게 당황하다니 무슨 일인가요?
[리케]
앗, 샤일록.
사실 큰일이에요!
보시는 대로 러스티카가 새가 돼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게 됐어요!
[샤일록]
……확실히.
이 아이의 깃털과 눈 색은 러스티카와 똑 닮았네요.
[리케]
그렇죠? 같이 다과회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쿠키를 다시 가지고 돌아왔더니 러스티카의 자리에 이 새가 앉아있어서……
설마 러스티카인가요? 하고 말을 걸었더니 대답을 하는 것처럼 노래를 했어요.
[샤일록]
그렇군요.
이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즐기는 홍차는 분명 맛있겠죠.
[리케]
분명 러스티카는 저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 새로 모습을 바꿔준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홍차가 식어버리니까 슬슬 원래대로 돌아와 주세요 라고 말을 걸었는데도 계속 이대로라서……
[샤일록]
그래서 마법을 걸어달라고 오즈에게 데려가려고 했군요.
[리케]
네. 새인 채로는 따뜻한 홍차를 같이 마실 수 없으니까요.
클로에도 분명 놀랄 테고……
[샤일록]
그건 곤란하네요.
홍차는 그의 인생을 채우는 것 중 하나니까요.
……하지만 걱정할 것까진 없어요.
이 사건은 곧 해결될 것 같아요.
[리케]
네?
[러스티카]
안녕.
샤일록, 리케 못 봤니?
[리케]
러, 러스티카!?
[러스티카]
안녕, 리케.
여기 있었구나.
쿠키는 찾았니?
[리케]
그럼 이 새는……
러스티카가 아닌 건가요?
[라스티카]
그렇네.
나는 여기 있으니까.
아마 이 아이는 러스티카가 아닐 거야.
[샤일록]
타이밍 좋게 다과회의 당신 자리에 이 새가 실례하고 있었다네요.
[러스티카]
그랬구나.
방에 소중히 간직해두던 찻잎이 있었던 게 생각나서 잠깐 자리를 비웠었는데……
새로운 손님, 리케와의 다과회는 어떠셨나요?
오, 이 새는 아주 훌륭한 가희인 것 같아.
멋진 노랫소리의 답례로 우리도 비장의 대접을 해야겠는걸.
[샤일록]
후후, 한 건 해결이네요.
[리케]
……혹시 샤일록, 이 새가 러스티카가 아닌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나요?
[샤일록]
글쎄, 어떨까요.
'이벤트 스토리 21 > 꽃이 뿌리내리는 진료소의 랩소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10. 09 꽃이 뿌리내리는 진료소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0) | 2021.09.30 |
---|---|
21. 10. 06 꽃이 뿌리내리는 진료소의 랩소디 - 숏 스토리 2 (0) | 2021.09.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