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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청춘과 봄바람의 노스탈지

20. 04. 09 청춘과 봄바람의 노스탈지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4. 2.

[미스라] 
네로. 뭘 하고 있는 겁니까? 

[네로] 
우왁!? 미스라! 
아니, 아무것도……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미스라] 
뭔가 팔에 숨겼죠? 
보여주세요. 

[네로] 
야, 하지 마. 당기지 말라니까! 

[미스라] 
……고양이? 
당신은 고양이를 필사적으로 숨긴 건가요? 
전 불량 학교 출신의 불량 학생인데? 

[네로] 
시끄럽네…… 
별로 상관 없잖아. 
학교 정원에 사는 새끼 고양이야. 
비가 많이 오니까 그칠 때까지 교내로 피난시키려고 했어. 

[미스라] 
헤에. 
이름같은건 있나요? 

[네로] 
없어. 가끔 먹이만 챙겨준 정도고. 

[미스라] 
그럼 이런건 어떤가요? 
'고로케 빵'. 아니면 '카레'. 

[네로] 
너 이 고양이가 갈색이라서 그러는 거지…… 
으음…… 
그럼 '타마'는 어때? 
애교 있는 느낌이 이 녀석한테 잘 어울려. 

[미스라] 
너무 평범하네요. 

[무르] 
평범하네! 

[네로] 
………!? 
무르 학원장, 왜 여기에…… 

[무르] 
재밌어보이는 얘기가 들렸으니까! 
고양이 이름을 짓는 거면 '샤일록'은 어떨까? 

[네로] 
에……? 
그거 샤일록 교감 이름이지? 
왜 굳이 같은 이름을 짓는 거야. 

[무르] 
그야 물론, 교감의 반응이 보고싶으니까. 
샤일록이 이 고양이의 이름을 알게되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 
그는 내 행동의 의도를 모르니까 놀랄 지도 모르고, 기뻐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당황할지도 몰라! 

[미스라] 
하아, 두 사람은 귀찮은 관계네요. 

[네로] 
절대 엮이고싶지 않아…… 
그렇지, 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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