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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물거품의 밤의 마법에 걸려

20. 05. 02 물거품의 밤의 마법에 걸려 - 숏 스토리 1

by camirin 2021. 4. 3.

[브래들리]
…………

 

[러스티카]
브래들리, 애프터눈 티 준비가 끝났어.

자, 어서 마셔.


[브래들리] 
……아니, 왜 이 몸이 너와 차 같은 걸 마시고 있어야 하는데.


[러스티카] 
넌 항상 바빠 보이니까, 가끔은 느긋하게 보내면서 마음을 쉬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브래들리] 
내가 바빠 보이는 게 아니라, 네가 너무 슬로우 페이스인 거야.

뭐, 먹을 거라면 받아주겠지만.

오, 이 과자 달달해서 맛있는데!


[러스티카] 
아하하, 기뻐해 줘서 다행이야.

이 스콘은 홍차와도 잘 어울리니까 같이 마셔주면 좋겠어.


[브래들리] 
홍차라니 안 어울리지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우와, 맛없어!

네놈, 이 나에게 흙탕물을 먹였겠다!?


[러스티카] 
아아, 미안해.

중요한 작은 연구를 잊고 있었어.

이 홍차는 특별한 잎으로 만들어진 차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마시면 흙탕물과 같은 맛이 나지만,

이렇게 특별한 조미료를 넣는 것으로 마법처럼 맛있어져서……

 
[브래들리] 
어이, 그 특별한 조미료라는 게 설마 후추인건……

……에취!!


[러스티카] 
자, 이걸로 이제 괜찮아.

어라? 브래들리가 없어……

급한 일이 생각나다니, 역시 그는 바쁜 사람이야.

언젠가 느긋하게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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