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팟 에피소드/폭풍의 골짜기

파우스트에 대한 인상(5)/ファウストへの印象(5)

by camirin 2021. 3. 25.

[아키라]

피가로와 파우스트는 옛날부터 면식이 있었죠.

파우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피가로]

으음, 이 얘기 길어질 텐데 전부 들어줄래?

밤새도록 걸리니까 마시면서 얘기할게.

 

[아키라]

……오늘은 맛보기 정도만……

 

처음 만났을 때에 대해. +[熱血(열혈)][각주:1]

더보기

[피가로] 
파우스트의 이름은 소문으로 들었었어. 
혁명가라니, 어떤 틀에 박힌 녀석이 가르침을 청하러 왔구나 했더니…… 
솔직하고 착실하고 젊은 데다 겉모습도 괜찮고,  그럭저럭 강하고, 시대를 뒤흔드는 유명인이고. 
아, 괜찮네, 했지. 

[아키라] 
그래서 파우스트를 제자로 들였군요…… 
그전까지는 따로 마법을 배우러 온 사람은 없었나요? 

[피가로] 
부탁은 받았었는데. 
모처럼 내가 가르치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뭘 위해 배우고 싶다던가가 있잖아. 
강해지고 싶다고 들어도 말이야. 
오즈 이상은 무리인데 말이지━ 라고 생각하면서 내 제자를 키우는 건 왠지 보람이 없잖아?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마법을 가르쳐주세요, 같은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으니까. 
기쁘고 들떠서 오즈에게 보고하러 갔어.


 

만나지 않았던 동안에 대해. +[信念(신념)][각주:2]

더보기

[피가로] 
혁명군을 떠나고 한동안은 파우스트에 대해서도 중앙국에 대해서도 일부러 귀에 들어오지 않도록 했던 건 있어. 

[아키라] 
피가로…… 

[피가로] 
내가 없는 파우스트나 혁명군의 영광의 이야기 같은 건 알고 싶지 않았어. 
그래도 주술사가 됐다는 소문을 듣고 걱정했어. 
분명 풀이 죽어 더러운 곳에서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더러운 머리로, 더러운 옷을 입고, 케케케케케……하고 웃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고는 굉장히 절망해서 슬퍼했었는데. 
다시 만났더니, 저렇잖아? 
숨겨진 집에 와봤더니, 이렇잖아? 
완전히 원래 그대로잖아! 라고 생각했어. 
굉장히 기뻤어.


 

다시 만났을 때에 대해. +

더보기

[피가로] 
벌써 그 얘기 해? 
뭐, 상관없어. 
옛날보다 지금의 파우스트 쪽이 지루하지 않다는 느낌은 있을지도 모르겠네. 
지루하지 않다는 느낌이 있으면서도, 옛날 파우스트도 마음에 들었었으니까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단순하게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기보다는, 너답지 않은 짓 그만두는 게 어때? 같은 느낌이려나. 
네가 봐도 알 것 같지 않아? 

[아키라] 
그렇……네요. 
어떻게 봐도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 달지…… 

[피가로] 
그렇지. 
남을 저주해서 기뻐할 타입이 아닌걸. 
무리하고 있다고 생각해버려.


 

[아키라] 
피가로 나름대로 소중하게 여겼던 제자였군요…… 

[피가로] 
그야 그렇지. 
제자로 들인 것도 흔쾌히 승낙한 게 아니야. 
'내 수행에 견딜 수 있을까'같은 느낌으로 말이야. 
레노와 둘이 내 집에 찾아왔으니까, 그 아이만 1년 가까이 맡아서 꽤 엄하게 가르쳤어. 
그래도 제대로 따라왔으니까. 
의외로 근성은 있는 면도 마음에 들었고, 뜻도 높고 예쁘고 귀염성도 있고…… 
이게 천명이었던 건가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한동안 수행을 이어가다가, 
막상 군에 합류했더니 나는 손님이었어. 
감사합니다. 
또 와주세요, 라고. 
듣기 전에 집으로 돌아왔어.


  1. [熱血(열혈)]:그의 열기로 실내 온도가 5도 올라간다. 그만 있다면 추운 겨울도 난방이 필요없다.

    彼の熱気で室内の温度が5度上がる。彼さえいれば寒い冬も暖房いらず。 [본문으로]

  2. [信念(신념)]:건너야 할 다리가 너덜너덜하게 부서져있어도, 한 번 건넌다고 정했다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건너고 만다. 그의 사전에 돌아가는 길이라는 말은 없다.

    渡るはずだった橋がボロボロに壊れていても、一度渡ると決めたからにはどんな手を使ってでもその橋を渡りきる。彼の辞書に回り道という言葉はない。 [본문으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