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우물우물…….
[클로에]
앗, 오웬!
[무르]
야호─!
그 도너츠 오늘 간식이야?
넘쳐흐를 만큼 초콜릿이 잔뜩 올라가 있어서 맛있어 보여!
있지, 한 입 줘!
[오웬]
싫어.
줄 리가 없잖아.
[무르]
아쉽네!
[클로에]
우리도 조금 출출해져서.
부엌에 아직 남아있을까?
[오웬]
없어.
[클로에]
엣.
[오웬]
마법사의 모두의 몫을 내가 전부 먹어줬거든.
이게 마지막 하나야.
[클로에]
그, 그렇다는 건 대체 몇 개를 먹은 거야……?
[무르]
굉장하네! 하나만 먹어도 꽤나 볼륨 있어 보이는데.
그치만 그런 거라면, 교환 조건은 어때?
[오웬]
우물우물…… 예를 들면?
[무르]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
지금 현자님이 마법사가 되어있는 거 알아?
[오웬]
뭐?
[무르]
게다가 오즈랑 같은 주문을 써.
복스노크, 라고 외워서 뭐든 해내!
옷 갈아입기도 잃어버린 물건 찾기도 공격 마법도 자유자재!
조만간 날씨까지 조종할지도 몰라.
[오웬]
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드디어 영혼뿐만 아니라 뇌까지 산산조각 난 거야?
[클로에]
어어, 그, 아니야!
아니, 아닌 건 아닌데…….
현자님이 현자의 마법사가 되어보고 싶다는 소원을 빌어서 그걸 오즈 님이랑 다른 마법사들이 이뤄주게 됐대.
주문은 다 같이 상담해서 오즈 님 걸 쓰기로 했다는 것 같아.
[오웬]
아아 그런…….
[무르]
우리도 아까 만나고 왔는데 현자님 엄청 그럴듯했지!
[클로에]
응응, 엄청났어!
우리랑도 마법으로 놀아주셨지.
주문을 외우는 현자님, 멋있었지.
나도 그만 신이 나 버렸어.
[오웬]
가짜 마법이잖아?
폼 잡고, 주문을 외우고, 마법을 쓰는 기분을 느끼는 것뿐.
그래도 확실히 재밌어 보여.
잠깐 놀리러 가 볼까.
자, 먹다 만 도너츠야.
[무르]
와아 고마워!
학술서를 다시 읽으면서 생각하려니까 당분이 필요했었어.
클로에, 나눠 먹자!
[클로에]
으, 응…….
그런데 오웬, 정말 주는 거야?
[오웬]
뭐야, 이상한 표정이나 하고.
필요 없으면 안 먹어도 되는데.
[무르]
혹시 이제 배불러?
[오웬]
딱히. 왠지 가슴 쪽이 답답하고 배가 조금 무거워졌을 뿐.
[클로에]
오웬이 속이 쓰리다니…….
[오웬]
시끄러워.
그보다 현자님은 공격마법도 쓸 수 있게 됐다고 했지?
그럼 소화시킬 겸 승부라도 걸어서 놀아줘야지.
[클로에]
아앗, 가버렸다…….
괜찮을까?
[무르]
해 지기 전까지는 괜찮은 거 아냐?
오즈가 있으니까.
우리도 나중에 한 번 더 현자님을 만나러 가자!
[클로에]
응, 그러자!
(앗…… 이 도너츠, 별 장식이 붙어있어)
(……오늘 하루가 현자님께 멋진 추억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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