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팟 에피소드/시간의 동굴

시공을 뛰어넘는 목소리(5)/時を超える声(5)

by camirin 2021. 4. 6.

오웬과 시간의 동굴을 걷고 있자, 예스툴므의 날개소리와 물방울 소리에 섞여 시공을 뛰어넘은 대화가 들려왔다. 

[젊고 낮은 남자의 목소리] 
어이, 좀 더 신중하게 해. 
열쇠를 못쓰게 되면 어쩔거야. 

[젊고 밝은 남자의 목소리] 
괜찮다니까. 
지하실에 마법사를 가둬뒀다니, 마을 녀석들을 겁주기 위한 거짓말이야.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말이 사실이라면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100년 정도 여기에 있다는 소리잖아. 
아무리 마법사라도 불사신이 아니야. 
정말 있다 해도 진작에 돌이 됐겠지. 
……읏차, 봐, 열렸어! 

[젊고 낮은 남자의 목소리]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이네…… 
진짜 아무것도 없…… 

[사신 같은 남자의 목소리] 
누구야. 

[젊고 밝은 남자의 목소리] 
……윽!? 

[사신 같은 남자의 목소리] 
나, 밖에 나가도 돼? 
……드디어, 여기서 꺼내 주는 거야? 

[젊고 낮은 남자의 목소리] 
……사, 살아있어……! 
무, 문을 닫아! 어서……!! 

[젊고 밝은 남자의 목소리] 
우와아악……! 괴물……!! 

아른아른 박쥐의 눈이 빛나고 있다. 
옆에 선 오웬이 동굴 안쪽을 바라보고있다. 

[아키라] 
지금 목소리…… 듣고계셨나요? 

[오웬] 
……글쎄. 
잘 안들렸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