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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1/재회와 궤적의 뱅큇

21. 03. 11 재회와 궤적의 뱅큇 - 숏 스토리 2

by camirin 2021. 4. 16.

[리케]

메리토로의 설탕과자 정말 맛있었어요!

게다가 감사의 말을 잔뜩 들었어요.

'항상 마법사의 슈가를 납품해줘서 고마워'라고요.

 

[히스클리프]

그거 정말 기뻤지.

설탕 과자를 대접받아서 감사를 표할 건 이쪽인데.

 

[리케]

카인은 어땠나요?

……어라? 카인이 없어……

 

[히스클리프]

카인은 먼저 돌아갔어.

이 뒤에 아서 님과 검술 훈련이 있대.

다 같이 떠드는 게 즐거워서 어쩌다 보니 오래 있게 됐다고 허둥댔어.

 

[리케]

그랬군요.

어라? 이번엔……

네로도 없네요.

어디 간 걸까요?

 

[네로]

여기 있어.

영차……

 

[히스클리프]

와앗!

어떻게 된 거야, 그 봉투……

 

[네로]

갑자기 없어져서 미안,

내일 아침 재료를 사 왔어.

시장을 둘러보니 좋은 식재료를 팔고 있길래.

 

[리케]

반짝반짝한 물고기와 색이 예쁜 야채네요……

내일은 뭘 만들 건가요?

 

[네로]

으음, 아직 메뉴는 정하지 않았는데 평소보다 화려한 걸 만들까 하고 있어.

 

[히스클리프]

기쁘긴 한데, 갑자기 어쩐 일이야?

내일 무슨 기념일이던가?

 

[네로]

아니 딱히……

그냥 그런 마음이 들었을 뿐이야.

 

[히스클리프]

……혹시 파우스트 선생님 일행이 간 신기한 레스토랑이랑 관계있어?

 

[네로]

……

 

[히스클리프]

예를 들면, 그 레스토랑의 요리사에게 조금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던가.

 

[리케]

네? 그런가요?

 

[네로]

하하, 아니야 아니야.

 

[리케]

정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는데!

전 네로의 요리보다 맛있는 건 먹어본 적이 없어요.

따뜻하고 상냥하고, 그런 기적 같은 요리는 네로 외엔 만들 수 없어요.

그러니까 좀 더 자신을 자랑스러워해 주세요.

 

[히스클리프]

응.

나도 네로가 만드는 요리가 정말 좋아.

 

[네로]

그러니까, 딱히 라이벌 의식 같은 게 아니라니까……

…… 그래도 고마워.

 

[히스클리프]

(조금 부끄러워하고 있어……)

 

[리케]

(그렇구나, 이건 부끄러워하고 있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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