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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점술가와 눈석임의 콘체르트

21. 05. 16 점술가와 눈석임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5. 12.

[클로에]

어━이, 러스티카━!

아침 먹을 시간이야━!

……어지 간 거지.

이상한 모습으로 잘 때는 있어도 아침부터 방에 없다니 별일이네.

 

[러스티카]

으응…… 안녕 클로에.

 

[클로에]

우와아! 러스티카!

왜 화단에서 자고 있어!?

 

[러스티카]

후후. 흙의 풍부한 향으로 굉장히 편안하게 잠들었어.

자, 클로에도 맡아봐.

 

[클로에]

아, 정말이네.

흙냄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맡아본 적은 없었는데 왠지 편안해진다.

아니, 이게 아니라!

왜 이런 데서……?

 

[러스티카]

어제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점을 봐주셨는데,

내 운세가 좋아질 아이템은 꽃이라고 하셨거든.

 

[클로에]

응응.

 

[러스티카]

그래서 꽃을 잔뜩 보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날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는 꽃들한테 보답이 하고 싶어 져서.

 

[클로에]

……응?

 

[러스티카]

그러기 위해 일단은 조금이라도 꽃들의 기분을 이해해보려고 같은 생활을 해보게 됐어.

 

[클로에]

그, 그렇구나?

나한텐 조금 어려운 얘기일지도……

아무튼, 그래서 꽃이랑 같이 화단에서 자고 있었다는 거야?

 

[러스티카]

응.

 

[클로에]

……아하하!

정말, 러스티카의 사고는 항상 예상할 수 없어서 깜짝 놀란다니까.

 

[러스티카]

그런가?

하지만, 클로에가 웃어주니 기뻐.

그런데 클로에. 넌 꽃들에게 물을 줄 때 뭐라고 말을 걸어?

 

[클로에]

으음…… 안녕. 오늘도 예쁘네.

어제는 바람이 강했는데 괜찮았어?

같은 느낌인가.

 

[러스티카]

굉장해, 정말 멋져.

《아모레스트 비에쎄》

자, 클로에. 알겠지?

지금부터 이 물뿌리개로……

 

[클로에]

설마……

꽃의 기분을 이해하기 위해 꽃한테 하는 것처럼 너한테 물을 뿌리라는 거야!?

그건 역시 안 돼!

러스티카가 감기에 걸리면 어떡해!

 

[러스티카]

……? 난 꽃들에게의 감사를 겸해서 같이 화단에 물을 주자고 하려고 했을 뿐인데……

 

[클로에]

아, 아아.

보통은 그렇지……

미안해, 나 좀 이상한 착각을 해서……

 

[러스티카]

하하, 이상한 클로에네.

 

[클로에]

(으으, 내가 이상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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