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
똑똑똑. 벌컥!
러스티카, 있어?
[러스티카]
안녕, 무르.
물론 있어. 여긴 내 방인걸.
[무르]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어!
너는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방을 비우는 일이 많아.
요전에도 잘 자라고 인사하고 방으로 돌아갔을 텐데 아침에는 화단에서 자고 있었잖아?
클로에가 당황했었어.
[러스티카]
확실히 그런 적이 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좋은 밤이네.
[무르]
그렇지!
있잖아, 이런 밤에 딱 맞는 놀이를 하지 않을래?
지금 샤일록이랑 클로에는 임무로 학교에 가있대.
밤의 학교라니 왠지 두근두근하지 않아?
우리도 밤의 학교놀이를 하자!
[러스티카]
그거 재밌겠다.
밤의 학교는 보통 출입금지구역이니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려.
[무르]
그렇지?
네다가 임무로 간 학교에는 나이트 워커가 나온대.
운 좋게 만나면 괴물과 춤을 출 수 있을지도 몰라.
탓타라라!
[러스티카]
아하하, 멋진 스텝이야.
이렇게 화려하게 날 리드해주다니, 혹시 넌 나의……
[무르]
신부가 아니야!
게다가 지금 꺼낼 건 새장이 아니라고.
짜잔!
[러스티카]
어라. 이건 안경……?
꽤 종류가 많네.
[무르]
응!
임무에 가기 전에 클로에한테 빌려왔어.
학교라고 하면 공부, 공부라고 하면 안경이라고 임무에 가는 마법사들도 다들 안경을 썼었어.
[러스티카]
그거 정말 멋지다.
안경은 멋진 액세서리지.
시력도 교정해주고 왠지 똑똑해진 것 같은 기분도 들게 해 줘.
우리의 학교놀이에도 딱 맞아.
어서 우리도 안경을 고르자.
아, 그래도 그전에……
[무르]
그전에?
[러스티카]
괴물과 춤을 춘다면 연습을 해야겠지.
나는 사람과 마법사 이외와는 춤을 춰본 적이 별로 없거든.
상대는 우리처럼 두 발로 걷지 않을지도 모르고, 손발이 우리보다 많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무르]
알았어!
그럼 내가 마법으로 다리를 늘리고 물구나무를 설 테니까 러스티카가 에스코트해줘!
[러스티카]
하하, 알았어.
손을…… 아니, 다리를 주세요, 무르.
[무르]
와아,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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