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벤트 스토리 20/긍지와 축제의 프렐류드

20. 02. 06 긍지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3. 23.

[네로] 
좋아, 아무도 없네. 
술이랑 안주도 이 정도면 되겠지. 

[파우스트] 
네로……? 

[네로] 
우왓. 어이어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라게 하지 마. 

[파우스트] 
그 쪽이 멋대로 놀란 거잖아. 
넌 이런 곳에서 반주인가. 

[네로] 
뭐, 그럴 생각인데. 
너야말로 뭐하러 온거야? 

[파우스트] 
나는…… 
그냥 산책이다. 

[네로] 
산책하는데 컵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너도 반주하러 온거면 확실히 말하면 될 텐데. 

[파우스트] 
시끄러워. 
반주는 개인이 즐기는거야. 
그러니까 난 여기서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럼 간다. 
너무 많이 마시지 마. 

[네로] 
아━…… 사실은 말이야, 안주를 조금 많이 만들어버려서…… 
괜찮으면 너도 먹고가지 않을래? 

[파우스트] 
뭐? 하지만…… 

[네로] 
물론, 억지로 붙잡지는 않겠지만. 
그냥, 혼자가 좋은 사람들이 둘이 모여서 마신다고 시끄러워지진 않을 테고. 
  
[파우스트]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렇다면, 조금만 먹고 가지. 
단, 시노에겐 비밀로 해 줘. 

[네로] 
하하…… 
그 녀석은 먹성이 좋으니까. 
알려지면 굉장한 일이 될 거야. 
그럼, 건배. 

[파우스트] 
건배. 
……가끔은 이런 밤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