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
[러스티카]
브래들리, 애프터눈 티 준비가 끝났어.
자, 어서 마셔.
[브래들리]
……아니, 왜 이 몸이 너와 차 같은 걸 마시고 있어야 하는데.
[러스티카]
넌 항상 바빠 보이니까, 가끔은 느긋하게 보내면서 마음을 쉬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브래들리]
내가 바빠 보이는 게 아니라, 네가 너무 슬로우 페이스인 거야.
뭐, 먹을 거라면 받아주겠지만.
오, 이 과자 달달해서 맛있는데!
[러스티카]
아하하, 기뻐해 줘서 다행이야.
이 스콘은 홍차와도 잘 어울리니까 같이 마셔주면 좋겠어.
[브래들리]
홍차라니 안 어울리지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우와, 맛없어!
네놈, 이 나에게 흙탕물을 먹였겠다!?
[러스티카]
아아, 미안해.
중요한 작은 연구를 잊고 있었어.
이 홍차는 특별한 잎으로 만들어진 차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마시면 흙탕물과 같은 맛이 나지만,
이렇게 특별한 조미료를 넣는 것으로 마법처럼 맛있어져서……
[브래들리]
어이, 그 특별한 조미료라는 게 설마 후추인건……
……에취!!
[러스티카]
자, 이걸로 이제 괜찮아.
어라? 브래들리가 없어……
급한 일이 생각나다니, 역시 그는 바쁜 사람이야.
언젠가 느긋하게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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