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인61

20. 10. 26 검은 고양이와 마법사의 왈츠 - 숏 스토리 2 [리케] 카인, 트릭 오어 트릿이에요! [카인] 알고 있어. 현자님의 세계의 할로윈이라는 거지? 자, 이거면 됐어? [리케] 와아, 쿠키다! 감사합니다, 소중히 먹을게요. 앗, 그게 아니라…… 저는 과자를 받는 것보다는 장난을 쳐보고 싶어서…… [카인] 그랬어? 그럼 이건…… [리케] 하지만 쿠키를 봤더니 과자도 받고싶어졌어요. 억지 부려서 죄송해요. [카인] 그럼 쿠키를 다 먹은 후에 장난을 치면 돼. 장난과 과자, 둘 다 즐기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어. [리케] ……그렇구나, 감사합니다! 할로윈이라는 건 즐거운 축제네요. 그럼 잘 먹겠습니…… [스노우] 하이 터━━━치! [카인·리케] 와앗. [카인] 스노우 님!? 있었으면 말해주지. 조용해서 몰랐어. [리케] 저도요…… [스노우] 이 몸이 이렇게 외.. 2021. 4. 10.
20. 08. 27 마법사(魔法舎) 캠페인 1 [클로에] 조만간 현자님께서 우리 방에 놀러 오신대! 기대된다. [카인] 현자의 서에 우리에 대해 기록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었어. [루틸] 현자님이 와주신다면 제대로 환영 준비를 해야겠네요. 그렇지, 맛있는 차를 준비해야겠다. 현자님이 편안해지실 수 있도록 향이 좋은 걸 고르고싶어요. [카인] 괜찮은데? 루틸이 내려주는 차는 맛있으니까. 나라면…… 그렇지.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현자님. [클로에] 와아, 멋있어……! 역시 진짜 기사님이네! [카인] 아하하, 가끔은 폼 잡고 마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클로에] 나는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현자님이 친구와 얘기하듯 편하게 있어줬으면 좋겠어.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편하게 어깨에 힘을 .. 2021. 4. 8.
20. 08. 13 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 숏 스토리 3 [리케] 오늘도 좋은 하루였습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도록 해주세요…… 후우, 기도를 하면 마음이 진정돼. 어라? 이 소리는 뭐지……? [러스티카] 안녕, 리케. [리케] 안녕하세요, 러스티카. 멋진 음색이네요. 이 악기는 뭔가요? [러스티카] 쳄발로라고 해. 나는 쳄발로 연주자야. [리케] 쳄발로…… 그런 게 마법사에 있었다니 몰랐어요. [러스티카] 아니, 이건 친절한 중앙의 귀족분이 빌려주신 거야. 원하는 만큼 쳐도 좋다고 하셨으니 사양하지 않았어. 오늘은 손님도 있으니까 이걸 돌려드리기 전에 한 곡 더 쳐보려고 하는데, 리케도 들을래? [리케] 손님……? 아…… [카인] ……………… [리케] 카인도 러스티카의 연주를 듣고 있었군요. [카인] 맞아. 하지만, 나는 듣고 있었다기보다는…… 춤추고 있.. 2021. 4. 7.
20. 07. 29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클로에] 좋아. 살 건 이걸로 끝! 러스티카는 건너편 가게를 본다고 했는데, 헤매고 있진 않겠지? [러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아아, 러스티카. 미아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니, 그게 뭐야!? 어, 엄청나게 많은 과자……! 혹시 너, 내가 없는 사이에 낭비해버린 거야!? [러스티카] 안심해, 낭비는 하지 않았어. 홍차용 과자를 샀더니 가게 주인분께서 덤으로 주신 거야. [과자 가게 주인] 이 사람이랑 얘기하고 있었더니 왜인진 모르겠지만 아주 기분이 좋아져서 말이야. 신경 쓰지 말고 가지고 가 줘. 오늘은 특별 서비스야! [클로에] 서비스 수준을 넘은 것 같은데…… 그래도…… 주인분의 기분도 알 것 같네. 러스티카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나도 가슴이 따뜻해져서 왠지 기뻐지니까. [카인] 여어, 클로.. 2021. 4. 6.
20. 05. 13 하프 애니버서리 2 [카인] 오즈. 우리에게 시험을 낼 생각인가 본데. [리케] 기대돼요! 어떤 난제라도 제가 정답으로 이끌어보일게요. [아서] 그래서, 시험은 대체 어떤 내용입니까? [오즈] 내가 말하는 것에 따라라. [리케] 그게 시험인가요? [오즈] 그래. [카인] 어이어이, 오냐오냐 하지 마. 그렇게 간단한 건 언제든 할 수 있잖아. [아서] 카인 말대로입니다. 애초에, 오즈님께 거역한다니 저희는 한 번도…… [오즈] 없다고 하는건가. [아서] 물론입니다! [아키라] 도와줘……! [리케] …………!? 어디선가 현자님의 목소리가…… [카인] 저 쪽이다! 굉장히 큰 새에게 사로잡혀서 하늘에 끌려 올라가고 있어……! [아서] 구해드려야 해! [오즈] 아서, 움직이지 마라. [아서] 현자님을 저렇게 둘 수는 없습니다! 다녀.. 2021. 4. 4.
20. 04. 23 고고한 도적의 에튀드 - 숏 스토리 2 [카인] 후우. 오늘은 마법 훈련이 순조롭네. 음, 저 쪽에서 빗자루를 들고 있는 건…… [시노] 히스가 복도 청소를 한다고 하니까 말리고있었어. 정말, 이 녀석은 블랑솃의 영주가 될 몸이라는 자각이 없어도 너무 없어. [히스클리프] 그, 그거랑 이거랑은 관계 없잖아. 마법사를 사용하고있는건 나도 마찬가지고, 복도 청소 정도는 해도 괜찮잖아. [카인] 아하하, 꽤 귀여운 싸움이네! 그럼 이렇게 하는건 어때? 모두를 생각하며 행동할 수 있는 히스는 최고. 주군인 히스의 손을 번거롭게 할 수 없는 시노도 최고야. 그러니까, 두 사람은 싸울 필요가 없어. 청소라면 나도 도울 테니까 어서 끝내버리자고. [히스클리프] 카인…… 고마워. 시노도 이것저것 말해서 미안해. 그럼 어서 청소를━━━ [시노] 아니, 그것도.. 2021. 4. 3.
20. 04. 04 청춘과 봄바람의 노스탈지 - 숏 스토리 1 [콕 로빈] 좋아, 이제 벽보는 다 붙였다. 카인 군, 도와줘서 고마워요. [카인]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예요.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콕 로빈] (산뜻해…… 예능 학교 출신 학생은 논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카인 군은 친해지기 쉽네) [카인] 그런데 '복도, 오토바이 질주 금지'라는 종이를 붙여야 한다니…… 뭔가 문제라도 일으킨 녀석이 있었나요? [콕 로빈] 그 왜, 우리는 진학 학교랑 예능 학교랑 불량 학교 세 학교가 통합된 직후라 엉망진창이니까. 지금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어서…… 원래 불량 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복도에서 오토바이를 탔을 때에는 무르 학원장이 "재밌어!"라면서 굉장히 기뻐하셨어요. 하지만 그걸 허가할 수도 없고. [카인] 아하하, 확실히 엉망진창이네. 응? 무.. 2021. 4. 2.
20. 03. 26 마법사와 봄을 지내는 법 「숏 스토리 (2)」 [샤일록] 요즘, 따뜻해졌네요. 지내기 편해져서 마음도 편안해져요. [아서] 그러고 보니 현자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세계에서는 따뜻한 시기가 되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카인] 헤에, 재밌네. 모처럼인데, 우리도 이세계 문화를 본받아서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해보는 건 어때? 예를 들면, 매일 자기 전에 복근 운동 300회를 한다던가! 단련도 되고, 딱 좋게 피곤해져서, 마음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서] 복근 300회…… 그거 좋은 생각이군! 나도 도전해보고싶어. [샤일록] 후후. 굉장히 건강한 도전이네요. 그때는 저도 피로 회복에 효과가 좋은 드링크를 만들어드리죠. [아서] 고맙다, 기대하고있지. 그렇지. 현자님께도 복근을 권유해보는 건 어떤가? [카인] 이세계.. 2021. 4. 2.
20. 02. 21 ~중앙국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아서] 오늘 밤은 마법사에서 오랜만에 미팅을 열겠네. 다들 멋진 시간을 보내고, 현자님께서도 즐겨주시면 좋겠군. [오즈] ……미팅이란 뭔가 [카인] 만남을 축복하는 연회야. 중앙의 성의 파티에 지지 않을 멋진 미팅을 열자! [아서] 그래! 현자님은 무도회에 흥미를 가지셨으니, 미팅에서는 춤을 권하려고 하네. 다들 댄스를 즐겨주게나. 리케는 댄스를 알고 있나? [리케] 으음…… 카인이 태어난 영광의 거리에서 몇 번인가 권유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서] 궁정의 무도회에서는 에스코트하는 자와 받는 자,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춤을 춘다. 먼저 내가 리케를 에스코트하지. 자, 손을 주게. [리케] 아…… 감사합니다…… [아서] 왜 그러지? [리케] 공손히 손을 내밀어주시니, 왠지, 가슴이 두근거려서…… 제가.. 2021. 3. 27.
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3화 [아서] 오즈님께 감사를 전할 기회를 준비해주실 줄은…… 역시 사려 깊은 현자님이셔. [카인] 그러게 말이야. 비장의 초콜릿을 준비해서 놀래켜주자고. [아서] 어떤 것이 비장의 초콜릿이지? 오즈님의 제자로서, 중앙의 왕자로서, 가진 힘을 다해 만든 비장의 초콜릿을 만들고 싶은데…… [카인] 초콜릿 성을 지을 것 같네…… 하지만, 마녀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농담이었을 줄은. [리케] 아서와 카인은 작년 발렌타인 파티에 참가했었나요? [카인] 그래. 아서, 미소녀였다고. [아서] 카인도 멋진 마녀였어. 올해는 리케의 마녀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워. [리케] 두 분 다, 속기 쉬워 보이시네요. 신의 수호가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카인] 리케는 단 걸 졸아하지? 어떤 초코.. 2021. 3. 23.
20. 02. 19 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 숏 스토리 3 [카인] 하아, 배고파서 잠이 안 와…… 저녁밥 남은 거 없나. [오웬] …………… [카인] 저건 오웬인가? 설마 저 녀석……! 어이, 주방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설마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는 짓을 하는 건 아니겠지. [오웬] …………… [카인] 뭐, 뭐야.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반대로 무섭달지 굉장히 기분 나쁜데. [오웬] ……있잖아. 지금 나 바쁘거든. 너랑 놀아줄 여유는 없는데. [카인] 바쁘다니, 손에 들고있는건 초콜릿인가? [오웬] 발렌타인 남은 것. 이걸 전부 곪은 상처에서 나온 고름처럼 걸쭉하게 만들어서 먹을 거야. [카인] 그런가. 솔직히 별로 식욕이 생기지 않는 표현이지만…… 나도 조금 배가 고파서. [카인] 음, 맛있어! [오웬] 너. 그거 내 초코…… [카인] 아하하, 미안 미.. 2021. 3. 23.
20.01.21 친애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1 [리케] 카인. 오늘은 마법 연습에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인] 나야말로. 좋은 단련이 됐어. 하지만, 마법사로 돌아가기 전에…… 《그라디어스 프로셀라!》 이걸 나랑 즐겨주지 않을래? [리케] 티 포트와 컵……? 단 냄새가 나는데,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건가요? [카인] 코코아야. 몰래 가져왔어. 아, 제대로 마법으로 데워놨어. [리케] 코코아……? 혹시, 초콜릿을 물에 섞은 맛있는 음료인가요? 네로가 만들어 준 적이 있어요. 하지만, 마법사에 돌아가서 마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여긴 춥고, 금방 식는게…… [카인] 아니, 여기서 마시는 편이 좋을 거야. 속는 셈 치고 마셔보라니까. [리케] ………맛있어…… 전에 마셨을 때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카인] 그렇지! 추운 날에 밖에서 따뜻한걸 마시면 .. 2021. 3. 22.
20. 01. 01 ~중앙국의 마법사~ 「새해를 보내는 법」 [아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즈] 그래. [카인] 복 많이 받아! [리케] 복 많이 받으세요. [아서] 전 현자님께 현자님의 세계에서의 새해 인사말을 배웠던 적이 있네. 지금부터 그 말로 현자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지 않겠는가? [카인] 좋네! 아키라도 분명 기뻐할 거야. 무슨 말인데? [아서] 삼가, 모두에게 가르쳐주지. 새해복많. [카인] 오오……! 새해복많…… [아서] 올해 잘 부탁. [리케] 올해 잘 부탁……! 신비로운 울림이네요. 새로운 계절을 축복을 느낍니다. [카인] 그래. 모처럼의 신년인사잖아. 아서님 만세! 같은 느낌으로 화려하게 복창하자고. [아서] 좋은 생각이군! 그럼, 일단 오즈님께 인사 선창을 부탁드리고 우리가 다음에 잇는 것으로 하자. [리.. 2021. 3. 22.
정의와 축제의 프렐류드 3화 [피가로] 본거지를 중요시하느냐, 목적지를 중요시하느냐야. 중앙도 남쪽도 선량하고 남을 돕길 좋아하지만, 중앙의 마법사는 사명감이 강하고 무언가를 수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지. 그러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도, 무언가를 버릴 것도 각오하고 있어. 옛날의 파우스트처럼 지도자에 어울리네. [미틸] 그렇게 들으니 왠지, 중앙의 마법사는 멋지네요…… [리케] 에헤헤. [루틸] 하지만, 중앙의 마법사분들의 금방 무리하는 점은 왠지 걱정이에요…… 오늘도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아 주세요. [카인] 뭐야. 귀여운 말을 하네. 걱정 마. 이래 봬도 역전(歷戰)의 기사라고. 그럼 바로 모험을 시작하자. 목적인 태고의 신전은 황야의 어디에 잠들어있으려나. [오즈] 눈 앞이다. [카인] 어? [오즈] 고대도시 메사가 이.. 2021. 3. 21.
19.12.11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1 [리케] 아서님, 그건 편지인가요?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아서] 세계 각지에서 마법사(舎)로 온 이변의 보고서와 조사 의뢰서야. [카인] 굉장한 양이네…… 하루 세 건씩 소화한다 치고 휴일 없이 일해도 전부 처리하는 건 반년 후인가. [리케] 이 종이 양만큼 곤란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네요. 어서 가봐야겠어요…… [오즈] 서두를 필요는 없다 [아서] 오즈님…… [오즈] 부서진 세계를 복구하기 위해, 너희가 마음과 몸을 망가뜨려서는 의미가 없어. 무거운 짐은 너무 지려 하지 말도록. [카인] 하지만, 사람들의 안전이 걸려있어. 조금은 무리를 하지 않으면 소중한 것은 지킬 수 없어. [오즈] 시급한 안건은 내가 혼자 가도록 하지. 그 편이 빨라. [아서] 오즈님께 부담이 되지 않습니까? [오즈] 누구에.. 2021. 3. 21.
카인으로부터의 선물/カインからの贈り物 [히스클리프] 이 시계, 마음에 들어…… 장식도 엄청 공들였고. [아키라] 히스클리프, 카인에게서 선물 받은 건가요? [카인] 응. 중앙의 수도에서 골동품점을 찾았거든. 히스가 좋아할 것 같아서. 근데, 초침이 멈춘 채인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아키라] 아! 잘 보니 망가져있어……! [카인] 정말?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미안. 수리받고 나서 다시 보내줄게. [히스클리프] 카인…… 고치지 않아도 괜찮아. 이 시계, 이대로 받아도 될까? [카인] 뭐? 고장 나 있는데? [히스클리프] 고치는 건 좋아하니까 오히려 기쁜걸. 이 시계 정말 예쁘니까, 분명 안에 있는 장치도 예쁘고 섬세할 거야. 오늘 밤 중에 움직이도록 힘내볼게. 최고의 선물을 줘서 고마워, 카인! +해피/[古風(고풍)] 2021. 3. 7.
제 2화 산산조각난 마음 [루틸] 미틸… [미틸] 상냥하게 대해도 되잖아요. 다 함께 힘을 합쳐도 되잖아요. 죽는 것도 아닌데. [미스라] 필요 없습니다. 몇 명이 오든 쫓아버리면 되잖아요. [미틸] 그러니까……! [미스라] 나는 상처 받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내 주변의 누군가가 상처 받을 각오도. 내가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만신창이가 될 각오를 하고 살고 있습니다. [미틸] …… [미스라] 너희들이 상처 받는 게 싫으니까 내 삶의 방식을 바꾸라고 해도 네, 라고 대답할 수는 없어요. [미틸] ……소중한 사람이 상처 받는다 해도요? [미스라] 그런 사람은 없고, 생길 예정도 없습니다. [미틸] 그럼 당신은, 불쌍한 사람이에요. [미스라] …… [미틸] 아무튼, 리케. 그만둔다느니 그런 말 하지 말아 주세요. 함께 힘내요! .. 2021. 3. 1.
제 1화 수수께끼를 남기고 이렇게 해서, 우리는 중앙의 성을 뒤로했다. 이 곳에 올 때와는 반대로, 쫓겨나듯이. [스노우] 결국, 오웬은 찾지 못했구나… [화이트] 배웅 하나 없다니… 월식의 관에 대한 것도 마음에 걸리지만, 지금은 심기일전하자꾸나. [시노] 이대로 돌아가는 건가? 정말로? [아키라] 시노… [시노] 묘지의 무덤이 파헤쳐져 있던 일은? 아까 들은, 월식의 관에서 있었던 의식과도 관계가 있을 거다. 서임식도 한다고 했으면서. 아서와 교섭하지. 그 녀석이라면 말이 통할 거야. [카인] 이 이상 아서 전하를 복잡한 입장으로 만들지 마. 아서 전하가 가장 괴로우실 거야. [시노] 누가 가장 괴로울지, 네가 어떻게 알아. [카인] 가장이라고 한 건, 좀 성급했을지도 모르지만… [시노] 너는 기사니까 상관없겠지. 나는 아무것.. 2021. 3. 1.
제 1화 북쪽의 마법사 [아키라] …………!? [중앙국의 귀부인] 꺄악…… [러스티카] 이런. 괜찮으십니까, 부인. [드러몬드] 부, 북쪽의 미스라라면, 오즈를 뒤잇는 마력의 주인……! 그 성격은 야만적이고 흉악합니다……! 호…… 혹시, 지금 말을 어디선가 듣고 화가 나서 우리를 습격할 생각인건가!? [니콜라스] 서, 설마…… [빈센트] ……성의 주위를 확인하라! [중앙국의 귀족] 힉, 히익…… 북쪽 마법사에게 살해당할 거야……! [스노우] 샤일록, 무르. 미스라가 날뛰다면 막을 수 있겠느냐. [샤일록] 설마요. [무르] 무리. [화이트] 즉답 고맙구나. [무르·샤일록] 별말씀을요. [카인] 파우스트를 불러올까? 불러도, 미스라에게 가세하려나. [피가로] 아니, 그 아이, 근본은 성실하니까 일반인을 끌어들이거나 하지는…… [시.. 2021. 3. 1.
제 5화 <거대한 재앙> 나는 카인과 나란히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커다랗고 하얀 달이 푸른 하늘에 흐릿하게 떠있었다. [아키라] 역시 크네요…… [카인] 뭐가? [아키라] 달이요. 이 세계의 달은 굉장히 크구나 해서요. [카인] 어제 막 습격한 참이니까 말이야. [아키라] 습격……? 카인은 눈을 가늘게 뜨며 달을 노려보았다. [카인] 저게 이야. 1년에 한 번 습격해서 이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지. 우리가 싸우는 상대야. [아키라] 달……? 달이랑 싸우는 거예요……!? [카인] 맞아. 습격한 달을 요격해서 하늘로 돌려보내는 것이 현자의 마법사의 역할이야. 달과 싸우는 마법사…… 저렇게 커다란 게 다가오고, 그때마다 그걸 돌려보내고, 세상을 지켜야 한다니. [아키라] 1년에 한 번, 매년……? [카인] 그래, 매년. [아키라.. 2021. 2. 27.
제 4화 그 손에 닿아서 [카인]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현자님. 카인의 목소리다. [아키라] (카인은 중앙국의 기사니까, 중앙국의 아서 왕자와 아는 사이라고 했었지……) [카인] 현자님. 아직 자는 건가? [아키라] 아, 일어나 있어요! 잠깐 기다려주세요. 아직 준비를 못해서…… [카인]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잠에서 막 깬 모습이라도 현자님은 멋져. [아키라] ………… (아무렇지도 않게 엄청난 대사를…… 이 사람 인기 많을 것 같아……) [카인] 그래도 뭐, 기사의 매너지. 기다리겠습니다. [아키라] 가, 감사합니다. [카인] 편안히 하세요. 나는 준비를 마치고 문을 열었다. 그러자, 미소를 띠던 카인이 갑자기 이상한 얼굴을 했다. [카인] 어라? 어디 있는 거야? [아키라] 네? 여기 있는데요. [카인] 어디? .. 2021. 2. 27.
제 3화 마음 깊은 곳의 계획 [아서] 과의 싸움으로, 현자님께서 사라지신 거였군……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새로운 현자님의 소환은 성공했는가? [드러몬드] 예, 예. 그런데, 선택받은 마법사 놈들이 멋대로 마법사(魔法舎)로 데려가버렸습니다. [아서] 왜지? [드러몬드] 아마도, 죽어가는 마법사를 살린다고 했던가…… [아서] 마법사들에게 피해가 있었나? 어째서 보고하지 않았지? [드러몬드] 거, 과의 싸움으로 잃은 마법사의 수는 현자의 소환으로 보충할 수 있고…… [아서] 보충 같은 말은 하지 말게. 마법의 힘을 가졌다 해도 마법사는 활이나 총 같은 병기가 아니야. [드러몬드]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저희에게 있어 마법사는 성가신 병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마법사이신 아서님께서 마법사의 편에 서시는 것은 이해하오나…… [.. 2021. 2. 27.
제 4화 믿기 힘든 현실 파우스트가 다시 의식을 잃고, 이번에는 조용한 잠에 들었다. 상황이 일단락되자, 하나의 그림자가 움직인다. 오즈가 말없이 방을 나가려 하고 있었다. [스노우] 오즈여. [화이트] 어디 가는 게냐. [오즈] 내 일은 끝냈다. [카인] 기다려. 내년의 과의 싸움에 대해 우리끼리 이야기하지 않겠어? 이런 피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년의 의 습격에 대비하고 싶어. 네 힘이 필요해, 오즈. [오즈] 거절하지. [카인] 무정한 소리 하지 마…… 우리는 같은 중앙의 마법사잖아. 네가 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같은 적에게 두 번 지지 않도록 서로의 힘을 파악하고 작전을 세워야 하지 않겠어? [오즈] 젊은 마법사들은 무리 짓고 싶어 하지. 무리에 의미.. 2021. 2. 27.
제 3화 현자의 힘 [히스클리프] 이제 괜찮아요! 현자님이 와주셨어요! 현자님이 도와주실거예요! [파우스트] ……너는, 다친 곳은……? [히스클리프] ……아,……없습니다…… [파우스트] ……그래…… 희미하게, 파우스트가 미소를 지은 듯 했다. [파우스트] ……다행이…… 그러나, 완전한 웃음이 되기 전에, 파우스트의 움직임이 천천히 멈췄다. 히스클리프의 손을 잡으려고 했던 파우스트의 손 끝이, 침대 위로 툭 하고 떨어졌다. 눈을 뜬 채로, 파우스트의 움직임이 멈췄다. [히스클리프] 선생님……! 싫어요, 죽지 마세요! [스노우] 이런! 숨을 쉬지 않고 있어! [화이트] 현자여, 서두르는게야! [오즈] 현자여. 무서워보이는 눈매의 청년이, 밤의 어둠보다도 조용한 목소리로 나에게 속삭였다. [오즈] 손을. 청년이 나에게 손을 내밀.. 2021. 2. 27.
제 2화 생명의 등불 [파우스트] ……윽 ……으…… [화이트] 파우스트여. [스노우] 뭔가 소망은 없느냐. [파우스트] ……윽 ……하…… 소망……? 아무것도 없어…… [브래들리] 사양하지 마, 동쪽의 주술사. 최후의 순간까지 무욕으로 있을 필요 없어. [파우스트] ………… [브래들리] 동쪽 마법사는 음침하고, 특히 넌 주술사 같은걸 하고 있으니까, 어두울 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았지만…… 동료를 감싸고 죽어간다니 바보야. 멍청한 녀석은 싫어하지 않아. [화이트] 브래들리…… [스노우] 착한 아이구먼, 브래들리. [브래들리] 시끄러워. 착한 아이 같은 소리 집어치워. 난 우는 아이도 그치는 북쪽 마법사에, 사상 최강의 흉악한 대도적단의 보스라고. [스노우] 파우스트여, 뭔가 없는가. [화이트] 브래들리도 이렇게 말하고 있네. 사.. 2021. 2. 27.
제 6화 꽃 조각의 파도 [아키라] 와아아아앗……! 밤의 찬 바람이 불어 올랐다. 나는 높은 탑에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는 나의 눈 앞에 똑같이 거꾸로 뒤집힌 웃는 얼굴의 무르가 나타났다. [무르] 저기 저기, 죽어버린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건 두근두근해? 설레? [카인] 무르! 적당히 해! 현자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 [무르] 어떡해? [카인] 나한테 묻지 마! [무르] 알았다니까! 현자님, 날 잡아! 무르의 팔을 잡자, 무르는 솜씨 좋게 빗자루에 타고 밤하늘 높이 급상승했다. 바람을 가르고, 별이 총총한 하늘 사이를 날아간다. 두려워하며 내려다본 세상은 본 적 없는 숲과 성이 펼쳐져있었다. [아키라] ……어디야……?! [무르] 뭔가 잃어버렸어? 주머니 속은 봤어? [아키라] 이, 일본, 도쿄는 어딘.. 2021. 2. 27.
제 5화 시작의 신호 [아키라]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을 따라갈게요. [카인] 정말로?! [히스클리프] 괜찮으신가요?! [샤일록] 두 사람 다, 놀라지 마세요. 모처럼 현자님이 믿어주셨는데. 쓴웃음을 짓는 샤일록을 따라 카인과 히스클리프의 표정도 밝아졌다. [카인] 기뻐하는거야. 처음 만난 사람인데 마법사를 믿어주다니.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현자님!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요! [드러몬드] 무…… 무슨 바보 같은 짓을! 아시겠습니까, 마법사라는 것들은 악질에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히스클리프] 그 이상 한 마디만 더 해봐. 악질인 마법사가 널 저주할 테니까. [드러몬드] …………윽. [히스클리프]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건, 그 악질에 건방진 마법사야. 너희 같은 녀석을 지키기 위해 선생님도 동료들도 쓰러졌잖.. 2021. 2. 27.
제 4화 누구를 위해서 카인이 하는 말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진심과 성실함은 말과 시선에서 강하게 전해져 왔다. 꿈인가, 만들어진 이야기인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것만은 진짜라고 느껴졌다. 그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면, 카메라 저편에서 누군가에게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키라] ……힘을 빌려준다는 건, 무엇을 하면 되나요? [히스클리프] 선생님을…… 파우스트 선생님을 구해주셨으면 해요. [아키라] 파우스트 선생님……? [카인] 우리의 동료야. 죽어가고 있어. 네가 있다면 살릴 수 있을지도 몰라. [아키라] 죽어가고 있다니, 어째서…… [샤일록] 동료를 감싸고,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히스클리프] ……파우스트 선생님은, 제가 신세를 진 선생님이에.. 2021. 2. 27.
제 3화 진지한 눈빛 그때, 층계참의 창문에서 신기한 향의 하얀 연기가 맴돌았다. 와인 같은, 현기증이 나는 달콤한 향이다. 깜짝 놀라 고개를 드니, 조금 전까지 아무도 없었을 터인 창가에 청년이 걸터앉아 있었다.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어딘가 요염한 색기를 풍겼다. 입에 문 긴 파이프 탓일지도 모른다. [???] 좋은 저녁이에요. [히스클리프] 샤일록! [???] 안 될 사람. 카인과 둘이서 무리나 하고…… 하늘을 나는 것도 겨우였죠. [히스클리프] 하지만, 파우스트 선생님이…… [???] 알고 있습니다. 이 뒤는 저희에게 맡기세요. 파랗게 질린 히스클리프의 뺨을 쓰다듬고, 청년은 히스클리프의 어깨너머로 나에게 미소 지었다. [???] 처음 뵙겠습니다, 현자님. 저는 서쪽의 마법사, 샤일록. [아키라] ……마법사…… 동요하는.. 2021. 2. 27.
제 2화 손을 잡고 이끄는 자 [카인] 상대가 나라도 말이야. ━━자, 들어와. [군사] 네, 네…… [드러몬드] 카인,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여기에 있는 병사는, 네놈의 부하가 아니야! 명령은 내가 내린다! [카인] 까다롭네…… [드러몬드] 네놈이 대범한 거다! 그러니까 기사단장 자리에서 쫓겨난 게지! [카인] 알았어, 알았어! 아무래도 괜찮아. 빨리 해줘. 하세요, 각하. [드러몬드] 크흠…… 모두들, 싸워라……! [군사] 우오오오…… 와아 하고 군사들이 소리를 높이고, 카인을 향해 달려든다. 갑자기 일어난 난투에 당황하며, 시원스럽게 싸우는 카인의 모습에 시선을 뺏겼다. 다짜고짜 달려드는 군사들의 검을, 가볍게 받아치며, 여유롭게 굴복시킨다. [아키라] (굉장해… 멋있어……) 그때, 누군가의 손이 조심스럽게 내 팔을 끌어당.. 2021.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