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클로에60

서릿날을 품은 짐승과 질풍의 카우리스 - 에필로그 마법사는 고대의 마수와 협력해서 탑을 끝까지 오르면 힘을 얻을 수 있다.우리는 탑에서 만난 고대의 마수, 아라켈과 함께 여러 시련을 거쳐 드디어 최상층에 도달했다.홀의 중앙에는 제단이 있고, 움푹 파인 곳에는 아라켈의 이마에 있는 보석 같은 구슬과 닮은 돌이 박혀있었다. [피가로]저게 '마수의 씨앗'이 틀림없어 보이네. [아라켈]뀨! 아라켈이 갑자기 지면을 강차게 찼다.바람 같은 몸놀림으로 시노의 어깨에 착지했다고 생각한 순간──.눈을 감고 시노의 이마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시노]………!너……. 시노가 훗 하고 숨을 내쉬었다.부드러운 눈빛으로 아라켈을 바라보며 똑같이 눈을 감는다.시노의 이마와 아라켈의 이마가 톡 닿는다.부드럽게, 그러나 강하게. [피가로·클로에·네로·아키라]…………. 한 폭의 그림과.. 2024. 6. 23.
서릿날을 품은 짐승과 질풍의 카우리스 그것은 탑을 탐험하던 중, 내가 지쳐 잠들어버렸을 때의 일──. [시노]현자, 잘 자네. [네로]탑의 시련도 꽤 넘겼으니까.현자님이 피곤해서 잠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야. [피가로]그렇네.현자님이 눈을 뜰 때까지 우리도 쉴까. [시노]뭐야?……아아.자, 올라와. [클로에]와아. 아라켈이 시노의 어깨에 올라타니 정말 잘 어울리네! [네로]그러게. 이 멤버 중에선 시노를 제일 잘 따르네. [시노]뭐 그렇지. 이 녀석이 뭘 하고 싶은지도 점점 알 수 있게 됐어. [클로에]있잖아. 시노는 어떻게 아라켈과 친해진 거야?내가 다가가면 쌩 도망가버리더라고. [피가로]맞아. 나 같은 경우는 손만 조금 갖다 대도 이렇게 돼.봐봐. [아라켈]뀨! [네로]……하하. 꼬리의 칼날로 피가로의 손을 잘라버릴 기세네. [시노]평범하.. 2024. 6. 18.
서릿날을 품은 짐승과 질풍의 카우리스 - 프롤로그 [시노]헤에, 이게 소문의 탑인가. [네로]진짜 끝이 안 보이네.목에 담 오겠어. [아키라](이런 곳에도 그 탑이……) 시노의 빗자루에 탄 채로 하늘 높이 우뚝 솟은 탑을 바라보았다.──동쪽 나라의 깊은 숲 속에 기묘한 탑이 나타났다.그 보고를 받고 시노, 네로, 클로에, 피가로 네 사람이 조사를 하러 온 것이다. [피가로]이 느낌은 이번에도 틀림없이 '마수의 씨앗'이 관계되어 있네. [시노]마수의 씨앗…….스노우와 화이트가 말했던 그건가.[스노우·화이트]거기 마법사들!잠깐 기다려~! [화이트]그대들도 알다시피 우리가 비밀리에 들여온 '마수의 씨앗'이 없어졌다네. [스노우]그건 겉보기엔 보석처럼 아름답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고대의 마법생물의 육체와 발톱과 뼈의 일부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 [화이트].. 2024. 6. 17.
22. 05. 21 2.5 Anniversary 1 [클로에] 짜잔! 모두의 파자마가 완성됐어! [샤일록] 감사합니다, 클로에. 정말 근사해요. [무르] 와아━! 파자마 파티다! [러스티카] 근사하네. 마음껏 느긋하게 쉬자. [무르] 현자님도 부를까? [클로에] 얘기해봤는데 아직 조금 쑥스럽대. [무르] 에에. [샤일록] 방에서 잔뜩 시간을 보내고 서로 이해를 쌓다 보면,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같이 있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러스티카] 특별한 차도 함께 마시면 돈독해진다고도 하고, 그날이 오는 게 정말 기대되네. [무르] 기대돼━! [클로에] 그럼, 어서 파자마 파티를 즐겨볼까! 오늘 밤은 잔뜩 수다 떨고 싶어! [샤일록] 좋아요.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은가요? [클로에] 그러니까…… 사랑 이야기! [무르] 내가 나설 차례네! [러스티카] 내가 .. 2022. 5. 21.
20. 04. 21 울보 토끼와 모자의 플로르 - 숏 스토리2 [클로에·히스클리프] 으음…… [샤일록] 안녕하세요. 클로에, 히스클리프. [클로에] 앗, 샤일록! 안녕. [샤일록] 두 분이서 어깨를 맞대고 계신 것 같은데, 고민이라도 있으신가요? [클로에] 으음, 고민이랄지, 뭐라고 해야 하나…… [히스클리프] ……있잖아, 클로에. 샤일록은 아주 박식하니까, 어쩌면 그것도 알 지도 몰라. [샤일록] 그것? [클로에] 확실히……! 있잖아, 샤일록. 갑작스럽지만 잠깐 상담해도 될까? [샤일록] 그럼요. 제가 두 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클로에·히스클리프] …………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 [샤일록] …………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 말인가요? [클로에] 그래! 난 들어본 적.. 2022. 4. 19.
22. 03. 26 망념이 잠든 여관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2 [리케] 아서 님!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아서] 물론이지. 혹시 책을 읽어달라고 온 거니? [리케] 네. 클로에가 준 책인데 정말 굉장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보세요! 종이로 세공된 성과 꽃밭이 책 속에서 튀어나와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클로에] 에헤헤. 이거라면 리케가 두근두근하면서 글자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얼마 전에 서쪽 나라에 갔을 때 선물로 사 왔어. [아서] 그랬구나…… 리케를 위해서 멋진 책을 골라줘서 고마워, 클로에. 나도 이 책을 읽는 게 무척 기대돼. [클로에] 천만에. 그 대신, 나도 아서가 읽어주는 걸 같이 들어도 될까? [아서] 후후, 조금 쑥스럽지만 상관없어. [클로에·리케] 신난다! [아서] 왕자가 성 안쪽에 숨겨진 문을 열자 '그오오오……!' .. 2022. 3. 24.
2화 그들은, 지금 [클로에] ……티카…… ……러스티카! [러스티카] ………… [클로에] 드디어 눈 떴네! 정말…… 이런 데서 자버리다니……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좋은 아침이야, 러스티카. 아직 꿈 속이야? 무슨 꿈 꾸고 있어? [러스티카] ……그녀의…… [클로에] 어……? [러스티카] ……후아암…… [클로에] 와, 깜짝이야! 갑자기 하품하니까 놀랐잖아. [러스티카] 후후…… 좋은 아침이야, 클로에. [클로에] 저기, 무슨 꿈 꾸고 있었어? [러스티카] 글쎄, 잊어버렸어! 하지만 분명 행복한 꿈일 거야. 굉장히 기분이 좋은걸. [클로에] 그럼 다행이지만…… [러스티카] 눈앞엔 네가 있고 말이야. 오늘도 잘 부탁해, 클로에.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되길. [클로에] 잘 부탁해, 러스티카. 아…… 혹시 이걸 쓰다가 잠.. 2022. 3. 18.
22. 2. 21 은이 깃든 달걀 가게의 판타지아 - 숏 스토리 1 [러스티카] 역시 클로에야. 순식간에 실력이 느네. [클로에] 고마워! 그런데 좀 더 약불로 하는 편이 예쁜 노란색이 나오려나. [아서] 안녕. 클로에, 러스티카. [클로에] 아서. 안녕! [아서] 클로에가 요리 중이었구나. 계란과 버터 향에 끌려서 와버렸어. [러스티카] 그 기분 아주 잘 알아요. 저도 주방을 감싼 이 맛있어 보이는 향기에 춤을 추고 싶어 졌으니까요. [클로에] 아하하, 하지만 춤추는 건 요리가 끝난 후에 해 줘. 사실 지금 러스티카를 위해 지단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어. [아서] 그렇구나. 러스티카는 배가 고픈 건가? [러스티카] 물론 그 계란은 나중에 맛있게 먹을 생각이긴 하지만 아니에요. 조금 전 아침을 먹은 참이니까요. [클로에] 우린 말이야. 이걸로 옷을 만들고 싶어. [아서.. 2022. 2. 21.
22. 01. 13 백아의 성에 전설의 각성을 - 숏 스토리 3 [리케] 안녕하세요, 클로에. 오늘은 꽤 춥네요…… [클로에] 응, 엄청 춥네. 조심하지 않으면 감기 걸리겠어…… [미스라] 저는 별로 안 추운데요. [클로에] 깜짝이야, 미스라! 아, 안녕. [미스라] 안녕하세요. [리케] 오즈와 임무에 간다고 들었는데 벌써 돌아왔군요. [미스라] 그 정도 임무, 제 힘으로 금방 해치워버렸습니다. 오즈는 멍하니 있어서 별 도움도 안 됐지만요. [클로에] 그럴까? 오즈는 멍하다고 할지, 정중하게 말을 골라서 해주는 느낌인데…… [리케] 아뇨, 오즈는 약간 멍하니 있는 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멍하니 있는 사이에 임무가 끝나버렸을지도 몰라요. [미스라] 헤에…… 리케, 당신 오즈에 대해 잘 아는군요. [리케] 후후, 오즈를 인도하는 것은 제 역할이니까요. 제대로 오즈를 보고.. 2022. 1. 5.
21. 11. 24 2nd Anniversary - 숏 스토리 3 [클로에] 현자님! 우리 얘기를 잔뜩 들어줘서 고마워! [리케] 현자님의 멋진 이야기도 잔뜩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미틸]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러스티카] 그럼 우리를 이끌고 세계를 구해주시는 현자님께 감사를 담아서…… 음악 버라이어티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클로에] 에헤헤…… 부끄럽지만 열심히 노력할게! [리케] 많이 연습했으니까요! [미틸] 분명 기뻐해 주실 거예요. [러스티카] 반주는 제가 맡겠습니다. 보컬 클로에, 코러스 리케와 미틸. 그럼 들어주세요. 사랑과 용기와 현자의 행진곡. 『아키라』 [클로에] 아키라~♪ 아키라~♪ [미틸・리케] 아키라~♪ 아키라~♪ [클로에] 샤랄라♪ 아키라~♪ [미틸・리케] 샤랄라♪ 아키라~♪ [클로에] 아키라는 우리들의 천사~♪ 우리들은 .. 2021. 11. 21.
21. 10. 26 초승달 아래에서 특별한 장난을 - 숏 스토리 2 [카인] 헤에, 좋은 식재료들이잖아. [네로] 무슨 일이야 기사님? 혹시 배라도 고픈 거야? 그쪽에 달걀이라면 자유롭게 써도 괜찮아. [카인] 아니, 내가 원하는 건 달걀이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네 뼈와 살이다!! [네로] …… 어어, 뭐 하는 거야? [카인] 어라, 꽤 냉정하네…… 조금 전 대사로는 공포심이 부족했나. [클로에] 네로, 놀라게 해서 미안해! 카인은 어두운 밤의 괴물인 나이트 워커 흉내를 냈던 거야. [네로] 괴물 흉내……?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클로에] 네로는 할로윈에 대해서 알아? 임무에서 돌아온 현자님 일행에게 그 할로윈 장난을 쳐보려고 했거든. [카인] 현자님 세계의 할로윈이라는 축제에서는 괴물 분장을 한다고 해.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잖아? [클로에] 그래서 진.. 2021. 10. 20.
21. 10. 09 꽃이 뿌리내리는 진료소의 랩소디 - 숏 스토리 3 [클로에] 으으, 짐이 너무 많아서 앞이 안 보여……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지…… [오즈] 안녕. [클로에] 에!? 오즈 니…… 임━━━━! [아서] 크, 클로에! 괜찮아? 그 짐은…… [클로에] 아서! 고마워, 괜찮아. 오즈 님도 갑자기 넘어져서 죄송합니다…… [오즈] 아니…… [클로에] 저, 사과의 의미로 이거 받으세요! 자, 아서도. [아서] 고마워. 이건…… 드라이플라워랑 허브? [클로에] 응! 지금 남쪽과 동쪽 마법사들이 임무로 나가 있잖아. 그 의상에 장식으로 썼는데 너무 많이 준비해버려서. 마법사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다니고 있었어. [아서] 그랬구나. 색도 알록달록하고 향고 좋네. 특히 이 적보라색 꽃…… [오즈] ……그 꽃은. [아서] 오즈 님, 알고 계신가요? [오즈] 피가로가 쓰는 걸 .. 2021. 9. 30.
21. 08. 09 유성이 걸린 다리의 랩소디 - 숏 스토리 1 [클로에] ……찌부러진 토마토처럼 만들어줄까? [루틸] 클로에, 뭐해? [클로에] 아앗, 루틸! 어어 이건…… [루틸] ……농담, 알아. 흉내 놀이지? 저번에 같이 한 적이 있었지. 방금 건…… 브래들리 씨지! [클로에] 정답! 역시 루틸이야. 사실은 전부터 브래들리가 멋있다고 생각했거든. 무심코 따라해보고 싶어졌어. [루틸] 그랬구나. 브래들리 씨 같은 클로에도 약간 위험한 매력이 있어서 멋졌어. [클로에] 고마워. 하지만 찌부러진 토마토처럼이라니, 그런 말은 잘 안 하니까 두근두근했어…… [루틸] 나도 오랜만에 흉내 놀이나 해볼까! 클로에, 누군지 맞춰볼래? ………… 하아, 그런가요…… [클로에] 알았다, 그 분위기는 미스라지! 나른하고 엄청 멋있어! [루틸] 정답! 약간 졸린듯한 분위기를 내는 게 .. 2021. 8. 7.
SR【그 미소는 누구를 닮아/その笑顔は誰に似て】루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7. 22.
21. 06. 23 기사와 신의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3 [클로에] 어, 어때……? [스노우] 이거 귀엽구나!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대가 만든 새 옷이 잘 어울리는구먼. [화이트] 마무리 리본도 깜찍하구나! 역시 클로에, 마법사(魔法舎)가 자랑하는 재봉사야. [클로에] 마음에 들어해 줘서 다행이다…… 인형 옷은 별로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불안했거든. [스노우] 호호호. 그대는 정말 씩씩하고 귀엽구먼. [화이트] 좋은 일을 해준 답례를 해야겠구나. [스노우·화이트] 《노스콤니아》 [클로에] 와아, 멋진 티 세트……! [화이트] 자, 아버지와 어머니의 몫도 있다네. [스노우] 두 사람도 클로에에게 답례를 하고 싶다는구먼. 이걸로 다섯이서 다과회를 하자꾸나. [클로에] 고마워! 에헤헤, 아버님과 어머님의 컵 작아서 귀엽네. 마치 인형의 집에 들어온 것 같아! [.. 2021. 6. 17.
로렐라이의 눈물은 호수에 녹아 1화 [브래들리] 이쪽이 먼저 숨통을 끊었어. 어떻게 봐도 내가 이겼잖아. [미스라] 제가 이겼는데요. 제 사냥감이 더 컸거든요. [브래들리] 뭐? 그때 사냥은 누가 빨리 마법 생물을 잡느냐 하는 승부였잖아. [미스라] 그랬나요? 옛날 얘기라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도 제가 더 강하기도 하고 제가 이긴 걸로 해도 되지 않나요. [브래들리] 웃기지 마. 되겠냐? [아키라] 클로에. 저기 브래들리와 미스라가…… [클로에] 으, 응. 뭔가 열심히 얘기 중이네…… 지금 말 걸면 방해되지 않을까? [아키라] 하나 둘 하면 가요. 저도 따라가 줄 테니까. 담화실에는 미스라와 브래들리 둘 뿐. 둘 다 소파에 긴 다리를 꼬고 앉아 무언가 언쟁을 하고 있다. 대화 내용까지는 들리지 않지만, 양쪽 다 위험한 표정이기에 온화.. 2021. 6. 4.
21. 05. 28 1.5 Anniversary 7 [클로에] 안녕! 나는 서쪽 마법사 클로에! 재봉사가 되는 게 내 꿈이야! 마법사라 하면 그…… 저주를 건다던가, 사람을 동물로 바꾼다던가…… 무서운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절대 그러지 않으니까 안심해! [러스티카] 정중하고 친절한 인사네. 분명 다들 널 믿고 좋아해 줄 거야. [클로에] 에헤헤…… 고마워! 그럼 바로 내 스승을 소개할게! 서쪽 마법사인 러스티카. 멍한 부분도 있지만 고명한 음악가이기도 해. [러스티카] 안녕. [클로에] 나는 러스티카와 만나서 구원받았어! 상냥하고, 우아하고, 굉장히 의지가 되는 자랑스러운 스승님이야! [러스티카] 멋진 소개를 해 줘서 고마워. 내 몸이 빛나는 기분이 들었어. 다음엔 내가 널 소개해줄게. [클로에] 응! [러스티카] 처음 뵙겠습니다, 손님. 클로에.. 2021. 5. 28.
21. 05. 16 점술가와 눈석임의 콘체르트 - 숏 스토리 2 [클로에] 어━이, 러스티카━! 아침 먹을 시간이야━! ……어지 간 거지. 이상한 모습으로 잘 때는 있어도 아침부터 방에 없다니 별일이네. [러스티카] 으응…… 안녕 클로에. [클로에] 우와아! 러스티카! 왜 화단에서 자고 있어!? [러스티카] 후후. 흙의 풍부한 향으로 굉장히 편안하게 잠들었어. 자, 클로에도 맡아봐. [클로에] 아, 정말이네. 흙냄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맡아본 적은 없었는데 왠지 편안해진다. 아니, 이게 아니라! 왜 이런 데서……? [러스티카] 어제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점을 봐주셨는데, 내 운세가 좋아질 아이템은 꽃이라고 하셨거든. [클로에] 응응. [러스티카] 그래서 꽃을 잔뜩 보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날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는 꽃들한테 보답이 하고 싶어 져서. [클로에] …….. 2021. 5. 12.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9화 스노우에게 손을 잡혀 뒤를 따라가다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달콤한 향기가 맴도는 작은 강이 있었다. [아키라] 와, 좋은 냄새네요……! 이건 뭘까요? [스노우] 벌꿀주라네. 반짝반짝해서 예쁘지 않누? 물론 맛도 일품이지. 자, 그대도 마셔보게나. 마법으로 알코올을 날려주마. [아키라] 그래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스노우! [네로] 응? 너희도 와 있었구나. 네로와 샤일록이 한 손에 벌꿀주가 든 잔을 들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아키라] 네로, 샤일록. [샤일록] 이 벌꿀주로 정령들께 칵테일을 만들어드리려고 하는데, 여러분도 어떠신지요? 이번 연회의 답례로, 그들이 기뻐할 만한 봄의 방문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만들 생각이랍니다. [네로] 나도 간단하게 안주거리를 여러 가지 만들어왔으니까...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8화 차가운 바람이 지나갔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잎이 눈물처럼 몇 장이고, 몇 장이고 떨어졌다. 가슴 아파지는 정적이 주위를 가득 채웠다. 그러던 중, 루틸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루틸] 어머니의 죽음을 전하는 게 늦어져서, 긴 시간 동안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어머니를 마음 깊이 소중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남쪽 나라의 마법사, 루틸 플로레스. 대마녀 치렛타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제 소중한 동생인 미틸. 저는 당신들에게, 어머니의 대신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늘 여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머니의 소중한 친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미틸] 저, 저도……! 저도 정령님들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어요...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7화 [클로에] 목소리라니? 나한텐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 누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샤일록] 그건 본인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군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 같으니까요. 《인비벨》 샤일록이 주문을 외우는 것과 동시에 루틸 일행에게 연기를 뿜었다. [카인] ……! 이 목소리는……? [클로에] 와앗! 이게 뭐야……! [샤일록] 여러분에게 약간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마법을 걸었습니다. 마법사라면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될 거예요. 샤일록의 말대로 젊은 마법사들도 정령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듯, 모두 놀라며 주위에 귀를 기울였다. [카인] 현자님한테는 들려? [아키라] 아니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만 뭔가 근처에 있는 것 같은 신기한 기운은 느껴져……) [루틸] ……어……?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6화 그 모습을 보고 한걸음 떨어진 곳에 있던 네로는 살짝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네로] 그렇구만. 너한테 즐거운 추억이 많이 생겼으면 다행이야. [헬레나] 응! [네로] 그래도 말이야. 부모님은 네가 없어서 쓸쓸하고 걱정된다고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어. [헬레나] 어…… [네로] 분명 두 분 다 널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시는 게 아닐까?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분명 널 위해서일 거야. 네로는 따뜻한 말투로 헬레나에게 말하며 토끼 인형을 그녀에게 건넸다. [네로] 자, 이 녀석이 너희 부모님 대신 마중 왔어. 인형을 보자 헬레나는 잊으면 안 될 소중한 것을 떠올린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헬레나] ………… [네로] 이 녀석 좋아하지? 그리고 사실은 부모님도. [헬레나] ……응. 나, 얘도 아빠도 엄마도 정말 좋..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5화 [미틸] 엣. 이곳에 와보신 적이 있으세요? [루틸] 아니, 처음일 거야…… 그야, 저렇게 두꺼운 구름 속을 난 기억은 없으니까…… 하지만 왜일까. 왠지 굉장히 그리운듯한…… [미틸] 형님……? [루틸] …… 홀린 듯 주변을 둘러보는 루틸이 걱정되었는지 미틸이 조심스럽게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루틸] 앗…… 미안해, 미틸. 괜찮아. [카인] 일단은 헬레나를 찾아야지. 하지만, 굉장히 넓은데 어떻게 찾을지…… 다 같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사람 그림자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클로에] 헬레나━! 우리 목소리가 들리면 대답해━! [아키라] 어디 있나요, 헬레나━! 으음, 전혀 반응이 없네요…… [샤일록] 아무래도 착실하게 찾을 수밖에 없겠네요. [루틸] 아, 그렇지! 이걸 써보면 어떨까요? ..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2화 짐승처럼 변한 여자아이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것도 잊고,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며 식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러스티카] 마을 사람들에게는 의 영향으로 짐승이 되는 병을 앓게 된 거라는 의심을 받고, 그 아이는 지금 격리되어있다고 해요. [루틸] 그런 일이…… 상상 이상의 심각한 상황에 다들 말을 잃었다. [클로에] 분명 그 아이 자신도 괴로워하고 있겠지. 우리가 뭔가 도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샤일록] 네. 그러니 저희가 이 의뢰를 받으려 하고 있답니다. 상황을 생각하면 빠르게 대처하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까요. [러스티카] 클로에도 같이 와 줄래? [클로에] 물론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도울 거야. [샤일록] 후후, 클로에는 정말 착한 아이네요. 무르는…… [아키라] 아.. 2021. 5. 1.
천공의 연회에 봄을 불러들여 1화 [아키라] 어디서 좋은 냄새가…… 햇살이 눈부시고 아주 맑은 날의 오전 중. 나는 복도를 맴도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냄새에 이끌려 식당으로 발을 옮겼다. [루틸] 현자님! 안녕하세요. [아키라] 안녕하세요, 루틸. 그리고 여러분도요. 그곳엔 루틸과 미틸, 클로에와 스노우와 화이트가 어딘지 두근두근한 모습으로 모여있었다. [아키라] 다들 즐거워보이네요. 무슨 일 있었나요? [루틸] 후후, 사실은요…… [네로] 자, 오래 기다렸지. 그때, 네로가 주방에서 나왔다. 그의 손에는 맛있어 보이는 타르트가 들려있었다. 막 구워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타르트에 과일을 잔뜩 올린 예쁜 겉모습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루틸·미틸] 와아……! [스노우·화이트] 오오, 맛있어 보이는구먼! [클로에] 우린 네로의 타르트.. 2021. 5. 1.
21. 04. 06 패러독스 로이드 - 숏 스토리 1 [클로에] 네, 여기는 클로에. 나는 지금 폴몬트 시티의 메인터넌스 숍에 잠입 중. [러스티카] ………… [클로에] 타겟 러스티카는 오전부터 쭉 취침 중인 듯하다. 이쪽의 보고는 이상. 응답 주세요. [히스클리프] ………… 클로에, 뭐 해? [클로에] 와앗! 히스! 쉿, 조용히……! 지금 스파이 놀이 중이니까! 러스티카한테 들킬 거야! [히스클리프] 아하하, 그렇구나. 스파이 영화를 흉내 내고 있었구나. 뭐더라, 그…… [클로에] 베넷 와인의 사장이 모델인 거! 엄청 멋있었지! 나 요즘 그 영화에 빠져있어서 말이야. [러스티카] ……으음…… [클로에] 이런, 위험해 위험해. 무심코 흥분해버렸어. 조용히 해야지…… (왈!) [히스클리프] 와앗, 시노! 지금은 조용히 해야지. (왈왈!) [클로에] 히스가 하.. 2021. 4. 17.
21. 02. 28 학생과 이별의 콘체르토 - 숏 스토리 3 [무르] 안녕, 클로에, 히스! 둘이서 뭐 해? 학교 놀이? [클로에] 안녕, 무르! 그게 말이야, 학교 놀이는 아니고 수다를 떨고 있었어. 임무 얘기나 요즘 받은 수업 얘기나…… [히스클리프] 요전의 영광의 거리 축제, 성공해서 다행이었지 라던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어. [무르] 헤에, 재밌어보여! 나도 껴도 돼? [클로에] 괜찮지, 히스? [히스클리프] 응. 물론이야. [무르] 와아! 그런데, 그전에…… 지금, 히스가 생각하는 것, 맞춰봐도 돼? [히스클리프] 어, 내가 생각하는 것? [무르] ……히스는, 클로에에게 말하지 못한 것이 있지? 말할까 망설였지만 말하지 못한 표정을 하고 있어. 어때, 맞았어? [히스클리프] 맞았어…… 무르, 굉장하네. 이번에 중앙국 수도의 시장에서 벼룩시장을 연다는 것.. 2021. 4. 16.
20. 12. 13 긍지높은 사냥꾼의 발라드 - 숏 스토리 3 [클로에] 수고했어, 카인. 오늘 단련 견학하게 해 줘서 고마워! 공부도 됐고, 엄청 멋있었어━! 칼을 겨누는 모습도 굉장히 그럴듯했지. [카인] 하하, 칭찬이 과하다니까. 내 쪽이야말로 클로에에게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야. 아…… 벌써 해가 저물었네. 임무로 동쪽 나라에 간 현자님 일행,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 [클로에] 그렇네. 이번 임무에서도 다들 무사히 돌아오길…… [???} 어이~ [카인] …………응? 멀리서 목소리가 들리는데…… 설마 벌써 돌아온 건가? [클로에] 아니, 아니야…… 그야 이 목소리는━━ [카인] 뭐야 저거……! 욕조가 강에 흘러가고있어!? [러스티카] 안녕. 둘 다 이런 숲 속에서 느긋하게 애프터눈 티니? [클로에] 러스티카! 너야말로 그런 데서 뭐 하는 거야……!? [러스티카].. 2021. 4. 14.
20. 11. 26 1st Anniversary - 숏 스토리 4 [서쪽 나라] [무르] 현자님,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 만나러 와줘서 축하해~! 현자님, 정말 좋아! [클로에] 현자님! 나랑 친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샤일록] 현자님과 만난 것은 제 인생에 있어 특별히 멋진 일이에요. [러스티카] 앞으로도 오래도록, 상냥한 시간을 보내도록 해요. 일단은…… [샤일록] 파티네요. [무르] 와아, 파티! 《에어뉴 랑블》! [클로에] 아하하! 주방에서 불꽃놀이하면 네로한테 혼나! [러스티카] 현자님. 오늘은 평소의 답례로 서쪽 나라의 항구 마을의 축하 요리인 빠에야를 만드려고 해요. [클로에] 와━! 박수! 짝짝짝! [무르] 빠에야 만들어버려! [러스티카] 저는 평소에 요리를 하지 않지만, 오늘은 특별한 축하 날이니 도전해보려 해요. [샤일록] 저도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낮부터 와인을.. 2021. 4. 12.
20. 11. 12 용감한 개척자의 발라드 - 숏 스토리 3 [클로에] 남쪽 나라의 임무, 추운 곳에 간다고 했는데 괜찮으려나. 일단 옷은 두꺼운 천으로 만들었는데…… 어라? 내 방에 이런 과자가 있었나……? [무르·아서] 클로에. [클로에] 응……? 무르와 아서 님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잘못 들었나? [무르] 잘못 들은 게 아니야! 《에어뉴 랑블》! [클로에] 와앗! 설마, 마법으로 작아져있었던 거야? [무르] 정답! 클로에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과자를 가져와봤어! [아서] 나는 무르에게 불려 왔어. 재밌는 일을 한건데 같이 하지 않겠냐고. [클로에] 그렇구나. 서프라이즈같아서 굉장히 즐거웠어. 둘 다 고마워! [무르] ……그렇지. 좋은 생각이 났어. [아서] 좋은 생각? [무르] 남쪽 나라에서 현자님 일행이 돌아오면 작은 모습으로 맞이하는 거야! 봐봐, 평범.. 2021.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