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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과자와 이상한 동화 속 이야기

21. 12. 08 과자와 이상한 동화 속 이야기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12. 2.

[스노우]

파우스트여.

그대에게 부탁이 있다네.

 

[파우스트]

거절하지.

그리고 멋대로 남의 방에 들어오지 마.

 

[스노우]

정말, 파우스트 쨩은 말이야~!

그렇게 차갑게 말하지 말라구~!

 

[파우스트]

시끄러워. 오늘은 동쪽 마법사의 수업도 없어.

그래서 하루 종일 방에 틀어박히기로 했지.

용건이 있다면 적어도 내일 이후에 해.

 

[스노우]

으음, 그건 무리구먼.

 

[파우스트]

뭐? 애초에 왜 네가 마법사에 있는 거야.

화이트랑 같이 북쪽 나라의 과자로 만들어진 식인 집의 조사에 간 게 아니었나?

 

[스노우]

그렇다네!

사실은 그 임무에 가고 싶었으나……

요즘 미스라의 기분이 몹시 안 좋아서 말이야.

그걸 지키기 위해서 나는 마법사에 남아야 했다네.

 

[파우스트]

그렇구만……

그래서?

일부러 날 상대로 불평불만을 하러 온 건가.

그렇다면 나보다도 적절한 상대가 있을 거 아니야.

좀 더 잘 들어주고 잘 말해주는 마법사를 찾아가는 게 어때.

 

[스노우]

호호호. 불평불만을 들어주는 것도 고맙네만,

그것보다도 어떻게 해서든 그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네.

 

[파우스트]

…………

그럼 적어도 짧게 말해.

 

[스노우]

음.

미스라가 너무나도 꿍얼대기에 솔직히 지키는 게 귀찮아져서 말이야.

……라는 농담을 해버렸다네.

 

[파우스트]

뭐?

 

[스노우]

그러니까 틀어박히는 건 무리라고 한 거라네.

지금부터 그대에게 미스라의 보호를 바톤 터치할 거니까 말이네.

잘 부탁하네, 파우스트!

곧 미스라 쨩이 추천하는 주술 도구를 끌어안고 여기로 올 테니 말이야.

 

[파우스트]

아니, 부탁받아도 곤란한데……

미스라의 보호라니 내가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스노우]

괜찮아! 자, 그대에게 과자를 주겠네.

혹 그 녀석이 배가 고프다고 꿍얼대면 입에 쑤셔 넣으면 된다네.

단, 역으로 화를 내서 이쪽을 죽이려 할 가능성도 있어.

취급은 최대한 주의하게나.

 

[파우스트]

그게 아니야……!

지키려면 끝까지 책임을 지라고……

 

[스노우·파우스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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