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10. 29 초승달 아래에서 특별한 장난을 - 숏 스토리 3

[레녹스]
트릭 오어 트릿.

[파우스트]
……레녹스.
과자가 먹고싶은 건가?

[레녹스]
엣?
파우스트 님, 보고 계셨잖아요.

[파우스트]
산책을 하던 중에 네가 보였을 뿐이야.
말이라도 걸까 해서 가까이 왔더니 이상한 주문을 외고있어서 놀랐어.

[레녹스]
이상한 주문이랄지, 이건 현자님의 세계의 할로윈이라 불리는 행사의 주문이에요.
주문을 외운 자는 어떤 장난이라도 용서받는다 해요.

[파우스트]
그래?
난 외우면 과자를 받을 수 있는 주문이라고 들은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뭐. 어느 쪽이던 상관 없나.
자.

[레녹스]
이건……
사탕인가요?

[파우스트]
피곤할 때 당분 보급용으로 조금 갖고있었어.
너한테 줄게.

[레녹스]
감사합니다.
소중히 받을게요.
그런데 파우스트 님.
전 과자가 받고 싶었던 게……

[파우스트]
그럼 누군가에게 장난을 치고 싶었나?

[레녹스]
그런 것도……

[파우스트]
……알아.
현자 일행이 임무에서 돌아오면 할로윈이라는 걸로 치하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던 거지.
이번 임무는 아이들도 많이 참가했어.
과자를 준비해서 주문을 외며 마중나와주면,
분명 기뻐하지 않겠어?

[레녹스]
…………

[파우스트]
이번엔 뭐야.
신기한 표정을 짓고.

[레녹스]
아뇨, 그 정도 대화로 제가 뭘 하고 있었는지 아셨구나 하고……

[파우스트]
뭐, 너랑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그럭저럭 약간 알고 지낸 사이니까.

[레녹스]
네, 그렇네요.

[파우스트]
이봐. 뭘 웃고 있어.
역시 아까 그 사탕은 돌려 줘.

[레녹스]
그건 약간 고민이 되네요……
아.
트릭 오어 트릿.

[파우스트]
……엉성하군.
아이들한테 할 때는 좀 더 부드럽게 웃는 편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