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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에60

20. 10. 30 검은 고양이와 마법사의 왈츠 - 숏 스토리 3 [클로에] 배를 간지럽혀서…… 아니, 머리를 쓰다듬는 편이 좋을까? 아니면 멋대로 헤어스타일을 바꿔버린다던가! [샤일록] 귀여운 장난이네요. 전 어떤 것이라도 환영하겠습니다. [브래들리] 뭐 하냐, 너희들. [클로에] 와앗, 브래들리! 으음, 사실…… 할로윈 장난을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렇게 좋은 아이디어는 안 나오네. [브래들리] 넌 사람이 좋으니까. 친구한테 장난친다는걸 속에서 꺼리는 거겠지. [클로에] 그럴지도 모르겠네…… 혹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해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버려서…… [샤일록] 당신에게 장난을 당한다고 싫어할 분은 없을 거예요. 오히려, 기뻐하시는 분이 더 많지 않을까요? [클로에] 어라, 왜? 그래도 기뻐해 준다면 좋을 것 같아. [브래들리] 흥. 장난을 치려면 간.. 2021. 4. 10.
20. 09. 20 추억의 향이 감도는 티 파티 - 숏스토리 2 [히스클리프] 《렙세바이블프 스노스》 좋아, 이걸로 동쪽 나라까지 편지가 갈 거야.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편지 쓰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 (똑똑) [히스클리프] 시노……? 아니, 시노는 과자의 마녀의 다과회에 간다고 했었잖아, 이런 창문에서 대체 누가…… [아서] 안녕, 히스클리프. [클로에] 아, 안녕, 히스. [히스클리프] 어, 아서님!? 클로에도…… [클로에] 에헤헤, 히스가 점심 식사 때 안 왔으니까 조금 걱정돼서. [아서] 그대에게 이걸 식기 전에 전해주려고 빗자루를 탔네. 하나, 놀라게 해서 미안하군. [히스클리프] 아뇨, 일부러 감사합니다. 이건…… 팬케이크인가요? [클로에] 있잖아, 이거 아서가 구워준 거야! 나도 조금 맛을 보게 해 줬는데 굉장히 맛있었어! [아서] 전에 오.. 2021. 4. 9.
20. 08. 27 마법사(魔法舎) 캠페인 1 [클로에] 조만간 현자님께서 우리 방에 놀러 오신대! 기대된다. [카인] 현자의 서에 우리에 대해 기록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었어. [루틸] 현자님이 와주신다면 제대로 환영 준비를 해야겠네요. 그렇지, 맛있는 차를 준비해야겠다. 현자님이 편안해지실 수 있도록 향이 좋은 걸 고르고싶어요. [카인] 괜찮은데? 루틸이 내려주는 차는 맛있으니까. 나라면…… 그렇지.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현자님. [클로에] 와아, 멋있어……! 역시 진짜 기사님이네! [카인] 아하하, 가끔은 폼 잡고 마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클로에] 나는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현자님이 친구와 얘기하듯 편하게 있어줬으면 좋겠어.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편하게 어깨에 힘을 .. 2021. 4. 8.
20. 07. 29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클로에] 좋아. 살 건 이걸로 끝! 러스티카는 건너편 가게를 본다고 했는데, 헤매고 있진 않겠지?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아아, 러스티카. 미아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니, 그게 뭐야!? 어, 엄청나게 많은 과자……! 혹시 너, 내가 없는 사이에 낭비해버린 거야!? [러스티카] 안심해, 낭비는 하지 않았어. 홍차용 과자를 샀더니 가게 주인분께서 덤으로 주신 거야. [과자 가게 주인] 이 사람이랑 얘기하고 있었더니 왜인진 모르겠지만 아주 기분이 좋아져서 말이야. 신경 쓰지 말고 가지고 가 줘. 오늘은 특별 서비스야! [클로에] 서비스 수준을 넘은 것 같은데…… 그래도…… 주인분의 기분도 알 것 같네. 러스티카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나도 가슴이 따뜻해져서 왠지 기뻐지니까. [카인] 여어, 클로.. 2021. 4. 6.
20. 07. 05 별이 내리는 밤의 메무아르 - 숏 스토리 2 [클로에] 히스. 현자님께서 알려주신 칠석의 탄자쿠 써봤어? [히스클리프] 응. '시노의 키가 자라게 해주세요'라고 써뒀어. [클로에] 어라, 히스는 시노 키를 그렇게 신경쓰고있었구나. [히스클리프] 아니, 나는 딱히…… 네가 쓰는 탄자쿠라면 반드시 소원이 이루어질 거야 라면서 시노한테 부탁받았으니까…… [루틸] ……………… [클로에] 어라? 왠지…… 루틸이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 같지……? [히스클리프] 으, 응. 무슨 일이 있었나…… [루틸] 클로에. 히스클리프. [클로에·히스클리프] 네, 네! 왜 그래? [루틸] 둘이 등을 맞대고 서봐줄래? [클로에] 히스랑 등을 맞대고? 물론 괜찮은데…… [히스클리프] ……이렇게 서면 되나. 루틸, 이게 왜? [루틸] 역시…… 둘이 키가 똑같네! 봐봐, 같.. 2021. 4. 5.
20. 06. 19 비를 피하는 개구리의 에튀드 - 숏 스토리 1 [클로에] 으음…… [히스클리프] 클로에…… 클로에! [클로에] 와, 히스!?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해. 어, 나한테 무슨 일이야? [히스클리프] 볼일이라고 할지…… 비가 올 것 같으니까 마법사로 돌아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해서 불렀어. 그보다 멍하게 있던데, 괜찮아? [클로에] 아하하…… 새로운 옷의 아이디어가 좀처럼 떠오르질 않아서…… ……아. 진짜다, 비가 오네…… 알려줘서 고마워! 히스도 비에 젖어서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히스클리프] 아, 응. …………[클로에] 비가 거세졌네. ……그렇지. 비 오는 날에 입는 옷을 만들어볼까? 비를 피할 후드를 달아보는 것도…… [히스클리프] 저기…… 클로에…… [클로에] 색은 파랑, 아니 흰색을 베이스로 해서…… ━━━어, 우와아!? 히스, 왜 내 방에 .. 2021. 4. 5.
20. 05. 22 성스러운 보검의 에튀드 - 숏 스토리 1 [루틸] 이 홍차, 정말 맛있네. 클로에, 멋진 티파티에 초대해줘서 고마워! [클로에] 에헤헤…… 천만에. 루틸은 동갑이니까 좀 더 친해지고 싶어서 말이야. 러스티카한테 배우면서 홍차와 과자를 골라봤어. 이런 어른스러운 시간 보내기도 좋지? [루틸] 응. 느긋하고, 우아하고, 왠지 '도시의 휴일'이라는 느낌! ……아. 좋은 게 생각났어! 있잖아, 클로에. 나한테 도시 사람의 행동법을 알려줄래? 서쪽 마법사들은 다들 도시 사람 같아서 조금 동경해왔어! [클로에] 에엑, 나 도시 사람같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볼게. ……에헴. 있잖아, 루틸. 사실 이 홍차에는 한 가지 숨겨진 맛이 있어. 분명 총명한 너라면 그게 뭔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이, 이런 느낌……? 도시 사람의 행동이라고 할지, 러스.. 2021. 4. 4.
20. 05. 14 하프 애니버서리 3 [샤일록] 그럼 중간고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클로에] 여기서 시험? 현자님 방인데…… [샤일록] 네. 현자님께 협력받았습니다. 여기는 서쪽 마법사답게, 현자님을 보다 놀라게 하는 사람에게 우수한 성적을 부여하도록 하죠. [무르] 현자님을 놀래켜도 돼!? 잘도 허락해줬네! [샤일록] 시간을 들여서 설득하고 납득시켰으니까요. [러스티카] 멋지네! 어떤 식으로 놀래킬까? [클로에] 놀랄 거라 생각하고 이 방에 들어올 테니까 더욱 그 예상을 뒤집어야겠지! [무르] 알몸으로 있을까? [러스티카] 알몸 좋을지도 모르겠네. [클로에] 아니, 좋지 않아! 알몸이라니 부끄럽잖아! [샤일록] 클로에는 알몸이 부끄러운가요? [클로에] 어? 왠지 그렇게 들으니 점점 부끄러워하는 게 부끄러운 것 같은 느낌이…… [무르] 알몸으.. 2021. 4. 4.
20. 03. 16 몽환의 성의 콩피즈리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클로에, 열어도 될까? 애프터눈 티를 하려고 준비해왔어. [클로에] 와앗! 괜찮은데, 잠깐만! 금방 치울테니까……! ……됐다. 들어와도 돼! [러스티카] 무슨 일이야? 방 안에서 꽤 분주해 보이는 소리가 들렸는데. [클로에] 아아, 그게…… 사실은…… 자, 이거! 러스티카한테 주는 선물. 굉장히 단 마카롱을 준비했어. 받아줄래? [러스티카] 와아, 정말 귀여운 마카롱이네. 그렇구나, 오늘은 내 생일이었구나. [클로에] 아니야━! 요즘 마법사에서 유행하는 놀이! 「스위트와 비터, 어느 쪽이 좋아?」라고 물어봐서 취향에 맞는 과자를 선물하는 거야. 현자님의 세계에 화이트데이라고 과자를 선물하는 날이 있다고 해서, 그걸 조금 따라해봤어. [러스티카] 후후, 그거 멋진 이벤트네. 고마워, 소중하게 .. 2021. 3. 28.
20. 02. 23 ~서쪽 나라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무르] 《에어뉴 랑블》! [클로에] 와앗……! 무슨 일이야? [무르] 오늘은 미팅이래! 마법사의 모두가 모여서 파티야! [샤일록] 파티? 뭔가 축하할 일이라도 있었나요? [러스티카] 분명, 멋진 일이 있었던거겠지. 아름다운 음악을 들었다던가, 특별한 요리를 먹게 됐다던가…… 뭔가가 100만개 떨어졌다던가. [클로에] 굉장해━! 100만개라니 굉장한 숫자네! 뭔진 모르겠지만 감격해버릴거야! [샤일록] 즐거운 밤이 될 것 같네요. 현자님도 분명 기뻐해주시겠죠. 모처럼 거품 거리에 있으니, 현자님과 다른 마법사들에게 줄 축하 선물을 벼룩시장에서 찾아볼까요. [무르] 좋네! 다같이 똑같은 브로치는 어때? 현자님이랑 콕 로빈쪽 사람들도! [샤일록] 멋진 아이디어네요. 마법사에 사는 친구들과 연이 깊어질 것 같아.. 2021. 3. 27.
20.01.08 기적과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1 [클로에] 으음. 으음…… [무르] 클로에. 같은 곳을 뱅뱅 돌고 무슨 일이야? 미쳐서 이상해졌어? [클로에] 아니야! 히스가 축제 때문에 동쪽 나라에 간다고 들어서 부적을 만들었는데…… 막상 주려니까 긴장돼서. [무르] 그렇구나━! 그럼, 용기가 나는 약 마실래? [클로에] 어? 그런 약이 있어? [무르] 있어. 마시는 것 만으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마법 같은 약이야! [클로에] (무르가 발명한 마법약인건가? 무섭지만, 좀 기대고 싶어……) 무르, 그 약 받아도 돼? 나, 용기가 필요해! [무르] 좋아! 마셔 마셔. [클로에] 잘 먹겠습니다…… 이건…… 술이잖아! 으앗, 볼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어! [무르] 아하하! 그래도, 결심할 수 있게 되지? [클로에] 으으, 취하지 않으면 건네.. 2021. 3. 22.
20. 01. 02 ~서쪽 나라의 마법사~ 「새해를 보내는 법」 [무르] 새해 복 많이 받아! [클로에] 복 많이 받아━!! 연말 파티 즐거웠지━! [러스티카] 즐거웠지.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매일 해를 넘기고 싶을 정도야. [샤일록] 나이도 먹지 않고 말이죠. 이런, 무르. 그건 뭔가요? [무르] 문어! [클로에] 와앗, 살아있어. 왜 이런 곳에 문어가…… [무르] 중정에 많아! 오늘을 위해 해수 연못을 만들어서 모았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새해에 문어를 하늘에 날린대! [클로에] 날려? 던지는 거? [무르] 실을 붙여서 하늘에 띄운다고 했어! [샤일록] 문어를 하늘에……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기묘한 놀이가 유행하네요. [러스티카] 그럼, 실을 붙여볼까. 어라? 어라라? [클로에] 와악━! 문어도 실도 전부 엉켰잖아! 정말, 내가 해줄게. 으으, 미.. 2021. 3. 22.
19.12.21 정의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서쪽 나라의 신성한 축제가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네. [클로에] 응! 조금 힘들었지만 재밌었어. [샤일록] 축제로 피곤할테니, 저희는 일단 휴식을 취할까요. [클로에] 좋아! [무르] 있잖아, 뭔가 잊은거 없어? 뭔가 중요한걸 서쪽 나라에 놓고 왔지? [클로에] 어? 의상도 재봉 도구도 제대로 가져왔을 텐데…… [무르] 놀이야. 모처럼 카지노에 갔는데 우린 놀지 않았어.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돌아가자. 서쪽 나라에. [클로에] 에에!? 또 거기로 돌아가는거야? [무르] 그래. 우리에게 휴식이란 뭔지 잊었어? [러스티카] 휴식이란, 가만히 있는 것에 한정되지 않아. 마음 가는 대로 마음이 기뻐할 만한 것을 하는 거지. [샤일록] 저도 그 생각엔 동의해요. 어떤 때라도 쉬는 방법은 자유롭게 골라..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3화 안토니오 씨로부터 천공 별궁의 살롱을 받지 않는 대신, 천공 별궁에서 사람들을 물려달라 했다. 아무도 없게 된 살롱에서 서쪽과 동쪽의 마법사들이 모여, 태고의 신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축제를 시작한다. [샤일록] 그럼,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부탁드립니다. [파우스트] 그래. 샤일록은 눈을 감았다. [샤일록] 《인비벨》 [아키라] …………! 세상에서 빛이 사라지고, 뱃속이 무거워졌다. 느껴본 적 없는 굉장한 충격이 덮쳐왔다.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 길게 늘려지는 듯, 작은 폭발이 몇 번이나 일어나는 듯. 굉장히 무서워져서 도망치고싶어졌다. 그런가 생각하자, 몹시 즐거워지고, 간지러워지고, 웃으며 뒹굴고 싶어 졌다. 설레고 두근거리게 하는 무언가의 기척이 가까워져갔다. [아키라] …………! 문..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2화 [집 없는 마녀] 매니큐어, 예쁘다! [클로에] 그렇지! 굉장히 잘 어울려! [러스티카] 굉장히 예뻐. 자, 탄생하신 가희여. 너의 불꽃과 너의 노래로, 세상을 바꾸자. [클로에] 악단에게 부탁해서 스테이지 준비를 하자! 이 쪽은 준비됐어! 뒤는 부탁할게, 무르! [안토니오] 훗훗후……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내가 이기겠군! 신주의 환락가의 가게는 내 것이다. [무르] 으으…… 아직이야! [아키라] 어쩌지…… 이대로라면 샤일록의 가게까지…… [샤일록] ………… 그때……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퍼플 사파이어 조각이 어렴풋이 빛났다. 머릿속에 직접 신사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현자님. 무르에게 영혼 조각을 먹이면 돼』 [아키라] (이 목소리는, 영혼 조각 무르……?) ……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당신의 ..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1화 [안토니오] 뭐야! 또 네 놈들이냐!? [무르] 안녕, 안토니오 님! 생일 선물을 전해주지 않은 게 생각나서! [안토니오] 생일 선물……? [무르] 짜잔━! [안토니오] 오오……! 이거 굉장하군! 본 적 없는 크기의 마나석에 다이아에 루비…… 이렇게나 있으면, 어젯밤의 무례를 용서해주어도…… [무르] 진짜 선물은 그게 아니야. 나와 도박을 하자. 이긴다면, 더 좋은 걸 줄게! [샤일록] 하지만, 안토니오 님께서 지셨을 경우에는, 이 천공 별궁에서 의식을 치르게 해 주십시오. [무르] 어때? 두근두근하지 않아? [안토니오] ……후후후…… 좋지. 후회하지 마라. 최근의 나는 패배를 모르니. 단, 조건이 있다! 승부를 시작하기 전에 약속을 해. 마법이나 속임수는 쓰지 않겠다고. 마법사는 약속을 깨면 마법을 쓸..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10화 그리고 날이 밝았다. [무르] 그럼 시작해볼까! 클로에, 언제라도 축제를 할 수 있게 우리한테 축제 옷을 입혀줘! [클로에] 알았어! 다들 준비됐지?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시노] 왓…… 화려한 의상이네…… [러스티카] 굉장히 잘 어울려. [파우스트] 그럼, 우리는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천공 별궁 주변에 마법진을 준비하지. 사람들을 물리는건 맡겨둔다. [샤일록] 네. 잘 부탁드립니다. [히스클리프]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네로] 조심해. 동쪽 마법사들이 빗자루에 올라타 변두리 쪽으로 날아갈 준비를 한다. 떠나려는 순간, 시노가 뒤를 돌았다. [시노] 즐겨, 서쪽의 마법사. 서쪽 마법사들이 고개를 든다. [시노] 즐거운걸 좋아하잖아. 너희들에게 갑갑한 건 어울리지 않아. 평소처럼 하고싶은대로 하..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9화 영혼 조각 무르는, 스테이지를 걷는 요술쟁이처럼, 아름다운 스텝을 밟으며 걷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무르에게 다가가, 턱을 잡고 위로 들어보인다. 그리고, 자신과 꼭 닮은 얼굴을 살펴보았다. [무르] 안녕. [무르] 안녕! [무르] 기분은 어때? [무르] 물어버릴거야! 자유분방한 고양이처럼, 무르는 영혼 조각 무르의 손가락을 물었다. 그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물린 채로 샤일록을 돌아본다. [무르] 네 취향대로 키웠네, 샤일록. 이건 나라고 하기보단, 너야. 너의 욕망 그 자체지. 샤일록은 눈썹을 찌푸렸다. 차갑게 영혼조각 무르를 노려본다. [샤일록] 지나친 오해는 그만두십시오. 영혼이 부서진 무르에겐 애먹고 있습니다. [무르] 그 말 그대로야. 너는 나에게 애먹고싶은거지. 네 공포도 네 자극..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8화 [집 없는 마녀] ……겨우, 정리가 끝났다…… 아침부터 일만 했더니 피곤하네…… ……내가 요령이 좋지 못해서 문제인 거야…… ……피아노다…… 이 살롱에 온 후론 노래도 전혀 부르질 않았네…… ……길 위에서 잤을 땐, 외톨이였지만 부르고싶을 때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즐거웠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좀 더 일해야 해…… 좀 더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마녀인 나 따위에게 자치는 없으니까…… [안토니오] ……60살 생일인가…… 오늘도 유쾌한 날이었어. 내일도 유쾌한 날이 되려나…… 더, 더 열기를 띄고싶어. 다이스, 카드, 룰렛……! 부를 손에 넣고,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고 싶어. 이 카지노룸에서 그의 유령을 만난 날부터 나는 천하무적이야…… 크게 패배하더라도, 금세 부를 손에 넣..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7화 [클로에] ……저 아이, 거품 거리 출신일 거야. [아키라] 거품 거리라면, 클로에가 태어난 거리……? [클로에] 응…… 서쪽의 빈민가야. 부모님 가게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어. 마녀라는 소문이 있는 아이라 미움받았었어. 집에서 쫓겨나고 길에서 자면서, 손끝에서 피워낸 불꽃으로 몸을 데우고…… 혼자 자장가를 부르는 집 없는 마녀라고 불렸었어. 부모님을 화나게 할 때마다 들었어. 너도 똑같이 되고싶냐고. 키워주고 있으니까 감사하라고……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저 아이가 여기 있을 줄은…… 힘이 약한 마법사가 귀족에게 팔려 구경거리가 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진짜였구나…… [시노] ……구경거리라고? 마법을 쓸 수 있는데 왜 그런 자존심 없는 짓을 하지. [클로에] ……나쁜 짓을 하고싶지 않으니..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5화 [샤일록] 처음 뵙겠습니다, 안토니오 님. 저는 서쪽의 마법사, 샤일록. 이 쪽에 계신 분은 다른 세계에서 오신 현자님과, 현자님의 마법사들입니다. 안토니오 씨는 빤히 나를 쳐다봤다. 시시하다는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다. [안토니오] 현자…… 에 맞서 싸운다는 현자의 마법사인가. [아키라] 네. 아키라라고 합니다. 안토니오씨는 눈썹을 내리고 바보 취급하듯 코웃음을 쳤다. [안토니오] 다른 세계에서 왔다면서, 특별히 아름답지도 않고 영리해 보이지도 않아. 지루한 생물이구먼. [동쪽 마법사들] 뭐? 내가 뭐라 대꾸하기 전, 동쪽 마법사들이 한 순간에 불쾌함을 담은 공격적인 시선을 보냈다. (동쪽 마법사들이 날 위해…… 조금 기쁘네……) 그런 한 편에서, 서쪽 마법사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어쩌면, 화를 내..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4화 [경비병] 수상한 마법사들을 잡아라! [네로] 야, 어떡할 거야? [시노] 내가 상대해주지. [히스클리프] 안 돼, 시노! [시노] 왜. [히스클리프] 여기가 서쪽 나라 국왕과 연이 있는 분의 별궁이고, 내가 동쪽 나라 영주의 아들이니까! [시노] 뭐가 문젠데. [히스클리프] 외교 문제가 되니까야! 동쪽의 블랑솃 성에서 서쪽 나라의 병사가 날뛰면 어떨 것 같아? [시노] 서쪽 나라까지 쳐들어가서 주인님의 성을 더럽힌 놈의 목을 따주겠어. [히스클리프] 봐, 그런 일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여긴 온건하게…… [파우스트] 《서틸크나트 물크 리드》 침착하게 시노를 설득하는 히스클리프의 뒤에서 파우스트가 주문을 외웠다. 커다란 거울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나타나서 번쩍 눈부신 빛을 쏘았다. 빛을 맞은 경비병들은..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3화 샤일록이 파이프를 물고 연기를 들이마신다. 그러자, 파이프 장식의 나비가 옅은 빛을 띠며 두둥실 날기 시작했다. 팔랑팔랑 날며 암흑을 밝히는 램프처럼 일곱 빛깔로 빛나는 인분으로 그의 손가를 밝혀준다. 샤일록이 낡은 지도를 펼쳐 보이자, 어느 한 곳에 나비가 멈췄다. [샤일록]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의 말씀으로는, 태고의 신전이 잠든 장소는 이 근처…… 풍요의 거리에 있습니다. [네로] 풍요의 거리라면, 서쪽 나라의 수도인가. [샤일록] 네. 서쪽 나라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에요. 원시의 정령은 사람의 기척을 싫어하니까, 축제를 시행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해야 해요. 사람이 많은 이 땅에서 사람을 쫓아내는 건, 조금 성가시겠네요. [러스티카] 이 나비가 멈춰있는 장소라면, 갔던 적이 있어. [클.. 2021. 3. 2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제 2화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오즈는 고했다. [오즈] 다음 의 습격까지 어린 마법사들이 자라지 않으면, 그들의 이름이 묘비에 새겨진다. 주위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해졌다. 오즈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심해와 같이 깊고 차가우며, 은하와 같이 끝없고 침착하고 고요한 눈빛으로. [오즈]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그들을 차가운 돌로 만들지는 않아. 그들이 미지의 험난한 길을 걷는 지금, 반드시 곁에 바싹 붙어 힘을 보태고 이끌어주지. 현자와 함께. [아키라] ……알겠어요, 조금 무섭지만, 한 번 해보죠. 오즈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선생 역 마법사들도, 각오를 다지는 듯이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샤일록] 조금 전 스노우님과 화이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북쪽의 태고의 신전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으로.. 2021. 3. 21.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디자인/世界に一つのデザイン [아키라] 루틸, 클로에. 둘이 같이 있었네요. 커다란 천을 펼치고…… 둘이 뭘 하고 있는 건가요? [클로에] 현자님! 루틸에게 천에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던 참이야! 루틸 그림의 배색은 독창적이고 활기차서 굉장히 재밌잖아. 옷으로 만들면 분명 멋질 거야! [루틸] 에헤헤, 기뻐요! 저도 제 그림을 옷으로 만들어 본 적은 없으니까 기대되네요! 서쪽 분들이 입어주신다는 것 같아서 밝고 즐겁고 매력적인 느낌으로 해보고 싶어요. 어떤 테마가 좋을까요? ▶깜짝 상자? +[派手(화려함)] 더보기 [루틸] 좋네요! 무르 씨가 쓰는 마법 같은 그림으로 해보고 싶어요! 불꽃놀이와 폭풍이 뛰놀기 시작할 것 같은! ▶서커스? +[魅力(매력)] 더보기 [루틸] 재밌겠다! 샤일록 씨의 마법 같은 그림이 좋겠어요! 여러 동물들이.. 2021. 3. 10.
집중할 수 있는 시간/夢中になれる時間 [아키라] 안녕하세요, 클로에. 절 찾았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인가요? [클로에] 앗, 현자님! 다음 계절용으로 새 옷을 만들 거야. 잠깐 입어봐 줬으면 해서! [아키라] 와아, 고마워요. 실례할게요. [클로에] 셔츠 위로 이걸 입고, 겉옷은 이걸로, 벨트는 빨강…… 파랑…… 이쪽이려나! 자, 이렇게 맞춰 입어 봐! ▶혼자 있을 때엔 뭘 하나요? +[活力(활력)] 더보기 [클로에] 옷을 만들거나, 디자인을 생각하거나 둘 중 하나려나. 마법사에 온 후로 모두의 옷을 잔뜩 만들 수 있으니까 매일 굉장히 즐거워! ▶누군가를 방에 부르거나 하나요? +해피 더보기 [클로에] 러스티카는 내가 옷을 만드는 동안 차를 마시면서 얘기하고 있어. 요즘은 히스랑 루틸이랑 무르랑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랑…… 다들 놀러와줘서.. 2021. 3. 9.
조금씩 신중하게/少しずつ慎重に [아키라] 클로에……? 거기 앉아서 뭐해요? [클로에] 앗, 현자님! 좋은 타이밍에! 저쪽의 갈색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요. 이럴 땐 제 쪽에서 다가가도 괜찮을까요? 겁먹게 하는 건 아닐까 걱정돼서. [아키라] 으음, 조금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낯가림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이럴 땐…… 내버려두는게 제일 좋아요. [클로에] 에엑!? 현자님, 너무 차가운 거 아니에요!? [아키라] 아, 완전히 방치하는게 아니라…… 그릇을 가까이에 놔주고 상황을 지켜보는 건 어때요? 그렇게 하면 지연스럽게 마셔줄지도 모르고요. 휙휙 와주는게 서툰 아이도 있을 거예요. [클로에] 현자님…… 그 이야기, 대인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히스도 휙휙은 .. 2021. 3. 9.
클로에의 특기 마법/クロエの得意な魔法 [아키라] 클로에는 특기인 마법이 있나요? 클로에만이 할 수 있는 마법이라던가. [클로에] 으음. 나 말고도 쓸 수 있는 사람은 있지만, 특기 마법이라고 생각하는 마법은 하나 있어. [아키라] 부디, 보여줄 수 있나요? [클로에] 으음…… 현자님이 그렇게 말한다면.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아키라] 우왓……? [클로에] 현자님! 현자님! 괜찮아? [아키라] ……핫. 나……? 어, 어라? 새 옷을 입고 있어…… 이게 클로에의 특기 마법인가요? [클로에] 옷을 만드는 건 항상 하는 마법이야. 내 특기는 짧은 시간 동안 가사상태로 만드는 마법이야. [아키라] 가사…… 가사!? 그럼, 저, 방금 잠깐 죽었었다는 건가요……!? [클로에] 아! 몸에 나쁜 영향은 없으니까 괜찮아! 그래도, 가사상태인 동안은 여러 .. 2021. 3. 9.
클로에의 애뮬릿/クロエのアミュレット [아키라] 마나 에리어에서 오래 떨어져 지내는 마법사는 마나 에리어를 본뜬 애뮬릿을 갖고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있었어요. 애뮬릿이 있으면 마나 에리어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요. 클로에도 애뮬릿을 갖고있나요? [클로에] 응! 내 애뮬릿은 이거야. 클로에는 책상 서랍에서 작은 병을 꺼내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아키라] 이건…… 매니큐어인가요? [클로에] 맞아! 현자님의 세계에도 손톱을 꾸미는 문화가 있었지. 내 마나 에리어는 재봉실인데, 애뮬릿은 이 네일 병이야. [아키라] 마나 에리어가 재봉실이면, 애뮬릿도 재봉에 관계있는 게 될 것 같은데…… [클로에] 맞아 맞아,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니까. 꾸미는 것의 가장 마지막이라는 느낌이라서 그런 걸까? 샤일록에게도 손톱에 색을 칠하는 건 마.. 2021. 3. 9.
클로에의 마나 에리어/クロエのマナエリア [아키라] 마법사에겐 각자 좋아하는 파워 스팟이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있었어요. 기분 전환을 하거나, 의식을 집중하거나 하기 위한 파워 스팟 같은 장소가 있다고. [클로에] 파워 스팟…… 마나 에리어 말이야? 마나 에리어는 말이야, 자기 자신이 있기 편하다고 생각하는, 안정되고 집중할 수 있는 장소인데…… [아키라] 분명 그거예요! 클로에에게도 마나 에리어가 있나요? [클로에] 응! 내 마나 에리어는 역시 재봉실이라고 생각해. 내가 자란 가게에는 한참 돌아가지 않고 있지만, 조금 좁고 재봉 도구와 의상이 나열되어있다면 마나 에리어로서 기능한다고 생각해. [아키라] 마나 에리어는 어딘가 고정된 장소가 아니어도 괜찮은 건가요? [클로에] 러스티카에겐 그렇게 배웠어. 정착하지 않은 건, 처음 있던 재봉실에 .. 2021.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