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벤트 스토리 20/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20. 06. 24 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4. 5.

[오즈]

파우스트.

네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파우스트]

오즈……?

네가 나에게 용건이라니 별일이군.

 

[오즈]

선생 역할은 마법 훈련을 할 때 어떤 일을 하면 되지?

나는 남에게 마법을 가르쳐본 경험이 얼마 없다.

 

[파우스트]

뭐? 훈련?

 

[오즈]

…………

 

[파우스트]

아, 아니.

모처럼 말을 걸어주었는데 미안하지만,

남쪽의 수상쩍은 의사나 쌍둥이에게 묻는 편이 좋지 않은가?

그쪽이 나보다 지식이나 경험이 있을 테고,

오즈와도 오랫동안 알고 지냈잖아.

애초에 난 선생 같은 건 적성에 안 맞으니까.

 

[오즈]

중앙의 마법사들의 훈련은 내일 아침이다.

시간이 없어.

 

[파우스트]

왜 그렇게 일정을 급하게 잡은 거야……

 

[오즈]

젊은 마법사들에게 '내일은 임무도 없고, 훈련하기 딱 좋은 날이네요'라고 들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파우스트]

하아, 중앙의 마법사들은 용기가 너무 넘치는군.

하지만, 아침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아까도 말했지만, 피가로나 쌍둥이를 잡아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편이……

 

[오즈]

남쪽과 북쪽 마법사는 임무로 나가 있어.

마법사에는 없다.

 

[파우스트]

그랬나.

그렇다면 샤일록에게……

 

[오즈]

왜 그렇게 주눅이 들어있지.

넌 옛날부터 성실하게 가르치는 것이 특기라고 들었다만……

 

[파우스트]

설마 피가로인가?

그 남자가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라고 적당히 둘러댄 건가.

 

[오즈]

아니…… 레녹스다.

 

[파우스트]

…………

……알았어.

대단한 걸 가르쳐줄 순 없어.

어디까지나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이야기다.

 

[오즈]

…………

손을 내밀어라.

 

[파우스트]

이건…… 사탕?

 

[오즈]

감사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