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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방황하는 밤에 인도를 받으며

21. 09. 28 방황하는 밤에 인도를 받으며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9. 21.

[무르]

똑똑똑. 벌컥!

러스티카, 있어?

 

[러스티카]

안녕, 무르.

물론 있어. 여긴 내 방인걸.

 

[무르]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어!

너는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방을 비우는 일이 많아.

요전에도 잘 자라고 인사하고 방으로 돌아갔을 텐데 아침에는 화단에서 자고 있었잖아?

클로에가 당황했었어.

 

[러스티카]

확실히 그런 적이 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좋은 밤이네.

 

[무르]

그렇지!

있잖아, 이런 밤에 딱 맞는 놀이를 하지 않을래?

지금 샤일록이랑 클로에는 임무로 학교에 가있대.

밤의 학교라니 왠지 두근두근하지 않아?

우리도 밤의 학교놀이를 하자!

 

[러스티카]

그거 재밌겠다.

밤의 학교는 보통 출입금지구역이니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려.

 

[무르]

그렇지?

네다가 임무로 간 학교에는 나이트 워커가 나온대.

운 좋게 만나면 괴물과 춤을 출 수 있을지도 몰라.

탓타라라!

 

[러스티카]

아하하, 멋진 스텝이야.

이렇게 화려하게 날 리드해주다니, 혹시 넌 나의……

 

[무르]

신부가 아니야!

게다가 지금 꺼낼 건 새장이 아니라고.

짜잔!

 

[러스티카]

어라. 이건 안경……?

꽤 종류가 많네.

 

[무르]

응!

임무에 가기 전에 클로에한테 빌려왔어.

학교라고 하면 공부, 공부라고 하면 안경이라고 임무에 가는 마법사들도 다들 안경을 썼었어.

 

[러스티카]

그거 정말 멋지다.

안경은 멋진 액세서리지.

시력도 교정해주고 왠지 똑똑해진 것 같은 기분도 들게 해 줘.

우리의 학교놀이에도  딱 맞아.

어서 우리도 안경을 고르자.

아, 그래도 그전에……

 

[무르]

그전에?

 

[러스티카]

괴물과 춤을 춘다면 연습을 해야겠지.

나는 사람과 마법사 이외와는 춤을 춰본 적이 별로 없거든.

상대는 우리처럼 두 발로 걷지 않을지도 모르고, 손발이 우리보다 많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무르]

알았어!

그럼 내가 마법으로 다리를 늘리고 물구나무를 설 테니까 러스티카가 에스코트해줘!

 

[러스티카]

하하, 알았어.

손을…… 아니, 다리를 주세요, 무르.

 

[무르]

와아,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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