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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부러진 미틸/しっかり者のミチル [아키라] 어라, 조금 소란스럽네. 이 목소리는…… [미틸] 정말! 형님!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루틸] 그건 그렇지만, 조금 더 기다려줘도 괜찮잖니? 미틸은 금방 화를 낸다니까…… [미틸] 형님이 잘못했는데 제 탓을 하는 건가요!? [아키라] 루틸, 미틸. 무슨 일이에요 둘 다. 항상 사이좋았으면서 말싸움을 다 하고…… [미틸] 현자님, 들어주세요! 형님이 칠칠치 못하니까 화내고 있던 거라고요! 그런데, 제가 나쁜 것처럼 말하고…… [루틸] 앗, 미틸! 현자님께까지 일러바칠 일은 아니잖니! [아키라] ……루틸이 혼나고 있는 건가요? [루틸] 으음…… ……맞아요. 미틸에게 책을 빌려줄 예정이었는데요…… [미틸] 형님이 어질러진 방 어딘가에 있으니까 오후까지는 치우겠다고 했는데 그대로 잊고 낮잠을.. 2021. 3. 10.
미스라를 대하는 법/ミスラへの接し方 [아키라] 루틸, 뭔가 찾고 있나요? [루틸] 미스라 씨가 잠들질 못하니 투덜거리셔서 차를 내려드리려고요. 현자님도 한 잔 드시겠어요? [아키라] 고마워요. 그럼 부탁해요. 루틸은 미스라를 꽤 신경 써주네요. 사이는 좀 좋아졌나요? [루틸] 어떨까요. 저는 싫지 않고, 아마 미움받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강한 마법을 쓰는 미스라 씨는 조금 무섭고, 난폭한 태도에 화날 때도 있지만…… 미스라씨는 평소엔 느긋한 편이잖아요. 저도 조금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잘 맞지 않을까 했어요. 그리고, 꽤 연상일 텐데 가끔 어린아이 같죠. 그런 태도에 곤란할 때면, 고향에서 선생님을 했을 때에도 그런 학생이 있었지 하는 생각도 나고요. 그래서 점점 요령을 알게 됐어요. [아키라] 같이 다.. 2021. 3. 10.
수학여행을 간다면/修学旅行に行くなら [루틸] 오늘은 현자님의 세계의 학교에 대해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아키라] 제 세계의……? [루틸] 네. 저희 세계의 학교와 무엇이 다를지, 예전부터 궁금했어요. [아키라] 그렇군요. 제 세계의 학교에서는 나이가 같은 사람들이 같은 장소…… 교실이라는 곳에 모여서 공부를 해요. 선생님께 글자나 계산 방법을 배우거나, 밖에서 운동을 하거나도 해요. 그 외에는 수학여행이라는 것도 있어서…… [루틸] 수학여행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어요. 어떤 건가요? [아키라] 으음, 평소와는 다른 장소에 다 같이 숙박하러 떠나고, 그 지방의 문화나 풍습을 배우거나 하는 여행……인가? [루틸] 그건 정말 재밌어 보이네요! 친구들끼리 인연도 깊어질 것 같아요. 만약 남쪽 나라의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 2021. 3. 10.
루틸의 문장/ルチルの紋章 [아키라] 루틸의 현자의 문장은 오른 손목에 나타났죠? [루틸] 네. 여기예요. 루틸은 오른쪽 소매를 가볍게 걷어 손목 안쪽을 보여주었다. 검은 자국 같은 문장이 확실하게 새겨져 있다. [루틸] 미틸은 왼손의 같은 곳에 있어서, 대칭이라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아키라] 스노우와 화이트의 문장도 좌우대칭으로 새겨져 있었죠. 혈연이면 그렇게 되는 시스템인 걸까요? [루틸] 문장이나 선택받는 마법사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연구해도 알 수 없는 게 많은 듯한데, 만약 그렇다면 조금 로맨틱하네요! 형제의 연이 느껴져서 기뻐요. 둘이 열심히 힘내자는 마음이 들어요. [아키라] 그렇구나…… 힘든 역할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마음이 든든할지도 모르겠네요. [루틸] 힘들다뇨. 다른 세계에서 오신 현자님에 비하면 그렇지도 .. 2021. 3. 10.
루틸의 가족/ルチルの家族 [아키라] 루틸의 어머님도 마법사셨죠. 아버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루틸] 아버지는 남쪽 나라에서 교사로 계셨어요. 소박하고 따뜻하고 상냥해서, 아이들이 좋아했죠. [아키라] 따뜻하고 상냥한…… 레녹스 같은 느낌인가요? [루틸] 으음, 레녹스씨처럼 야무진 느낌은 아니네요. 좀 더 긴장감 없는 느낌이었어요. 러스티카 씨나 히스 쪽이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앗! 그래도 두 사람과는 다른 계통이지만 아버지도 겉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치렛타는 얼굴을 밝힌다니까’라며 자주 피가로 선생님이 놀리셔서 화를 내셨어요. 후후. 저도 지금은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키라] 그럼, 미남 미녀 부부셨네요. 루틸도 예쁘니까 납득했어요. 상냥하신 분이라면 성격도 닮았었던 걸까 하고. [루틸] 아하하, 현자님 .. 2021. 3. 10.
루틸의 특기 마법/ルチルの得意な魔法 [아키라] 아야야…… [루틸] 현자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아키라] 어젯밤에 고개를 잘못 돌리고 잤는지 아파서 오른쪽으로 돌릴 수가 없어서요…… [루틸] 그거 큰일이네요. 제가 마법으로 치료해 드릴게요. 팔을 옆으로 올려주시겠어요? [아키라] 팔이요? 이렇겐가…… 루틸은 내 겨드랑이 근처를 쓰다듬고는 오른팔의 연결부위에 손을 올렸다. [루틸] 《오르토닉 세트마오제》 닿은 부분이 살짝 따뜻해졌다. 동시에, 팔이 조금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루틸] 어떤가요? [아키라] 아…… 고개가 돌아가게 됐어요. 아프지 않아요! 환부에 직접 마법을 거는 게 아니군요……? [루틸] 잠을 잘못 잤을 땐 목 근육이 아니라 겨드랑이 근처의 근육을 풀어주면 돼요. 여기가 환부거든요. 저, 치료 마법엔 자신 있어요. 작.. 2021. 3. 10.
루틸의 애뮬릿/ルチルのアミュレット [아키라] 마나 에리어에서 오래 떨어져 지내는 마법사는 마나 에리어를 본뜬 애뮬릿을 갖고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있었어요. 애뮬릿이 있으면 마나 에리어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요. 루틸도 애뮬릿을 갖고있나요? [루틸] 제 애뮬릿은 리스예요. 문쪽에 장식해놨어요. 루틸의 말을 듣고 방문을 돌아보자, 꽃과 잎을 엮은 리스가 걸려있었다. [루틸] 제 마나 에리어는 고향의 화원이에요. 마법사에 올 때, 피가로 선생님이 생각해낼 수 있는 물건을 가져가라고 알려주셔서 만들어왔어요. [아키라] 루틸이 직접 만든 거예요? 굉장히 잘 만들었네요! [루틸] 감사합니다. 마법사에 와보니 예쁜 정원이 있어서, 마나 에리어를 벗어나도 괜찮지 않나 했는데…… 자주 보던 식물이 있으면 역시 굉장히 기운이 나는 것 .. 2021. 3. 10.
루틸의 마나 에리어/ルチルのマナエリア [아키라] 마법사에겐 각자 좋아하는 파워 스팟이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있었어요. 기분 전환을 하거나, 의식을 집중하거나 하기 위한 파워 스팟 같은 장소가 있다고. [루틸] 파워 스팟…… 혹시, 마나 에리어 말씀이실까요? 마나 에리어란, 모두 각자의 마력을 얻는 장소. 자연스럽게 마음이 안정되는 장소예요. [아키라] 분명 그거예요! 루틸에게도 마나 에리어가 있나요? [루틸] 네. 제 마나 에리어는 고향의 집 근처에 있는 화원이에요. 전 그곳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낮잠을 자거나 하며 많이 놀았어요. 저에게 있어, 가장 안심되는 장소예요. [아키라] 즐거워 보이네요! 그리고, 느긋한 기분이 될 것 같아요. [루틸] 맞아요. 마법을 쓸 때, 저는 항상 그런 기분이에요. 조용하고 안정적이고, 편안하고.. 2021. 3. 10.
있잖아, 현자님/ねえ、賢者様 [피가로] 있잖아, 현자님. 날 혼내봐줄래? [아키라] 네!? 갑자기 왜 그러세요? [피가로] 나, 미틸이나 루틸한테 혼나고 있다보면 굉장히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 할지, 편안한 기분이 들거든. 그래서 현자님한테도 혼나면 즐거운 기분이 들까 해서. [아키라] 그렇게 말씀하셔도 혼낼 이유가 없는데 피가로를 혼낼 수는 없어요. 반대로 피가로에게는 항상 신세를 지고있으니까 칭찬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피가로] 어, 정말!? 그럼 그쪽으로 부탁할까. 어떤 식으로 날 칭찬해줄지 기대되네. [아키라] ………… 죄송해요…… 그건 그거대로 부끄러워서 역시 무리였어요…… [피가로] 아하하, 아쉬워라. 마음의 준비가 되면 알려줘, 현자님. 물론 그때는 잔뜩 감사 인사를 들을 생각이야. 2021. 3. 10.
귀엽고 치유돼……?/可愛くて癒される……? [아키라] 피가로, 뭐 하고 있어요? [피가로] 안녕, 현자님. 조금 전까지 미틸이랑 놀고 있었어. 역시 어린이는 귀엽고 치유되네. [아키라] 그런 것 치고는 왠지 조금 지친 것 같다고 할지, 늘어지지 않았어요? [피가로] 솔직히, 너무 활발해서 피곤해졌어. 하지만, 현자님도 나랑 놀고 싶다면 말해줘. 언제든지 상대해줄 테니까. [스노우] 피━가━로━쨩! [화이트] 우리랑 노━올━자! [아키라] 왓! 스노우! 그리고 화이트까지! [스노우] 뭐하고 놀까? [화이트] 뭐하고 놀고 싶어? [피가로] 안 놀아요. [스노우·화이트] 그런 말 하지 말고, 귀엽고 치유되는 어린이랑 놀아줘, 자자~! [피가로] 정말 나이도 드실 만큼 드신 분들이 어리광 부리는 목소리 내지 말아 주세요. [아키라] (조금 전이랑은 돌변.. 2021. 3. 10.
꿈결 속에서/まどろみのなかで [아키라] ……새근새근…… …………핫. [피가로] 아, 현자님 깼어? 좀 더 현자님의 자는 얼굴이 보고 싶었는데. [아키라] 피가로!? 밖이 벌써 어두워졌어……! 큰일이다……! 오늘 미틸이 양 산책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바로 미틸한테 사과하러 다녀올게요! [피가로] 자, 스톱. 미틸에게는 내가 얘기해뒀으니까 괜찮아. 그것보다도 현자님은 낮부터 계속 여기서 자고 있었구나. 그만큼 피곤한 거야. 오늘은 그만 쉬는 게 좋아. [아키라] 하지만, 미틸이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피가로] 미틸은 그런 걸로 화낼 아이가 아니야. 그러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또 놀아줘 현자님. [아키라] ……그렇네요. 오늘 몫까지 내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피가로! +릴랙스 2021. 3. 10.
의지할 수 있는 선생님/頼れる先生 [아키라] 루틸과 미틸도 피가로와 오래 알고 지냈죠. [미틸] 네! 피가로 선생님은 저도 형님도 태어났을 때부터의 주치의이시기도 하고. [루틸]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다른 방면에서도 여러 가지로 선생님을 의지하는 일이 많았어요. [피가로] 아하하. 기쁜데. 좀 더 칭찬해줘도 좋아. ▶루틸이 어렸을 때의 피가로는? +[真面目(착실함)] 더보기 [루틸]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피가로 선생님께 마법을 배웠어요. 선생님은 굉장히 알기 쉽게 가르쳐주셔서…… 그래서, 제가 교사가 되었을 때, 같은 교사였던 아버지는 물론이고, 피가로 선생님의 교육 방식도 견본으로 삼았었어요. ▶미틸이 어렸을 때의 피가로는? +해피 더보기 [미틸] 제가 별로 집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 했을 때, 선생님이 자주 놀러 와주셔서 잡.. 2021. 3. 9.
길고 긴 설교/長い長いお説教 [아키라] 실례하겠습니다. 스노우, 화이트…… 어라, 피가로도 있었네요. [피가로] 안녕, 현자님! 딱 좋을 때 와줬네. [스노우] 피가로여.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네. [화이트] 피가로여. 늙은이의 이야기는 길다네. [피가로] 좀 봐주세요. 이제 충분히 반성했으니까. [아키라] 이야기 중이셨군요. 제 용건은 나중에 해도…… [피가로] 아니야 아니야, 그런 말 하지 말고 할아버지들 상대 좀 해 드려. 옛날부터, 두 분의 설교는 길고 길어서…… [아키라] 설교……? [피가로] 으음.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인간답지 못한 제안을 해서, 두 분께 도덕에 관해 설교를 듣던 중이었어. [스노우] 네 이놈, 시원할 정도로 반성의 기미가 없구먼. [화이트] 진심이라는 건 말이네…… [피가로] 현자님 앞에서 말하지.. 2021. 3. 9.
피가로의 가족/フィガロの家族 [피가로] 현자님, 좋은 타이밍에 왔네. 쿠키 먹어. [아키라] 와아, 감사합니다. 어디서 났어요? [피가로] 카나리아가 구웠다고 콕 로빈한테 받았어. 다른 애들 몫도 있어. 이렇게 요리를 잘하는 부인이 있다니, 부럽네. [아키라]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피가로는 굉장히 오래 살았죠. 가정을 가진 적은 없나요? [피가로] 글쎄 어땠으려나. 있었을지도 모르고, 없었을지도 모르겠네. 가족을 만들어봤자 나만 남아버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계속 반복하는 건 역시 조금 외로워. 남쪽 나라에 정착하고 난 후로는, 나만의 가족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깨달았어. 그 나라는 모두가 가족같고 마음이 편해. [아키라] 그랬군요…… 왠지, 복잡한 걸 여쭤봐서 죄송해요…… [피가로] 아하하. 신경쓰지 마, 현자님. 오.. 2021. 3. 9.
피가로의 특기 마법/フィガロの得意な魔法 [아키라] 피가로는 특기인 마법이 있나요? 피가로만이 할 수 있는 마법이라던가. [피가로] 나만 할 수 있는 마법은 아니지만, 특기인 마법은 있어. 《폿시데오》 피가로가 주문을 외웠다. 그 직후,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듯한 감각이 덮쳐왔다. [아키라] (무서워) 그렇게 자각하자마자 몸 안의 근육이 한 번에 긴장되고, 손끝과 무릎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숨이 막혀왔다. 공포와 불안과 절망이 온몸을 날뛰었다. 비명을 지르려 숨을 들이켠 순간……. [피가로] 현자님. 이제 괜찮을 거야. 심호흡해 봐. [아키라] 네……? ……하……, 하아……. ……어, 어라……? 피가로의 목소리가 들리자 이번엔 갑자기 머릿속이 맑아졌다. 상쾌하고, 맑고, 시원한 기분이다. 살짝 떠오르던 땀이 식어간다.. 2021. 3. 9.
집중할 수 있는 시간/夢中になれる時間 [아키라] 안녕하세요, 클로에. 절 찾았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인가요? [클로에] 앗, 현자님! 다음 계절용으로 새 옷을 만들 거야. 잠깐 입어봐 줬으면 해서! [아키라] 와아, 고마워요. 실례할게요. [클로에] 셔츠 위로 이걸 입고, 겉옷은 이걸로, 벨트는 빨강…… 파랑…… 이쪽이려나! 자, 이렇게 맞춰 입어 봐! ▶혼자 있을 때엔 뭘 하나요? +[活力(활력)] 더보기 [클로에] 옷을 만들거나, 디자인을 생각하거나 둘 중 하나려나. 마법사에 온 후로 모두의 옷을 잔뜩 만들 수 있으니까 매일 굉장히 즐거워! ▶누군가를 방에 부르거나 하나요? +해피 더보기 [클로에] 러스티카는 내가 옷을 만드는 동안 차를 마시면서 얘기하고 있어. 요즘은 히스랑 루틸이랑 무르랑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랑…… 다들 놀러와줘서.. 2021. 3. 9.
조금씩 신중하게/少しずつ慎重に [아키라] 클로에……? 거기 앉아서 뭐해요? [클로에] 앗, 현자님! 좋은 타이밍에! 저쪽의 갈색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요. 이럴 땐 제 쪽에서 다가가도 괜찮을까요? 겁먹게 하는 건 아닐까 걱정돼서. [아키라] 으음, 조금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낯가림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이럴 땐…… 내버려두는게 제일 좋아요. [클로에] 에엑!? 현자님, 너무 차가운 거 아니에요!? [아키라] 아, 완전히 방치하는게 아니라…… 그릇을 가까이에 놔주고 상황을 지켜보는 건 어때요? 그렇게 하면 지연스럽게 마셔줄지도 모르고요. 휙휙 와주는게 서툰 아이도 있을 거예요. [클로에] 현자님…… 그 이야기, 대인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히스도 휙휙은 .. 2021. 3. 9.
클로에의 특기 마법/クロエの得意な魔法 [아키라] 클로에는 특기인 마법이 있나요? 클로에만이 할 수 있는 마법이라던가. [클로에] 으음. 나 말고도 쓸 수 있는 사람은 있지만, 특기 마법이라고 생각하는 마법은 하나 있어. [아키라] 부디, 보여줄 수 있나요? [클로에] 으음…… 현자님이 그렇게 말한다면. 《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곡》 [아키라] 우왓……? [클로에] 현자님! 현자님! 괜찮아? [아키라] ……핫. 나……? 어, 어라? 새 옷을 입고 있어…… 이게 클로에의 특기 마법인가요? [클로에] 옷을 만드는 건 항상 하는 마법이야. 내 특기는 짧은 시간 동안 가사상태로 만드는 마법이야. [아키라] 가사…… 가사!? 그럼, 저, 방금 잠깐 죽었었다는 건가요……!? [클로에] 아! 몸에 나쁜 영향은 없으니까 괜찮아! 그래도, 가사상태인 동안은 여러 .. 2021. 3. 9.
클로에의 애뮬릿/クロエのアミュレット [아키라] 마나 에리어에서 오래 떨어져 지내는 마법사는 마나 에리어를 본뜬 애뮬릿을 갖고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있었어요. 애뮬릿이 있으면 마나 에리어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요. 클로에도 애뮬릿을 갖고있나요? [클로에] 응! 내 애뮬릿은 이거야. 클로에는 책상 서랍에서 작은 병을 꺼내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아키라] 이건…… 매니큐어인가요? [클로에] 맞아! 현자님의 세계에도 손톱을 꾸미는 문화가 있었지. 내 마나 에리어는 재봉실인데, 애뮬릿은 이 네일 병이야. [아키라] 마나 에리어가 재봉실이면, 애뮬릿도 재봉에 관계있는 게 될 것 같은데…… [클로에] 맞아 맞아,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니까. 꾸미는 것의 가장 마지막이라는 느낌이라서 그런 걸까? 샤일록에게도 손톱에 색을 칠하는 건 마.. 2021. 3. 9.
클로에의 마나 에리어/クロエのマナエリア [아키라] 마법사에겐 각자 좋아하는 파워 스팟이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있었어요. 기분 전환을 하거나, 의식을 집중하거나 하기 위한 파워 스팟 같은 장소가 있다고. [클로에] 파워 스팟…… 마나 에리어 말이야? 마나 에리어는 말이야, 자기 자신이 있기 편하다고 생각하는, 안정되고 집중할 수 있는 장소인데…… [아키라] 분명 그거예요! 클로에에게도 마나 에리어가 있나요? [클로에] 응! 내 마나 에리어는 역시 재봉실이라고 생각해. 내가 자란 가게에는 한참 돌아가지 않고 있지만, 조금 좁고 재봉 도구와 의상이 나열되어있다면 마나 에리어로서 기능한다고 생각해. [아키라] 마나 에리어는 어딘가 고정된 장소가 아니어도 괜찮은 건가요? [클로에] 러스티카에겐 그렇게 배웠어. 정착하지 않은 건, 처음 있던 재봉실에 .. 2021. 3. 9.
카인으로부터의 선물/カインからの贈り物 [히스클리프] 이 시계, 마음에 들어…… 장식도 엄청 공들였고. [아키라] 히스클리프, 카인에게서 선물 받은 건가요? [카인] 응. 중앙의 수도에서 골동품점을 찾았거든. 히스가 좋아할 것 같아서. 근데, 초침이 멈춘 채인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아키라] 아! 잘 보니 망가져있어……! [카인] 정말?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미안. 수리받고 나서 다시 보내줄게. [히스클리프] 카인…… 고치지 않아도 괜찮아. 이 시계, 이대로 받아도 될까? [카인] 뭐? 고장 나 있는데? [히스클리프] 고치는 건 좋아하니까 오히려 기쁜걸. 이 시계 정말 예쁘니까, 분명 안에 있는 장치도 예쁘고 섬세할 거야. 오늘 밤 중에 움직이도록 힘내볼게. 최고의 선물을 줘서 고마워, 카인! +해피/[古風(고풍)] 2021. 3. 7.
빛의 정체는?/光の正体は? [아키라] (산책할 생각이었는데…… 경치가 예뻐서, 꽤 안쪽까지 와 버렸네) 달빛은 있지만, 조금 무서워……. 얼른 마법사(舎)에 돌아가야지. ………어라? 돌연히, 내 주위에 작은 빛의 구슬 같은 것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아키라] (혹시 반딧불이……? 이 세계에도 있구나. 안심할 수 있는, 부드러운 빛이야.) [히스클리프] 현자님……! 여기 계셨군요.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아키라] 히스클리프! 걱정끼쳐서 미안해요. 혹시, 이건…… [히스클리프] 아아…… 이건 제가 만든 거예요. 현자님을 찾으려면, 조금이라도 밝은 편이 좋을 것 같아서요. 놀라게 해 드렸나요? [아키라] 아뇨! 제가 있던 세계에서 봤던 광경이 생각나서, 조금 그리워진 거예요. [히스클리프] 현자님…… 《렙세바이블프 스노스》 [아키라.. 2021. 3. 7.
전 현자의 거짓말/前賢者の嘘 [히스클리프] 현자님, 설거지를 하고 계셨군요. 저도 도울게요. [아키라] 고마워요! 히스에게는 항상 도움을 받네요. [히스클리프] 아뇨…… 핸섬하니까요. [아키라] 네……? [히스클리프] 어라, 뭔가 이상했나요? 전 현자님께서 '겸손할 때 쓰는 말'이라고 알려주셨는데…… [아키라] 핸섬은 '얼굴이 잘생겼다'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자기에게 쓰는 사람은 별로 없을지도…… [히스클리프] 에에! 지금까지 전 몇 번이나 이 말을 써온 걸까요…… 카인에게도 시노에게도 말한 것 같은 느낌이…… [아키라] 하지만 히스는 확실히 핸섬하니까 틀리진 않았어요! 오히려 정답이에요. [히스클리프]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되도록 이 말의 의미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주시겠어요? [아키라] 알겠어요. 히스가 자신감을.. 2021. 3. 7.
특별 서비스/特別サービス [스노우] 현자여, 아침이라네. [아키라] 아, 스노우. 좋은 아침이에요 [스노우] 오, 벌써 일어나 있었는가? 별 일이구먼. [아키라] 네. 눈이 빨리 떠졌는데 이 예술적인 머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느라. [스노우] 호호호, 확실히 새둥지 같구먼! 어디, 이 몸이 예쁘게 고쳐주지. [아키라] 에, 아니에요. 곧 있으면 아침 식사 시간인데. [스노우] 사양할 필요 없네. 이 몸은 손재주가 좋다네.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야! [아키라] 대단해……! 내가 아닌 것 같아. 감사합니다, 스노우! [스노우] 역시 나로군. 언제나 완벽히 차림새를 단정히 한 그대에게, 오늘은 특별 서비스라네! [어른 스노우] 자. 손을 주십시오, 현자님. 오늘 아침은 제가 에스코트하죠. +해피 2021. 3. 5.
술에 취해/お酒に酔いしれて [샤일록] 현자님, 이 쪽으로. [아키라] 어라, 무슨 일이예요 샤일록? [스노우] 음냐음냐. [아키라] 취했어…… 별 일이네요, 스노우가 취하다니. [샤일록] 지금은 꽤 기분이 좋은 모양이에요. 웬만하면 볼 수 없는 모습이기에 현자님께도 나누어드릴까 하고. [아키라] 평소엔 금방 졸려진다면서 그렇게 마시지 않죠. [스노우] 음……현자? 현자가 있는가? [샤일록] 이런. 좋은 아침입니다, 스노우님. 현자님이 마중 오셨답니다. [스노우] 어쩜! 현자는 어찌 이리 좋은 아이란 말이냐. 자, 이 쪽으로 오너라. 내가 안아주도록 하지! [아키라] 와앗, 스노우……! 아하하, 간지러워! [스노우] 그대는 정말 귀여워, 좋은 아이야! 내 자랑스러운 현자야…… [아키라] 아, 잠들었다…… +[正直(정직)] 2021. 3. 4.
오즈와 끝말잇기/オズとしりとり [아키라] 스노우와 화이트. 그리고 오즈도, 뭘 하고 있는 건가요? [화이트] 끝말잇기네! 전 현자에게 배워서 말이야. [스노우] 헌데 오즈는 말하는 게 느려서, 템포가 좋지 않네. [오즈] ……‘시끄러워’. [스노우] ‘이’지? 자, 현자의 차례라네. [아키라] 네!? 시, ‘실’! [스노우] ‘토’구먼! ‘너무 귀여운 나와 화이트’! [화이트] 무뭇! 또 ‘토’란 말인가? …… ‘너무 귀여운 나와 스노우!’ [오즈] ………… [화이트] 정말━! 그런 점 말이야 오즈 쨩! [스노우] 그래그래! 좀 더 텐션 올리자! [오즈] ……‘시끄러워’. [스노우·화이트] 안 돼 안 돼━! [화이트] 같은 걸 두 번 말하면 안 된다네!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아키라] (오즈에게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스노우.. 2021. 3. 4.
제 12화 현자와 현자의 마법사 [중앙국 사람] 서임식 개최, 축하드립니다! [중앙국 사람] 구해줘서 고마워요……! [아서] 고맙다! 모두들, 고맙다! [카인] 굉장한 갈채네! 보이지 않아도, 보고 온 듯 알 수 있어. [리케] 모두가 기뻐해 주셔서,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오즈] 그렇군. [스노우] 다들, 즐거워 보이는구먼. [화이트] 잘됐구먼, 잘됐구먼. [미스라] 정복 같은 건 처음 입어봤어요. [오웬] 나도. 같은 옷을 입는 건 이상하고 재밌어. [브래들리] 흥. 뭐, 나쁜 기분은 아니네. [무르] 《에어뉴 랑블》! [중앙국 사람] 와아아아아…… [샤일록] 무르는 불꽃놀이를 좋아하는군요. [무르] 좋아━! [러스티카] 클로에의 의상, 다 같이 입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 [클로에] 응! 설마 북쪽 마법사들도 입어줄 줄은 몰랐어!.. 2021. 3. 2.
제 6화 꿈꾸던 세상 [피가로] 앞으로 50년인가…… 아니면 5년. 내년일지도 모르겠네. 마법사는 여명을 알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알 수 있네. 치렛타도 자기가 죽을 시기를 알고 있었어. [파우스트] ………… 거짓말이야…… [피가로] 아쉽지만, 진짜야. 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 줘. 너한테 말하는 게 처음이야.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은 눈치채셨을지도 몰라. 오즈는 둔한 면이 있으니까 어떠려나…… 아무튼, 나는 돌이 될 거야. [파우스트] ……어째서, 나에게 이야기하는 거지. [피가로] 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나서, 너와 알렉이 꿈꾸던 세상을 드디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했어. 인간과 마법사가 평화롭게 사는 세상…… 그 세상을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가고 싶어. 그러기 위해 네 힘이 필요해. [파우스트] …….. 2021. 3. 2.
제 5화 친구가 되고싶어 [아키라] ………… 현자의 서를 읽다 보니, 어느새 내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도 마법사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 가족 같은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도 괜찮다. 처음에는 내 모습을 보고 바로 도망치던 길고양이들이 야옹 울며 다가와준 것처럼. 아주 작은, 신뢰를 쌓고 싶다. 만약 그것이 비 오는 날의 거미줄과 같이 가늘고 의지할 수 없는 인연이었다 해도…… 손끝에 잡히는 것이 있다면, 이 넓은 세상에 혼자 남겨져도 걸어 나갈 수 있으니까. [파우스트] ………… [피가로] 이런 야심한 밤에 뭐 하고 있어? [파우스트] 피가로…… [피가로] 혼자 조용히 사라질 생각이야? [파우스트] ………… 너와는 관계없잖아. [피가로] 파우스트. 알렉이 죽고 나서 이미 몇 대나 그랑벨 왕조는 이어지고 있어.. 2021. 3. 2.
제 4화 마법사에 대해서 마법사(舎)에 돌아온 나는 혼자 내 방을 서성거렸다. 여러 사람들의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외롭고, 한결같고, 애처로운, 여러 분노와 소원…… 문득, 현자의 서에 눈이 갔다. 왠지 모르게 꺼내 들어서, 나는 페이지를 넘겼다. 그곳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아키라] ……마법사에 대해서…… 『마법사에 대해서』 『마법사들에 대해 여러 모로 생각해 봤다. 처음엔 그 녀석들을 슈퍼맨처럼 생각했었다.』 『아니면 바라는 게 많은, 귀찮은 요괴나 토착신 같은 거라고.』 『기적 같은 마법의 힘을 갖고 있어서 어떤 일이든 쉽게 해낼 수 있으니, 분명 인생의 승리자겠구나, 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 녀석들은 나랑 똑같았다.』 [아키라] ………… ……똑같아……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을 무찔러야 한다는.. 202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