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파우스트여.
그대에게 부탁이 있다네.
[파우스트]
거절하지.
그리고 멋대로 남의 방에 들어오지 마.
[스노우]
정말, 파우스트 쨩은 말이야~!
그렇게 차갑게 말하지 말라구~!
[파우스트]
시끄러워. 오늘은 동쪽 마법사의 수업도 없어.
그래서 하루 종일 방에 틀어박히기로 했지.
용건이 있다면 적어도 내일 이후에 해.
[스노우]
으음, 그건 무리구먼.
[파우스트]
뭐? 애초에 왜 네가 마법사에 있는 거야.
화이트랑 같이 북쪽 나라의 과자로 만들어진 식인 집의 조사에 간 게 아니었나?
[스노우]
그렇다네!
사실은 그 임무에 가고 싶었으나……
요즘 미스라의 기분이 몹시 안 좋아서 말이야.
그걸 지키기 위해서 나는 마법사에 남아야 했다네.
[파우스트]
그렇구만……
그래서?
일부러 날 상대로 불평불만을 하러 온 건가.
그렇다면 나보다도 적절한 상대가 있을 거 아니야.
좀 더 잘 들어주고 잘 말해주는 마법사를 찾아가는 게 어때.
[스노우]
호호호. 불평불만을 들어주는 것도 고맙네만,
그것보다도 어떻게 해서든 그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네.
[파우스트]
…………
그럼 적어도 짧게 말해.
[스노우]
음.
미스라가 너무나도 꿍얼대기에 솔직히 지키는 게 귀찮아져서 말이야.
……라는 농담을 해버렸다네.
[파우스트]
뭐?
[스노우]
그러니까 틀어박히는 건 무리라고 한 거라네.
지금부터 그대에게 미스라의 보호를 바톤 터치할 거니까 말이네.
잘 부탁하네, 파우스트!
곧 미스라 쨩이 추천하는 주술 도구를 끌어안고 여기로 올 테니 말이야.
[파우스트]
아니, 부탁받아도 곤란한데……
미스라의 보호라니 내가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스노우]
괜찮아! 자, 그대에게 과자를 주겠네.
혹 그 녀석이 배가 고프다고 꿍얼대면 입에 쑤셔 넣으면 된다네.
단, 역으로 화를 내서 이쪽을 죽이려 할 가능성도 있어.
취급은 최대한 주의하게나.
[파우스트]
그게 아니야……!
지키려면 끝까지 책임을 지라고……
[스노우·파우스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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