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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3. 24 마법사와 봄을 지내는 법 「숏 스토리 (1)」

by camirin 2021. 4. 2.

[네로] 
쌍둥이 새 알, 아직 남아있던가. 
있으면 내일 아침은 오믈렛으로…… 
응? 뭔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오웬] 
아하하, 재밌어라. 

[네로] 
오웬, 너 뭐 하는 거야!? 

[오웬] 
달달한 우유로 질척질척하게 만든 스펀지 같은걸 만들고 있었어. 
그런데, 시체가 타고 남은 찌꺼기같은게 잔뜩 만들어졌네. 

[네로] 
대충 재료를 마구 집어넣었을 뿐이잖아. 
아━아, 어떡할거야, 이 숯덩이 산…… 

[미스라]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뭘 하고 있나요? 

[네로] 
윽, 또 무서운 녀석이…… 

[오웬] 
딱 좋은 때에 왔네. 
자, 미스라가 정말 좋아하는 걸 만들고있었어. 
전부 줄 테니까 먹어도 좋아. 

[네로] 
아니, 미스라가 맛을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라고는 해도, 역시 이건…… 

[미스라] 
우물우물. 
씹는 맛이 있어서 좋네요. 

[네로] 
먹는 것 빠르잖아! 
너, 속은 괜찮아? 

[미스라] 
네. 아무렇지도 않고, 맛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한 그릇 더 먹어도 됩니까? 

[오웬] 
숯덩이 산은 없어졌고, 미스라도 기뻐하고 있어. 
자, 기뻐해, 네로. 
네가 바란 해피엔드잖아? 

[네로] 
아니, 난 딱히 바라지 않았는데. 
내일 아침까지 이 탄내 없앨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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