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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69

21. 1. 23 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1 [시노] 이봐. 파우스트는 연주할 수 있는 악기 같은 거 없나? [파우스트] 뭐야 갑자기. [시노] 서쪽 마법사들이 여는 현자의 마법사들의 퍼레이드에 초대받았어. 동쪽 마법사들도 참가하지 않겠냐면서. [파우스트] 서쪽 마법사들이 여는……? 잘 모르겠지만 엮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군. [시노] 이미 승낙했어. 우리가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선다면 괜찮다고 말이야. [파우스트] 뭐? [시노] 하지만, 퍼레이드에서 그 녀석들이 음악대를 담당한다는 것 같아. 음악대라니 분명 멋질 거고 눈에 띄잖아. 그러니까, 파우스트. 너도 퍼레이드에서 악기를 연주해. [파우스트] 거절하지. [시노] 왜!? [파우스트] 반대로 왜 내가 좋다고 할 거라 생각한 거야. 애초에 음악대가 눈에 띈다면 시노가 직접 하는 게 제일 좋잖.. 2021. 4. 15.
20. 11. 22 1st Anniversary - 숏 스토리 2 [동쪽 나라] [파우스트] 현자, 생존 축하한다. [시노] 축하한다. [히스클리프] 축하드립니다, 현자님. [네로] 현자 씨, 축하해. 누가 뭐라 해도 매일이 죽을 뻔하거나 하는 엄청난 날들이니까. 지금 이 순간 건강하게 살아있는 걸 제대로 축하하자고 쌍둥이 선생이 말했었어. [시노] 여기까지 살아남은 건 네 덕일지도 모르고 내 덕일지도 몰라. 확실하게 감사하도록 해. 나도 감사할테니까. [파우스트] 왜 넌 항상 위에서 내려다보는 거냐. [히스클리프] 현자님. 현자님께 평소의 보답으로 동쪽 나라의 축하 요리인 미모자 샐러드를 만들게요. [시노] 내 주군의 수제 요리다. 감사히 먹어. [히스클리프] 먼저, 샐러드를 빈틈없이 깝니다. 샐러드로 쓸 야채는, 어…… [네로] ……초록색인 게 보기 좋습니다. [히스클리프] 초록.. 2021. 4. 12.
20. 11. 07 용감한 개척자의 발라드 - 숏 스토리 1 [시노] 이봐, 네로. 파우스트 녀석 못 봤어? [네로] 아니, 못 봤는데…… 선생님이라면 방에 틀어박혀있는 거 아니야? 무슨 일 있어? [시노] 남쪽이랑 북쪽 마법사들이 지하 궁전 조사를 갔다는 것 같아. [네로] 지하 궁전? 그런 게 있구나. 그래서 시노는 거기 가고 싶었던 거고. [시노] 그야 지하 궁전이잖아? 어감만으로도 멋있어. 그리고…… [네로] 궁전이라 할 정도야. 값나가는 물건이 잔뜩 잠들어있을 것 같고. 가고 싶어지는 마음은 알겠어. [시노] 강한 마법사가 잔뜩 있을 게 분명하니까. 내 명성을 올릴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시노·네로] 응? [시노] ……그러니까 파우스트한테 다음에 지하 궁전 조사 의뢰가 들어오면 날 반드시 데려가도록 말할 생각이야. [네로] 하하…… 의욕이 있는 건 나쁘.. 2021. 4. 11.
20. 09. 29 십오야 캠페인 1 [리케] 네로, 감사합니다! 소중히 먹을게요. [미틸] 굉장히 귀여운 과자네요! 그치만, 너무 귀여워서 먹어버리기 조금 아까워…… [네로] 기뻐해 준다니 다행이네. 그래도 다른 녀석들한텐 말하면 안 된다? 이건 여기만의 비밀로…… [파우스트] 어이, 뭘 소근거리고있어. 애들한테 안좋은 바람을 불어넣는 건 아니겠지. [네로] 우와, 파우스트. 아니, 난 아무것도…… [리케] 봐 주세요! 저희가 항상 훈련을 열심히 하는 상이라면서 네로가 만들어줬어요. [미틸] 와아, 리케! 방금 네로 씨가 다른 분들께는 비밀이라고 말했는데…… [파우스트] 그건…… 마시멜로? 토끼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이 과자는 네로가 만든 건가. [네로] 뭐…… 어린이들이 단 게 먹고싶다고 졸라서 말이야. [파우스트] 숨길 필요 없잖아.. 2021. 4. 10.
20. 09. 07 꿈을 품는 비행사의 발라드 - 숏스토리 2 [브래들리] 쿨……쿨…… (딸랑) 우왓, 뭐야 이 소리는!? (딸랑) [미스라] 좋은 아침입니다. [브래들리] 미스라…… 네놈인가, 내 단잠을 방해하는 놈이. [미스라] 예. 당신이 너무 기분 좋게 자고 있는 것 같아서. (딸랑) 전 잘 수 없는데 용서 못해요. 죽이지 않은걸 감사히 여기세요. (딸랑) [브래들리] 아까부터 시끄러워 죽겠네! 뭐야 그건. [미스라] 핸드벨인데요. [브래들리] 아니 보면 알아. 왜 그런 걸 네가 갖고 있냐고 묻는 거야. [미스라] 테이블 위에 있었어요. 서쪽 마법사가 잊어버린 게 아닐까요. [브래들리] 아아, 분명 그 녀석들은 지금 임무에…… (딸랑딸랑) 그러니까 아까부터 시끄럽다고! 난 일어났으니까 이제 됐잖아. (딸랑) [미스라] 점점 재밌어졌어요. 자, 브래들리. 이 .. 2021. 4. 8.
20. 08. 29 마법사(魔法舎) 캠페인 2 [리케] 이 오렌지 맛있다……! 네로, 감사합니다. [네로] 하하, 다행이네. 그래도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 나지 않게 조심해. [리케] 네! 그러고 보니 오늘 제 방에 현자님이 놀러 와 주신다는 것 같아요. 저에 대해 더 알아가기 위해 이야기가 하고 싶으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어떤 식으로 맞이해야 좋을까요? 뭔가 특별한 걸 준비한다던가…… [네로] 그렇게 딱딱하게 신경 쓸 필요 없잖아. 네가 어서 오라고 웃으며 반기는 것만으로도 현자님은 기뻐할 거야. 뭐, 차 정도는 내드려도 괜찮겠지만, 그 이상은 역으로 현자님이 신경 쓰이지 않을까? [리케]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굉장히 공부가 됐어요. [브래들리] 품질 좋은 술이나 고기를 방에 준비하도록 해. 그것만 있으면 대부분의 녀석은 기뻐하니까. [네로.. 2021. 4. 8.
20. 08. 19 서머 바캉스의 선물 - 숏스토리 1 [파우스트] ……시간 끝, 펜 내려놔. 답안지를 걷겠다. [네로] 이봐, 선생님. 기습 시험이라니 치사하지 않아? 확실히 사전에 말을 해 달라고. [시노] 기습이라면 실기로 해 줘. 그거라면 만점을 받을 수 있을 테니. [파우스트] 시끄러워. 필기시험에서도 그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히스클리프] 아하하…… 그러고 보니 클로에 일행은 지금쯤 볼다 섬에 도착했을까요. [시노] 서쪽 해변의 거리 끝에 있다고 했으니까 아직 하늘을 날고 있을지도 모르지. 미스라에게 맛있는 기념품을 부탁해뒀어. [네로] 뭐? 미스라에게라니, 너 목숨이 아깝지 않구나…… 그 녀석에게 맛있는 거라니 괜찮은 거냐고. [파우스트] 어이. [히스클리프] 앗, 죄송합니다. 그만 사담이 나와버려서…… [파우스트] 아니, 시험은 끝.. 2021. 4. 7.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3화 [아키라]점심 맛있었어.……하지만 파우스트는 또 못 봤네.아서 일행이 적극적으로 일해주고 있어서 슬슬 마법사(魔法舎)의 임무가 시작할 것 같은데……파우스트가 마음을 터줄 때 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레녹스가 그랬지……동쪽 마법사들, 괜찮으려나…… [네로]현자님. [아키라]네로……점심 잘 먹었습니다.정말 맛있었어요. [네로]그거 다행이네.그럼 이거 전해주지 않을래?우리 선생님한테. [아키라]런치 박스……파우스트에게 줄 거라면 네로가 가져가는 게 낫지 않나요? [네로]뒷정리가 있으니까.미안하지만 부탁할게. [아키라]………… 알았어요. 네로의 걱정과 유무를 말할 수 없는 분위기를 느꼈기에 나는 런치 박스를 받아 들었다. [아키라](……동쪽 마법사들은 뭔가 서투르네……)(사람을 싫어하고 혼자 있는 .. 2021. 4. 7.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2화 [파우스트]레녹스…… [레녹스]파우스트 님. [파우스트]뭘 하고 있는 거야, 이런 곳에서…… [레녹스]망을 보고 있었습니다.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별로 편히 쉬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요.며칠 망을 봐서 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보고하려 했습니다. [파우스트]…………네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레녹스]쓸데없는 일을 해서 죄송합니다. [파우스트]……그런 뜻이 아니라………………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괜찮다면 방에서 차라도 한 잔 어때? [레녹스]감사합니다.사양하지 않겠습니다. [파우스트]꿈은 정말 넘치지 않았나? [레녹스]네.문제없었습니다.역시 파우스트 님이십니다. [파우스트]아첨은 됐어.[네로]네네.시노…… 무슨 일이야? [시노]입이 심심해서.뭐 먹을 거 없어? [네로]하하…… 또냐고.기.. 2021. 4. 7.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1화 [아키라]이 세계에 와서 입을 옷도 많이 늘었네……아…… 이 스툴……  나는 담황색으로 물든 부드러운 질감의 스툴을 집어 들었다.담황색의 정체는 해바라기였다.나는 어떤 해바라기 밭의 풍경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아키라]……그립네…… 그건 동쪽 마법사들과 처음으로 훈련을 갔을 때였다……토비카케리 사건이 정리되고, 모두가 마법사에서 살기 시작해서 꽤 지났지만……동쪽 마법사의 선생님인 파우스트는 자신의 방에서 나오는 일이 좀처럼 없었다. [시노]이봐, 파우스트.우리에게 마법을 가르쳐라.다른 녀석들은 이미 훈련을 시작했어. [히스클리프]시노, 하지 말라니까.아직 주무실지도 모르고…… [시노]벌써 해가 중천이야. [히스클리프]사는 곳이 바뀌어서 잘 잠들지 못하는 걸 수도 있어.……요전에 뵈었을 때도 수면부족 .. 2021. 4. 6.
20. 06. 10 꽃피는 숲에 진실의 사랑을 - 숏 스토리 3 [파우스트] 어이, 시끄럽잖아.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히스클리프] 윽…… [네로] 아━ 내가 설명할 테니까 괜찮아. 오늘 밤 디저트로 로즈 크레이프를 만드려고. 그래서 히스가 도와주고 있었어. [파우스트] 헤에, 네가 요리를 누군가 도와준다니 별일이군. [네로] 뭐 그렇지. 그래도, 시노가 임무로 나가 있어서 히스가 외로워 보였으니까. [히스클리프] 그, 그런 거 아니야! 시노 일행이 위험하진 않을지 조금 걱정한 정도고…… [네로] 오. 평범하게 말했네. [파우스트] ……? 뭐, 시노는 무모한 면이 있지만 실전엔 익숙할 테고, 돌발상황이 일어나도 임기응변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타입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분명 금방 돌아올 거야. 돌아오면 돌봐주도록 해. 히스가 만든 크레이프도 기뻐하겠지. [히스클리프.. 2021. 4. 4.
20. 05. 15 하프 애니버서리 4 [히스클리프] 오늘 시험이 있지. 조금 긴장되네…… [시노] 드디어인가, 기다렸다고. 모두가 감탄할 만한 사냥감을 잡아주지. [네로] 시험인가. 젊었을 때 했었지. [시노] 어떤 시험이지? [네로] 교관에게 들키지 않도록 교관의 지갑을 훔…… [파우스트] 자리에 앉아라. 시험지를 배부하지. [시노] 뭐? 시험지? [히스클리프] 아, 필기시험인가. 다행이다, 예습해와서…… [시노] 어이, 시험이 아닌거냐. 네로, 어떻게 된거야? [네로] 나도 이런 시험은 쳐본 적이 없어서 전혀 모르겠는데…… 선생, 종이를 사용한 마법인가? [파우스트] 너희들에게 가르친 것을 문제로 정리해두었어. 1시간 안에 기입해서 제출해라. [시노] ……1번 문제, 마법사(史)에 대해서, 가장 오래된 마도서를 적었다고 알려진 마법사의 .. 2021. 4. 4.
20. 04. 09 청춘과 봄바람의 노스탈지 - 숏 스토리 3 [미스라] 네로. 뭘 하고 있는 겁니까? [네로] 우왁!? 미스라! 아니, 아무것도……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미스라] 뭔가 팔에 숨겼죠? 보여주세요. [네로] 야, 하지 마. 당기지 말라니까! [미스라] ……고양이? 당신은 고양이를 필사적으로 숨긴 건가요? 전 불량 학교 출신의 불량 학생인데? [네로] 시끄럽네…… 별로 상관 없잖아. 학교 정원에 사는 새끼 고양이야. 비가 많이 오니까 그칠 때까지 교내로 피난시키려고 했어. [미스라] 헤에. 이름같은건 있나요? [네로] 없어. 가끔 먹이만 챙겨준 정도고. [미스라] 그럼 이런건 어떤가요? '고로케 빵'. 아니면 '카레'. [네로] 너 이 고양이가 갈색이라서 그러는 거지…… 으음…… 그럼 '타마'는 어때? 애교 있는 느낌이 이 녀석한테 잘 어울려. [.. 2021. 4. 2.
20. 03. 24 마법사와 봄을 지내는 법 「숏 스토리 (1)」 [네로] 쌍둥이 새 알, 아직 남아있던가. 있으면 내일 아침은 오믈렛으로…… 응? 뭔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오웬] 아하하, 재밌어라. [네로] 오웬, 너 뭐 하는 거야!? [오웬] 달달한 우유로 질척질척하게 만든 스펀지 같은걸 만들고 있었어. 그런데, 시체가 타고 남은 찌꺼기같은게 잔뜩 만들어졌네. [네로] 대충 재료를 마구 집어넣었을 뿐이잖아. 아━아, 어떡할거야, 이 숯덩이 산…… [미스라]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뭘 하고 있나요? [네로] 윽, 또 무서운 녀석이…… [오웬] 딱 좋은 때에 왔네. 자, 미스라가 정말 좋아하는 걸 만들고있었어. 전부 줄 테니까 먹어도 좋아. [네로] 아니, 미스라가 맛을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라고는 해도, 역시 이건…… [미스라] 우물우물. 씹는 맛이 있어.. 2021. 4. 2.
20. 02. 25 ~동쪽 나라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히스클리프] 네로. 텃밭에서 뭐 하고 있어? [네로] 오늘 밤은 파티라고 하니까. 신선한 허브를 사용한 요리라도 내놓을까 해서. [히스클리프] 와아……! 기대되네. 네로가 만드는 향초 구이 좋아해. [파우스트] 허브를 키운다면, 먼저 손질을 하고 토양을 다진 후가 좋아. [시노] 효율 좋게 가자. 허브가 크게 자라면 기분도 좋고. [네로] 아니, 내가 관리했던 밭이니까 알고 있고…… 너네 것인 듯 무슨 말을 하는거야…… [히스클리프] 그러고보니, 무도회가 있다고 했었지. 제대로 된 파티일지도? 시노는 좀 더 예의범절을 배우는 편이 좋아. 내가 가르쳐줄테니까. [시노] 예의범절같은건 간단해. 센스를 칭찬하고, 인품과 얼굴을 칭찬하고, 몸을 칭찬하는 건 마지막에 하면 되지. [히스클리프] 너, 그런건 어디.. 2021. 3. 27.
20. 02. 06 긍지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3 [네로] 좋아, 아무도 없네. 술이랑 안주도 이 정도면 되겠지. [파우스트] 네로……? [네로] 우왓. 어이어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라게 하지 마. [파우스트] 그 쪽이 멋대로 놀란 거잖아. 넌 이런 곳에서 반주인가. [네로] 뭐, 그럴 생각인데. 너야말로 뭐하러 온거야? [파우스트] 나는…… 그냥 산책이다. [네로] 산책하는데 컵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너도 반주하러 온거면 확실히 말하면 될 텐데. [파우스트] 시끄러워. 반주는 개인이 즐기는거야. 그러니까 난 여기서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럼 간다. 너무 많이 마시지 마. [네로] 아━…… 사실은 말이야, 안주를 조금 많이 만들어버려서…… 괜찮으면 너도 먹고가지 않을래? [파우스트] 뭐? 하지만…… [네로] 물론, 억지로 붙잡지는 않겠지.. 2021. 3. 23.
20.01.26 친애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3 [스노우] 오오. 브래들리, 네로. 잘 왔네. 그대들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네로] 딱히 상관은 없어. 그런데, 왜 나랑 이 녀석이야……? [브래들리] 의뢰라는 건, 재물 강탈인가? 아니면 토벌? [네로] 하아…… 미안하지만, 그런 거라면 난 사양하겠어. [스노우] 그렇지 않네. 그대들에게 맡기고 싶은 건, '떡방아'라네. [브래들리] 뭐? 그게 뭔데? [화이트] 현자의 세계에서는 '쌀'이라는 것을 치면 '떡'이라는 것이 된다는 것 같네만. 그게 굉장히 맛있다고 하네. [스노우] 브래들리의 완력과 네로의 요리 실력이 있다면, 최고의 '떡'을 만들 수 있음이 틀림없지 않느냐? [화이트] 우린 그걸 현자에게 선물해주고싶네! 도와주겠느냐? [브래들리] 시시하게…… 그런건 니들 멋대로 하면 되잖아. .. 2021. 3. 22.
20. 01. 03 ~동쪽 나라의 마법사~ 「새해를 보내는 법」 [파우스트] 새해 복 많이 받아라. [히스클리프]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시노] 복 많이 받아. 네로는 뭘 만드는 거야? [네로] 아아, 이거. 현자님께 들은 오세치 라는거. 새해에 먹는 거래. [히스클리프] 헤에…… 그래도, 우리도 아는 메뉴네. 내가 좋아하는 코코트가 있어. [시노] 레몬 파이도 있어. 내가 먹지. [네로] 아직 손대지 마! [시노] 오, 새해 첫 화인가. 경사스럽네. [파우스트] 넌 올해도 꺾이질 않는군. [네로] 현자님이 말씀하신 식재가 뭔지 잘 몰랐었으니까. 일단, 다들 좋아하는 걸로 했어. 이게 동쪽의 오세치야. 시노가 좋아하는 레몬파이와 히스가 좋아하는 코코트…… 파우스트가 좋아하는 갈레트랑 내가 좋아하는 감바스를…… 한 상자에 넣는 거야. [시노·히스.. 2021. 3. 22.
19.12.23 정의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2 [히스클리프] 무사히 서쪽 축제를 끝낸 건 좋지만, 토벌 의뢰는 아직 산더미네요. [네로] 이번엔 집 지키는 담당이라 해도 이쪽은 이쪽에서 할 일이 많지. 오늘은 어떤 토벌에 나갈 거야? [파우스트] 아무데도 안 가. 계속 마법사에 있는다. [시노] 뭐? 눈앞에 이렇게 임무가 쌓여있는데? [네로] 뭐야. 책임감 강한 당신답지 않네. 밝은 서쪽 녀석들한테 시달리느라 지치기라도 했어? [파우스트] ……확실히 그 녀석들은 소란스럽고 지친 건 부정하지 않겠어.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야. [시노] 그럼 왜 그러는데. [파우스트] 너희들이야말로 성스러운 축제로 마음도 몸도 지쳐있어. 본인들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지만. 책임감이 강한 건 좋지. 하지만, 가끔은 쉬는 것도 필요해. 오늘 정도는 쉬도록 하자. [..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3화 안토니오 씨로부터 천공 별궁의 살롱을 받지 않는 대신, 천공 별궁에서 사람들을 물려달라 했다. 아무도 없게 된 살롱에서 서쪽과 동쪽의 마법사들이 모여, 태고의 신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축제를 시작한다. [샤일록] 그럼,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부탁드립니다. [파우스트] 그래. 샤일록은 눈을 감았다. [샤일록] 《인비벨》 [아키라] …………! 세상에서 빛이 사라지고, 뱃속이 무거워졌다. 느껴본 적 없는 굉장한 충격이 덮쳐왔다.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 길게 늘려지는 듯, 작은 폭발이 몇 번이나 일어나는 듯. 굉장히 무서워져서 도망치고싶어졌다. 그런가 생각하자, 몹시 즐거워지고, 간지러워지고, 웃으며 뒹굴고 싶어 졌다. 설레고 두근거리게 하는 무언가의 기척이 가까워져갔다. [아키라] …………! 문..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0화 그리고 날이 밝았다. [무르] 그럼 시작해볼까! 클로에, 언제라도 축제를 할 수 있게 우리한테 축제 옷을 입혀줘! [클로에] 알았어! 다들 준비됐지?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시노] 왓…… 화려한 의상이네…… [러스티카] 굉장히 잘 어울려. [파우스트] 그럼, 우리는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천공 별궁 주변에 마법진을 준비하지. 사람들을 물리는건 맡겨둔다. [샤일록] 네. 잘 부탁드립니다. [히스클리프]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네로] 조심해. 동쪽 마법사들이 빗자루에 올라타 변두리 쪽으로 날아갈 준비를 한다. 떠나려는 순간, 시노가 뒤를 돌았다. [시노] 즐겨, 서쪽의 마법사. 서쪽 마법사들이 고개를 든다. [시노] 즐거운걸 좋아하잖아. 너희들에게 갑갑한 건 어울리지 않아. 평소처럼 하고싶은대로 하..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7화 [클로에] ……저 아이, 거품 거리 출신일 거야. [아키라] 거품 거리라면, 클로에가 태어난 거리……? [클로에] 응…… 서쪽의 빈민가야. 부모님 가게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어. 마녀라는 소문이 있는 아이라 미움받았었어. 집에서 쫓겨나고 길에서 자면서, 손끝에서 피워낸 불꽃으로 몸을 데우고…… 혼자 자장가를 부르는 집 없는 마녀라고 불렸었어. 부모님을 화나게 할 때마다 들었어. 너도 똑같이 되고싶냐고. 키워주고 있으니까 감사하라고……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저 아이가 여기 있을 줄은…… 힘이 약한 마법사가 귀족에게 팔려 구경거리가 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진짜였구나…… [시노] ……구경거리라고? 마법을 쓸 수 있는데 왜 그런 자존심 없는 짓을 하지. [클로에] ……나쁜 짓을 하고싶지 않으니..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6화 [안토니오] 그렇네…… 의 습격이 물러날 즈음에 말이야. 전설에 따르면, 무르는 도박을 사랑했다고 해. 이 천공 별궁의 카지노 룸을 오래도록 지키라고, 나에게 전하고 있는 거겠지. 위대한 발명가 무르의 생전의 뜻을 잇기 위해서도, 이 천공 별궁을 신전따위로 만들까 보냐! 정말, 낡아빠진 마법사 놈들! 안토니오씨의 매도에 넘어가는 듯, 귀족들도 마법사들을 비웃었다. [귀족] 정령에 신전이라고? 증조 할머님께서도 하지 않을 것 같은 미신으로 얼룩진 얘기뿐이군. [귀족] 마법사는 과학보다 미를 좋아하니까. 아름다운 겉모습으로 부인들은 속여도 우리는 속일 수 없어. [아키라] 속인 적 없어요. 제대로 설명하게 해주세요. 지금도 이변때문에 곤란한 사람이 있어서…… [네로] 관 둬, 현자님. [아키라] 네로…… [..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4화 [경비병] 수상한 마법사들을 잡아라! [네로] 야, 어떡할 거야? [시노] 내가 상대해주지. [히스클리프] 안 돼, 시노! [시노] 왜. [히스클리프] 여기가 서쪽 나라 국왕과 연이 있는 분의 별궁이고, 내가 동쪽 나라 영주의 아들이니까! [시노] 뭐가 문젠데. [히스클리프] 외교 문제가 되니까야! 동쪽의 블랑솃 성에서 서쪽 나라의 병사가 날뛰면 어떨 것 같아? [시노] 서쪽 나라까지 쳐들어가서 주인님의 성을 더럽힌 놈의 목을 따주겠어. [히스클리프] 봐, 그런 일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여긴 온건하게…… [파우스트] 《서틸크나트 물크 리드》 침착하게 시노를 설득하는 히스클리프의 뒤에서 파우스트가 주문을 외웠다. 커다란 거울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나타나서 번쩍 눈부신 빛을 쏘았다. 빛을 맞은 경비병들은..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3화 샤일록이 파이프를 물고 연기를 들이마신다. 그러자, 파이프 장식의 나비가 옅은 빛을 띠며 두둥실 날기 시작했다. 팔랑팔랑 날며 암흑을 밝히는 램프처럼 일곱 빛깔로 빛나는 인분으로 그의 손가를 밝혀준다. 샤일록이 낡은 지도를 펼쳐 보이자, 어느 한 곳에 나비가 멈췄다. [샤일록]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의 말씀으로는, 태고의 신전이 잠든 장소는 이 근처…… 풍요의 거리에 있습니다. [네로] 풍요의 거리라면, 서쪽 나라의 수도인가. [샤일록] 네. 서쪽 나라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에요. 원시의 정령은 사람의 기척을 싫어하니까, 축제를 시행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해야 해요. 사람이 많은 이 땅에서 사람을 쫓아내는 건, 조금 성가시겠네요. [러스티카] 이 나비가 멈춰있는 장소라면, 갔던 적이 있어. [클..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2화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오즈는 고했다. [오즈] 다음 의 습격까지 어린 마법사들이 자라지 않으면, 그들의 이름이 묘비에 새겨진다. 주위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해졌다. 오즈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심해와 같이 깊고 차가우며, 은하와 같이 끝없고 침착하고 고요한 눈빛으로. [오즈]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그들을 차가운 돌로 만들지는 않아. 그들이 미지의 험난한 길을 걷는 지금, 반드시 곁에 바싹 붙어 힘을 보태고 이끌어주지. 현자와 함께. [아키라] ……알겠어요, 조금 무섭지만, 한 번 해보죠. 오즈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선생 역 마법사들도, 각오를 다지는 듯이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샤일록] 조금 전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북쪽의 태고의 신전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으로.. 2021. 3. 21.
비의 거리 6화 [네로의 가게의 손님] 죄…… 죄송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가방에 넣어놔서, 금방 돌려드렸으면 됐을 텐데…… 의심받는 게 무서워서…… 돌려드리지 못한 사이에 가게가 사라져서, ……곤란한 나머지, 강에…… [네로] ……괜찮아. 의심받는 건 누구든 무섭잖아. 내 쪽이야말로…… [네로의 가게의 손님] 죽이지 말아 줘! [네로] ………… [네로의 가게의 손님] 당신이 마법사라는 건 몰랐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죽이지 말아 줘! [네로] ……그건 약속할 수 없군. 당신에게 저주를 걸었어. 다음에도 이런 일을 하면 심장이 멈출 거야. [네로의 가게의 손님] 히익……… [네로] 아니면 지금 당장 죽고 싶은 건가?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사라져! [네로의 가게의 손님] …………윽. [아키라] …….. 2021. 3. 17.
비의 거리 5화 [아키라] 그럼…… 그 마법의 허니 포트가 강에 빠져서……? [네로] 아마도. [아키라] 어째서 모두에게 말하지 않은 건가요? [네로] 파우스트는 융통성이 없어. 애들은 정의감이 강하고, 부정을 참지 못해. 도둑은 용서하지 않겠지. 이 나라에서 물건을 훔치면 50년은 감옥에 갇혀. 가능한 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허니 포트는 내가 강 밑에서 찾을게. 그러니까, 현자님은 이 일을 모른 척해주겠어? [아키라] ……네로는 그래도 괜찮나요? [네로] 마법의 허니 포트를 훔쳤다면, 그 녀석은 내가 마법사라는 걸 눈치챘을 거야. 하지만 소문이 나지 않았어. 그래서 가게를 계속해나갈 수 있었고. ……뭐, 상부상조 한 거지. [아키라] 네로…… [네로] 그러니까 강으로 돌아갈게. 파우스트랑 애들이 돌아오면 잘.. 2021. 3. 17.
비의 거리 4화 [파우스트] ……너…… [네로] 불만이면 지금부터 관청에 가서 반나절 동안 줄 서달라고, 선생님. [파우스트] ………… [시노] 오늘은 쓰자. 혼나게 되면, 관청에 줄 서면 돼. [히스클리프] 하지만…… [네로] 너희들, 인간을 싫어하나 했는데, 인간이 만든 규칙을 지키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 인간이 좋은 모양이네. [파우스트·히스클리프] ………… [파우스트] 쓰지. [히스클리프] 쓰죠. [네로] 그래야지. 너희는 저 쪽을 찾아봐줘. 나는 현자님이랑 저 쪽으로 갈게. [아키라] ……다들, 말을 걸면 놀라네요. 허가증을 보여주면 안심하지만. [네로] 보통 길거리에서 대화하지 않으니까. 가게 안에서는 이야기해도 돼. 점주에 따라서 대화 금지인 가게도 있지만. [아키라] 네로의 가게는 어느 쪽이었나요?.. 2021. 3. 17.
비의 거리 3화 [네로] 여기가 강이야. 정말 물이 황금빛이잖아. [아키라]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몇 명쯤 있는 것 같네요. 다들 조용히 돌아가지만요…… [시노] 동쪽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 다행이군. 서쪽 나라나 남쪽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녀석들, 크게 소란 피웠을 테지. [히스클리프] 아…… 벽보가 붙어 있어……. 『강의 이변에 대해서는 대응 중입니다. 음용하지 마십시오. 비의 거리 관청.』 [파우스트] 이 벽보 한 장으로 소동이 일어나지 않은 거라니, 대단하군. [네로] 다들 사실 친절하고 성실해. 법전에 온갖 것들이 정해져 있으니까 행동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뿐이야. 마법사라는 걸 들키지 않으면 엄청나게 살기 좋은 거리라고. [시노] 들키면 곤란한가? [네로] 당연하지. 이 정도로 딱딱하고 폐쇄적인 거.. 202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