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을 따라갈게요.
[카인]
정말로?!
[히스클리프]
괜찮으신가요?!
[샤일록]
두 사람 다, 놀라지 마세요.
모처럼 현자님이 믿어주셨는데.
쓴웃음을 짓는 샤일록을 따라 카인과 히스클리프의 표정도 밝아졌다.
[카인]
기뻐하는거야.
처음 만난 사람인데 마법사를 믿어주다니.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현자님!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드러몬드]
무…… 무슨 바보 같은 짓을!
아시겠습니까, 마법사라는 것들은 악질에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히스클리프]
그 이상 한 마디만 더 해봐.
악질인 마법사가 널 저주할 테니까.
[드러몬드]
…………윽.
[히스클리프]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건, 그 악질에 건방진 마법사야.
너희 같은 녀석을 지키기 위해 선생님도 동료들도 쓰러졌잖아!
[드러몬드]
그…… 그건……
[콕 로빈]
마, 말씀이 심하세요, 대신님.
[드러몬드]
너까지 그러지 마!
이렇게 된 이상, 무력으로라도 네놈들을 제압해주지!
[샤일록]
흐음, 어떻게 말이죠?
다들 꿈나라에 가셨는데요.
[드러몬드]
후후…… 멍청한 놈!
밖에는 군사들이 대기하고있어!
지쳐버린 네 놈들 쯤 상대도 안 되지!
그리고 마법 과학 병기를 장비한 대군……
[무르]
《에어뉴 랑블》!
[아키라]
…………?!
갑자기 아저씨가 사라졌다.
사라졌다 생각했으나, 아저씨가 서있던 곳에 아저씨의 옷과 한 마리의 쥐가 있었다.
[쥐]
찍찍!
창문으로 들어온 한 청년이 쥐의 꼬리를 잡아들고는 히죽 웃었다.
[무르]
야━옹 먹어버린다.
나는 놀라 숨이 멎었다.
나타난 사람이 조금 전 엘리베이터에 있던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샤일록]
어디에 가 있었던건가요, 무르.
[무르]
달에게 작별인사 하고 있었어!
[카인]
달에게?
여전히 별나구나.
나는 당황스러웠다.
얼굴도 이름도 같았지만, 아까의 신사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아까는 지적인 신사였는데, 지금은 장난스러운 들고양이 같았다.
[히스클리프]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다들 서둘러!
[무르]
알았어!
[쥐]
찍! 찍!
무르가 쥐를 집어던지자 콕 로빈이 당황하며 받았다.
[콕 로빈]
저기, 대신님은……?!
[샤일록]
반나절 후에는 원래대로 돌아올겁니다.
[무르]
현자님, 서쪽의 마법사 무르야!
현자님은 날아본 적 있어?
[아키라]
날……?! 뭐……?!
[무르]
그럼, 나랑 가자!
이리 와!
[아키라]
앗……?!
[카인]
잠깐, 무르!
[무르]
《에어뉴 랑블》!
무르가 신기한 말을 하자━━
무르의 손에 어디선가 조용하게 빗자루가 나타났다.
무르가 한 손에 빗자루를 잡고, 내 손을 잡아끌며 달려 나갔다.
그대로 가까운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아키라]
…………?!
두둥실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기세좋게 낙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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