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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카50

20. 06. 21 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 숏 스토리 2 [무르] 으━음. 물건 놓을 자리, 여기면 돼? 바의 한가운데에 의 오브제를 쿵하고 놓을 거야! 최고지? [러스티카] 그래, 너답고 멋지다고 생각해. 나는 꽃을 퍼트리지. 바닥에 쌓이는 아름다운 꽃잎으로 샤일록을 맞이하자. [샤일록] ……………… [무르] 아, 샤일록! 돌아왔구나! [러스티카] 샤일록, 어서 와. [샤일록]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죠? 언뜻 보니 바가 엉망진창으로 어지럽혀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무르] 바 장식이야! 샤일록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항상 같은 풍경이면 질리잖아? [러스티카] 나도 도와줬어. 샤일록에게는 언제나 신세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마음에 들었을까? [샤일록] …………………… [무르·러스티카] …………………… [샤일록] 굉장히 멋지군요. 어디를 어떻게 돌아보아도 각.. 2021. 4. 5.
20. 05. 14 하프 애니버서리 3 [샤일록] 그럼 중간고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클로에] 여기서 시험? 현자님 방인데…… [샤일록] 네. 현자님께 협력받았습니다. 여기는 서쪽 마법사답게, 현자님을 보다 놀라게 하는 사람에게 우수한 성적을 부여하도록 하죠. [무르] 현자님을 놀래켜도 돼!? 잘도 허락해줬네! [샤일록] 시간을 들여서 설득하고 납득시켰으니까요. [러스티카] 멋지네! 어떤 식으로 놀래킬까? [클로에] 놀랄 거라 생각하고 이 방에 들어올 테니까 더욱 그 예상을 뒤집어야겠지! [무르] 알몸으로 있을까? [러스티카] 알몸 좋을지도 모르겠네. [클로에] 아니, 좋지 않아! 알몸이라니 부끄럽잖아! [샤일록] 클로에는 알몸이 부끄러운가요? [클로에] 어? 왠지 그렇게 들으니 점점 부끄러워하는 게 부끄러운 것 같은 느낌이…… [무르] 알몸으.. 2021. 4. 4.
20. 05. 02 물거품의 밤의 마법에 걸려 - 숏 스토리 1 [브래들리] ………… [러스티카] 브래들리, 애프터눈 티 준비가 끝났어. 자, 어서 마셔. [브래들리] ……아니, 왜 이 몸이 너와 차 같은 걸 마시고 있어야 하는데. [러스티카] 넌 항상 바빠 보이니까, 가끔은 느긋하게 보내면서 마음을 쉬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브래들리] 내가 바빠 보이는 게 아니라, 네가 너무 슬로우 페이스인 거야. 뭐, 먹을 거라면 받아주겠지만. 오, 이 과자 달달해서 맛있는데! [러스티카] 아하하, 기뻐해 줘서 다행이야. 이 스콘은 홍차와도 잘 어울리니까 같이 마셔주면 좋겠어. [브래들리] 홍차라니 안 어울리지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우와, 맛없어! 네놈, 이 나에게 흙탕물을 먹였겠다!? [러스티카] 아아, 미안해. 중요한 작은 연구를 잊고 있었어. 이 홍차는 특별한.. 2021. 4. 3.
스팟의 인상(4)/スポットの印象(4) [러스티카] 여기가 ‘별의 호수’ 시에서 유명한 티코 호수군요. 서쪽 나라의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한 번은 보고 싶은 경치라 소문이 나 있어요. [아키라] 예쁜 곳이네요. 러스티카가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러스티카]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현자님. 당신과 방문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담아서 한 곡, 연주하겠습니다. 《아모레스트 비에쎄》 러스티카가 주문을 외우자, 아무것도 없는 초원에 쳄발로가 나타났다. 등을 꼿꼿이 편 러스티카가 의자에 걸터앉았다. [러스티카] 현자님. 괜찮으시다면, 연주하기 전, 제 곡에 제목을 붙여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아키라] 에! 지금 여기서? 제가요? 으음…… 조용한 호반의 현자라던가, 파도 타는 현자라던가, 어떨까요…… [러스티카] 그렇군요. 현자님의 노래가 좋겠네요. 알겠습.. 2021. 4. 3.
20. 03. 16 몽환의 성의 콩피즈리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클로에, 열어도 될까? 애프터눈 티를 하려고 준비해왔어. [클로에] 와앗! 괜찮은데, 잠깐만! 금방 치울테니까……! ……됐다. 들어와도 돼! [러스티카] 무슨 일이야? 방 안에서 꽤 분주해 보이는 소리가 들렸는데. [클로에] 아아, 그게…… 사실은…… 자, 이거! 러스티카한테 주는 선물. 굉장히 단 마카롱을 준비했어. 받아줄래? [러스티카] 와아, 정말 귀여운 마카롱이네. 그렇구나, 오늘은 내 생일이었구나. [클로에] 아니야━! 요즘 마법사에서 유행하는 놀이! 「스위트와 비터, 어느 쪽이 좋아?」라고 물어봐서 취향에 맞는 과자를 선물하는 거야. 현자님의 세계에 화이트데이라고 과자를 선물하는 날이 있다고 해서, 그걸 조금 따라해봤어. [러스티카] 후후, 그거 멋진 이벤트네. 고마워, 소중하게 .. 2021. 3. 28.
20. 02. 23 ~서쪽 나라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무르] 《에어뉴 랑블》! [클로에] 와앗……! 무슨 일이야? [무르] 오늘은 미팅이래! 마법사의 모두가 모여서 파티야! [샤일록] 파티? 뭔가 축하할 일이라도 있었나요? [러스티카] 분명, 멋진 일이 있었던거겠지. 아름다운 음악을 들었다던가, 특별한 요리를 먹게 됐다던가…… 뭔가가 100만개 떨어졌다던가. [클로에] 굉장해━! 100만개라니 굉장한 숫자네! 뭔진 모르겠지만 감격해버릴거야! [샤일록] 즐거운 밤이 될 것 같네요. 현자님도 분명 기뻐해주시겠죠. 모처럼 거품 거리에 있으니, 현자님과 다른 마법사들에게 줄 축하 선물을 벼룩시장에서 찾아볼까요. [무르] 좋네! 다같이 똑같은 브로치는 어때? 현자님이랑 콕 로빈쪽 사람들도! [샤일록] 멋진 아이디어네요. 마법사에 사는 친구들과 연이 깊어질 것 같아.. 2021. 3. 27.
20. 02. 01 긍지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안녕, 샤일록. 오늘 밤도 맛있는 술을 마시러 왔어. [샤일록] 어서 오세요. 이런, 머리카락이 흐트러져있는데…… 씻고 오셨나요? [러스티카] 응. 머리를 정리하는 건 굉장히 어렵네. 클로에가 오늘 밤 나가있으니까, 혼자서 해보려고 했는데. [샤일록] 그거라면…… 제가 도와드리죠. 자, 소파에 앉으세요. [러스티카] 하하, 간지럽네…… 기분이 좋아서, 이대로 잠들어버릴 것 같아. 샤일록은 남을 잘 돌봐주는구나. [샤일록] 당신은 챙기기 쉬운 편이네요. 어디의 누구와는 다르게, 여기저기 쏘다니지도 않고요. [러스티카] …………… ………새근 [샤일록] 이런. 앞으로의 한 잔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녕히 주무세요, 러스티카. 당신의 소중한 친구가,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군요. 부디 좋은 꿈을. 2021. 3. 23.
20. 01. 02 ~서쪽 나라의 마법사~ 「새해를 보내는 법」 [무르] 새해 복 많이 받아! [클로에] 복 많이 받아━!! 연말 파티 즐거웠지━! [러스티카] 즐거웠지.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매일 해를 넘기고 싶을 정도야. [샤일록] 나이도 먹지 않고 말이죠. 이런, 무르. 그건 뭔가요? [무르] 문어! [클로에] 와앗, 살아있어. 왜 이런 곳에 문어가…… [무르] 중정에 많아! 오늘을 위해 해수 연못을 만들어서 모았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새해에 문어를 하늘에 날린대! [클로에] 날려? 던지는 거? [무르] 실을 붙여서 하늘에 띄운다고 했어! [샤일록] 문어를 하늘에……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기묘한 놀이가 유행하네요. [러스티카] 그럼, 실을 붙여볼까. 어라? 어라라? [클로에] 와악━! 문어도 실도 전부 엉켰잖아! 정말, 내가 해줄게. 으으, 미.. 2021. 3. 22.
19.12.21 정의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서쪽 나라의 신성한 축제가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네. [클로에] 응! 조금 힘들었지만 재밌었어. [샤일록] 축제로 피곤할테니, 저희는 일단 휴식을 취할까요. [클로에] 좋아! [무르] 있잖아, 뭔가 잊은거 없어? 뭔가 중요한걸 서쪽 나라에 놓고 왔지? [클로에] 어? 의상도 재봉 도구도 제대로 가져왔을 텐데…… [무르] 놀이야. 모처럼 카지노에 갔는데 우린 놀지 않았어.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돌아가자. 서쪽 나라에. [클로에] 에에!? 또 거기로 돌아가는거야? [무르] 그래. 우리에게 휴식이란 뭔지 잊었어? [러스티카] 휴식이란, 가만히 있는 것에 한정되지 않아. 마음 가는 대로 마음이 기뻐할 만한 것을 하는 거지. [샤일록] 저도 그 생각엔 동의해요. 어떤 때라도 쉬는 방법은 자유롭게 골라..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3화 안토니오 씨로부터 천공 별궁의 살롱을 받지 않는 대신, 천공 별궁에서 사람들을 물려달라 했다. 아무도 없게 된 살롱에서 서쪽과 동쪽의 마법사들이 모여, 태고의 신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축제를 시작한다. [샤일록] 그럼,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부탁드립니다. [파우스트] 그래. 샤일록은 눈을 감았다. [샤일록] 《인비벨》 [아키라] …………! 세상에서 빛이 사라지고, 뱃속이 무거워졌다. 느껴본 적 없는 굉장한 충격이 덮쳐왔다.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 길게 늘려지는 듯, 작은 폭발이 몇 번이나 일어나는 듯. 굉장히 무서워져서 도망치고싶어졌다. 그런가 생각하자, 몹시 즐거워지고, 간지러워지고, 웃으며 뒹굴고 싶어 졌다. 설레고 두근거리게 하는 무언가의 기척이 가까워져갔다. [아키라] …………! 문..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2화 [집 없는 마녀] 매니큐어, 예쁘다! [클로에] 그렇지! 굉장히 잘 어울려! [러스티카] 굉장히 예뻐. 자, 탄생하신 가희여. 너의 불꽃과 너의 노래로, 세상을 바꾸자. [클로에] 악단에게 부탁해서 스테이지 준비를 하자! 이 쪽은 준비됐어! 뒤는 부탁할게, 무르! [안토니오] 훗훗후……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내가 이기겠군! 신주의 환락가의 가게는 내 것이다. [무르] 으으…… 아직이야! [아키라] 어쩌지…… 이대로라면 샤일록의 가게까지…… [샤일록] ………… 그때……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퍼플 사파이어 조각이 어렴풋이 빛났다. 머릿속에 직접 신사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현자님. 무르에게 영혼 조각을 먹이면 돼』 [아키라] (이 목소리는, 영혼 조각 무르……?) ……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당신의 ..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1화 [안토니오] 뭐야! 또 네 놈들이냐!? [무르] 안녕, 안토니오 님! 생일 선물을 전해주지 않은 게 생각나서! [안토니오] 생일 선물……? [무르] 짜잔━! [안토니오] 오오……! 이거 굉장하군! 본 적 없는 크기의 마나석에 다이아에 루비…… 이렇게나 있으면, 어젯밤의 무례를 용서해주어도…… [무르] 진짜 선물은 그게 아니야. 나와 도박을 하자. 이긴다면, 더 좋은 걸 줄게! [샤일록] 하지만, 안토니오 님께서 지셨을 경우에는, 이 천공 별궁에서 의식을 치르게 해 주십시오. [무르] 어때? 두근두근하지 않아? [안토니오] ……후후후…… 좋지. 후회하지 마라. 최근의 나는 패배를 모르니. 단, 조건이 있다! 승부를 시작하기 전에 약속을 해. 마법이나 속임수는 쓰지 않겠다고. 마법사는 약속을 깨면 마법을 쓸..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0화 그리고 날이 밝았다. [무르] 그럼 시작해볼까! 클로에, 언제라도 축제를 할 수 있게 우리한테 축제 옷을 입혀줘! [클로에] 알았어! 다들 준비됐지?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시노] 왓…… 화려한 의상이네…… [러스티카] 굉장히 잘 어울려. [파우스트] 그럼, 우리는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천공 별궁 주변에 마법진을 준비하지. 사람들을 물리는건 맡겨둔다. [샤일록] 네. 잘 부탁드립니다. [히스클리프]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네로] 조심해. 동쪽 마법사들이 빗자루에 올라타 변두리 쪽으로 날아갈 준비를 한다. 떠나려는 순간, 시노가 뒤를 돌았다. [시노] 즐겨, 서쪽의 마법사. 서쪽 마법사들이 고개를 든다. [시노] 즐거운걸 좋아하잖아. 너희들에게 갑갑한 건 어울리지 않아. 평소처럼 하고싶은대로 하..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9화 영혼 조각 무르는, 스테이지를 걷는 요술쟁이처럼, 아름다운 스텝을 밟으며 걷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무르에게 다가가, 턱을 잡고 위로 들어보인다. 그리고, 자신과 꼭 닮은 얼굴을 살펴보았다. [무르] 안녕. [무르] 안녕! [무르] 기분은 어때? [무르] 물어버릴거야! 자유분방한 고양이처럼, 무르는 영혼 조각 무르의 손가락을 물었다. 그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물린 채로 샤일록을 돌아본다. [무르] 네 취향대로 키웠네, 샤일록. 이건 나라고 하기보단, 너야. 너의 욕망 그 자체지. 샤일록은 눈썹을 찌푸렸다. 차갑게 영혼조각 무르를 노려본다. [샤일록] 지나친 오해는 그만두십시오. 영혼이 부서진 무르에겐 애먹고 있습니다. [무르] 그 말 그대로야. 너는 나에게 애먹고싶은거지. 네 공포도 네 자극..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8화 [집 없는 마녀] ……겨우, 정리가 끝났다…… 아침부터 일만 했더니 피곤하네…… ……내가 요령이 좋지 못해서 문제인 거야…… ……피아노다…… 이 살롱에 온 후론 노래도 전혀 부르질 않았네…… ……길 위에서 잤을 땐, 외톨이였지만 부르고싶을 때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즐거웠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좀 더 일해야 해…… 좀 더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마녀인 나 따위에게 자치는 없으니까…… [안토니오] ……60살 생일인가…… 오늘도 유쾌한 날이었어. 내일도 유쾌한 날이 되려나…… 더, 더 열기를 띄고싶어. 다이스, 카드, 룰렛……! 부를 손에 넣고,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고 싶어. 이 카지노룸에서 그의 유령을 만난 날부터 나는 천하무적이야…… 크게 패배하더라도, 금세 부를 손에 넣..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7화 [클로에] ……저 아이, 거품 거리 출신일 거야. [아키라] 거품 거리라면, 클로에가 태어난 거리……? [클로에] 응…… 서쪽의 빈민가야. 부모님 가게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어. 마녀라는 소문이 있는 아이라 미움받았었어. 집에서 쫓겨나고 길에서 자면서, 손끝에서 피워낸 불꽃으로 몸을 데우고…… 혼자 자장가를 부르는 집 없는 마녀라고 불렸었어. 부모님을 화나게 할 때마다 들었어. 너도 똑같이 되고싶냐고. 키워주고 있으니까 감사하라고……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저 아이가 여기 있을 줄은…… 힘이 약한 마법사가 귀족에게 팔려 구경거리가 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진짜였구나…… [시노] ……구경거리라고? 마법을 쓸 수 있는데 왜 그런 자존심 없는 짓을 하지. [클로에] ……나쁜 짓을 하고싶지 않으니..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5화 [샤일록] 처음 뵙겠습니다, 안토니오 님. 저는 서쪽의 마법사, 샤일록. 이 쪽에 계신 분은 다른 세계에서 오신 현자님과, 현자님의 마법사들입니다. 안토니오 씨는 빤히 나를 쳐다봤다. 시시하다는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다. [안토니오] 현자…… 에 맞서 싸운다는 현자의 마법사인가. [아키라] 네. 아키라라고 합니다. 안토니오씨는 눈썹을 내리고 바보 취급하듯 코웃음을 쳤다. [안토니오] 다른 세계에서 왔다면서, 특별히 아름답지도 않고 영리해 보이지도 않아. 지루한 생물이구먼. [동쪽 마법사들] 뭐? 내가 뭐라 대꾸하기 전, 동쪽 마법사들이 한 순간에 불쾌함을 담은 공격적인 시선을 보냈다. (동쪽 마법사들이 날 위해…… 조금 기쁘네……) 그런 한 편에서, 서쪽 마법사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어쩌면, 화를 내..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3화 샤일록이 파이프를 물고 연기를 들이마신다. 그러자, 파이프 장식의 나비가 옅은 빛을 띠며 두둥실 날기 시작했다. 팔랑팔랑 날며 암흑을 밝히는 램프처럼 일곱 빛깔로 빛나는 인분으로 그의 손가를 밝혀준다. 샤일록이 낡은 지도를 펼쳐 보이자, 어느 한 곳에 나비가 멈췄다. [샤일록]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의 말씀으로는, 태고의 신전이 잠든 장소는 이 근처…… 풍요의 거리에 있습니다. [네로] 풍요의 거리라면, 서쪽 나라의 수도인가. [샤일록] 네. 서쪽 나라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에요. 원시의 정령은 사람의 기척을 싫어하니까, 축제를 시행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해야 해요. 사람이 많은 이 땅에서 사람을 쫓아내는 건, 조금 성가시겠네요. [러스티카] 이 나비가 멈춰있는 장소라면, 갔던 적이 있어. [클..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2화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오즈는 고했다. [오즈] 다음 의 습격까지 어린 마법사들이 자라지 않으면, 그들의 이름이 묘비에 새겨진다. 주위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해졌다. 오즈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심해와 같이 깊고 차가우며, 은하와 같이 끝없고 침착하고 고요한 눈빛으로. [오즈]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그들을 차가운 돌로 만들지는 않아. 그들이 미지의 험난한 길을 걷는 지금, 반드시 곁에 바싹 붙어 힘을 보태고 이끌어주지. 현자와 함께. [아키라] ……알겠어요, 조금 무섭지만, 한 번 해보죠. 오즈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선생 역 마법사들도, 각오를 다지는 듯이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샤일록] 조금 전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북쪽의 태고의 신전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으로.. 2021. 3. 21.
제 1화 북쪽의 마법사 [아키라] …………!? [중앙국의 귀부인] 꺄악…… [러스티카] 이런. 괜찮으십니까, 부인. [드러몬드] 부, 북쪽의 미스라라면, 오즈를 뒤잇는 마력의 주인……! 그 성격은 야만적이고 흉악합니다……! 호…… 혹시, 지금 말을 어디선가 듣고 화가 나서 우리를 습격할 생각인건가!? [니콜라스] 서, 설마…… [빈센트] ……성의 주위를 확인하라! [중앙국의 귀족] 힉, 히익…… 북쪽 마법사에게 살해당할 거야……! [스노우] 샤일록, 무르. 미스라가 날뛰다면 막을 수 있겠느냐. [샤일록] 설마요. [무르] 무리. [화이트] 즉답 고맙구나. [무르·샤일록] 별말씀을요. [카인] 파우스트를 불러올까? 불러도, 미스라에게 가세하려나. [피가로] 아니, 그 아이, 근본은 성실하니까 일반인을 끌어들이거나 하지는…… [시.. 202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