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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에피소드84

질병의 늪 1화 [아키라] 남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남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질병의 늪에 가주셨으면 해요. [미틸] 질병의 늪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어요. 늪이라 해도 광대한 습지대로, 여러 식물이나 생물이 번식하고 있죠? [루틸] 맛있는 과일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질병의 늪산 과일은 뭐든 맛있어요. [아키라] 질병의 늪……이라는 이름인데 음식이 맛있군요? [레녹스] 옛날, 역병이 돌았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개척이 진행되고, 사람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서 힘든 생활이긴 하지만…… 물이 풍부한 계절에는 지상의 낙원입니다. [아키라] 그렇군요…… 그래도, 이번 의뢰는 질병의 늪 주변에서 기묘한 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피가로] 그 근방은 철새도 많으니까, 어디선가 병원균을 옮겨온 .. 2021. 3. 18.
비의 거리 6화 [네로의 가게의 손님] 죄…… 죄송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가방에 넣어놔서, 금방 돌려드렸으면 됐을 텐데…… 의심받는 게 무서워서…… 돌려드리지 못한 사이에 가게가 사라져서, ……곤란한 나머지, 강에…… [네로] ……괜찮아. 의심받는 건 누구든 무섭잖아. 내 쪽이야말로…… [네로의 가게의 손님] 죽이지 말아 줘! [네로] ………… [네로의 가게의 손님] 당신이 마법사라는 건 몰랐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죽이지 말아 줘! [네로] ……그건 약속할 수 없군. 당신에게 저주를 걸었어. 다음에도 이런 일을 하면 심장이 멈출 거야. [네로의 가게의 손님] 히익……… [네로] 아니면 지금 당장 죽고 싶은 건가?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사라져! [네로의 가게의 손님] …………윽. [아키라] …….. 2021. 3. 17.
비의 거리 5화 [아키라] 그럼…… 그 마법의 허니 포트가 강에 빠져서……? [네로] 아마도. [아키라] 어째서 모두에게 말하지 않은 건가요? [네로] 파우스트는 융통성이 없어. 애들은 정의감이 강하고, 부정을 참지 못해. 도둑은 용서하지 않겠지. 이 나라에서 물건을 훔치면 50년은 감옥에 갇혀. 가능한 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허니 포트는 내가 강 밑에서 찾을게. 그러니까, 현자님은 이 일을 모른 척해주겠어? [아키라] ……네로는 그래도 괜찮나요? [네로] 마법의 허니 포트를 훔쳤다면, 그 녀석은 내가 마법사라는 걸 눈치챘을 거야. 하지만 소문이 나지 않았어. 그래서 가게를 계속해나갈 수 있었고. ……뭐, 상부상조 한 거지. [아키라] 네로…… [네로] 그러니까 강으로 돌아갈게. 파우스트랑 애들이 돌아오면 잘.. 2021. 3. 17.
비의 거리 4화 [파우스트] ……너…… [네로] 불만이면 지금부터 관청에 가서 반나절 동안 줄 서달라고, 선생님. [파우스트] ………… [시노] 오늘은 쓰자. 혼나게 되면, 관청에 줄 서면 돼. [히스클리프] 하지만…… [네로] 너희들, 인간을 싫어하나 했는데, 인간이 만든 규칙을 지키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 인간이 좋은 모양이네. [파우스트·히스클리프] ………… [파우스트] 쓰지. [히스클리프] 쓰죠. [네로] 그래야지. 너희는 저 쪽을 찾아봐줘. 나는 현자님이랑 저 쪽으로 갈게. [아키라] ……다들, 말을 걸면 놀라네요. 허가증을 보여주면 안심하지만. [네로] 보통 길거리에서 대화하지 않으니까. 가게 안에서는 이야기해도 돼. 점주에 따라서 대화 금지인 가게도 있지만. [아키라] 네로의 가게는 어느 쪽이었나요?.. 2021. 3. 17.
비의 거리 3화 [네로] 여기가 강이야. 정말 물이 황금빛이잖아. [아키라]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몇 명쯤 있는 것 같네요. 다들 조용히 돌아가지만요…… [시노] 동쪽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 다행이군. 서쪽 나라나 남쪽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녀석들, 크게 소란 피웠을 테지. [히스클리프] 아…… 벽보가 붙어 있어……. 『강의 이변에 대해서는 대응 중입니다. 음용하지 마십시오. 비의 거리 관청.』 [파우스트] 이 벽보 한 장으로 소동이 일어나지 않은 거라니, 대단하군. [네로] 다들 사실 친절하고 성실해. 법전에 온갖 것들이 정해져 있으니까 행동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뿐이야. 마법사라는 걸 들키지 않으면 엄청나게 살기 좋은 거리라고. [시노] 들키면 곤란한가? [네로] 당연하지. 이 정도로 딱딱하고 폐쇄적인 거.. 2021. 3. 17.
비의 거리 2화 [아키라] 여기가 비의 거리…… 사람은 많은데 묘하게 조용하네요. [네로]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내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아키라] 법……? [시노] 너무 조용해서 숨이 막히는군. 현자, 목적지는 어디지? 길을 모른다면 누군가에게 물어서…… [파우스트] 안 돼. 초면인 사람에게 공공장소에서 말을 거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시노] 뭐!? [히스클리프] 시노, 큰 소리 내면 안된다니까. [아키라] 의…… 의뢰받은 내용은 비의 거리에 흐르고 있는 강에 대해서예요. 어느 날, 갑자기 황금색이 됐다고…… 분명, 엄청난 소란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두들 침착하네요…… [네로] 소문은 법으로 금지돼 있으니까. 강으로 가면서 얘기할게. 동쪽 나라와 이 나라의 법전에 대한 것들. [네로] 황.. 2021. 3. 17.
비의 거리 1화 [아키라] 동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동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비의 거리에 가주셨으면 해요. [히스클리프] 비의 거리…… 동쪽 나라의 수도군요. 네로가 가게를 냈던 곳도 비의 거리였지? [네로] 뭐, 그렇지. ▶네로의 가게에 가고 싶어요. +릴랙스 더보기 [네로] 놀러 온 게 아니잖아. 그리고, 이젠 다른 사람이 가게를 열지 않았을까? ▶수도에 가게를 냈다니 대단하네요. +프라이드 더보기 [네로] 별로 대단한 것도 아냐. 내 가게같은 음식점은 많이 있었어. 임대료는 시골보다 비싸지만, 그만큼 손님 수도 많으니까. 술집이나 음식점이 많아. ▶대표 메뉴는 뭔가요? +해피 더보기 [네로] 감자, 올리브, 파슬리랑 두꺼운 베이컨을 넣은 오믈렛. 그리고 토마토 스프. [아키라] 맛있겠다! [네로] 내가 좋아하는.. 2021. 3. 17.
스팟의 인상(1)/スポットの印象(1) [파우스트] 넓고, 고요함을 가진 좋은 숲이군. [아키라] 그렇네요…… 하지만 밤이 되면 조금 무섭지 않을까요? [파우스트] 나는 이런 장소를 좋아하니, 얼마든지 지낼 수 있어.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도 만나지 않을 수 있겠지. 여기서 살아도 좋을 정도야. [아키라] 파우스트로선 엄청난 칭찬이네요…… [파우스트] 그렇지. 여기는 자원도 풍부해. 네 발 밑에 자라고 있는 풀도, 거기 있는 나무의 열매도 먹을 수 있는 거고, 저 쪽에서 군생하고 있는 잎도 약초로 쓸 수 있어. ……100년 정도 여기서 살고 싶군. [아키라] 그렇게나 좋은 숲이었군요…… [파우스트] 그래. 그 두 사람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 같아 마음이 놓여. 하지만, 몰래 정착하면 숲지기인 시노에게 쫓겨나겠지. 히스클리프의 허가를 .. 2021. 3. 16.
스팟의 사람들/スポットの人々 [네로] 현자님. 잠깐 들르고 싶은 곳이 생겼는데, 들렀다 가도 돼? 해 지기 전에는 돌아올 테니까. [아키라] 그건 상관없는데…… 어디로 가시는 건가요? [네로] 블랑솃 성 옆에 사냥터가 있다는 것 같아서 말이야. 슬쩍 둘러볼까 해서. [아키라] 사냥터? 네로가 사냥을 하는 건가요? [네로] 맞아 맞아. 저쪽에서 이 숲의 사냥꾼이랑 만났어. 돼지도 사슴도 토끼도 꿩도 뭐든 다 있다고 하니까, 좀 나눔이라도 받아볼까 하는 생각이야. [아키라] 그렇군요. 현지인과 친해지신 거네요. [네로] 그런 거지. 처음에는 경계하던데, 히스클리프 도련님의 이름을 대니까 이것저것 알려줬어. 아, 그렇지. 그래서, 히스클리프도 좀 빌려갈게. 어디 있어? [아키라] 아마 저쪽일 거예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네로] 고마워.. 2021. 3. 16.
동쪽 나라에 대해서/東の国について [아키라] 히스는 역시 동쪽 나라가 가장 살기 편한가요? [히스클리프] 어떠려나…… 중앙국에 가보니 이 나라는 조금 갑갑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블랑솃 령은 그렇지도 않지만, 수도 쪽은 법률도 많고 엄격하기도 하고요. 누군가와 엮이며 산다면 동쪽 나라보다는 중앙이나 남쪽 나라 쪽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키라] 그렇군요…… [히스클리프] 아, 하지만 좋은 점도 물론 많아요. 저는 자연이 풍부한 곳이 좋기도 하고, 이 숲에 있을 때가 가장 저다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아키라] 확실히 평소보다 편안해보이는 것 같아요…… [히스클리프] 아하하…… 현자님이 마법사에 오신 후로 여러 장소에 함께 다녀보았지만…… 자연만은 동쪽 나라가 가장 아름답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2021. 3. 16.
스팟의 추억(1)/スポットの思い出(1) [아키라] 시노와 히스클리프는 이 숲에서 마법 연습을 한 건가요? [시노] 맞아. 전에도 얘기했지만 우리에게는 마법사 스승이 있었어. [아키라] 히스에게도 들은 적이 있어요. 히스와 스승님이 둘이서 현자의 마법사로 선택받았다고. [시노] 맞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수상하고 적당 적당한 말만 하는 놈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주인님의 소개였고, 히스도 성실하게 어울려 줬으니 나도 처음에는 따랐지만…… 결국 난폭하고 거짓말쟁이인 데다, 무책임한 놈이었어. [아키라] 그랬었군요…… [시노] 저기 봐, 저 나무 위 쪽. 줄기에 깎여나간 곳이 있지? [아키라] 아, 진짜네. 짐승의 발톱자국치고는 높은 곳에 있는 듯 한…… [시노] 내가 한거야. 강한 마법을 시험했다가 실패했지. 스승의 적당 적당한 가르침 덕에 그 .. 2021. 3. 16.
스팟에 얽힌 이야기(2)/スポットゆかりの話(2) [시노] 태고의 시대에는 이 숲 자체가 신이라 불렸다나봐. [아키라] 파우스트도 그랬었죠. 숲은 신성한 것이라고. [시노] 신이라는 게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숲에 의지가 있는 건 느껴져. 그러니까 숲의 정체를 모르는 인간이 신처럼 생각하는 마음도 알겠어. [아키라] 숲의 의지…… 마법사는 나무나 풀 같은 자연의 목소리 같은 게 들리거나 하나요? [시노] 대화 같은 건 안 해. 그냥 기운이 있어. 힘도 빌려주고. [아키라] 기운이요…… 저에겐 전혀…… [시노] 나로선 그쪽이 믿기지 않네. 셔우드 숲은 블랑솃 가를 좋아해. 지키려 하는 게 느껴져. 이 숲과는 잘 맞아. 2021. 3. 16.
얼음 숲 6화 [스노우] 오오! 우리가 스테인드 글라스에 쓰고 있는 얼음 숲의 나무에서 자라는 납 보석인가! [화이트] 지금도 우리가 갖고 있네. 좋아하는 색을 골라 가져 가게나. [사라졌던 눈사람] …………! …………! [아키라] 뛰면서 기뻐하고 있어요! [눈사람] …………! …………! [브래들리] 선물 받은 눈사람도 똑같이 뛰면서 기뻐하고 있네. [스노우] 잘됐구먼, 잘됐구먼! [화이트] 이걸로 한 건 해결이네! [스노우·화이트] 그렇다면, 하나 둘…… 《노스콤니아》 [아키라] …………! 눈사람이 한순간에 분쇄됐어……! [브래들리] 가차 없네……! [스노우] 호호호. 그라키에스의 눈의 마신 토벌이 목적이었으니 말이네. [화이트] 300명을 죽인다느니 협박해 왔고 말이네. 거 참 무서운 마물이었어. [오웬] 어차피 .. 2021. 3. 15.
얼음 숲 5화 [화이트] 하여간, 쾌락밖에는 추구하지 않는 남자구먼. [미스라] 뭐가 잘못된 건가요. 쓸데없는 지론은 필요 없잖아요? 당신과 스노우도 같은 거예요. 부글부글거리면 떨어지고, 부족하다 싶으면, 같이 있으면 됩니다. 정해진 규칙 같은 건 없으니까요. [화이트] 서로의 마음이 같지 않다면 어떡하면 되는 게지? [미스라] 싸워서 이긴 쪽이, 진 쪽을 굴복시켜서 따르게 하세요. [화이트] 그대에게 구애받는 상대는, 고된 생활을 강요받을 것 같구먼. [아키라] 화이트, 미스라! 그라키에스의 눈의 마신을 찾았어요! [화이트] 뭐라고! 해냈구먼! [브래들리] 눈사람의 다른 한 짝, 찾은 건가. [오웬] 잘 됐네. 얼른 돌아가자. [아키라] 그게, 눈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고 있는 것 같아서…… [스노우] 기껏 데려다줬더.. 2021. 3. 15.
얼음 숲 4화 [스노우] 이런, 이런. 화이트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구먼. 눈사람의 다른 한쪽을 찾아야 쓰겠어…… [아키라] 스노우. 화이트가 죽은 이유라는 건…… [스노우] 전에 말했던 대로라네. 내가 화이트에게 죽을 뻔해서 말이지.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사이에 죽여버리고 만 게야. 화이트를 화나게 한 것도, 내가 고독을 알고 싶다는 말 따위를 해버린 탓이지. 고독을 겪어보려 하다가, 진짜 고독을 알게 되었어. 화이트로부터 떨어지려 했으면서 막상 화이트가 죽자 필사적으로 화이트의 영혼을 묶어뒀지. 쓸 데 없는 짓을 해 버렸어. 있어야 하는 것은, 꼭 있어야 하는 채로 좋은 것. 짝을 지어 태어난 것은 한평생 짝을 지은 채로 있는 게 좋은 게야. [아키라] 스노우…… [스노우] 우리는 쌍둥이지. 우리는 아주 많이 닮아 .. 2021. 3. 15.
얼음 숲 3화 [눈사람] …………! …………! [브래들리] 뭐라고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아…… 오웬, 짐승들이랑 대화할 수 있잖아. 무슨 일인지 들어줘 봐. [오웬] 저건 짐승인 거야……? [미스라] 어쨌든 갔다 와 보세요. 마시멜로 좋아하잖아요. 비슷한 거예요. [오웬] 어쩔 수 없네…… 뭐라고? 응, 응…… 뭐? 아아, 응…… [아키라] 그라키에스의 눈의 마신이 오웬에게 말을 걸고 있나 보네요…… [브래들리] 그냥 눈사람이라고 해. [오웬] 끝났어. [스노우] 오! 뭐라고 하던가? [오웬] 같이 만들어진, 다른 쪽 눈사람이 있대. 걔랑 만나지 못하면 사람 300명 죽인다는데. [브래들리] 저런 흐리멍덩한 얼굴로 300명을 죽인다고? [미스라] 요구하는 거만 마신다운 지독함이네요. [스노우] 결국은 눈사람인 게지. .. 2021. 3. 15.
얼음 숲 2화 [아키라] 재밌는 거요? [스노우] 수령 100년 이상 아카시아 나무로 만든 종이를 금빛 눈을 가진 검은 양의 털로 꼰 실로 엮어 책을 만들어 오로라와 보름달에 번갈아 비춘 것. 그것을 얼음 숲의 나무 그늘에 놓으면 예언서가 되는 게야. 마침 여기 그 책이 있네. 이걸 그대에게 주지. 마법사들의 미래를 이끌 때에 무언가 도움이 될 지도 모르네. [아키라] 마법사들을 이끌 예언서…… 알겠습니다. 다음에 한 번 써볼게요. [아키라] 여…… 여기가 얼음의 수……웊. 추, 추, 추, 추워…엇. 다들, 용케 멀쩡하네요…… [브래들리] 마력이 있으니까. 넌 왜 그렇게 얇게 입고 왔어? 겨울에도 반팔 입고도 멀쩡한 타입이야? [아키라] 여러분 영향을 받고 그만…… 에취! [오웬] 널 마력으로 작게 만들어서 주머니에 .. 2021. 3. 15.
얼음 숲 1화 [아키라] 북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북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얼음 숲에 가주셨으면 해요. [브래들리] 얼음 숲? 그런데엔 아무것도 없어. 엄청 춥고, 넓기만 할 뿐이야. [오웬] 인간은 거의 없고 말이지. 너무 조용해서 지루해. 묘지의 관 속이 나을 정도. [미스라] 가끔 멸종했을 터인 생물의 시체가 발견되거나 해요. 주술용 뼈를 수집할 때 편리하죠. [스노우] 우린 가끔 가네. 스테인드 글라스용 특주 납이 얼음의 숲 나무에서 얻을 수 있거든. [아키라] 식물에서 납이 나와요? [화이트] 신기하지? 뿌리에서 빨아들인 물에 섞인 광물이 줄기에서 보석이 된다네. [브래들리] 그러고 보니 당신들, 스테인드 글라스 장인이었지. 아직도 장사 해? [스노우] 가끔? [화이트] 개점휴업 같은 느낌으로? [미스라].. 2021. 3. 15.
카인에 대한 인상(5)/カインへの印象(5) [아키라] 처음에 카인과 만났을 때, 어떤 인상이었나요? [히스클리프] 카인 말인가요? 그렇네요…… 저는, 별로 사교적인 편이 아니니까, 현자의 마법사가 되어서 어떡하지 하고 꽤 곤란했었는데요…… 카인은 바로 말을 걸어주었어요. 사실, 처음엔 저에겐 조금, 압박이 굉장하다고 생각해서…… [아키라] 아하하. ……아, 죄송해요. 그 장면이 상상돼서 그만…… [히스클리프] 괜찮아요. 저도 카인이 상냥한 사람이라고 바로 눈치챘으니까요. 그때부터, 현자님이 마법사에 오시기까지는 카인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많았을까요. [아키라] 그랬군요. 저도 맨 처음에 카인과 히스가 친절하게 대해줬으니까 알 것 같아요. [히스클리프] 카인도, 정말 초면엔 저에게 존댓말을 썼었어요. 동쪽의 블랑솃 가의 히스클리프 님이십니까. 잘.. 2021. 3. 15.
아서에 대한 인상(1)/アーサーへの印象(1) [드러몬드]아서 님! 아서 님! [아서]아아, 절 찾는 것 같아요.죄송합니다, 현자님.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아키라]네. 다녀오세요. [오즈]………… [아키라]바빠 보이네요, 아서. [오즈]그래……앓아누운 국왕의 공무를 위임받았으니.아주 바쁘겠지. [아키라]그런가요……무리하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되네요. [오즈]…………무리할 때의 안색은 알고 있어.덜렁대는 구성은 있지만 여기서의 일은 잘 해내고 있는 듯하다.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아키라]……다행이다.키워준 부모인 오즈가 그렇게 말한다니 괜찮겠네요.아서가 돌아오면 쉴 수 있도록 차를 준비해서 기다릴까요. [오즈]그래..……그러도록 하지. 2021. 3. 14.
스팟의 사람들/スポットの人々 [성의 시녀] 아서님, 현자님. 안녕하십니까. [아서] 그래. 고맙다. [아키라] 아, 안녕하십니까……! (성의 인사는 언제까지고 익숙해지질 않네…… 그래도……) 여기 분들은 다들 담백하고 상냥하시네요. 금방 마음을 열어주시고. [아서] 그렇네요. 다들, 너그럽고 성실하고 친해지기 쉬운 사람들이에요. [아키라] 상냥하고 친절한 분들이 많으시고, 제가 신세 지는 게 중앙국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아서] 와아, 정말인가요? 현자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면 분명 다들 기뻐할 거예요! 아아, 거기 너. 들었나? 지금, 현자님께서 너희들을…… [성의 하인] 아, 아서님……!? 저, 저 말씀이신가요……!? [아키라] (왕자님이 솔선해서 담백하고 상냥하게 행동하시니……) +해피 2021. 3. 14.
브레이크 타임(2)/ブレイクタイム(2) [리케] 와아, 석양이 아름다워요. 현자님의 세계에도 석양이 있나요? [아키라] 네. 그래도, 건물이 높아서 해가 지는 걸 볼 일은 별로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리케] 그렇군요. 제가 있던 알려진 유적에서의 석양은 좀 더 웅장하고 멋있어요. [아키라] 멋진 곳이었군요. [리케] ………… 고향 이야기를 하면, 고향이 그리워지지 않나요? [아키라] 네? 그렇게 듣고 보면, 그런 것 같기도……? [리케] 쓸쓸하지 않도록, 제가 손을 잡아드릴게요. 황혼이 끝날 때까지. [아키라] (혹시, 얘기하다보니 쓸쓸해진 걸까) (리케는 굳세지만 보기보다 어린 부분도 있는 것 같아……) 그럼…… 부탁할게요. [리케] 네. 현자님, 손을 주세요. +[寂しさ(외로움)] 2021. 3. 14.
스팟에 얽힌 이야기(2)/スポットゆかりの話(2) [아서] 중앙 건국 전투에 공헌한 초대 국왕과 성스러운 마법사의 일화는 이 그랑벨 성에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보세요 현자님, 저쪽에... 성의 동쪽 큰 방의 창문이 보이시나요? [아키라] 으음, 큰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곳인가요? [아서] 맞습니다. 저 스테인드글라스에는 보라색이 쓰이지 않았어요. [아키라] 보라색이... 어떤 의미가 있나요? [아서] 전설로는 보라색은 성스러운 마법사 파우스트가 좋아해서 몸에 지니고 다니던 색이라고 합니다. 그가 다시 성에 돌아왔을 때 그의 마법으로 보라색을 사용해 완성할 수 있도록, 이라는 초대 국왕 알렉 님의 바람이 담겨있는 거예요. +[上品(고상함)] 2021. 3. 14.
스팟의 추억(1)/スポットの思い出(1) [아키라] 아서는 어렸을 때, 이 성에 있었죠. 뭔가 추억 같은 건 있나요? [아서] 그렇네요…… 여기를 떠난건 4살 때쯤이었으니 기억하는 것도 적지만…… 마침 이 성과 이어지는 다리 위를 아버님과 어머님과 셋이서 손을 잡고 건넜던 기억이 있어요. [아키라] 흐뭇하고 귀여운 에피소드네요. 로열 패밀리같은 느낌도 나고. [아서] 으음…… [아키라] 왜 그래요? [아서] 왕가의 사람은 보통, 마차로 이동해요. 어딘가 외출하기 위해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넜다고는 생각하기 힘들어서. ……아마, 꼭 이 다리를 걸어보고 싶다고 제가 떼를 썼던 거겠죠. [아키라] 아하하. 어릴 때의 아서는 장난꾸러기였다고 오즈도 말했었죠. [아서] 부끄럽습니다…… +해피 2021.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