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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95

21. 05. 14 점술가와 눈석임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1 [오즈] ………… [샤일록] 안녕하세요, 오즈. 오늘 밤은 혼자서 와주셨군요. 아뇨, 항상 피가로 님이나 스노우 님께 끌려오시는 일이 많았기에. [오즈] ………… [샤일록] 후후, 그렇게 복잡한 표정 짓지 말아 주세요. 몇백 년, 몇천 년, 변하지 않는 사이라는 건 멋지지 않나요. 자, 앉으세요. 오늘 밤은 당신 취향의 와인을 들여왔답니다. 어떠실지요? [오즈] 마시지. [샤일록]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시지요, 손님. [오즈] ………… [샤일록] 감사합니다. 입에 맞으신다면 좋겠군요. 오늘 밤은 꽤 조용한 밤이네요. [오즈] ………… 여긴 항상 너무 시끄럽다. [샤일록]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런 소란스러움에 당신도 조금씩 익숙해지진 않았나요? 오히려, 오늘은 너무 조용한 밤에 아주 약간의 외로움을 .. 2021. 5. 12.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10화 축제의 떠들썩한 분위기 같은 가슴의 고양감이 적당히 가라앉았을 때, 나는 네로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보았다. [네로] 응? 너희, 배가 고픈 거야? 간식을 조금 나눠줄게. 간이 세지 않은 것만이야. [아키라] (네로의 주위에 동물이 잔뜩 모여있어. 귀엽다……) 네로, 거기서 뭐 하세요? [네로] 딱히 아무것도. 이렇게 느긋하게 있는 거 꽤 좋아해. 현자님도 어때? 서서 얘기하는 것도 좀 그렇고. [아키라]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할게요. 사양하지 않고 그의 옆에 앉았다. 테이블에서 가져온 달콤한 과일을 건네자, 네로는 그걸 받아 한 입 베어 물었다. [아키라] 네로. 이번 임무에 따라와 줘서 고마워요. [네로] 별말씀을. 뭐, 보호자 역할은 익숙하기도 하고 신경 쓰지 마. 네로는 웃으며 조금 떨어..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9화 스노우에게 손을 잡혀 뒤를 따라가다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달콤한 향기가 맴도는 작은 강이 있었다. [아키라] 와, 좋은 냄새네요……! 이건 뭘까요? [스노우] 벌꿀주라네. 반짝반짝해서 예쁘지 않누? 물론 맛도 일품이지. 자, 그대도 마셔보게나. 마법으로 알코올을 날려주마. [아키라] 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스노우! [네로] 응? 너희도 와 있었구나. 네로와 샤일록이 한 손에 벌꿀주가 든 잔을 들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아키라] 네로, 샤일록. [샤일록] 이 벌꿀주로 정령들께 칵테일을 만들어드리려고 하는데, 여러분도 어떠신지요? 이번 연회의 답례로, 그들이 기뻐할 만한 봄의 방문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만들 생각이랍니다. [네로] 나도 간단하게 안주거리를 여러 가지 만들어왔으니까...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8화 차가운 바람이 지나갔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잎이 눈물처럼 몇 장이고, 몇 장이고 떨어졌다. 가슴 아파지는 정적이 주위를 가득 채웠다. 그러던 중, 루틸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루틸] 어머니의 죽음을 전하는 게 늦어져서, 긴 시간 동안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어머니를 마음 깊이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남쪽 나라의 마법사, 루틸 플로레스. 대마녀 치렛타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제 소중한 동생인 미틸. 저는 당신들에게, 어머니의 대신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늘 여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머니의 소중한 친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미틸] 저, 저도……! 저도 정령님들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어요...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7화 [클로에] 목소리라니? 나한텐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 누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샤일록] 그건 본인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군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 같으니까요. 《인비벨》 샤일록이 주문을 외우는 것과 동시에 루틸 일행에게 연기를 뿜었다. [카인] ……! 이 목소리는……? [클로에] 와앗! 이게 뭐야……! [샤일록] 여러분에게 약간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마법을 걸었습니다. 마법사라면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될 거예요. 샤일록의 말대로 젊은 마법사들도 정령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듯, 모두 놀라며 주위에 귀를 기울였다. [카인] 현자님한테는 들려? [아키라] 아니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만 뭔가 근처에 있는 것 같은 신기한 기운은 느껴져……) [루틸] ……어……?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6화 그 모습을 보고 한걸음 떨어진 곳에 있던 네로는 살짝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네로] 그렇구만. 너한테 즐거운 추억이 많이 생겼으면 다행이야. [헬레나] 응! [네로] 그래도 말이야. 부모님은 네가 없어서 쓸쓸하고 걱정된다고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어. [헬레나] 어…… [네로] 분명 두 분 다 널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시는 게 아닐까?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분명 널 위해서일 거야. 네로는 따뜻한 말투로 헬레나에게 말하며 토끼 인형을 그녀에게 건넸다. [네로] 자, 이 녀석이 너희 부모님 대신 마중 왔어. 인형을 보자 헬레나는 잊으면 안 될 소중한 것을 떠올린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헬레나] ………… [네로] 이 녀석 좋아하지? 그리고 사실은 부모님도. [헬레나] ……응. 나, 얘도 아빠도 엄마도 정말 좋..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5화 [미틸] 엣. 이곳에 와보신 적이 있으세요? [루틸] 아니, 처음일 거야…… 그야, 저렇게 두꺼운 구름 속을 난 기억은 없으니까…… 하지만 왜일까. 왠지 굉장히 그리운듯한…… [미틸] 형님……? [루틸] …… 홀린 듯 주변을 둘러보는 루틸이 걱정되었는지 미틸이 조심스럽게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루틸] 앗…… 미안해, 미틸. 괜찮아. [카인] 일단은 헬레나를 찾아야지. 하지만, 굉장히 넓은데 어떻게 찾을지…… 다 같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사람 그림자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클로에] 헬레나━! 우리 목소리가 들리면 대답해━! [아키라] 어디 있나요, 헬레나━! 으음, 전혀 반응이 없네요…… [샤일록] 아무래도 착실하게 찾을 수밖에 없겠네요. [루틸] 아, 그렇지! 이걸 써보면 어떨까요?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4화 빛이 사라진 후, 그곳에 소녀의 모습은 없었다. 대신 남아있던 것은, 깊은 색감의 낡은 나무껍질이었다. [미틸] 헤, 헬레나 양은 대체 어디에…… 설마 마법으로 사라져 버린 건가요? [러스티카] 아니. 그녀는 여기에 없었어. 아마 변했던 그때부터…… [아버지] 그건…… 무슨…… [샤일록] 지금까지 저희가 보고 있던 건 헬레나가 아니라 정령인 페치였던 거겠죠. [어머니] 페치……? [샤일록] 조금 전까지 짐승처럼 날뛰었던 헬레나 말입니다. 정체는 신기한 힘으로 헬레나의 환영을 걸치고 있던 이 낡은 나무껍질이지만요. [네로] 봐, 환영이 풀린 덕에 내 상처도 사라졌어. 아까 깨진 유리도 멀쩡하고. [아키라] (그래서 아프지 않았던 거구나……) [샤일록] 드물게 정령이나 요정이 '페치'라고 불리는 이런 대역을..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3화 이변이 일어난 아이의 이름은 헬레나로, 원래는 상냥하고 활발한 작은 아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침. 큰 소리에 잠이 깬 부모가 아이의 방에 갔더니 헬레나가 갑자기 날뛰며 덮쳐왔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사나운 짐승이 되어버렸고, 아무리 말을 걸어도 통하지 않아 집에 연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초췌해진 부모의 모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마음 아파했다. 샤일록도 슬픈 듯 눈을 감았다. [샤일록] ……다른 집 아이들에게는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나요? [어머니] 네…… 짐승처럼 변하는 병을 앓게 된 건 헬레나뿐이에요…… 아직도 저희가 다가가는 것만으로 날뛰어서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 아이를 두려워하게 됐어요…… [아버지] 마을 안에서는 짐승이 되는 병이 헬레나에..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2화 짐승처럼 변한 여자아이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것도 잊고,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며 식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러스티카] 마을 사람들에게는 의 영향으로 짐승이 되는 병을 앓게 된 거라는 의심을 받고, 그 아이는 지금 격리되어있다고 해요. [루틸] 그런 일이…… 상상 이상의 심각한 상황에 다들 말을 잃었다. [클로에] 분명 그 아이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겠지. 우리가 뭔가 도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샤일록] 네. 그러니 저희가 이 의뢰를 받으려 하고 있답니다. 상황을 생각하면 빠르게 대처하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까요. [러스티카] 클로에도 같이 와 줄래? [클로에] 물론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도울 거야. [샤일록] 후후, 클로에는 정말 착한 아이네요. 무르는…… [아키라] 아..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1화 [아키라] 어디서 좋은 냄새가…… 햇살이 눈부시고 아주 맑은 날의 오전 중. 나는 복도를 맴도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냄새에 이끌려 식당으로 발을 옮겼다. [루틸] 현자님! 안녕하세요. [아키라] 안녕하세요, 루틸. 그리고 여러분도요. 그곳엔 루틸과 미틸, 클로에와 스노우와 화이트가 어딘지 두근두근한 모습으로 모여있었다. [아키라] 다들 즐거워보이네요. 무슨 일 있었나요? [루틸] 후후, 사실은요…… [네로] 자, 오래 기다렸지. 그때, 네로가 주방에서 나왔다. 그의 손에는 맛있어 보이는 타르트가 들려있었다. 막 구워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타르트에 과일을 잔뜩 올린 예쁜 겉모습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루틸·미틸] 와아……! [스노우·화이트] 오오, 맛있어 보이는구먼! [클로에] 우린 네로의 타르트.. 2021. 5. 1.
21. 05. 06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 숏 스토리 3 [시노] ………… [화이트] 이런, 시노 쨩. 그런 곳에서 무얼 하고 있느냐. [시노] 숲에서 큰 사슴벌레를 잡았어. 파우스트에게 보여줄까 했는데 미스라랑 얘기하느라 바빠 보여서. [화이트] 그래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구먼. 그렇다면 나에게 보여주거라. 호호, 이거 꽤 멋진 사슴벌레로구나. 이렇게 강해 보이는 사슴벌레를 잡은 시노 쨩은 대단하구먼. [시노] 뭐 그렇지. 숲 깊숙이 숨어있던 걸 잘 끌어냈다고. [브래들리] 하, 동쪽 꼬맹이는 그런 무당벌레 같은 걸로 만족하는 건가. [화이트] 어허, 브래들리 쨩! 갑자기 나타나서는 무슨 어른스럽지 못한 말을 하는 게야. [시노] 그래. 이 어디가 무당벌레라는 거야. 네 눈은 옹이구멍이냐. [브래들리] 내가 얼마 전에 숲에서 찾은 녀석에 비하면 그런 건 콩알만.. 2021. 5. 1.
21. 05. 03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 숏 스토리 2 [미스라]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미스라? 이런 곳에 오다니 별일이군. 나한테 볼일이라도 있나? [미스라] 아뇨 딱히.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발푸르기스의 밤 날에 보통 뭘 하나요? [파우스트] 뭐? 내가 그런걸 왜 너한테 알려줘야 하지? [미스라] 싫음 말고요. 저도 죽어도 알고 싶은 정도는 아닌데 그냥 궁금해서요. [파우스트] ……딱히 하는 건 없어. 방에 계속 틀어박혀있을 뿐이야. [미스라] 흐응, 음침한 당신다운 방식이네요. [파우스트] 너 싸움거는거냐…… [미스라] 제가 왜 저보다 약한 상대한테 싸움을 걸죠? 저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닌데요. [파우스트] ………… [미스라] 아. 그러고 보니 당신 아침은 뭐 먹었어요? [파우스트] 그러니까 내가 그런 걸 너.. 2021. 5. 1.
21. 05. 0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 숏 스토리 1 [리케] 저기! 아서 님은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해 아시나요? [아서] 그래. 분명 북쪽 나라의 마(魔)의 산에서…… [리케] ………… [아서] …………아니, 어땠더라. 잊어버렸어. 리케, 알고 있다면 알려주겠나? [리케] 네! 그러니까, 발푸르기스의 밤이라는 건 북쪽 나라의 마의 산에서 진행되는…… [무르] 마법사에 의한, 마법사를 위한, 마법사만이 참가할 수 있는 하룻밤의 연회야. 그런데 말이야, 남쪽 나라에서는 정령과 인간과 동물이 봄이 찾아온 것을 기뻐하는 연회라고 불린대! 어떤 발푸르기스의 밤도 두근두근해━! [리케] 와앗! 정말 무르,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예요! 제가 아서 님께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아서] 아하하, 그랬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무르. 리케, 또 내가 모르는 게 있다면 알려줘.. 2021. 5. 1.
21. 04. 11 패러독스 로이드 - 숏 스토리 3 [카인] 보스, 나야. 지금 이쪽 에리어의 순찰이 끝났어. 특별히 이상은 없어. [브래들리] 그래, 수고 많았네. 조금 빠르지만 그대로 점심이라도 먹으러 가……에, 에…… [카인] 보스? [브래들리] 에취! [카인] ……괜찮아? [브래드리] 진짜, 오늘 꽃가루 양 어떻게 된 거야! 이래선 일도 못하겠네. 카인, 역시 점심은 나중에 먹자. 이대로 노스 스트리트로 가. [카인] 그쪽은 네 순찰 담당구역이잖아! 부하에게 일을 미루지…… [오웬] 알았어, 다녀올게 보스. [카인] 우와!? [브래들리] 헤에, 웬일로 말을 잘 듣네. 그럼 부탁한다. 나중에 심부름값 줄 테니까. [카인] 야, 야……! [오웬] 심부름값 받을 수 있대. 다행이네, 내 덕에 대금을 빨리 갚을 수 있게 됐잖아. [카인] 하아, 용돈 같은.. 2021. 4. 17.
21. 04. 08 패러독스 로이드 - 숏 스토리 2 [스노우] 폴몬트 뉴스 시간이라네! 오늘 밤도 아나운서 스노우 쨩이 핫한 뉴스를 안방에서 전해주지. 먼저 화제의 어시스트 로이드 정보부터…… 폴몬트 연구실의 가르시아 박사가 와있네. [피가로] 안녕하세요. 피가로 가르시아입니다. [스노우] 꺄━! 피가로 쨩 멋있어! 오늘은 와줘서 고마워! [피가로] 하하…… 저야말로. 그러니까…… 그보다 인터뷰로 넘어가도 될까요? [스노우] 음. 그럼 바로 질문이네. 먼저 어시스트 로이드에 대해…… [피가로] 네. 어시스트 로이드는 전인류가 기다려온 우리의 친구가 될 로봇입니다. AI가 발달했던 시대…… [스노우] 아니, 역시 됐어. [피가로] 에? [스노우] 그치만, 난 어시스트 로이드구~ 그런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구~ 그것보다 훨씬 재밌는 질문이 좋겠구먼! [브래.. 2021. 4. 17.
21. 04. 06 패러독스 로이드 - 숏 스토리 1 [클로에] 네, 여기는 클로에. 나는 지금 폴몬트 시티의 메인터넌스 숍에 잠입 중. [러스티카] ………… [클로에] 타겟 러스티카는 오전부터 쭉 취침 중인 듯하다. 이쪽의 보고는 이상. 응답 주세요. [히스클리프] ………… 클로에, 뭐 해? [클로에] 와앗! 히스! 쉿, 조용히……! 지금 스파이 놀이 중이니까! 러스티카한테 들킬 거야! [히스클리프] 아하하, 그렇구나. 스파이 영화를 흉내 내고 있었구나. 뭐더라, 그…… [클로에] 베넷 와인의 사장이 모델인 거! 엄청 멋있었지! 나 요즘 그 영화에 빠져있어서 말이야. [러스티카] ……으음…… [클로에] 이런, 위험해 위험해. 무심코 흥분해버렸어. 조용히 해야지…… (왈!) [히스클리프] 와앗, 시노! 지금은 조용히 해야지. (왈왈!) [클로에] 히스가 하.. 2021. 4. 17.
21. 03. 28 저주상과 고월의 콘체르토 - 숏스토리 3 [아서] 안녕하십니까, 스노우 님. 화이트 님. [스노우·화이트] …… [아서] 두 분 다 왜 그러시죠? 그렇게 놀라시고…… [스노우] 아서여, 그대…… 왜 짚 인형을 들고 있는 겐가? [화이트] 마치 파우스트 같지 않느냐. 혹여 누군가를 저주하여 죽일 생각은…… [아서] 맞습니다. [스노우·화이트] 진짜!? [아서] ……? 네. 이건 파우스트 님의 선물입니다. 중앙 거리의 가게에서 우연히 봤어요. [스노우·화이트] (앗, 그쪽인가) [아서] 시노가 파우스트는 바닥에 짚 인형을 장식할 만큼 짚 인형을 좋아하는 거라고 하기에…… [스노우] ……어떻게 생각하는가, 화이트. 파우스트가 아서에게 짚 인형을 받으면 기뻐할 것 같은가? [화이트] ……나는 이렇게 생각하네, 스노우. 파우스트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제쳐.. 2021. 4. 17.
21. 03. 25 저주상과 고월의 콘체르토 - 숏스토리 2 [오즈] …… [루틸] 오즈 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산책 중이신가요? [미스라] 저기요. [루틸] 아, 미스라 씨도 안녕하세요. [미스라] 겸사겸사 하는 것처럼 인사하지 말아 주세요. 안녕하세요. 그보다 루틸. 죽고 싶은 게 아니라면 오즈에게 다가가지 않는 편이 좋을 거예요. [오즈] …… [루틸] 왜죠? [미스라] 그 사람이 성격이 나빠서 잔학하고 남이 고통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 나쁜 놈이니까요. [루틸] 정말, 오즈 님은 굉장히 친절하신 분이세요. 오히려 그런 말을 하면 미스라 씨야 말로 성격이 나빠보인다고요. [미스라] 뭐요!? 제 어디가 오즈보다 잔학하고 인정머리 없는 상놈이라는 겁니까. [루틸] 그,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았어요! [오즈] «복스노크» [미스라] 크윽……! [루틸.. 2021. 4. 17.
21. 03. 23 저주상과 고월의 콘체르토 - 숏스토리 1 [리케] 드디어 시장에 도착했네요! [미틸] 네! 레노 씨. 오늘은 저희 쇼핑에 따라오시게 해서 죄송해요. [레녹스]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짐꾼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미틸] 에헤헤,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컵케익 가게로 가요! [레녹스] 컵케익? [리케] 동쪽과 서쪽 마법사들이 같이 동쪽 나라에 간다고 해서 출발 전에 선물하고 싶어요. [미틸] 네로 씨는 항상 저희가 나갈 때 과자나 도시락을 싸주시니까 그 답례로…… [레녹스] 좋은 생각이군. 분명 기뻐할 거다. [미틸・리케] 네! [미틸] 아…… 저 노란 지붕 가게가 아닐까요? [리케] 와아, 정말이다! 맛있어 보이는 컵케익이 잔뜩 있어요! 어떤 걸 살까…… [미틸] ……으음. 시노 씨는 이 큰 컵케익이 좋을까요? 항상 밥을 잔뜩 드시니까요... 2021. 4. 17.
21. 03. 14 재회와 궤적의 뱅큇 - 숏 스토리 3 [미틸] 《오르토닉 세알시스피르체》 [피가로] 좋아, 잘했어. 수고했어, 미틸. [미틸] 네! 피가로 선생님. 오늘 훈련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가로] 별말씀을. 그럼 해도 졌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돌아갈까. [미틸] 네. 그런데 조금만 더 시간 내주실 수 있을까요? 마법사로 돌아가기 전에 피가로 선생님께 전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피가로] 쿠키? 어디서 난 거야 이거? [미틸] 오늘 훈련을 도와주신 답례예요. 괜찮으시면 받아주세요! [피가로] 그런 거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사양 않고 받을게. 그렇지. 지금 같이 먹을래? 미틸도 훈련을 열심히 했으니까 그 상이야. [미틸] 가, 감사합니다. 그래도…… [피가로] 미틸? [미틸] 저녁을 먹기 전에 과자는 먹지 않는 편이 좋지 않.. 2021. 4. 16.
21. 03. 11 재회와 궤적의 뱅큇 - 숏 스토리 2 [리케] 메리토로의 설탕과자 정말 맛있었어요! 게다가 감사의 말을 잔뜩 들었어요. '항상 마법사의 슈가를 납품해줘서 고마워'라고요. [히스클리프] 그거 정말 기뻤지. 설탕 과자를 대접받아서 감사를 표할 건 이쪽인데. [리케] 카인은 어땠나요? ……어라? 카인이 없어…… [히스클리프] 카인은 먼저 돌아갔어. 이 뒤에 아서 님과 검술 훈련이 있대. 다 같이 떠드는 게 즐거워서 어쩌다 보니 오래 있게 됐다고 허둥댔어. [리케] 그랬군요. 어라? 이번엔…… 네로도 없네요. 어디 간 걸까요? [네로] 여기 있어. 영차…… [히스클리프] 와앗! 어떻게 된 거야, 그 봉투…… [네로] 갑자기 없어져서 미안, 내일 아침 재료를 사 왔어. 시장을 둘러보니 좋은 식재료를 팔고 있길래. [리케] 반짝반짝한 물고기와 색이 예.. 2021. 4. 16.
21. 03. 09 재회와 궤적의 뱅큇 - 숏 스토리 1 [카인] 안녕, 오웬. [오웬] …… [카인] 야야, 무시하지 마! 혹시 배가 고파서 짜증이 난 건가. [오웬] 헤에, 기사님은 다른 한쪽 눈도 파이고 싶구나? [카인] 역시 엄청 짜증났잖아…… [오웬] 네가 건방지게 말을 거니까 그런 거잖아. 나는 말이야, 약한 마법사가 싫어. 조금 건드리면 금방 죽어버리잖아? 그러니까 너도 죽고 싶지 않으면 거리낌 없이 나한테 말 걸지 마. [카인] 흐음. 그럼 그쪽은 초대하지 않는 편이 좋으려나. 네가 좋아할 것 같았는데. [오웬] ……뭐야. 그게 뭔데. [카인] 설탕 과자야. 자주 우리 슈가를 납품하러 가는 가게의 직원이 평소의 감사라면서 대접해주겠다고 초대해줬어. 너 단 거 좋아하잖아? 그래서 일단 부를까 해서. 네로랑 리케랑 히스도 같이 가지만…… [오웬] 내.. 2021. 4. 16.
21. 02. 28 학생과 이별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3 [무르] 안녕, 클로에, 히스! 둘이서 뭐 해? 학교 놀이? [클로에] 안녕, 무르! 그게 말이야, 학교 놀이는 아니고 수다를 떨고 있었어. 임무 얘기나 요즘 받은 수업 얘기나…… [히스클리프] 요전의 영광의 거리 축제, 성공해서 다행이었지 라던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어. [무르] 헤에, 재밌어보여! 나도 껴도 돼? [클로에] 괜찮지, 히스? [히스클리프] 응. 물론이야. [무르] 와아! 그런데, 그전에…… 지금, 히스가 생각하는 것, 맞춰봐도 돼? [히스클리프] 어, 내가 생각하는 것? [무르] ……히스는, 클로에에게 말하지 못한 것이 있지? 말할까 망설였지만 말하지 못한 표정을 하고 있어. 어때, 맞았어? [히스클리프] 맞았어…… 무르, 굉장하네. 이번에 중앙국 수도의 시장에서 벼룩시장을 연다는 것.. 2021. 4. 16.
21. 02. 25 학생과 이별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2 [네로] 쿨……쿨…… [스노우·화이트] 네로 선생님! 노올자! [네로] 우왓! 어? 뭐야? 스노우, 랑 화이트……? [스노우] 호호호, 미안하구먼. 얼떨결에 놀래키며 깨우는 게 되어버렸어. [네로] 아니, 되도록 남의 방에 멋대로 들어오지 말아 준다면 좋겠는데…… 으음, 나한테 볼일이라도 있어? [화이트] 음. 항상 귀여운 선생인 우리지만, 오늘은 왠지 학생이 되고 싶은 기분이구먼. [네로] 예? [스노우] 그러니까, 오늘은 그대가 우리의 선생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네. [네로] 아니 아니, 왜 난데? 평범하게 선생하고 있는 녀석들한테 가. 파우스트나 샤일록이나…… [화이트] 전에 파우스트가 네로 쪽이 자신보다 선생에 어울린다며 투덜댔어. 그 녀석이 인정할 만한 실력이라면 상당하겠지. [스노우·화이트] 그.. 2021. 4. 16.
21. 02. 23 학생과 이별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1 [미스라] 네. 모두 모인 것 같군요. 오늘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웬] 저기. [브래들리] 야. [미스라] 뭐죠? [오웬] 우리가 할 말이야. 당장 모이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더니, 애초에 무슨 일로 우릴 부른 건데? [브래들리] 수업이라고? 뭐야, 남쪽 형님 흉내야? 선생 놀이라도 하고 싶은 거냐고, 넌. [미스라] 그런데요. [오웬·브래들리] 어? [미스라] 아까 쌍둥이한테 "오늘은 우리 기분이 내키지 않으니까 미스라 쨩이 대신 북쪽의 선생 해줘!"라고 들어서요. 그래서 오늘 저는 당신들의 선생이에요. 즉, 학생인 당신들은 저에게 절대복종이라고요. 알겠어요? [오웬] 그럴리가. 네 안의 선생은 어떻게 되어있는 거야. [브래들리] 애초에 너도 평소에 쌍둥이 말 같은 건 전혀 듣질 않잖아. 하, 어울.. 2021. 4. 16.
21. 2. 14 쇼콜라와 마법의 파랑새 - 숏 스토리 3 [피가로] 안녕, 오즈. 실례할게. [오즈?] ………… [피가로] 남쪽 나라에서 좋은 술을 얻었는데 같이 마시자. 가끔은 방에서 마시는 것도 좋잖아? [오즈?] ………… [피가로] 어이, 오즈. 아무리 그래도 무시하는 건 좋지 않아. 피가로 선생님 슬프네~ 하하, 알았다. 너, 아서랑 다른 애들이 축제 때문에 나갔다고 삐졌…… [피가로] 잘 보니까 오즈가 아니잖아. 중앙의 학생들이 오즈한테 보낸 초콜릿 기념비……? [오즈] 왜 그것과 나를 헷갈리는거지. [피가로] 우와!? 이쪽 오즈는 진짠가…… 놀래키지 마. [오즈] ………… [피가로] 아니, 알고 있었어. 그냥 농담이야. 아무리 그래도 초콜릿과 너를 착각하진 않지. [오즈] 하아…… [피가로] 선생님들이 각 나라의 학생들한테 수제 초콜릿을 받았었지. .. 2021. 4. 15.
21. 2. 11 쇼콜라과 마법의 파랑새 - 숏 스토리 2 [러스티카] 안녕, 샤일록. [샤일록] 어서오시요, 러스티카. 오늘 밤은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러스티카] 그렇네…… 그럼 오늘 밤은 너에게 추천을 받아볼까? [샤일록]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러스티카] 이건…… 초콜릿? [샤일록] 오늘 서비스입니다. 향과 맛이 좋은 화이트 와인. 거기에 어울리는 밀크 초콜릿을 준비했습니다. [러스티카] 정말 멋지네. 고마워, 샤일록. 그럼 어서 마셔볼까. ………… 이게 뭐야! 쓰잖아! 술도 매워! [샤일록] 이런, 저답지 않게…… 아무래도 와인도 초콜릿도 착각한 것 같군요. 정말 실례했습니다, 무르. [무르] 아하하! 역시 들켰어? [샤일록] 당연하죠. 당신도 알고있지 않았나요? 제가 당신의 정체를 눈치챘다는 것을. [무르] 글쎄? 어떠려나. [러스티카.. 2021. 4. 15.
21. 2. 9 쇼콜라과 마법의 파랑새 - 숏 스토리 1 [네로]좋아, 다 됐다.어때? [레녹스] 고마워. 역시 네로군. 정말 닮았어. [네로] 하하, 그렇다면 다행이네. 하지만 내가 협력했다는 건 되도록 비밀로…… [파우스트] 이봐. 뭘 소근소근하고있어. 또 쓸데없는 짓을 하고있나? [네로] 윽, 파우스트. 아니, 우린 딱히 아무것도…… [레녹스] 네.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네로와 같이 초콜릿을 만들고 있었을 뿐입니다. [네로] 잠깐, 양치기 군. 방금 막 비밀로 해달라고 말한 참이잖아…… [레녹스] 미안. 하지만, 파우스트 님께 거짓말은…… [파우스트] 레녹스, 신경 쓸 필요 없어. 애초에 초콜릿을 만든 것 뿐인데 뭘 비밀로 하려는 거야. [네로] 아니, 그치만…… [파우스트] …… 하하, 귀엽네. 양 모양 초콜릿인가. 괜찮아. 이 귀여운 .. 2021. 4. 15.
21. 1. 28 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3 [아서] 카인, 리케. 모여줘서 고맙다. 오즈 님도 감사합니다. [카인] 감사 인사는 필요 없어. 그래서 중요한 이야기라는 게 대체 뭐야? [아서] 실은 조금 전에 서쪽 마법사들에게 현자의 마법사들끼리 퍼레이드 놀이를 하자는 권유를 받았어. [리케] 퍼레이드……! 전에 중앙 거리에서 다같이 했던 거죠? [아서] 그래, 맞아. [카인] 그러고 보니 그때 오즈는 퍼레이드에 참가하지 않았었지. 나라 전체가 들썩였다고. [오즈] ……그런가. [아서] 참고로 서쪽 마법사들은 음악대를 담당해준다는 것 같아. 우리 중앙 마법사도 퍼레이드의 분위기를 보다 고조시키기 위해 뭔가 협력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카인] 그거라면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리케] 뭔가요? [카인] 서쪽 마법사들이 연주하는 곡에 .. 2021.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