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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3화

by camirin 2021. 3. 23.

[아서]

오즈님께 감사를 전할 기회를 준비해주실 줄은……

역시 사려 깊은 현자님이시다.

 

[카인]

그렇네.

비장의 초콜릿을 준비해서 놀래켜주자고.

 

[아서]

어떤 것이 비장의 초콜릿이지?

오즈님의 제자로서, 중앙의 왕자로서, 가진 힘을 다해 만든 비장의 초콜릿을 만들고 싶다만……

 

[카인]

초콜릿 성을 지을 것 같네……

하지만, 마녀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농담이었을 줄은.

 

[리케]

아서와 카인은 작년 발렌타인 파티에 참가했었나요?

 

[카인]

그래. 아서, 미소녀였다고.

 

[아서]

카인도 멋진 마녀였다.

올해는 리케의 마녀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군.

 

[리케]

두 분 다, 속기 쉬워 보이시네요.

신의 수호가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카인]

리케는 단 걸 졸아하지?

어떤 초코라면 감격할 것 같아?

 

[리케]

흠흠……

사치는 금물이지만, 오즈를 위해서 기탄없는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초콜릿의 바다에서 수영해보고 싶어요!

 

[아서]

초콜릿의 바다인가!

오즈님의 용감하신 모습에 굉장히 어울리는군.

 

[카인]

그럼 이왕 하는 거, 초콜릿의 바다에 오즈의 상을 세우자!

이렇게, 먼 곳을 가리키는 멋진 걸로!

 

[아서]

카인.

 

[카인]

왜, 왜? 지나친가?

 

[아서]

최고의 제안이다.

그런 오즈님은 분명 멋질 거야……

 

[카인]

기뻐해 줘서 다행이야.

 

[리케]

초콜릿 오즈 상은 등신대인가요?

오즈가 다 먹지 못하면 저도 같이 먹어도 될까요?


[브래들리]

초콜릿은 뭐야.

나는 먹는 전문인데.

 

[미스라]

초콜릿은 치렛타가 좋아했었죠.

초콜릿과 결혼하고 싶다면서 걸신들린 듯 먹고 나선

살쪘어! 악마의 음식!

이라며 화냈지만요.

 

[오웬]

있지, 다음에 갚을 테니까 도와줘.

미스라, 브래들리.

 

[브래들리]

도와달라고? 뭘 할 건데?

초콜릿에 독이라도 탈 거야?

 

[오웬]

스노우와 화이트를 선생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내가 선생이 될 거야.

선생이 되면 초콜릿을 받을 수 있어.

 

[브래들리]

네 녀석도 미스라에게 지지 않을 단세포네.

 

[미스라]

초콜릿이 먹고 싶으면 원하는 만큼 먹으면 되잖습니까.

자, 드십쇼.

 

[오웬]

이건 재료용 초콜릿이잖아.

이걸로 뭘 하면 곪은 상처에서 나온 고름처럼 걸쭉해지는 거야.

 

[브래들리]

좀 더 맛있어 보이는 표현 좀 써……

 

[미스라]

그거예요, 데워서 녹이는 거예요.

기다리세요.

잠깐 손으로 쥐어서 녹일 테니까.

 

[오웬]

손?

 

[미스라]

별로 녹지 않네요.

발로 밟고 있으면 조만간 녹으려나.

나중에 제 발을 핥게 해 드리죠.

 

[오웬]

죽일 거야.

애초에 왜 체온으로 녹이는 거야.

이럴 때야말로 마법을 쓰면 되잖아.

 

[미스라]

그 왜, 핸드 메이드 느낌.

 

[브래들리]

발이잖아.

 

[오웬]

초콜릿으로 발 모양 떠서, 스노우와 화이트에게 주고 오면?

그걸로 완성이라도 괜찮아, 이젠.

 

[미스라]

좋은 생각이네요.


[아키라]

(내일은 드디어 발렌타인데이인가.

발렌타인, 원래 세계에 있을 때에는……)

(………… 훗…… 별로 이렇다 할 추억은 없네……)

 

 

(그렇지. 작년 발렌타인 파티 이야기, 현자의 서에 적혀있으려나?)

 

[현자의 서]

『히스클리프가 와주지 않았다.

분명 미소녀였을텐데! 보고 싶었는데!

샤일록은 예상 적중이었다』

『아서, 미소녀였다.

미소녀에게 존경받다니 기분 최고다.

다 같이 왕게임을 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아키라]

(전 현자님, 즐길 만큼 즐기고 계셔……

 뭐, 원래 세계에 돌아갈 수 없어서 큰일이었을 테고…… 아니, 취미인가……?)

 

[현자의 서]

『샤일록이 데려와 준 과자의 마녀의 초콜릿이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맛있었다』

 

[아키라]

(……과자의 마녀?)

(그런 사람이 있구나. 내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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