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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69

5화 파우스트의 진실 [빈센트]함부로 부르지 마라.우리 국부(國父)의 맹우이실지도 모르는 분이다. [드러몬드]아니 아니, 빈센트 님.이름이 같을 뿐인데 과대평가이십니다.현자님을 통해 여러 마법사들을 알게 되고 선량한 모습도 많이 보았습니다.하나, 파우스트는 분명하게 못되고 음침하고 비열한 쪽의 마법사입니다.안심하십시오. [아키라]안심하라니…….그렇지 않아요.파우스트는 친절한 사람이에요. [드러몬드]또 그런……. [콕 로빈]정말이에요.카나리아와 함께 잡담을 나누기도 해요. [드러몬드]저주상과 잡담이라니…….저주에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나?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떨어트리면 죽는다고! [콕 로빈]보세요, 그런 태도가 문제라고요! [드러몬드]저주상이라고!? 저주한다고!? [빈센트]그건 임시 모습일지도 모른다.몇몇 전승에서 들은 적이 있.. 2024. 6. 12.
4화 성스러운 마법사 네로는 말없이 파우스트를 돌아보았다.그리고 손뼉을 치며 웃어 보인다. [네로]아하하! [파우스트]…………?뭔가 이상한 소리라도 했나? [네로]아니, 역시 난 설명은 잘 못하는구나 해서.나참, 선생한텐 이길 수가 없다니까. [파우스트]왜 그래, 갑자기 빈말이나 하고. [네로]아니 아니, 진심이야. [시노]네로. 너 지금 웃으면서 넘기는 기술을 쓰지 않았어? [네로]가만히 있어, 아기 고양이. [시노]아기 고양이라고 하지 마! [히스클리프]하지만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였어.나도 언젠가 봉인 마법을 써보고 싶고, 봉인마법을 풀어보고 싶네. [네로]그래. 히스는 잘할 것 같아. 네로는 히스클리프를 향해 미소 지었다.유능한 제자를 지켜보는 듯 상냥한 눈빛이었다.두 사람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파우스트도 미소 짓고 .. 2024. 6. 12.
3화 의외의 특기 [시노]부감? [파우스트]한 발 물러서서 자신을 냉정하게 보는 걸 말해. [히스클리프]시노에겐 어려울지도……. [시노]하고 있어. [히스클리프]그렇지 않아. 쓴소리를 하는 히스클리프 옆에서 네로가 쓴웃음을 지었다. [네로]중앙의 마법사보단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어찌 됐든 시노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중앙 녀석들은 멧돼지니까. 동의를 구하는 듯 네로가 파우스트에게 웃어 보였다.하지만, 그는 진지하게 끄덕일 뿐이었다.사실 그는 원래 중앙의 마법사였다. [파우스트]복수 마법에 대해 계속 설명하지.복수 마법에 익숙해지면 어떤 고도의 마법을 실천할 수 있게 돼. [시노]하고 싶어. [파우스트]익숙해지면, 이라고 했잖아. [히스클리프]선생님은 할 수 있으신가요? [파우스트]어느 정도는.하지만 네로 쪽이 더 뛰어나다.. 2024. 6. 12.
2화 문트의 법칙 [네로]그런 이름 어제 나왔던가……?남자? 여자? [파우스트]문트는 여성이다.하지만 법칙의 내용에 성별은 관계없어.너도 알 텐데. [네로]나, 그거 쓰고 있어? [파우스트]항상 쓰고 있어.쓴다고 할지, 법칙이니까 원리다. [네로]어……. [파우스트]알았다. 네로, 고마워.시노, 답할 수 있나? [시노]문트의 법칙?나도 쓰고 있는 법칙인가? [파우스트]쓰고 있어. 마력의 기초다.동쪽 마법사의 기질에도 크게 관여되어 있어. [시노]이미 쓸 수 있다면 그것에 붙은 이름에 무슨 의미가 있지? [파우스트]알았다.고맙다, 아기 고양이. [시노]아기 고양이? [파우스트]오늘부터 네 이름이다.붙은 이름엔 의미는 없잖나.다음, 히스클리프……. [시노]기다려! 아기 고양이라고!?좀 더 내 실력에 어울릴 만한……. [파우스.. 2024. 6. 12.
1화 그들의 양보 동쪽 마법사는 사람을 싫어하고, 낯을 가리며, 폐쇄적이다.그러므로, 높으신 분의 시찰 같은 이벤트는 정말 싫어한다.애초에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기에 무언가 하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동쪽 마법사들은 씁쓸한 표정을 하며 받아들여주었지만, 진심을 말한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보여진다는 걸 알면서도 평소대로 하라니 불가능해.발안자가 제정신인지 의심되는군평소의 동쪽 마법사들을 보고 싶으면 훌륭한 마법으로 들키지 않도록 몸을 숨길 필요가 있어.빈센트는 그럴 수 없지.그게 불가능한 이상, 이 시찰은 어리석은 짓이야.평소 모습따위 볼 수 없을 테니.』 그 부분을……. 『뭐, 현자님이 하고 싶다면 해도 상관없지만…….』 라는 느낌으로 어울려주고있다.그렇기에 문을 열였을 때, 동쪽 마법사가 이.. 2024. 6. 12.
22.05.03 초연에 바치는 연회의 테조로 - 숏 스토리 2 [파우스트]……………………어이.누구야, 문을 몇 번을 두드리는 거야…… [러스티카]안녕, 파우스트.다행이야, 문을 열어줘서.자, 나와 함께 모험을 떠나자! [파우스트]뭐? [러스티카]그나저나, 모험이라는 건 마치 자물쇠가 걸린 보물상자처럼 마음이 춤추는 것 같지 않아?실제로 가보기 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그렇기 때문에 그 순간까지 설레고 떨리기도 해.안전한 모험도 좋지만 위험한 모험도 좋아.어느 쪽이든 너와 함께라면 분명 즐거울 거야. [파우스트]기다려.미안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전혀 따라갈 수가 없어.진정하고 순서대로 얘기해 줘.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하루 종일 처박혀있기로 한 나에게 억지로 찾아온 네 진의를 짐작도 할 수 없어. [러스티카]후후. 미안해.오늘 하루 너와 즐겁게 보낼 생각을.. 2022. 5. 1.
20. 04. 19 울보 토끼와 모자의 플로르 - 숏 스토리1 [피가로] ……좋아, 완성! [파우스트] 피가로. [피가로] 안녕, 파우스트. 네가 먼저 말을 걸어주다니 별일이네. 나한테 용건이라도 있어? [파우스트] 용건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답안지를 만들고 있는 것 같길래 조금 신경 쓰였어. 혹시 방해했나? [피가로] 전혀. 지금 막 끝난 참이니까 딱 좋았어. 이건 미틸한테 부탁받은 거라서. [파우스트] 미틸에게? 필기시험을 내 달라고? [피가로] 맞아. 동쪽 마법사들은 이런 시험을 자주 보잖아. 히스클리프한테 얘기를 들은 것 같아. 저도 해보고 싶어요, 라고 하더라고. [파우스트] 그렇군…… 미틸은 부지런하고 좋은 학생이네. [피가로] 그렇지. 하지만 네 학생도 우리 애들에게 지지 않을 좋은 애들이잖아. [파우스트] 훗, 확실히 나한텐 아까울 만큼 좋은 학.. 2022. 4. 19.
22. 04. 05 월화요이담 - 숏 스토리 1 [샤일록·리케] ………… [파우스트] 샤일록, 리케. [샤일록] 어머, 파우스트. 산에서 내려오신 건가요? [파우스트] 도매상에서 약을 팔고 오는 길이야.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그나저나 무슨 일이지? 둘이서 지붕을 올려다보곤. [리케] 그게…… 갖고 놀던 종이풍선이 지붕 위로 올라가버려서요. 무심코 너무 세게 던져버렸어요. [샤일록] 저희 가게에는 사다리가 없어서요. 바람을 일으키거나 뭔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걸로 변신해서…… [파우스트] 아니야, 내가 가져다 줄게. ​ [샤일록·리케] 앗…… [파우스트] 아아, 찾았다. 이게 네 종이풍선인가? [리케] 네……! 감사합니다. 파우스트는 텐구죠. 요술을 쓰지 않아도 날 수 있다니 대단해요. [샤일록] 네, 그렇네요. 우리 여우에겐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 2022. 4. 5.
2화 그들은, 지금 [클로에] ……티카…… ……러스티카! [러스티카] ………… [클로에] 드디어 눈 떴네! 정말…… 이런 데서 자버리다니……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좋은 아침이야, 러스티카. 아직 꿈 속이야? 무슨 꿈 꾸고 있어? [러스티카] ……그녀의…… [클로에] 어……? [러스티카] ……후아암…… [클로에] 와, 깜짝이야! 갑자기 하품하니까 놀랐잖아. [러스티카] 후후…… 좋은 아침이야, 클로에. [클로에] 저기, 무슨 꿈 꾸고 있었어? [러스티카] 글쎄, 잊어버렸어! 하지만 분명 행복한 꿈일 거야. 굉장히 기분이 좋은걸. [클로에] 그럼 다행이지만…… [러스티카] 눈앞엔 네가 있고 말이야. 오늘도 잘 부탁해, 클로에.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되길. [클로에] 잘 부탁해, 러스티카. 아…… 혹시 이걸 쓰다가 잠.. 2022. 3. 18.
22. 03. 07 유리탑과 축복의 레가로 - 숏 스토리 1 [파우스트] ………… [레녹스] 파우스트 님. 표정이 안 좋은데 무슨 일 있으신가요? [파우스트] 레녹스. 아니, 별 일 아니야. [레녹스] 하지만…… [파우스트] 정말, 넌 걱정이 많다니까. 진짜로 별 일 아니야. 그냥 조금 생각할 일이 있었어. 요전에 쌍둥이한테 특수한 선물을 받아서 그 답례를 어떡할까 했어. [레녹스]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께요? [파우스트] 그래. 딱히 그런 걸 받을 이유가 짐작이 안 가서 처음엔 사양했다만…… [레녹스] 이유는 필요 없는 걸지도 모릅니다. 두 분은 어쨌든 서프라이즈를 좋아하신다고 전에 말씀하셨으니까요. [파우스트] 확실히 그걸 받은 내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 재밌다는 듯 계속 보고 있었어. [오웬] 그래서 걔네한테 뭘 받았는데? 동쪽 선생님. [레녹스] 오웬…… [.. 2022. 3. 7.
22. 02. 12 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 숏 스토리 3 [파우스트] ……무겁군. 역시 너무 많이 샀나. [루틸]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씨. 봉투에서 뭔가 떨어졌어요. [파우스트] 미안하다. 주워줘서 고마워. [루틸] 이건…… 귀여운 초콜릿 상자네요. 혹시 그 봉투 안에 든 게 전부 초콜릿인가요? [파우스트] 그래. 동똑 나라 학생들에게 주려고. 시험 점수가 잘 나온 상이라도 줄까 해서 적당히 골라왔다만…… 점주의 권유가 강해서 이것저것 추천받는 사이에 양이 이렇게 되어버렸어. 그들의 취향도 잘 몰랐고…… [루틸] 그랬군요! 파우스트 씨께 받는 선물이라니 분명 정말 기뻐할 거예요. 선생님한테 받는 과자는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제 학생들이 그랬거든요. [시노] 뭐, 모처럼 히키코모리 파우스트가 고른 초콜릿이니까. 감사히 받아주지. [파우스트] 시노. 갑자기.. 2022. 2. 6.
21. 12. 08 과자와 이상한 동화 속 이야기 - 숏 스토리 2 [스노우] 파우스트여. 그대에게 부탁이 있다네. [파우스트] 거절하지. 그리고 멋대로 남의 방에 들어오지 마. [스노우] 정말, 파우스트 쨩은 말이야~! 그렇게 차갑게 말하지 말라구~! [파우스트] 시끄러워. 오늘은 동쪽 마법사의 수업도 없어. 그래서 하루 종일 방에 틀어박히기로 했지. 용건이 있다면 적어도 내일 이후에 해. [스노우] 으음, 그건 무리구먼. [파우스트] 뭐? 애초에 왜 네가 마법사에 있는 거야. 화이트랑 같이 북쪽 나라의 과자로 만들어진 식인 집의 조사에 간 게 아니었나? [스노우] 그렇다네! 사실은 그 임무에 가고 싶었으나…… 요즘 미스라의 기분이 몹시 안 좋아서 말이야. 그걸 지키기 위해서 나는 마법사에 남아야 했다네. [파우스트] 그렇구만…… 그래서? 일부러 날 상대로 불평불만을 .. 2021. 12. 2.
21. 11. 22 2nd Anniversary - 숏 스토리 2 [브래들리] 현자, 축하한다! 우리랑 동거하면서 잘 살았어. 칭찬해주지! [레녹스] 오늘은 평소의 감사를 담아 현자님의 세계에 있던 버라이어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브래들리. 우리 담당은 슬쩍 먹으면서 걷기 맛집 리포트야. [브래들리] 슬쩍 먹으면서 걷기 맛집 리포트? 먹으면서 걷는다 해도 가게 같은 건 아무 데도…… [네로] 어서옵쇼━ [파우스트] 옵쇼━ [브래들리・레녹스] ………? [브래들리] 저게 뭐냐. [레녹스] 가보자. [네로] 어서옵쇼. 맛있는 프랑크 푸르트야. [파우스트] 옵셔━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면 하나 덤이야. [브래들리] 뭐야 그 묘한 구호는…… [파우스트] 베테랑다움이다. [네로] 지역에서 평판이 좋은 명인의 분위기를 빚어내고 있는 거야. [레녹스] 여행자인데, 배가 고픕니다. [파우.. 2021. 11. 21.
21. 10. 29 초승달 아래에서 특별한 장난을 - 숏 스토리 3 [레녹스] 트릭 오어 트릿. [파우스트] ……레녹스. 과자가 먹고싶은 건가? [레녹스] 엣? 파우스트 님, 보고 계셨잖아요. [파우스트] 산책을 하던 중에 네가 보였을 뿐이야. 말이라도 걸까 해서 가까이 왔더니 이상한 주문을 외고있어서 놀랐어. [레녹스] 이상한 주문이랄지, 이건 현자님의 세계의 할로윈이라 불리는 행사의 주문이에요. 주문을 외운 자는 어떤 장난이라도 용서받는다 해요. [파우스트] 그래? 난 외우면 과자를 받을 수 있는 주문이라고 들은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뭐. 어느 쪽이던 상관 없나. 자. [레녹스] 이건…… 사탕인가요? [파우스트] 피곤할 때 당분 보급용으로 조금 갖고있었어. 너한테 줄게. [레녹스] 감사합니다. 소중히 받을게요. 그런데 파우스트 님. 전 과자가 받고 싶었던 게…….. 2021. 10. 20.
21. 08. 22 잠들지 못하는 밤의 캄페지오 - 숏 스토리 1 [아서] 안녕, 파우스트. 드물게 혼자 있네. [파우스트] ……아서인가. 딱히 드물지도 않아. 난 혼자 있는 편이 많으니까. [아서] 그런가? 동쪽 마법사들은 함께 있는 일이 많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파우스트] 수업이나 임무 때는 필연적으로 같이 있게 돼. 그래서겠지. [아서] ………… [파우스트] 뭐야. 아직도 나한테 용건이 있나? [아서] 용건이라 할 정도는 아니야. 그저, 다른 동쪽 마법사들은 어디 갔나 해서. [파우스트] 몰라. 난 전혀 몰라. [아서] 정말? 약간 어색한 감이 있는데…… 정말 시노와 히스클리프가 있는 곳을 모르는 건가? [파우스트] 끈질기네. ……아는 거라곤 걔네가 지금은 마법사에 없다는 것뿐이야. [아서] 그래…… [파우스트] 이봐. 날 이렇게까지 의심했는데. 이유는 말해주.. 2021. 8. 19.
21. 08. 11 유성이 걸린 다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2 [미틸] 하아, 두근두근했어…… [레녹스] 미틸? 왜 그래? 조금 피곤해 보이는데…… [미틸] 레노 씨!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피곤한 건 아니에요. 그냥 조금 전까지 아서 님과 이야기를 하다 왔더니 약간 긴장해버려서…… [레녹스] 그렇구나. [미틸] 아서 님은 굉장히 담백하고 상냥하신 분이지만 역시 왕자님이시기도 하고, 고귀하고 멋진 분이시니까요. 앞에 서면 조금 긴장해버려요…… 아! 하지만 이런 걸 말하면 아서 님께 실례일까요……? [레녹스] 걱정하지 않아도 아서 님은 그렇게 생각하시지는 않을 거야. 상냥하신 분이시니까. [미틸] 그럼 다행이에요……! [파우스트] 이봐. [미틸] 와앗, 파우스트 씨!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그래…… 자, 양이 한 마리 무리에서 떨어져 있었어. 얘 너네 쪽.. 2021. 8. 7.
SSR【너에게 성로의 가호를/おまえに星露の加護を】파우스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7. 5.
넘쳐흐르는 꿈의 스텔라토 1화 [아키라] 구름이 없어서 그런가 오늘 밤은 하늘이 참 예쁘다…… 창밖은 완전히 어두워진 밤 풍경이 보였다. 별들이 반짝거리며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었다. 혼자서 조용한 밤을 보내다 보면 가끔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 진다. 맑은 밤하늘은 곁에 있지만 과묵하고 무엇이든 들어줄 것 같다. 별에 소원을 비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았다. [아키라] (……지금 내가 별에 소원을 빈다면 무슨 소원을 빌까) (역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게 해 주세요'? 아니면……) 턱을 괴고 생각하던 중, 문득 시야 끝자락에 기묘한 반짝임이 보였다. [아키라] ……응? 시선을 던지니 창밖에 불티같은 것이 팔랑팔랑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아키라] 어라, 이거…… 고개를 갸웃거리다 문득 무언가 생각났다. [아키라] (……설마 .. 2021. 7. 5.
21. 05. 23 1.5 Anniversary 2 [레녹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남쪽의 마법사 레녹스. 이쪽에 계신 분은 400년 전부터 모신 저의 주군, 파우스트 라비니아 님…… [파우스트] 크흠. [레녹스] ………… 방금 소개에 문제 있을까요? [파우스트] 내 지금 직업에 부하는 필요 없어. 나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주군이라 하면 네가 오해받아. [레녹스] ……파우스트 님을 저주꾼 파우스트 님이라고 소개드려야만 하나요? [파우스트] 당연하지. 경칭도 필요 없어. [레녹스] ………… 동쪽 마법사인 저주꾼 파우스트. 저주꾼이라 하니 어감이 좋지 않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있고 사실은…… [파우스트] 저주꾼은 저주꾼이야. 다음은 내가 네 소개를 하지. 남쪽 나라의 마법사 레녹스 램. 말수는 적지만 성실하고 의지할 수 있는 남자다. 일상생활에서도, 전.. 2021. 5. 23.
21. 05. 14 점술가와 눈석임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1 [오즈] ………… [샤일록] 안녕하세요, 오즈. 오늘 밤은 혼자서 와주셨군요. 아뇨, 항상 피가로 님이나 스노우 님께 끌려오시는 일이 많았기에. [오즈] ………… [샤일록] 후후, 그렇게 복잡한 표정 짓지 말아 주세요. 몇백 년, 몇천 년, 변하지 않는 사이라는 건 멋지지 않나요. 자, 앉으세요. 오늘 밤은 당신 취향의 와인을 들여왔답니다. 어떠실지요? [오즈] 마시지. [샤일록]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시지요, 손님. [오즈] ………… [샤일록] 감사합니다. 입에 맞으신다면 좋겠군요. 오늘 밤은 꽤 조용한 밤이네요. [오즈] ………… 여긴 항상 너무 시끄럽다. [샤일록]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런 소란스러움에 당신도 조금씩 익숙해지진 않았나요? 오히려, 오늘은 너무 조용한 밤에 아주 약간의 외로움을 .. 2021. 5. 12.
21. 05. 03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 숏 스토리 2 [미스라]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미스라? 이런 곳에 오다니 별일이군. 나한테 볼일이라도 있나? [미스라] 아뇨 딱히.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발푸르기스의 밤 날에 보통 뭘 하나요? [파우스트] 뭐? 내가 그런걸 왜 너한테 알려줘야 하지? [미스라] 싫음 말고요. 저도 죽어도 알고 싶은 정도는 아닌데 그냥 궁금해서요. [파우스트] ……딱히 하는 건 없어. 방에 계속 틀어박혀있을 뿐이야. [미스라] 흐응, 음침한 당신다운 방식이네요. [파우스트] 너 싸움거는거냐…… [미스라] 제가 왜 저보다 약한 상대한테 싸움을 걸죠? 저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닌데요.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 아침은 뭐 먹었어요? [파우스트] 그러니까 내가 그런 걸 너.. 2021. 5. 1.
21. 2. 9 쇼콜라과 마법의 파랑새 - 숏 스토리 1 [네로]좋아, 다 됐다.어때? [레녹스] 고마워. 역시 네로군. 정말 닮았어. [네로] 하하, 그렇다면 다행이네. 하지만 내가 협력했다는 건 되도록 비밀로…… [파우스트] 이봐. 뭘 소근소근하고있어. 또 쓸데없는 짓을 하고있나? [네로] 윽, 파우스트. 아니, 우린 딱히 아무것도…… [레녹스] 네.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네로와 같이 초콜릿을 만들고 있었을 뿐입니다. [네로] 잠깐, 양치기 군. 방금 막 비밀로 해달라고 말한 참이잖아…… [레녹스] 미안. 하지만, 파우스트 님께 거짓말은…… [파우스트] 레녹스, 신경 쓸 필요 없어. 애초에 초콜릿을 만든 것 뿐인데 뭘 비밀로 하려는 거야. [네로] 아니, 그치만…… [파우스트] …… 하하, 귀엽네. 양 모양 초콜릿인가. 괜찮아. 이 귀여운 .. 2021. 4. 15.
21. 1. 23 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1 [시노] 이봐. 파우스트는 연주할 수 있는 악기 같은 거 없나? [파우스트] 뭐야 갑자기. [시노] 서쪽 마법사들이 여는 현자의 마법사들의 퍼레이드에 초대받았어. 동쪽 마법사들도 참가하지 않겠냐면서. [파우스트] 서쪽 마법사들이 여는……? 잘 모르겠지만 엮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군. [시노] 이미 승낙했어. 우리가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선다면 괜찮다고 말이야. [파우스트] 뭐? [시노] 하지만, 퍼레이드에서 그 녀석들이 음악대를 담당한다는 것 같아. 음악대라니 분명 멋질 거고 눈에 띄잖아. 그러니까, 파우스트. 너도 퍼레이드에서 악기를 연주해. [파우스트] 거절하지. [시노] 왜!? [파우스트] 반대로 왜 내가 좋다고 할 거라 생각한 거야. 애초에 음악대가 눈에 띈다면 시노가 직접 하는 게 제일 좋잖.. 2021. 4. 15.
20. 12. 18 눈 내리는 거리의 프레젠트 - 숏스토리 1 [레녹스] 파우스트 님. 계십니까? ……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클로스입니다, 파우스트 님. 선물을 전하러 왔습니다. [파우스트] ……뭐야, 방금 건…… 너, 몸이 안 좋기라도 한 거야? [레녹스] 아뇨, 몸은 멀쩡한데요…… [파우스트] 거짓말 하지 마. 명백하게 이상했잖아. [레녹스] 죄송합니다, 말씀대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는 산타 클로스가 아니에요. [파우스트] 아니, 그건 알고 있는데…… 혹시 누가 이상한 바람을 불어넣은 건가. [레녹스] 이상한 건 아니지만, 조금 전 말은 현자님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파우스트] 현자에게? [레녹스] 예. 다른 세계에서는 크리스마스라는 날 밤에 산타 클로스라 불리는 노인이 아이들을 치하하여 선물을 나눠주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때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조금 전처럼.. 2021. 4. 14.
20. 11. 22 1st Anniversary - 숏 스토리 2 [동쪽 나라] [파우스트] 현자, 생존 축하한다. [시노] 축하한다. [히스클리프] 축하드립니다, 현자님. [네로] 현자 씨, 축하해. 누가 뭐라 해도 매일이 죽을 뻔하거나 하는 엄청난 날들이니까. 지금 이 순간 건강하게 살아있는 걸 제대로 축하하자고 쌍둥이 선생이 말했었어. [시노] 여기까지 살아남은 건 네 덕일지도 모르고 내 덕일지도 몰라. 확실하게 감사하도록 해. 나도 감사할테니까. [파우스트] 왜 넌 항상 위에서 내려다보는 거냐. [히스클리프] 현자님. 현자님께 평소의 보답으로 동쪽 나라의 축하 요리인 미모자 샐러드를 만들게요. [시노] 내 주군의 수제 요리다. 감사히 먹어. [히스클리프] 먼저, 샐러드를 빈틈없이 깝니다. 샐러드로 쓸 야채는, 어…… [네로] ……초록색인 게 보기 좋습니다. [히스클리프] 초록.. 2021. 4. 12.
20. 09. 29 십오야 캠페인 1 [리케] 네로, 감사합니다! 소중히 먹을게요. [미틸] 굉장히 귀여운 과자네요! 그치만, 너무 귀여워서 먹어버리기 조금 아까워…… [네로] 기뻐해 준다니 다행이네. 그래도 다른 녀석들한텐 말하면 안 된다? 이건 여기만의 비밀로…… [파우스트] 어이, 뭘 소근거리고있어. 애들한테 안좋은 바람을 불어넣는 건 아니겠지. [네로] 우와, 파우스트. 아니, 난 아무것도…… [리케] 봐 주세요! 저희가 항상 훈련을 열심히 하는 상이라면서 네로가 만들어줬어요. [미틸] 와아, 리케! 방금 네로 씨가 다른 분들께는 비밀이라고 말했는데…… [파우스트] 그건…… 마시멜로? 토끼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이 과자는 네로가 만든 건가. [네로] 뭐…… 어린이들이 단 게 먹고싶다고 졸라서 말이야. [파우스트] 숨길 필요 없잖아.. 2021. 4. 10.
20. 09. 23 추억의 향이 감도는 티 파티 - 숏스토리 3 [샤일록] 이게 누구실까. 어서 오세요, 파우스트. [파우스트] 안녕, 샤일록. 그럼 난 실례하지. [피가로] 이봐, 파우스트. 그렇게 대놓고 피하면 샤일록이 안쓰럽잖아. [파우스트] 너…… [샤일록] 확실히 조금 쓸쓸하네요. 모처럼 와주셨잖습니까. 한 잔이라도 즐기시는 게 어떠실지? [파우스트] 하아, 알았어. [샤일록] 그럼 오늘 밤의 추천 칵테일을 드리죠. 서비스로 해드릴게요. [파우스트] 고마워. 이건…… 홍차 리큐어를 쓰는건가. 음, 산뜻하고 맛있어. [피가로] 좋네, 어른의 다과회라는 느낌이고. 샤일록, 나도 같은 걸로. [샤일록] 알겠습니다. [파우스트] 뭐가 어른의 다과회야…… 너무 많이 마시면 또 미틸한테 혼난다. [피가로] 에엑, 내가 미틸에게 술 줄이라고 혼나는 거 그렇게 유명해졌어?.. 2021. 4. 9.
20. 08. 31 마법사(魔法舎) 캠페인 3 [스노우·화이트] 돌격·방 방문~☆ [오즈] ……………… [스노우] 호호호, 대체 뭘 하러 왔느냐고 묻고 싶은 표정이로구나. [화이트] 현자가 마법사들의 방에 놀러 갈까 해서 말이네. [스노우·화이트] 모두의 방이 제대로 청소되어있는지 기습 체크를 하러 왔다는 게야! [오즈] 《복스노크》 [스노우·화이트] 꺄아━━━━![스노우] 끄응, 체크하기 전에 힘으로 쫓겨나버렸네. [화이트] 어디 보자, 여기는…… [피가로] 두 분 다 갑자기 나타나지 말아 주세요. 놀라잖아요. [스노우] 오오, 피가로의 방이었구먼. [화이트] 원래 이 방도 체크할 예정이었으니, 오히려 수고가 덜어졌구먼. [스노우·화이트] 그럼, 기세를 재정비해서…… 돌격·방 방문~☆ [스노우] ……………… 평범하게 깨끗한 방이구먼. [화이트] 짚.. 2021. 4. 8.
20. 08. 19 서머 바캉스의 선물 - 숏스토리 1 [파우스트] ……시간 끝, 펜 내려놔. 답안지를 걷겠다. [네로] 이봐, 선생님. 기습 시험이라니 치사하지 않아? 확실히 사전에 말을 해 달라고. [시노] 기습이라면 실기로 해 줘. 그거라면 만점을 받을 수 있을 테니. [파우스트] 시끄러워. 필기시험에서도 그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히스클리프] 아하하…… 그러고 보니 클로에 일행은 지금쯤 볼다 섬에 도착했을까요. [시노] 서쪽 해변의 거리 끝에 있다고 했으니까 아직 하늘을 날고 있을지도 모르지. 미스라에게 맛있는 기념품을 부탁해뒀어. [네로] 뭐? 미스라에게라니, 너 목숨이 아깝지 않구나…… 그 녀석에게 맛있는 거라니 괜찮은 거냐고. [파우스트] 어이. [히스클리프] 앗, 죄송합니다. 그만 사담이 나와버려서…… [파우스트] 아니, 시험은 끝.. 2021. 4. 7.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2화 [파우스트]레녹스…… [레녹스]파우스트 님. [파우스트]뭘 하고 있는 거야, 이런 곳에서…… [레녹스]망을 보고 있었습니다.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별로 편히 쉬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요.며칠 망을 봐서 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보고하려 했습니다. [파우스트]…………네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레녹스]쓸데없는 일을 해서 죄송합니다. [파우스트]……그런 뜻이 아니라………………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괜찮다면 방에서 차라도 한 잔 어때? [레녹스]감사합니다.사양하지 않겠습니다. [파우스트]꿈은 정말 넘치지 않았나? [레녹스]네.문제없었습니다.역시 파우스트 님이십니다. [파우스트]아첨은 됐어.[네로]네네.시노…… 무슨 일이야? [시노]입이 심심해서.뭐 먹을 거 없어? [네로]하하…… 또냐고.기.. 2021.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