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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 20/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20. 02. 19 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 숏 스토리 3

by camirin 2021. 3. 23.

[카인] 
하아, 배고파서 잠이 안 와…… 
저녁밥 남은 거 없나. 

[오웬] 
…………… 

[카인] 
저건 오웬인가? 
설마 저 녀석……! 
어이, 주방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설마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는 짓을 하는 건 아니겠지. 

[오웬] 
…………… 

[카인] 
뭐, 뭐야.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반대로 무섭달지 굉장히 기분 나쁜데. 

[오웬] 
……있잖아. 
지금 나 바쁘거든. 
너랑 놀아줄 여유는 없는데. 

[카인] 
바쁘다니, 손에 들고있는건 초콜릿인가? 

[오웬] 
발렌타인 남은 것. 
이걸 전부 곪은 상처에서 나온 고름처럼 걸쭉하게 만들어서 먹을 거야. 

[카인] 
그런가. 
솔직히 별로 식욕이 생기지 않는 표현이지만…… 
나도 조금 배가 고파서. 

[카인] 
음, 맛있어! 

[오웬] 
너. 
그거 내 초코…… 

[카인] 
아하하, 미암 미안! 
그래도, 이렇게나 많으니까 한 입 정도는 괜찮잖아? 

[오웬] 
괜찮을 리 없잖아. 
《쿠아레 모리토》 

[카인] 
우왓, 미안하다니까! 
하지만, 이미 뱃속에 들어가버린 건 어쩔 수 없잖아. 
의외로 식탐이 있는 녀석이네…… 

[오웬] 
아하하. 그럼, 네가 초콜릿이 되는 건 어때? 
흐물흐물하게 녹여서 질척질척하게 밟아줄게. 

[카인] 
야, 이런 시간에 마법 쓰지 마! 
다른 사람들이 깨잖아!? 

[오웬] 
……그런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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