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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초승달 아래에서 특별한 장난을

21. 10. 26 초승달 아래에서 특별한 장난을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10. 20.

[카인]
헤에, 좋은 식재료들이잖아.

[네로]
무슨 일이야 기사님?
혹시 배라도 고픈 거야?
그쪽에 달걀이라면 자유롭게 써도 괜찮아.

[카인]
아니, 내가 원하는 건 달걀이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네 뼈와 살이다!!

[네로]
……
어어, 뭐 하는 거야?

[카인]
어라, 꽤 냉정하네……
조금 전 대사로는 공포심이 부족했나.

[클로에]
네로, 놀라게 해서 미안해!
카인은 어두운 밤의 괴물인 나이트 워커 흉내를 냈던 거야.

[네로]
괴물 흉내……?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클로에]
네로는 할로윈에 대해서 알아?
임무에서 돌아온 현자님 일행에게 그 할로윈 장난을 쳐보려고 했거든.

[카인]
현자님 세계의 할로윈이라는 축제에서는 괴물 분장을 한다고 해.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잖아?

[클로에]
그래서 진짜 나이트 워커가 된 것처럼 흉내내서 놀래켜주자는 얘기까지 나와서……
괜찮으면 네로도 같이 할래?

[네로]
으음, 미안하지만 사양할게.

가장을 하거나 연극을 하거나 그런 화려한 건 소질이 없어서 말이야.

[카인]
하지만 네로도 할로윈을 기대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주방이 호박으로 가득한데.

[클로에]
앗, 진짜다.
'할로윈이라면 호박'이라고 현자님이 얘기했었지.

[네로]
아니, 현자님이 요즘 유독 호박 얘기를 꺼내서 무심코 잔뜩 사버려서……

[클로에]
……그렇지!
호박 머리를 한 괴물의 옷을 만들어서 네로가 그걸 입고 음식을 옮기는 건 어때?

[카인]
좋네!
호박이 호박 요리를 가져와준다니 최고야.

[네로]
최고인가……?

[카인]
어때, 조금이라도 괜찮으니까 호박 괴물 연기 해보지 않을래?

[클로에]
나도 조금 보고싶어.
앗, 물론 억지로 할 필요는 없지만……

[네로]
(엄청 기대하는 눈길로 보고있어……)
……어쩔 수 없지.
별로 기대하진 마.
이런 일은 익숙하지 않으니까.

[카인・클로에]
신난다!

[네로]
…………
네 머리도 호박처럼 쪼개서 맛있는 파이로 만들어줄까!

[카인・클로에]
…………

[카인]
어디가 연기엔 소질이 없다는 거야!
박진감 넘치는 연기였어.

[클로에]
엄청 두근두근했어!
이거라면 현자님 일행도 놀라줄거야!

[카인]
서프라이즈를 성공하기 위해서 역시 네로의 힘이 필요하겠네!

[네로]
……으.
역시 안 하는 게 나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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