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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7. 15 엔조이 서머 캠페인 1 [무르] 오늘은 나와 시노와 히스로 현자님의 세계의 음식을 체험해보자! [시노] 그래, 좋지. [히스클리프] 나도 상관없는데…… 왜 이 세 명이야? [무르] 으음 그러니까! 설명하는데 3일 정도 걸리는데, 듣고 싶어? [히스클리프] 아, 아니. 그렇다면 안 들어도 괜찮을 것 같아……? [무르] 그럼, 바로 빙수라는 걸 먹어보자! 이건 더운 시기의 정석인 음식이래! 자, 봐봐. 이 하얗고 폭신폭신한 건 가늘게 부순 얼음이야. 눈 같아서 재밌어! [시노] 보기만 해도 차가워보이는 음식이군.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응, 맛있어. [히스클리프] 얼음에 뿌려져 있는 후르츠 시럽 맛도 산뜻해서 맛있어! 수분 보충도 될 것 같아. [무르] 여유분도 준비되어있으니까 쭉쭉 먹자! [시노] 우물우물. 사각사각사각. [.. 2021. 4. 6.
시공을 뛰어넘는 목소리(5)/時を超える声(5) 오웬과 시간의 동굴을 걷고 있자, 예스툴므의 날개소리와 물방울 소리에 섞여 시공을 뛰어넘은 대화가 들려왔다. [젊고 낮은 남자의 목소리] 어이, 좀 더 신중하게 해. 열쇠를 못쓰게 되면 어쩔거야. [젊고 밝은 남자의 목소리] 괜찮다니까. 지하실에 마법사를 가둬뒀다니, 마을 녀석들을 겁주기 위한 거짓말이야.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말이 사실이라면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100년 정도 여기에 있다는 소리잖아. 아무리 마법사라도 불사신이 아니야. 정말 있다 해도 진작에 돌이 됐겠지. ……읏차, 봐, 열렸어! [젊고 낮은 남자의 목소리]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이네…… 진짜 아무것도 없…… [사신 같은 남자의 목소리] 누구야. [젊고 밝은 남자의 목소리] ……윽!? [사신 같은 남자의 목소리] 나, 밖에 나가도 돼.. 2021. 4. 6.
위험한 장소/危険な場所 [아키라] 어라, 동굴 안쪽에 빛이…… 와…… 저기, 녹색으로 빚나고 있네? 돌이나 이끼인가? 환상적이고 예뻐.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오웬] 현자님. [아키라] 우앗……?! 오웬……있었군요. 깜짝 놀랐다…… [오웬] 그거, 벌레야. [아키라] 네? [오웬] 빛나고 있는 거. 작은 벌레야. 돌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거야. 잘 봐, 움직이잖아. [아키라] …………… 진짜다…… 오웬은 벌레와도 얘기할 수 있나요? 이 쪽으로 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주지 않을래요? [오웬] 벌레는 얘기 안 해. 하지만, 현자님의 눈이 빛나면, 널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 저 녀석들, 태양이 아닌 빛에 몰려드는 습성이 있어. 마법으로 반짝반짝하게 해 줄게. [아키라] 네? 눈을? 잠…… 잠깐 기다려주세요……!! [오웬].. 2021. 4. 6.
스팟에 얽힌 이야기(1)/スポットゆかりの話(1) [아키라] 이 근처는 인간이 전혀 없다고 하셨죠. 역시, 인간과 함께 사는 건 싫은가요? [브래들리] 인간이 좋고 싫고에 따라서 사는 곳을 정하진 않아. 북쪽은 일단 마법사의 영역이 있어서, 그 녀석의 비호를 받는 인간이 살지. 강한 마법사가 있고, 거기서부터 마을이나 거리가 생겨서, 그게 여럿 있으니까 승강이질하는 거야. 두목 격이 지면, 전원 몰살되는 경우도 있지. [아키라] 상상 이상으로 살벌한 느낌이네요…… [브래들리] 넌 꽤나 평온해빠진 세계에서 왔었지. 북쪽만 그런 게 아니라, 그런 느낌으로 바깥 걸어 다니다간 금방 죽는다. [아키라] 북쪽 나라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선, 마법사가 지켜줘야 하는 거군요. 브래들리를 따르던 인간도 있었나요? [브래들리] 이 몸은 필요한 건 스스로 빼앗거든. 좋.. 2021. 4. 6.
시간의 동굴 6화 브래들리는 잔해에 손을 대고, 마법의 주문을 읊었다. [브래들리] 《아드노포텐숨》 희미한 빛을 띠며 잔해에 균열이 가더니, 산산조각 나 부서져 내렸다. 굉음 속에서 무수한 날개소리가 울렸다. [허스키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 ……그때부터 긴 시간이 지나서, 내 동료는 네놈들 밖에 없게 됐구나, 박쥐들아. 오늘 밤은 〈거대한 재앙〉이 다가오는 날이지. 보스가 현자의 마법사로 선택받았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진짜일까…… 보고 싶구만, 보스…… 만나고 싶구만, 모두와…… ……시간을 거슬러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이, 예스툴므. 보스의 목소리를 들려줘. ……응? …………?! 뭐야?! 지진……?! ……윽, 으아아악……! 브래들리가 잔해를 치우자, 그 앞에 거대한 공간이 나타났다. 어둠 속에는, 넝마 조각 같.. 2021. 4. 6.
시간의 동굴 5화 [허스키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 보스, 멋지구먼…… 쓰레기 같은 우리들을 돌봐주고, 공을 세우는 법도 알려주고. 살 가치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 사람이 『네놈은 겁대가리가 없지. 용감하고 믿음직한 부하다』라고 말해줄 때마다…… 나 같은 놈도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고, 그런 생각이 들게 돼서…… [나른한 남자의 목소리] 하하, 박쥐 자식이 듬직해졌네. 아…… 또 몰려온다. 예스툴므가. [허스키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 진짜다…… 성가시구만! 저리 가! 훠이, 훠이! 어두운 우주의 무수한 별들의 빛처럼, 수많은 녹색 눈이 빛났다. [허스키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 보스가 잡혔다고?! 왜 마법사가 마법사를 잡아가는 거야! 이건 다른 놈들 본보기로 당한 거잖아! 중앙국까지 쳐들어가서 보.. 2021. 4. 6.
시간의 동굴 4화 [아키라] 방금 건……? [브래들리] 이게 그 속임수야. 예스툴므는 들었던 소리를 기록해서 무리끼리의 교신에 사용해. 소리만이 다음 세대로 쭉 계승되지…… 그래서, 태고의 옛날의 대화까지 들리는 거야. [아키라] 박쥐가 내는 소리였군요. 그래서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소형 익룡이라고 불린 거네요…… [브래들리] 생태를 모른 채라면, 이 동굴이 과거의 차원에 이어진 거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 [아키라] 정체불명의 생물이라고 했었고, 쌍둥이들도 몰랐던 것 같아요. 희귀한 생물일지도 모르겠네요. 브래들리는 어째서 예스툴므의 생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가요? 아지트가 가까워서? [브래들리] 그것도 있지만, 왠지 예스툴므를 좋아하던 부하가 있었어. 그 녀석에게 들었지. 반항적이고 귀여운 구석도 없는 놈이었지.. 2021. 4. 6.
시간의 동굴 3화 브래들리를 보자, 그는 오웬을 노려보며 머리를 털고 있었다. [브래들리] 하여튼,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현자, 괜찮냐? [아키라] 아, 네. [브래들리] 그래서, 뭐랬지? 시간의 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전설의 생물이 어쩌고…… [아키라] 네. 상세 불명의 생물인데, 예스툴므라는 이름으로 사람 말을 하는 소형 익룡이라고…… [브래들리] 예스툴므라면, 그렇게 소란 피울 것도 아냐. 너도 아까 봤잖아. [아키라] 네? [브래들리] 아까 그 박쥐. 나는 동굴 안을 둘러봤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박쥐가, 녹색의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아키라] 이게 예스툴므……? 우리는 흩어져서 동굴 안을 탐색했다. 나는 브래들리와 함께 갔다. [아키라] (예스툴므의 정체가 박쥐란 건 알았어. 하지만……) (시간.. 2021. 4. 6.
시간의 동굴 2화 [아키라] 여기가 시간의 동굴…… 상상했던 것 보다도 넓은 공간이네요. 저 안쪽까지 이어져있어…… ▶다른 시공으로 이어질 것 같아…… +해피 더보기 [아키라] 다른 시공으로 이어질 것 같아…… [화이트] 만일 소문대로, 시간을 초월한다면 세계 창생부터 개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먼. 무르는 태어나는 순간에 돌로 만들어 둘까. [스노우] 호호호. 우리가 쌍둥이인 이상, 결말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만. 브래들리 쨩은 어떤고? [브래들리] 뻔하잖아. 나를 잡은 네 녀석들과 피가로를 병에 가둬서 바다에 흘려보낼 거다. ▶괴물이 나올 것 같아…… +패션 더보기 [아키라] 괴물이 나올 것 같아…… [오웬] 괴물말이지. 케르베로스보다 강할 것 같으면 잡아서 가방 속에 넣어둘까. [브래들리] 서로 잡아먹는.. 2021. 4. 6.
시간의 동굴 1화 [아키라] 북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북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시간의 동굴에 가주셨으면 해요. [스노우] 시간의 동굴? 북쪽 나라에서도 인간들이 전혀 접근하지 않는 곳이구먼. [화이트] 시간을 초월해 낯선 시대로 데려가진다는 무서운 소문이 있는 곳이니까 말이지. [아키라] 시간을 초월해서……? 그 소문은 진짜인가요? [미스라] 글쎄요…… 잘은 모르겠지만 기묘한 이야기는 들려옵니다. 다른 차원으로 떠돌게 된다든지. [오웬] 먼 옛날 죽은 마법사가 살아 돌아온다든지. 아주 오래전에 있던 인간들의 대화 소리가 들린다든지. [브래들리] 가짜야. 나는 그 속임수를 알고 있지. 옛날에 그 근처에서 살았으니까. [미스라] 그런가요. [브래들리] 그래. 도적단의 아지트가 있었어. 그 시간의 동굴에 무슨 일 있나? [.. 2021. 4. 6.
20. 07. 08 별이 내리는 밤의 메무아르 - 숏 스토리 3 [오웬] 있지, 미스라. 손 줘 봐. 나중에 답례는 제대로 할 테니까. [미스라] 싫어요, 귀찮아. [오웬] 하하…… 아직 아무것도 듣지 않았는데 거절하는 거야? [미스라] 졸리고, 내키지도 않네요. 뭐, 그래도 조금이라면 이야기를 들어드리죠. [오웬] ……지금, 쌍둥이들 사이가 틀어져있어. 스노우가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화이트는 그 녀석 앞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아. 항상 기분 나쁠 정도로 붙어있던 주제에 별 것도 아닌 걸로 옥신각신하고, 죽이려 하고, 또 헤어지고, 그 녀석들 지금 어떤 기분일 거라고 생각해? [미스라] 글쎄요, 알 게 뭐야. 결국 반쪼가리인 지금이면 숨통을 끊기 쉬울 테니 도와달라는 거 아닙니까. [오웬] 아니야. 아직 내 얘기는 끝나지 않았어. [미스라] 하아…… [오웬] 스노우가.. 2021. 4. 5.
20. 07. 05 별이 내리는 밤의 메무아르 - 숏 스토리 2 [클로에] 히스. 현자님께서 알려주신 칠석의 탄자쿠 써봤어? [히스클리프] 응. '시노의 키가 자라게 해주세요'라고 써뒀어. [클로에] 어라, 히스는 시노 키를 그렇게 신경쓰고있었구나. [히스클리프] 아니, 나는 딱히…… 네가 쓰는 탄자쿠라면 반드시 소원이 이루어질 거야 라면서 시노한테 부탁받았으니까…… [루틸] ……………… [클로에] 어라? 왠지…… 루틸이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 같지……? [히스클리프] 으, 응. 무슨 일이 있었나…… [루틸] 클로에. 히스클리프. [클로에·히스클리프] 네, 네! 왜 그래? [루틸] 둘이 등을 맞대고 서봐줄래? [클로에] 히스랑 등을 맞대고? 물론 괜찮은데…… [히스클리프] ……이렇게 서면 되나. 루틸, 이게 왜? [루틸] 역시…… 둘이 키가 똑같네! 봐봐, 같.. 2021. 4. 5.
20. 07. 03 별이 내리는 밤의 메무아르 - 숏 스토리 1 [피가로] 안녕, 레노. 이런 데에서 뭐 하고 있어?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 탄자쿠를 쓰고 있었습니다. 현자님이 계셨던 원래 세계의 칠석이라는 문화라는데, 가늘고 긴 종이에 자신의 소원을 적고, 조릿대 잎이라는 것에 매달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피가로] 헤에. 로맨틱한 문화잖아. 레노는 어떤 소원을 적었어? 어디 보자…… '현자님이 위험해지지 않게 해주세요' '파우스트 님이 마음 편한 매일을 보내실 수 있게 해주세요' '피가로 선생님이 건강하게 계시도록 해주세요' '루틸의 꿈이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미틸이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세요' ……아라라, 남을 잘 챙기는 레노다운 소원들뿐이네.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레녹스] 문제 말입니까? 소원이 너무 많다, 같은 것일까요? [.. 2021. 4. 5.
20. 06. 24 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오즈] 파우스트. 네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파우스트] 오즈……? 네가 나에게 용건이라니 별일이군. [오즈] 선생 역할은 마법 훈련을 할 때 어떤 일을 하면 되지? 나는 남에게 마법을 가르쳐본 경험이 얼마 없다. [파우스트] 뭐? 훈련? [오즈] ………… [파우스트] 아, 아니. 모처럼 말을 걸어주었는데 미안하지만, 남쪽의 수상쩍은 의사나 쌍둥이에게 묻는 편이 좋지 않은가? 그쪽이 나보다 지식이나 경험이 있을 테고, 오즈와도 오랫동안 알고 지냈잖아. 애초에 난 선생 같은 건 적성에 안 맞으니까. [오즈] 중앙의 마법사들의 훈련은 내일 아침이다. 시간이 없어. [파우스트] 왜 그렇게 일정을 급하게 잡은 거야…… [오즈] 젊은 마법사들에게 '내일은 임무도 없고, 훈련하기 딱 좋은 날이네요'라고 들었다….. 2021. 4. 5.
20. 06. 21 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 숏 스토리 2 [무르] 으━음. 물건 놓을 자리, 여기면 돼? 바의 한가운데에 의 오브제를 쿵하고 놓을 거야! 최고지? [러스티카] 그래, 너답고 멋지다고 생각해. 나는 꽃을 퍼트리지. 바닥에 쌓이는 아름다운 꽃잎으로 샤일록을 맞이하자. [샤일록] ……………… [무르] 아, 샤일록! 돌아왔구나! [러스티카] 샤일록, 어서 와. [샤일록]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죠? 언뜻 보니 바가 엉망진창으로 어지럽혀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무르] 바 장식이야! 샤일록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항상 같은 풍경이면 질리잖아? [러스티카] 나도 도와줬어. 샤일록에게는 언제나 신세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마음에 들었을까? [샤일록] …………………… [무르·러스티카] …………………… [샤일록] 굉장히 멋지군요. 어디를 어떻게 돌아보아도 각.. 2021. 4. 5.
20. 06. 19 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 숏 스토리 1 [클로에] 으음…… [히스클리프] 클로에…… 클로에! [클로에] 와, 히스!?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해. 어, 나한테 무슨 일이야? [히스클리프] 볼일이라고 할지…… 비가 올 것 같으니까 마법사로 돌아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해서 불렀어. 그보다 멍하게 있던데, 괜찮아? [클로에] 아하하…… 새로운 옷의 아이디어가 좀처럼 떠오르질 않아서…… ……아. 진짜다, 비가 오네…… 알려줘서 고마워! 히스도 비에 젖어서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히스클리프] 아, 응. …………[클로에] 비가 거세졌네. ……그렇지. 비 오는 날에 입는 옷을 만들어볼까? 비를 피할 후드를 달아보는 것도…… [히스클리프] 저기…… 클로에…… [클로에] 색은 파랑, 아니 흰색을 베이스로 해서…… ━━━어, 우와아!? 히스, 왜 내 방에 .. 2021. 4. 5.
20. 06. 10 꽃피는 숲에 진실의 사랑을 - 숏 스토리 3 [파우스트] 어이, 시끄럽잖아.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히스클리프] 윽…… [네로] 아━ 내가 설명할 테니까 괜찮아. 오늘 밤 디저트로 로즈 크레이프를 만드려고. 그래서 히스가 도와주고 있었어. [파우스트] 헤에, 네가 요리를 누군가 도와준다니 별일이군. [네로] 뭐 그렇지. 그래도, 시노가 임무로 나가 있어서 히스가 외로워 보였으니까. [히스클리프] 그, 그런 거 아니야! 시노 일행이 위험하진 않을지 조금 걱정한 정도고…… [네로] 오. 평범하게 말했네. [파우스트] ……? 뭐, 시노는 무모한 면이 있지만 실전엔 익숙할 테고, 돌발상황이 일어나도 임기응변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타입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분명 금방 돌아올 거야. 돌아오면 돌봐주도록 해. 히스가 만든 크레이프도 기뻐하겠지. [히스클리프.. 2021. 4. 4.
20. 06. 07 꽃피는 숲에 진실의 사랑을 - 숏 스토리 2 [미틸] ………… [브래들리] 여어, 남쪽 꼬맹이. 힘들어 보이는 얼굴이잖아. 무슨 일 있었냐? [미틸] 브래들리 씨…… 사실은 형님과 '사랑해 게임'을 했는데, 전부 져 버려서…… [브래들리] 그러고 보니 전에 쌍둥이가 했었지. 상대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듣거나 해서 부끄러워하면 지는 그건가. 그 말을 하거나 듣거나 너한텐 아직 일렀던 거겠지. [미틸] 으으,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기만 하면 분하고, 저도 형님을 이기고 싶어요! [브래들리] ……흥, 꼬맹이 주제에 지기 싫어하는 것만큼은 어른이구만. 어쩔 수 없지, 이길 방법을 알려주마. [미틸] 정말요!? 알려주세요……! [브래들리] 그냥 사랑한다고 말할 뿐이니까 평범한 거야. 너만이 전할 수 있는 것을 마음에 담아서 같이 전해야지. 그럼,.. 2021. 4. 4.
20. 06. 05 꽃피는 숲에 진실의 사랑을 - 숏 스토리 1 [리케] 오즈. 여기 있었군요. 오즈에게 궁금한 것이 있어서 찾고 있었어요. [오즈] 어제 훈련 내용에 대해서인가. [리케] 아뇨! 제가 알고 싶은 건 '프러포즈'에 대해서예요. [오즈] ……프……? 왜지. [리케] 미틸과 함께 읽고 있던 책에서 그 말이 나왔어요. 그런데, 미틸이 바로 책을 덮어버려서…… 뒷내용을 보여달라고 해도 리케에게는 아직 빠르다고 거절당했어요. '프러포즈'란 무엇이죠? 미틸은 겁먹은 듯 얼굴이 빨개졌었어요. 혹시, 위험한 것일까요? [오즈] ………… '프러포즈'란 결혼을 청하는 것이다. [리케] 결혼은 약속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요. 잘 모르지만, '프러포즈'를 하면 결혼을 해야 하는 건가요? [오즈] 그렇다. 즉, 네 친구는 겁먹은 게…… [리케] 하지만, 미틸의 그런 붉은 얼굴.. 2021. 4. 4.
20. 05. 27 성스러운 보검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오웬] ……하아, 시시해. 심심풀이로 히스클리프로 놀아볼까. 그 녀석은 분명 바들바들 떨면서 겁먹고 파랗게 질린 얼굴을 보여주겠지. 하하, 상상만 해봐도 재밌을 것 같아. [스노우·화이트] 기다리거라, 오웬! [오웬] 헤에, 일부러 그림 속에서 나와서 날 막으러 오다니, 쌍둥이 선생은 꽤 한가한가 보네. [스노우] 한가한 사람한테 한가하단 소릴 듣고 싶진 않네만…… 히스클리프는 지금 마침 훈련으로 나가 있네. 마법사에는 없구먼. [오웬] ……그럼 리케한테 다녀올게. 아무것도 모르는 예쁜 그 녀석에게 잔혹하고 슬픈 이 세상에 대해 알려줄 거야. [화이트] 리케도 지금 마침 훈련으로 나가 있네. 이번엔 중앙과 동쪽 마법사의 합동 임무니 말이야. 호호호, 계획이 틀어졌구먼. [스노우·화이트] 저기 저기, 오.. 2021. 4. 4.
20. 05. 24 성스러운 보검의 에튀드 - 숏 스토리 2 [레녹스] 좋아. 다음은 네 차례다. 이 쪽으로 와. [무르] 레녹스, 뭐 해? 흰 베개에 말 걸고 있어? 심심해서 미쳐버렸어? [레녹스] 베개가 아니라 양이야. 양털을 빗겨주고 있었어. 이렇게 천천히 쓰다듬어주면…… 봐, 기분이 좋아 보이지. [무르] 헤에! 그렇구나, 그렇구나. ……………… 메에~! 메에! [레녹스] ……! 무슨 일이야 갑자기…… 혹시 배가 아픈 건가……? [무르] 땡. 몸 상태는 최고야! 봐, 공중에 떠서 3회전도 할 수 있어! 정답은 나도 양이 되었었어! 양이 되면 레노가 쓰다듬어줄 것 같아서! [레녹스] 뭐야 그런 거라면. ……이걸로 됐나? [무르] 와━아! 레노 손 커다래! 기분 좋으니까 굴러다닐래! [레녹스] 네 움직임은 양이라기보다는…… [무르] '고양이 같아'! 라고 말하.. 2021. 4. 4.
20. 05. 22 성스러운 보검의 에튀드 - 숏 스토리 1 [루틸] 이 홍차, 정말 맛있네. 클로에, 멋진 티파티에 초대해줘서 고마워! [클로에] 에헤헤…… 천만에. 루틸은 동갑이니까 좀 더 친해지고 싶어서 말이야. 러스티카한테 배우면서 홍차와 과자를 골라봤어. 이런 어른스러운 시간 보내기도 좋지? [루틸] 응. 느긋하고, 우아하고, 왠지 '도시의 휴일'이라는 느낌! ……아. 좋은 게 생각났어! 있잖아, 클로에. 나한테 도시 사람의 행동법을 알려줄래? 서쪽 마법사들은 다들 도시 사람 같아서 조금 동경해왔어! [클로에] 에엑, 나 도시 사람같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볼게. ……에헴. 있잖아, 루틸. 사실 이 홍차에는 한 가지 숨겨진 맛이 있어. 분명 총명한 너라면 그게 뭔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이, 이런 느낌……? 도시 사람의 행동이라고 할지, 러스.. 2021. 4. 4.
20. 05. 18 하프 애니버서리 7 [샤일록] 그래서, 모두의 중간고사 결과는 어땠는지요? [오즈] 전원 실격이다. [샤일록] 이런, 쓸쓸해라. [오즈]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어…… [피가로] 오즈를 따르지 않는다니 굉장하네. 반대로 북쪽 마법사들 쪽이 순순히 말을 듣잖아. [오즈] 북쪽은 어떻지? [화이트] 우린 오웬이 합격했어. [파우스트] 왜 당신들까지 섞여있는 거야. [스노우] 하지만 재밌었어. 동쪽은 어떤 결과가 나왔지? [파우스트] 합격자는 히스클리프뿐이야. [오즈] 히스클리프가 위인 건가? 시노나 네로 쪽이 마력이 강하지 않았나? [샤일록] 강함만이 기준이 아니니까요. 서쪽에서는 러스티카가 1등상이었어요. 현자님의 심장은 보지 못했지만요. [피가로] 어떤 시험을 냈는데? [샤일록] 저희다운 시험을. 남쪽 나라는 어땠나요? .. 2021. 4. 4.
20. 05. 17 하프 애니버서리 6 [스노우·화이트] 북쪽의 중간고사 시작합니다~! [미스라] 하아…… 시험이라니 뭔가요? [브래들리] 우리의 순위를 정한다는 것 같군. [오웬] 헤에…… 그냥 넘어갈 수 없네. [스노우] 북쪽의 시험 내용은 심플한 게 좋겠지. [화이트] 마지막까지 서있는 자가 합격, 먼저 쓰러지는 자가 실격이네. 호호호. 열심히 하는 게 좋을 게야. [스노우] 호호호. 위에서 기다리고있겠네. [브래들리] 쳇…… 짜증나는 할배들…… [오웬]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최초의 1인을 죽여야지. 여기도 심플하게 가자고. 미스라. 나랑 손잡자. 도적단 두목님을 탈락시키자고. [브래들리] ……………… [오웬] 그게 가장 빨라. [미스라] 그렇네요. 우리 중에서 가장 마력이 약한 건 풋내기 브래들리니까. [브래들리] 하하…….. 2021. 4. 4.
20. 05. 16 하프 애니버서리 5 [피가로] 그럼, 시험 시작한다~! [루틸·미틸] 네━에. [레녹스] 잘 부탁드립니다. [피가로] 남쪽 나라의 시험은 마법의 씨앗에 마법의 힘을 주입해서 커다란 꽃을 피우는 것. [루틸] 와아, 멋진 시험이에요! [미틸] 그럼, 다 같이 느긋하게 이 씨앗을 심어서 키우면 되는 거네요. 한 달정도면 피려나? [피가로] 1시간 정도면 피어나. 마법의 씨앗이니까 말이야. [루틸] 그렇게 빨리요? 성급한 꽃이네요. [피가로] 가장 먼저 피워낸 사람에게는 선생님이 보너스 점수를 줄게. 그럼, 시작! [루틸] 어어, 그럼, 멋진 화분을 찾아올까? [미틸] 저는 근처의 좋은 화단을 찾아서 거기에 이 씨앗을 심…… [레녹스] 《포세타오 메유바》 《포세타오 메유바》 [루틸] ……!? 레노 씨의 씨앗, 벌써 싹이 나고 있.. 2021. 4. 4.
20. 05. 15 하프 애니버서리 4 [히스클리프] 오늘 시험이 있지. 조금 긴장되네…… [시노] 드디어인가, 기다렸다고. 모두가 감탄할 만한 사냥감을 잡아주지. [네로] 시험인가. 젊었을 때 했었지. [시노] 어떤 시험이지? [네로] 교관에게 들키지 않도록 교관의 지갑을 훔…… [파우스트] 자리에 앉아라. 시험지를 배부하지. [시노] 뭐? 시험지? [히스클리프] 아, 필기시험인가. 다행이다, 예습해와서…… [시노] 어이, 시험이 아닌거냐. 네로, 어떻게 된거야? [네로] 나도 이런 시험은 쳐본 적이 없어서 전혀 모르겠는데…… 선생, 종이를 사용한 마법인가? [파우스트] 너희들에게 가르친 것을 문제로 정리해두었어. 1시간 안에 기입해서 제출해라. [시노] ……1번 문제, 마법사(史)에 대해서, 가장 오래된 마도서를 적었다고 알려진 마법사의 .. 2021. 4. 4.
20. 05. 14 하프 애니버서리 3 [샤일록] 그럼 중간고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클로에] 여기서 시험? 현자님 방인데…… [샤일록] 네. 현자님께 협력받았습니다. 여기는 서쪽 마법사답게, 현자님을 보다 놀라게 하는 사람에게 우수한 성적을 부여하도록 하죠. [무르] 현자님을 놀래켜도 돼!? 잘도 허락해줬네! [샤일록] 시간을 들여서 설득하고 납득시켰으니까요. [러스티카] 멋지네! 어떤 식으로 놀래킬까? [클로에] 놀랄 거라 생각하고 이 방에 들어올 테니까 더욱 그 예상을 뒤집어야겠지! [무르] 알몸으로 있을까? [러스티카] 알몸 좋을지도 모르겠네. [클로에] 아니, 좋지 않아! 알몸이라니 부끄럽잖아! [샤일록] 클로에는 알몸이 부끄러운가요? [클로에] 어? 왠지 그렇게 들으니 점점 부끄러워하는 게 부끄러운 것 같은 느낌이…… [무르] 알몸으.. 2021. 4. 4.
20. 05. 13 하프 애니버서리 2 [카인] 오즈. 우리에게 시험을 낼 생각인가 본데. [리케] 기대돼요! 어떤 난제라도 제가 정답으로 이끌어보일게요. [아서] 그래서, 시험은 대체 어떤 내용입니까? [오즈] 내가 말하는 것에 따라라. [리케] 그게 시험인가요? [오즈] 그래. [카인] 어이어이, 오냐오냐 하지 마. 그렇게 간단한 건 언제든 할 수 있잖아. [아서] 카인 말대로입니다. 애초에, 오즈님께 거역한다니 저희는 한 번도…… [오즈] 없다고 하는건가. [아서] 물론입니다! [아키라] 도와줘……! [리케] …………!? 어디선가 현자님의 목소리가…… [카인] 저 쪽이다! 굉장히 큰 새에게 사로잡혀서 하늘에 끌려 올라가고 있어……! [아서] 구해드려야 해! [오즈] 아서, 움직이지 마라. [아서] 현자님을 저렇게 둘 수는 없습니다! 다녀.. 2021. 4. 4.
20. 05. 11 하프 애니버서리 1 [스노우·화이트] 중간발표~! [오즈·피가로] …………? [샤일록·파우스트] …………? [스노우] 자자, 멍하니 있지 말고! [화이트] 현자 쨩에게 들었단 게야. 저쪽 세계의 학교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라는 게 있는 듯하네. [샤일록]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인가요. 무슨 중간과 무슨 기말일까요? 이 부근은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저희 쪽에서는 이야기가 철학으로 뛰거나 즉흥 가극이 시작되거나 한답니다. [스노우] 으음…… 행복과 불행의 중간으로 어떤가? [화이트] 러브러브기의 기말은 어떤가. [파우스트] 적당히 아무 말이나 하는 거 아니야? 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지? [스노우] 선생이 무언가의 문제를 준비해서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가 학생의 성장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네! [화이트] 학생의 성장 상.. 2021. 4. 4.
20. 05. 07 물거품의 밤의 마법에 걸려 - 숏 스토리 3 [스노우] 안녕, 샤일록. [화이트] 으음? 오늘은 매우 조용하구먼. [샤일록] 오늘은 발푸르기스의 밤이니까요. 항상 소란스러운 무르도 지금쯤, 자기 방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겠죠. [스노우] 그러고 보니, 올해는 현자와 젊은 마법사들도 같이 가기로 했었지. [샤일록] 예. 모두들 마법사만의 연회에 기대와 긴장을 하고 계신 듯해 굉장히 귀여웠답니다. [스노우・화이트] ………… [샤일록] 두 분 다 왜 그러시죠? [스노우] 우리도 즐거운 일이 하고 싶네! 발푸르기스의 밤에 가지 못하는 만큼, 우리도 두근두근 콩닥콩닥 하고 싶다네. [화이트] 그렇지, 샤일록이여. 우리가 두근두근 콩닥콩닥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겠누? [샤일록] 그거라면…… 저와 잠시 이야기를 하는 건 어떠신가요? 발푸르기스의 밤과는 .. 2021.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