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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86

20. 10. 01 십오야 캠페인 2 [아서] 피가로 님, 오늘은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피가로]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돼. 그나저나 다른 나라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니, 아서는 정말 성실하네. [오즈] 피가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어서 수업을 시작해. [피가로] 아니, 있지이. [오즈] 뭐지. [피가로]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왜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아서] 제가 권유드렸습니다. 피가로 님의 수업을 듣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오즈 님께서도 신경 쓰이셨던 것 같아서요. [오즈] 그래. 옛날부터 넌 아서에게 좋은 것보다 좋지 못한 것을 가르치는 일이 많았으니까. [피가로] 굉장히 실례되는 말을 듣고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피가로 선생님의 수업을 시작할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서는 '달이 아름답네요'라는 말을 알고.. 2021. 4. 10.
20. 09. 23 추억의 향이 감도는 티 파티 - 숏스토리 3 [샤일록] 이게 누구실까. 어서 오세요, 파우스트. [파우스트] 안녕, 샤일록. 그럼 난 실례하지. [피가로] 이봐, 파우스트. 그렇게 대놓고 피하면 샤일록이 안쓰럽잖아. [파우스트] 너…… [샤일록] 확실히 조금 쓸쓸하네요. 모처럼 와주셨잖습니까. 한 잔이라도 즐기시는 게 어떠실지? [파우스트] 하아, 알았어. [샤일록] 그럼 오늘 밤의 추천 칵테일을 드리죠. 서비스로 해드릴게요. [파우스트] 고마워. 이건…… 홍차 리큐어를 쓰는건가. 음, 산뜻하고 맛있어. [피가로] 좋네, 어른의 다과회라는 느낌이고. 샤일록, 나도 같은 걸로. [샤일록] 알겠습니다. [파우스트] 뭐가 어른의 다과회야…… 너무 많이 마시면 또 미틸한테 혼난다. [피가로] 에엑, 내가 미틸에게 술 줄이라고 혼나는 거 그렇게 유명해졌어?.. 2021. 4. 9.
20. 08. 31 마법사(魔法舎) 캠페인 3 [스노우·화이트] 돌격·방 방문~☆ [오즈] ……………… [스노우] 호호호, 대체 뭘 하러 왔느냐고 묻고 싶은 표정이로구나. [화이트] 현자가 마법사들의 방에 놀러 갈까 해서 말이네. [스노우·화이트] 모두의 방이 제대로 청소되어있는지 기습 체크를 하러 왔다는 게야! [오즈] 《복스노크》 [스노우·화이트] 꺄아━━━━![스노우] 끄응, 체크하기 전에 힘으로 쫓겨나버렸네. [화이트] 어디 보자, 여기는…… [피가로] 두 분 다 갑자기 나타나지 말아 주세요. 놀라잖아요. [스노우] 오오, 피가로의 방이었구먼. [화이트] 원래 이 방도 체크할 예정이었으니, 오히려 수고가 덜어졌구먼. [스노우·화이트] 그럼, 기세를 재정비해서…… 돌격·방 방문~☆ [스노우] ……………… 평범하게 깨끗한 방이구먼. [화이트] 짚.. 2021. 4. 8.
20. 08. 08 순진한 베틀의 발라드 - 숏 스토리 1 [피가로] …………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 [무르] 그렇네. 그래도 유감이야. 당신은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 [미틸] ………… 피가로 선생님, 무르 씨. 그, 뭘 하고 계시는 거예요? [피가로] 우왓, 미틸? 언제부터 있었어? [미틸] 지금 막 왔어요. 두 분이서 대화중이신 게 보이길래 신경 쓰여서…… 피가로 선생님, 웬일로 무서운 얼굴을 하시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피가로]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무르랑 놀고 있었을 뿐이야. [무르] 맞아 맞아. 피가로가 나랑 카드 게임으로 참패했을 뿐! [미틸] 네? 카드 게임……? [피가로] ……뭐, 그렇게 됐어. 미틸에게는 그렇게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미틸] 그렇구나, 다행이다. 무르 씨와 싸움이라도 하시는 건가.. 2021. 4. 7.
20. 07. 19 엔조이 서머 캠페인 3 [스노우] 왠지 오늘은 덥구먼…… 우리도 녹초가 되어버리겠다네. [화이트] 그래서, 피가로와 오즈여. 우리가 쾌적하게 지낼 묘안은 없는가? [피가로] 급하게 우리를 부른다 했더니 용건은 그건가요. [오즈] 쓸데없군…… [스노우·화이트] 스승의 중대사구먼! 제대로 진지하게 생각해서 답하게! [피가로] 으음, 글쎄요. 두 분이 굉장히 사이가 좋으신 건 알지만, 오늘 정도는 조금 거리를 두시는 건 어떠세요? 붙어있으면 아무래도 더워지니까요. 보는 입장에서도 더워서 숨이 막혀요. [스노우] 우와, 너무해…… 피가로는 남쪽 아이들이 없으면 곧잘 그렇게 짓궂은 말을 하는구먼…… [화이트] 피가로 쨩한테 그런 면 있지~! 옳지 옳지, 스노우. 내가 위로해주겠네. [피가로] 네네, 죄송해요. 그럼 다음은 오즈 차례. .. 2021. 4. 6.
20. 07. 03 별이 내리는 밤의 메무아르 - 숏 스토리 1 [피가로] 안녕, 레노. 이런 데에서 뭐 하고 있어?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 탄자쿠를 쓰고 있었습니다. 현자님이 계셨던 원래 세계의 칠석이라는 문화라는데, 가늘고 긴 종이에 자신의 소원을 적고, 조릿대 잎이라는 것에 매달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피가로] 헤에. 로맨틱한 문화잖아. 레노는 어떤 소원을 적었어? 어디 보자…… '현자님이 위험해지지 않게 해주세요' '파우스트 님이 마음 편한 매일을 보내실 수 있게 해주세요' '피가로 선생님이 건강하게 계시도록 해주세요' '루틸의 꿈이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미틸이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세요' ……아라라, 남을 잘 챙기는 레노다운 소원들뿐이네.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레녹스] 문제 말입니까? 소원이 너무 많다, 같은 것일까요? [.. 2021. 4. 5.
20. 05. 27 성스러운 보검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오웬] ……하아, 시시해. 심심풀이로 히스클리프로 놀아볼까. 그 녀석은 분명 바들바들 떨면서 겁먹고 파랗게 질린 얼굴을 보여주겠지. 하하, 상상만 해봐도 재밌을 것 같아. [스노우·화이트] 기다리거라, 오웬! [오웬] 헤에, 일부러 그림 속에서 나와서 날 막으러 오다니, 쌍둥이 선생은 꽤 한가한가 보네. [스노우] 한가한 사람한테 한가하단 소릴 듣고 싶진 않네만…… 히스클리프는 지금 마침 훈련으로 나가 있네. 마법사에는 없구먼. [오웬] ……그럼 리케한테 다녀올게. 아무것도 모르는 예쁜 그 녀석에게 잔혹하고 슬픈 이 세상에 대해 알려줄 거야. [화이트] 리케도 지금 마침 훈련으로 나가 있네. 이번엔 중앙과 동쪽 마법사의 합동 임무니 말이야. 호호호, 계획이 틀어졌구먼. [스노우·화이트] 저기 저기, 오.. 2021. 4. 4.
20. 05. 18 하프 애니버서리 7 [샤일록] 그래서, 모두의 중간고사 결과는 어땠는지요? [오즈] 전원 실격이다. [샤일록] 이런, 쓸쓸해라. [오즈]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어…… [피가로] 오즈를 따르지 않는다니 굉장하네. 반대로 북쪽 마법사들 쪽이 순순히 말을 듣잖아. [오즈] 북쪽은 어떻지? [화이트] 우린 오웬이 합격했어. [파우스트] 왜 당신들까지 섞여있는 거야. [스노우] 하지만 재밌었어. 동쪽은 어떤 결과가 나왔지? [파우스트] 합격자는 히스클리프뿐이야. [오즈] 히스클리프가 위인 건가? 시노나 네로 쪽이 마력이 강하지 않았나? [샤일록] 강함만이 기준이 아니니까요. 서쪽에서는 러스티카가 1등상이었어요. 현자님의 심장은 보지 못했지만요. [피가로] 어떤 시험을 냈는데? [샤일록] 저희다운 시험을. 남쪽 나라는 어땠나요? .. 2021. 4. 4.
20. 05. 16 하프 애니버서리 5 [피가로] 그럼, 시험 시작한다~! [루틸·미틸] 네━에. [레녹스] 잘 부탁드립니다. [피가로] 남쪽 나라의 시험은 마법의 씨앗에 마법의 힘을 주입해서 커다란 꽃을 피우는 것. [루틸] 와아, 멋진 시험이에요! [미틸] 그럼, 다 같이 느긋하게 이 씨앗을 심어서 키우면 되는 거네요. 한 달정도면 피려나? [피가로] 1시간 정도면 피어나. 마법의 씨앗이니까 말이야. [루틸] 그렇게 빨리요? 성급한 꽃이네요. [피가로] 가장 먼저 피워낸 사람에게는 선생님이 보너스 점수를 줄게. 그럼, 시작! [루틸] 어어, 그럼, 멋진 화분을 찾아올까? [미틸] 저는 근처의 좋은 화단을 찾아서 거기에 이 씨앗을 심…… [레녹스] 《포세타오 메유바》 《포세타오 메유바》 [루틸] ……!? 레노 씨의 씨앗, 벌써 싹이 나고 있.. 2021. 4. 4.
20. 05. 11 하프 애니버서리 1 [스노우·화이트] 중간발표~! [오즈·피가로] …………? [샤일록·파우스트] …………? [스노우] 자자, 멍하니 있지 말고! [화이트] 현자 쨩에게 들었단 게야. 저쪽 세계의 학교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라는 게 있는 듯하네. [샤일록]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인가요. 무슨 중간과 무슨 기말일까요? 이 부근은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저희 쪽에서는 이야기가 철학으로 뛰거나 즉흥 가극이 시작되거나 한답니다. [스노우] 으음…… 행복과 불행의 중간으로 어떤가? [화이트] 러브러브기의 기말은 어떤가. [파우스트] 적당히 아무 말이나 하는 거 아니야? 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지? [스노우] 선생이 무언가의 문제를 준비해서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가 학생의 성장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네! [화이트] 학생의 성장 상.. 2021. 4. 4.
20. 04. 26 고고한 도적의 에튀드 - 숏 스토리 3 [피가로] 흐아아암…… 벌써 낮인가. 어제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늦잠을 자 버렸네. [오즈] ………… [피가로] 오즈가 담화실에 있다니 드문 일이네.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어? [오즈] 압화 책갈피다. [피가로] 헤에, 여기 와서 꽤 귀여운 취미에 눈을 떴네. [오즈] 이건 아까 아서에게 받은거다. 남쪽 마법사들과 같이 만들었다는군. [피가로] 아하하, 아서는 여전히 귀엽네.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정말 좋아하는 오즈 선생님이 봐줬으면 했던 걸까. ……그런데, 아서가 루틸 애들이랑 있었다면, 왜 나는 애들한테서 책갈피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오즈] 몰라. [피가로] 야아. 넌 책갈피 받았다고 만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너한테 자랑당해서 슬픔으로 가득 찼다고. [오즈] ……자랑같은 건 한 적 없.. 2021. 4. 3.
루틸에 대한 인상(1)/ルチルへの印象(1) [아키라] 피가로는 루틸이 태어났을 때부터 루틸에 대해 알고 있죠. 루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피가로] 착실하고 상냥하고 착한 아이구나 하고 생각해. 그런 아이로 자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왜, 얼굴이 엄마를 닮았으니까 다소 걱정했단말이지. 그래도 성격은 아빠를 닮은 게 아닐까. [아키라] 걱정인가요……? 루틸의 어머님은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었나요? [피가로] 무섭지는 않지만, 특별히 상냥하지는 않았어. 내 앞에서는, 이지만. 아, 그래도, 밝고 적극적인 면은 닮았으려나. [아키라] 확실히 루틸은 모든 일을 밝고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여주죠. 그런 점 덕에 항상 기분이 나아져요. [피가로] 나도야. 옛날에 루틸에게 왜 끙끙대거나 주눅이 들거나 하지 않는지 물어봤던 적이 있어. 그랬더니, 저는.. 2021. 4. 3.
티코 호수 6화 [아키라] 혹시…… 시를 읽어서가 아닐까요? [루틸] '별의 호수'요? [아키라] 네. 시인이 '별의 호수'라는 시를 읽어준 상대는 그 아름다운 인어였을지도…… [루틸] ………… 루틸은 빛나는 호수를 돌아보았다. 호수면은 잠잠한 채였고, 불어오는 바람에 잔물결만이 일고 있었다. [루틸] ……영원의 사랑으로 그대를 바라보리라. 그 사람을 위한 시였던 거군요. 그 사람은 믿어주었을까요…… 어머니도 믿었을까요? 인간 쪽이 먼저 죽어버린다는 걸 알고 있어도, 인간이 주는 영원의 사랑을…… 어딘가 애달프게, 그리고 어딘가 사랑을 하는 듯, 루틸은 상냥하게 미소를 뗬다. [루틸] 어머니가 아버지께서 낭독해주시는 것을 듣고 황홀해하셨던 것처럼, 자신을 향한 시를 오랜만에 듣고…… 황홀한 느낌에 얼굴을 내밀어준 것일지.. 2021. 4. 2.
티코 호수 5화 [루틸] 그렇죠…… 분명, 그런 행복이 있어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걸 찾은 거겠죠. 루틸의 미소에 나는 어렴풋이 상상했다. 호반에 멈춰 서있는 남쪽 나라의 남자와, 그에게 다가가는 빗자루에 탄 마녀의 모습을. 그것은 분명, 매우 아름다운 만남이었음에 틀림없었다. '별의 호수'를 쓴 시인이, 반짝이는 호수처럼 한결같은 사랑을 찾은 듯이. [아키라] 그러고 보면 '별의 호수'의 시인은 누구를 생각하고 이 시를 쓴 걸까요? [루틸] 그게 수수께끼예요. 평생 독신으로 사신 분이셨다는 것 같아서, 아내분이라던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때. 호수면에서 파도가 일렁였다. [루틸] 앗…… 루틸의 목소리에 이끌려 고개를 들었다. 환상적인 은색의 아름다운 수면 저편, 희미하게 보인 그림자에 나는 숨을 멈췄다. 눈처럼.. 2021. 4. 2.
티코 호수 2화 [아키라] 남쪽 탑에서 빗자루로 하늘을 날아온 지 꽤 됐는데, 슬슬 티코 호수에 도착할까요? [피가로] 곧 도착할거야. 땅을 내려다봐. 건너편에 보이는 접시 같은 산을 중심으로 방사선형으로 산맥이 뻗어있지? [아키라] 정말이네…… 해바라기의 꽃잎과 풍차의 날개처럼 저 쪽을 향해서 산이 나란히 줄지어있어요. [루틸] 티코 호수는 먼 옛날, 불타는 별의 돌이 떨어져서 그 흔적에 빗물이 모여서 만들어진 호수에요. [아키라] 별의 돌…… 운석이란 말인가요? [루틸] 네. 그러니까, 신기한 고형종(固形種)도 많고, 굉장한 힘이 있는 땅이래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미틸] 아! 보이기 시작했어요! 반짝반짝, 거울처럼 태양을 반사시켜 빛나고 있어요. 접시 같은 산의 가운데가 티코 호수에요. [아키라] 가까이서 .. 2021. 4. 2.
티코 호수 1화 [아키라] 남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남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티코 호수에 가주셨으면 해요. [루틸] 티코 호수? 남동쪽 끝의 평원에 있는 티코 호수 말씀이신가요? [아키라] 네. 지도에서 보는 한, 그런 것 같아요. [미틸] 티코 호수는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던 곳이죠. 아버지와 만난 것도 티코 호수라고 들었어요. [아키라] 멋진 추억이네요! 젊은 연인들이 가는 데이트 스팟…… 그러니까, 관광지 같은 곳인가요? [피가로] 뭐, 예쁜 곳이지만 도착할 때까지의 거리가 있으니까, 인간이 가볍게 관광하러 가는 건 힘들겠지. [레녹스] 중앙국의 유명한 시인이 남쪽 나라를 방문했을 때 '별의 호수'라는 제목으로 티코 호수를 시로 썼습니다. 치렛타의 남편은 교사였기에, 시로 읽었던 장소를 한 번 보고 싶어서 여행을 .. 2021. 4. 2.
20. 03. 18 몽환의 성의 콩피즈리 - 숏 스토리 2 [스노우] 피가로여, 어딜 갔던 게냐. [화이트] 다과회를 한다고 하지 않았더냐. 우리, 정말 기대했다네. [피가로] 하하, 잠깐 밖에 볼일이 있어서. 제대로 다과회 전에 시간 맞춰 돌아왔으니까 문제없죠? [스노우·화이트] ……분해. [스노우] 너, 우리에게 숨기는 게 있지 않느냐? [피가로] 아무것도 없다니까요. 자자, 어서 다과회 준비를…… [샤일록] 어라? 스노우님, 화이트님. 피가로님의 주위를 빙글빙글 도시고, 무슨 일이시죠? [화이트] 피가로가 우리한테 숨기는 게 있네! 우린 제자가 나쁜 짓을 할까 걱정이야. 샤일록은 뭔가 알고있느냐? [샤일록] ……후후, 알고있습니다. 조금 전, 피가로님을 중앙 거리의 시장에서 뵈었으니까요. [피가로] 에…… [화이트] 호오? 피가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 2021. 3. 28.
20. 02. 27 ~남쪽 나라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미틸] 와앗…… 아아, 또 미끄러져서 늪에 빠졌어…… 진흙투성이…… [루틸] 미틸, 괜찮니? 지금 갈테니까 기다…… 와아앗……! [레녹스] 둘 다 거기서 움직이지 마. 오늘 밤은 파티라는데 왜 이런 곳에 온 겁니까? [피가로] 파티에 나가기 위해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는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했으니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야. 경험을 쌓으면 빨리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되지. 괜찮아! 부상을 당해도, 감기에 걸려도, 여기 믿음직한 의사선생님이 있으니까! [미틸] 이 근방에 피어있는 꽃도 부상을 당해도 감기에 걸려도 회복할 수 있게 해 줘요! [피가로] 아, 그래……? [루틸] 미틸, 똑똑하네! 역시 약초 공부를 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네! [미틸] 에헤헤, 저, 찾아올게요! 피가로 선생님은 그 근처.. 2021. 3. 27.
레녹스에 대한 인상(5)/レノックスへの印象(5) [존] 내가 아직 어린아이였을 적부터, 레녹스에겐 번번이 신세를 지고 있어. 레이타 산맥의 양치기는 다들 그렇겠지. 아들인 피터가 태어났을 때에도 레녹스에게 도움을 받았어. [아키라] 레녹스에게요? [존] 산기가 돈 아내의 상태가 나빠져서 의사를 부르러 산을 내려갔더니, 날씨가 거칠어지기 시작해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어. 빗속에서 망연자실하고 있었더니 레녹스가 빗자루를 타고 와줬어. '당신이 부르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라면서. [아키라·피가로] 멋있어~ [피가로] 그런 걸 알 수 있는 힘이 있었어? [레녹스] 아뇨, 어쩌다 보니 그랬습니다. 마력이 아닐 거예요. [아키라] 굉장해요! 그럼 육감이라는 걸까요? [피가로] 뭐야 그게. 내가 죽을 것 같으면 그때도 달려와줄래? [레녹스] ……피가로 님이라면.. 2021. 3. 26.
레녹스에 대한 인상(1)/レノックスへの印象(1) [아키라] 피가로는 레녹스와 오래 알고 지냈죠. 피가로가 보는 레녹스는 어떤 사람인가요? [피가로] 시대별로 여러 가지 있는데. 내가 말하면 혼나지 않을까? [아키라] 레녹스는 화내진 않을 것 같지만…… 시대에 따라 다른가요? [피가로] 아니, 레녹스 자체는 변하지 않아.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 분위기가 변하는 것 같은 점은 있지. 일단 기본적으로 완고해. 최종적으로는 말하는 걸 들어주지만. 그리고 체념하지 않아. '뭐 어쩔 수 없잖아'라는 게 없어. 못하는 걸지도. 유형적으로는 오즈랑 닮았어. [아키라] 체념하지 않는 타입이요……? [피가로] 그래그래. 체념하는 법을 안다면 400년이나 사람을 찾지도 않고, 세계 정복 같은 것도 안 하지! 그래도 뭐, 좋은 녀석이야, 엄청. 처음엔 착실하기만 한 군.. 2021. 3. 26.
스팟에 얽힌 이야기(3)/スポットゆかりの話(3) [아키라] 피가로는 이 근방에 와본 적이 있나요? [피가로] 있어. 심심해졌을 때, 레노, 지금 뭐 하고 있으려나 하고 얼굴 보러 오고 그랬지. [레녹스] 네? 아뇨…… 항상 뭔가의 겸사겸사라던가 볼일의 도중이라고 하셨는데요. [피가로] 아하하. 그랬던가. [아키라] 사실은 어느 쪽인가요? [피가로] 얼굴을 보러 왔었어. 그래도 얼굴을 마주보고 말하기엔 왠지 좀 부끄럽잖아? [레녹스] 그런가요. [아키라] 지금 얘기하다 들킨 건 괜찮은가요? [피가로] 방금 건 말하면 어떤 표정 지을까 해서. 그쪽이 더 궁금했어. 좀 더 놀랄거라 생각했는데. 보람이 없는 녀석이네. [레녹스] 놀랐습니다. [아키라] 얼굴에 드러나지 않네요…… +[奔放(얽매이지 않음)] 2021. 3. 26.
레이타 산맥 6화 금색 숫양의 정체는 의 영향을 받은 월광수(月光樹)의 열매였다. 월광수의 열매를 먹으면 몸이 일정 시간 동안 은은하게 빛나는데, 그 효과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었던 것 같다. 마법을 걸자, 금색 숫양은 평범한 숫양으로 돌아와 버렸다. [피터] 뭐야…… 그럼 일확천금의 꿈은 환상인가. [존] 그런 거야. 꾸준히 성실하게 일하는 게 제일이지. 어깨를 축 늘어뜨린 피터 씨에게 아버지인 존 씨는 쓴웃음 섞인 위로를 건넸다. 잠든 채인 숫양을 쓰다듬으며 레녹스는 두 사람에게 고했다. [레녹스] 나쁜 얘기만은 아니야. 이 산에 이 정도로 듬직한 숫양이 있다면 늑대나 여우는 다가오지 못하겠지. 당신들의 가축을 지켜줄 거야. 레녹스의 말에 피터 씨와 존 씨는 얼굴을 마주 보고 기쁜 듯 웃었다. [피터] 그거 정말 최고.. 2021. 3. 26.
레이타 산맥 3화 [피터] 아무튼 아빠는 끼어들지 마! 레녹스 씨, 금색 양을 찾으면 저한테 알려주세요! 피터 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양들을 데리고 요령 있는 발걸음으로 산 정상으로 올라가버렸다. 레녹스는 피터 씨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는 살짝 웃으며 존 씨를 돌아보았다. [레녹스] 젊었을 적 당신이랑 똑같네요. [존] 말하지 말게, 레녹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잘 알고있어. 부끄러운 듯 모자를 둥글게 구부리며 존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레녹스는 소년을 대하듯 존의 등을 쓸 고 그에게 모자를 씌워주었다. [레녹스]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아. 옛날의 당신도 지금의 당신도. 피터도. [피가로] 일단, 금색 양을 찾자. 레이타 산은 굉장히 넓으니까 흩어져서 찾아볼까. [레녹스] 알겠습니다. 피가로 선생님, 루틸과.. 2021. 3. 26.
레이타 산맥 2화 [피터] 레녹스 씨? 레녹스 씨다……! 와아, 그대로야……! [레녹스] 오랜만이네, 피터. 전엔 미틸보다 작았는데. 이제 몇 살이지? [피터] 벌써 서른이 됐어요. 아이도 둘이나 있어요. 이 아이들은 레녹스 씨의 아이들인가요? [루틸] 구름 거리의 마법사 루틸과 미틸이에요. 레녹스 씨는 어머니의 친구분이세요. [피터] 구름 거리의 마법사! 굉장하다, 도시의 마법사님이야. 여러분, 세련된 분위기가 있어요! [미틸] 후후, 저희가 도시의 마법사래요. 서쪽 마법사가 된 기분이에요! [피가로] 이 근처 사람들이 보기엔 역마차가 다니는 구름 거리는 충분히 도시겠지. [레녹스] 피터. 이 근처에 마물이 나타난다며? [피터] 마물? 마물이라뇨 말도 안돼요! 일확천금의 기회라고요! 피터라 불린 청년은 눈을 반짝반짝 빛.. 2021. 3. 26.
레이타 산맥 1화 [아키라] 남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남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레이타 산맥에 가주셨으면 해요. [미틸] 레이타 산맥? 레이타 산맥이라면 여름이 되면 레노 씨가 가있던 곳이죠? [레녹스] 그래, 방목을 하러. 현자님, 레이타 산맥에서 어떤 이변이 있었던 건가요? [아키라] 레이타 산맥의 기슭에 사시는 주민에게 온 보고인데요…… 산 정상에 기묘한 마물이 나타났다고…… [루틸] 마물이라니 무섭네요…… 한시라도 빨리 해결해드려야겠어요. [피가로] 레이타 산맥은 그 지방 사람들에게 있어선 생명의 원천과도 같은 산이야. 안심하고 오를 수 있도록 해 주자. [아키라] 그렇네요. 어서 출발하죠. [레녹스] 그렇지, 현자님. 레이타 산맥에서 방목을 하고 있으면 가끔 양이나 소의 수가 늘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아키라].. 2021. 3. 26.
파우스트에 대한 인상(5)/ファウストへの印象(5) [아키라] 피가로와 파우스트는 옛날부터 면식이 있었죠. 파우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피가로] 으음, 이 얘기 길어질 텐데 전부 들어줄래? 밤새도록 걸리니까 마시면서 얘기할게. [아키라] ……오늘은 맛보기 정도만…… ▶처음 만났을 때에 대해. +[熱血(열혈)] 더보기 [피가로] 파우스트의 이름은 소문으로 들었었어. 혁명가라니, 어떤 틀에 박힌 녀석이 가르침을 청하러 왔구나 했더니…… 솔직하고 착실하고 젊은 데다 겉모습도 괜찮고, 그럭저럭 강하고, 시대를 뒤흔드는 유명인이고. 아, 괜찮네, 했지. [아키라] 그래서 파우스트를 제자로 들였군요…… 그전까지는 따로 마법을 배우러 온 사람은 없었나요? [피가로] 부탁은 받았었는데. 모처럼 내가 가르치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뭘 위해 배우고 싶다던가가 있.. 2021. 3. 25.
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5화 마법사(魔法舎)의 탑의 엘리베이터 앞에 가자, 선생님들이 모여있었다. 오즈와 쌍둥이, 피가로와 파우스트다. [피가로] 아, 왔다 왔다. [아키라] 여러분도 함께 가시나요? [파우스트] 샤일록과 단 둘이 나가고 싶었던 건가? 그렇다면 지금 그렇다고 하는 게 좋아. 난 이대로 방에 돌아갈 수 있을테니. [아키라] 아뇨, 임무 이외의 일로 파우스트가 외출이라니 드문 일이다 싶어서요…… [피가로] 오즈가 간다는데 안 간다고 할 수 있을 리 없지. 파우스트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연장자를 모시고 있으니까 말이야. [파우스트] 시끄럽네. 가벼운 농담을 하는 피가로와 파우스트의 옆에서는 오즈와 쌍둥이가 이동 수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즈] 해가 지기 전이라면 내가 데려가지. [스노우] 그대의 마법이라면 한 순.. 2021. 3. 23.
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1화 [샤일록] 자, 이 드레스는 어떠신지? 분명 잘 어울릴 거예요. [파우스트] 그렇게 끌리지 않는군…… [스노우] 무정한 소리 말게.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현자를 위해서지 않나. 게, 오즈여. 이 드레스는 어떤가? [오즈] ………… 정말 하는 건가……? [화이트] 물론일세. 이런 건 선생인 우리가 솔선해서 해야 하지 않겠누. [피가로] 그러고 보니, 작년엔 누가 참가한 거야? [샤일록]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과 제가. 굉장히 즐거운 밤이었답니다. [아키라] (아…… 마법사들의 선생님들이 모여있어) (그리고 다리가 달린 커다란 옷장이 근처에 있어…… 뭘 하는 거지?) 안녕하세요. 여러분, 뭘 하고 계신가요? 수업 상담인가요? [샤일록] 안녕하세요, 현자님. 발렌타인 파티의 준비예요. 슬슬 그런 시기잖아요?.. 2021. 3. 23.
20. 02. 03 긍지와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2 [피가로] 밤 산책도 해보니 좋네. 레노, 권해줘서 고마워.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은 운동부족이시니까요. 조금 몸을 움직이시는 편이 좋지 않을지 생각했습니다. [피가로] 에에, 너무하네. 오늘은 열심히 수업했는데. 나, 굉장히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레녹스] 그렇네요. 미틸도 피가로 선생님께 칭찬받아서 의욕이 넘치고 있었고요. 아까 루틸도 ‘상냥하고 자랑스러운 선생님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피가로] 아하하! 그렇다면 다행이네. 뭐, 나는 평소대로 했을 뿐이지만 말이야. [레녹스] (기뻐 보이시네……) [피가로] 있잖아, 레노. 기분도 좋은데 좀 더 멀리까지 산책 다녀오지 않을래? [레녹스] 멀리……? 어디까지 말씀이십니까? [피가로] 중앙국의 다리 근처라던가. 거기서 보이는 경치 예쁘잖.. 2021. 3. 23.
20.01.13 기적과 축제의 프렐류드 - 숏 스토리 3 [루틸] 미스라 씨께 받은 도마뱀 부적, 어디에 걸까~♪ 베개맡에 놓을까? 아예 책상 한가운데 걸어놓는 것도…… [피가로] 루틸, 들어간다. 소설책 돌려주러━ 우왓, 그거…… 저주 도구? 순간 실수로 파우스트 방에 들어온 줄 알았어. [루틸] 정말! 피가로 선생님 너무해요. 중앙의 축제 때 미스라 씨께 받은 도마뱀 부적이에요. 저도 처음엔 기분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애착이 생겨서…… 이 독특한 표정도 귀여워 보이기 시작했어요! [피가로] 이걸 귀엽다고 하다니, 너도 참 좋은 취미 갖고있네. 여전히 독특한 센스라고 할지…… [루틸] 네? 뭐라고 하셨나요? [피가로]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미틸] 형님, 슬슬 점심 식사 하지 않으실래요? 네로 씨가 오늘은 샌드위치를━ 우왓! 기분 나쁜 도마뱀! 밤에 .. 202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