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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89

20. 09. 05 꿈을 품는 비행사의 발라드 - 숏스토리 1 [레녹스] 좋아. 오늘 산책은 이 정도로 하자. 다들, 마법사로 돌아간다. [양들] 메에……! 메에……! [레녹스] …………? 어디로 가는거야. 그쪽은 마법사와 반대 방향━━━. [???] 와앗! 이쪽으로 오면 안 돼요. [레녹스] 너는…… [루틸] 아…… 레노 씨. 놀라시게 해서 죄송해요. [레녹스] 아니…… 그것보다, 무슨 일이지? 나무 그늘 같은데에 숨고. [루틸] 네. 사실은 여기서 레노 씨와 양의 산책 풍경을 그리고 있었어요. [레녹스] ……그랬나. 그런데 미안하군. 알아채지 못하고 평소대로 지내버렸어. [루틸] 아뇨. 오히려 그 편이 좋아요! 이번에는 그려지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리고 싶었으니까요. [레녹스] 그렇군. 그러니까 일부러 우리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 2021. 4. 8.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2화 [파우스트]레녹스…… [레녹스]파우스트 님. [파우스트]뭘 하고 있는 거야, 이런 곳에서…… [레녹스]망을 보고 있었습니다.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별로 편히 쉬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요.며칠 망을 봐서 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보고하려 했습니다. [파우스트]…………네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레녹스]쓸데없는 일을 해서 죄송합니다. [파우스트]……그런 뜻이 아니라………………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괜찮다면 방에서 차라도 한 잔 어때? [레녹스]감사합니다.사양하지 않겠습니다. [파우스트]꿈은 정말 넘치지 않았나? [레녹스]네.문제없었습니다.역시 파우스트 님이십니다. [파우스트]아첨은 됐어.[네로]네네.시노…… 무슨 일이야? [시노]입이 심심해서.뭐 먹을 거 없어? [네로]하하…… 또냐고.기.. 2021. 4. 7.
애수어린 해바라기의 에튀드 1화 [아키라]이 세계에 와서 입을 옷도 많이 늘었네……아…… 이 스툴……  나는 담황색으로 물든 부드러운 질감의 스툴을 집어 들었다.담황색의 정체는 해바라기였다.나는 어떤 해바라기 밭의 풍경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아키라]……그립네…… 그건 동쪽 마법사들과 처음으로 훈련을 갔을 때였다……토비카케리 사건이 정리되고, 모두가 마법사에서 살기 시작해서 꽤 지났지만……동쪽 마법사의 선생님인 파우스트는 자신의 방에서 나오는 일이 좀처럼 없었다. [시노]이봐, 파우스트.우리에게 마법을 가르쳐라.다른 녀석들은 이미 훈련을 시작했어. [히스클리프]시노, 하지 말라니까.아직 주무실지도 모르고…… [시노]벌써 해가 중천이야. [히스클리프]사는 곳이 바뀌어서 잘 잠들지 못하는 걸 수도 있어.……요전에 뵈었을 때도 수면부족 .. 2021. 4. 6.
20. 07. 03 별이 내리는 밤의 메무아르 - 숏 스토리 1 [피가로] 안녕, 레노. 이런 데에서 뭐 하고 있어?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 탄자쿠를 쓰고 있었습니다. 현자님이 계셨던 원래 세계의 칠석이라는 문화라는데, 가늘고 긴 종이에 자신의 소원을 적고, 조릿대 잎이라는 것에 매달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피가로] 헤에. 로맨틱한 문화잖아. 레노는 어떤 소원을 적었어? 어디 보자…… '현자님이 위험해지지 않게 해주세요' '파우스트 님이 마음 편한 매일을 보내실 수 있게 해주세요' '피가로 선생님이 건강하게 계시도록 해주세요' '루틸의 꿈이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미틸이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세요' ……아라라, 남을 잘 챙기는 레노다운 소원들뿐이네.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레녹스] 문제 말입니까? 소원이 너무 많다, 같은 것일까요? [.. 2021. 4. 5.
20. 05. 24 성스러운 보검의 에튀드 - 숏 스토리 2 [레녹스] 좋아. 다음은 네 차례다. 이 쪽으로 와. [무르] 레녹스, 뭐 해? 흰 베개에 말 걸고 있어? 심심해서 미쳐버렸어? [레녹스] 베개가 아니라 양이야. 양털을 빗겨주고 있었어. 이렇게 천천히 쓰다듬어주면…… 봐, 기분이 좋아 보이지. [무르] 헤에! 그렇구나, 그렇구나. ……………… 메에~! 메에! [레녹스] ……! 무슨 일이야 갑자기…… 혹시 배가 아픈 건가……? [무르] 땡. 몸 상태는 최고야! 봐, 공중에 떠서 3회전도 할 수 있어! 정답은 나도 양이 되었었어! 양이 되면 레노가 쓰다듬어줄 것 같아서! [레녹스] 뭐야 그런 거라면. ……이걸로 됐나? [무르] 와━아! 레노 손 커다래! 기분 좋으니까 굴러다닐래! [레녹스] 네 움직임은 양이라기보다는…… [무르] '고양이 같아'! 라고 말하.. 2021. 4. 4.
20. 05. 16 하프 애니버서리 5 [피가로] 그럼, 시험 시작한다~! [루틸·미틸] 네━에. [레녹스] 잘 부탁드립니다. [피가로] 남쪽 나라의 시험은 마법의 씨앗에 마법의 힘을 주입해서 커다란 꽃을 피우는 것. [루틸] 와아, 멋진 시험이에요! [미틸] 그럼, 다 같이 느긋하게 이 씨앗을 심어서 키우면 되는 거네요. 한 달정도면 피려나? [피가로] 1시간 정도면 피어나. 마법의 씨앗이니까 말이야. [루틸] 그렇게 빨리요? 성급한 꽃이네요. [피가로] 가장 먼저 피워낸 사람에게는 선생님이 보너스 점수를 줄게. 그럼, 시작! [루틸] 어어, 그럼, 멋진 화분을 찾아올까? [미틸] 저는 근처의 좋은 화단을 찾아서 거기에 이 씨앗을 심…… [레녹스] 《포세타오 메유바》 《포세타오 메유바》 [루틸] ……!? 레노 씨의 씨앗, 벌써 싹이 나고 있.. 2021. 4. 4.
20. 04. 21 고고한 도적의 에튀드 - 숏 스토리 1 [미틸] ……에취! 으으, 아직 좀 춥네…… [레녹스] 미틸. 이런 곳에 있었구나. 이제 늦었으니까 안으로 들어가자. 감기에 걸리잖아. [미틸] 레노 씨!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 좀 더 여기에 있고 싶어요. [레녹스] ………… 무슨 일이지. 뭔가 고민이라도 있는 건가? [미틸] 으음, 그런 게 아니라…… [레녹스]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혹시, 토벌하러 간 마법사들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건가? 현자님과 북쪽과 서쪽 마법사들. [미틸] 그, 그럴리가 없잖아요. 현자님과 서쪽 마법사분들은 물론 걱정되지만, 북쪽 마법사는 아니에요! 슬슬 돌아오려나 라던가, 다친 곳은 없을까라던가. 돌아오면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담그시면 좋겠다던가…… 북쪽 마법사가 없.. 2021. 4. 3.
티코 호수 6화 [아키라] 혹시…… 시를 읽어서가 아닐까요? [루틸] '별의 호수'요? [아키라] 네. 시인이 '별의 호수'라는 시를 읽어준 상대는 그 아름다운 인어였을지도…… [루틸] ………… 루틸은 빛나는 호수를 돌아보았다. 호수면은 잠잠한 채였고, 불어오는 바람에 잔물결만이 일고 있었다. [루틸] ……영원의 사랑으로 그대를 바라보리라. 그 사람을 위한 시였던 거군요. 그 사람은 믿어주었을까요…… 어머니도 믿었을까요? 인간 쪽이 먼저 죽어버린다는 걸 알고 있어도, 인간이 주는 영원의 사랑을…… 어딘가 애달프게, 그리고 어딘가 사랑을 하는 듯, 루틸은 상냥하게 미소를 뗬다. [루틸] 어머니가 아버지께서 낭독해주시는 것을 듣고 황홀해하셨던 것처럼, 자신을 향한 시를 오랜만에 듣고…… 황홀한 느낌에 얼굴을 내밀어준 것일지.. 2021. 4. 2.
티코 호수 5화 [루틸] 그렇죠…… 분명, 그런 행복이 있어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걸 찾은 거겠죠. 루틸의 미소에 나는 어렴풋이 상상했다. 호반에 멈춰 서있는 남쪽 나라의 남자와, 그에게 다가가는 빗자루에 탄 마녀의 모습을. 그것은 분명, 매우 아름다운 만남이었음에 틀림없었다. '별의 호수'를 쓴 시인이, 반짝이는 호수처럼 한결같은 사랑을 찾은 듯이. [아키라] 그러고 보면 '별의 호수'의 시인은 누구를 생각하고 이 시를 쓴 걸까요? [루틸] 그게 수수께끼예요. 평생 독신으로 사신 분이셨다는 것 같아서, 아내분이라던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때. 호수면에서 파도가 일렁였다. [루틸] 앗…… 루틸의 목소리에 이끌려 고개를 들었다. 환상적인 은색의 아름다운 수면 저편, 희미하게 보인 그림자에 나는 숨을 멈췄다. 눈처럼.. 2021. 4. 2.
티코 호수 3화 [루틸] 현자님은 저와 함께 가요! 호반 위쪽에서 호수를 조사할까요? [아키라] 호반 위에서? 빗자루에 타서 말인가요? [루틸] 스노우님과 화이트님께 마법 구두를 빌려왔어요! 이걸 신고 호수 위를 걸어서 가요! [아키라]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마법 구두……!? 시, 신어봐도 될까요? [루틸] 네! [아키라] …………! 정말이다……! 물 위를 걸을 수 있어요! 굉장하다, 물 위를 걷고 있어! [레녹스] 현자님, 감격하고 계시네요. [아키라] 감격하죠! 그야, 저, 마법사 같아요! [루틸] 아하하! 현자님이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아키라] 와아…… 계속 호수 위를 걸어갈 수 있어…… 반짝반짝해서 꿈같은 세상이야…… [루틸] 하아…… 예쁘죠. 고민도 피로도 두둥실 날아갈 것 같아요. ▶정말이네요…… 더.. 2021. 4. 2.
티코 호수 2화 [아키라] 남쪽 탑에서 빗자루로 하늘을 날아온 지 꽤 됐는데, 슬슬 티코 호수에 도착할까요? [피가로] 곧 도착할거야. 땅을 내려다봐. 건너편에 보이는 접시 같은 산을 중심으로 방사선형으로 산맥이 뻗어있지? [아키라] 정말이네…… 해바라기의 꽃잎과 풍차의 날개처럼 저 쪽을 향해서 산이 나란히 줄지어있어요. [루틸] 티코 호수는 먼 옛날, 불타는 별의 돌이 떨어져서 그 흔적에 빗물이 모여서 만들어진 호수에요. [아키라] 별의 돌…… 운석이란 말인가요? [루틸] 네. 그러니까, 신기한 고형종(固形種)도 많고, 굉장한 힘이 있는 땅이래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미틸] 아! 보이기 시작했어요! 반짝반짝, 거울처럼 태양을 반사시켜 빛나고 있어요. 접시 같은 산의 가운데가 티코 호수에요. [아키라] 가까이서 .. 2021. 4. 2.
티코 호수 1화 [아키라] 남쪽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남쪽 마법사 여러분께서 티코 호수에 가주셨으면 해요. [루틸] 티코 호수? 남동쪽 끝의 평원에 있는 티코 호수 말씀이신가요? [아키라] 네. 지도에서 보는 한, 그런 것 같아요. [미틸] 티코 호수는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던 곳이죠. 아버지와 만난 것도 티코 호수라고 들었어요. [아키라] 멋진 추억이네요! 젊은 연인들이 가는 데이트 스팟…… 그러니까, 관광지 같은 곳인가요? [피가로] 뭐, 예쁜 곳이지만 도착할 때까지의 거리가 있으니까, 인간이 가볍게 관광하러 가는 건 힘들겠지. [레녹스] 중앙국의 유명한 시인이 남쪽 나라를 방문했을 때 '별의 호수'라는 제목으로 티코 호수를 시로 썼습니다. 치렛타의 남편은 교사였기에, 시로 읽었던 장소를 한 번 보고 싶어서 여행을 .. 2021. 4. 2.
20. 03. 28 마법사와 봄을 지내는 법 「숏 스토리 (3)」 [미틸] 아, 레노 씨! 리케! 꽃이 핀 나무, 찾았어요! [레녹스] 그래, 대단하군. 미틸. [리케] 미틸, 고마워! [미틸] 에헤헤…… 그럼, 이 나무 아래에서 준비해요. 도시락과 돗자리를 펼쳐서, 완성이에요! [리케] 이게 「꽃구경」…… 꽃이 핀 나무 아래에서 피크닉을 하다니, 현자님의 세계의 문화는 멋지네요. [브래들리] 뭐, 꽃을 보면서 밥을 먹는 것도 가끔이라면 나쁘지 않네. [미틸] 우와, 브래들리씨, 왜 여기 계세요!? [브래들리] 시끄럽네, 내가 어디 있든 내 마음이잖아. 그럼 어디, 도시락 내용물은…… 토마토 샌드위치에 코울슬로에 과일…… 고기가 없어!? 진짜냐…… 꽃 보고 풀 먹으면 뭐가 즐거운 거야. 이세계 문화 같은 건 역시 재미없구만. [레녹스] ……미안하다, 그러고보니 브래들리.. 2021. 4. 2.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10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2.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9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2.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8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7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6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5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4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3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2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맹세한 것 1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1.
20. 02. 27 ~남쪽 나라의 마법사~ 「다함께 파티를」 [미틸] 와앗…… 아아, 또 미끄러져서 늪에 빠졌어…… 진흙투성이…… [루틸] 미틸, 괜찮니? 지금 갈테니까 기다…… 와아앗……! [레녹스] 둘 다 거기서 움직이지 마. 오늘 밤은 파티라는데 왜 이런 곳에 온 겁니까? [피가로] 파티에 나가기 위해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는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했으니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야. 경험을 쌓으면 빨리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되지. 괜찮아! 부상을 당해도, 감기에 걸려도, 여기 믿음직한 의사선생님이 있으니까! [미틸] 이 근방에 피어있는 꽃도 부상을 당해도 감기에 걸려도 회복할 수 있게 해 줘요! [피가로] 아, 그래……? [루틸] 미틸, 똑똑하네! 역시 약초 공부를 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네! [미틸] 에헤헤, 저, 찾아올게요! 피가로 선생님은 그 근처.. 2021. 3. 27.
과거의 마도구/過去の魔道具 [아키라] 어라, 바위 그늘에 뭔가 있어요. 이건……? [레녹스] 망치군요. 누가 잊어버리고 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농기구의 일종으로 바위를 깰 때 쓰는 것입니다. 그립네. 저도 첫 마도구는 이 녀석이었어요. ▶태어난 고향에 있었을 때인가요? +패션 더보기 [레녹스] 네. 고향의 탄광에서 일을 할 때 썼습니다. 조금 더 큰 것이었지만요. 매일 쓰다 보니 어느새 마도구가 되어있었던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탄광에서는 저 이외의 마법사를 만날 시회가 없었기에, 마법 지식은 소문으로 아는 정도였습니다. [아키라] 그럼 스승님 같은 사람은 없었던 건가요? [레녹스] 일의 스승은 아버지와 탄광 동료들입니다. 몸을 단련하거나 싸움에 관해서는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마법의 구조를 자세히 .. 2021. 3. 26.
레녹스에 대한 인상(5)/レノックスへの印象(5) [존] 내가 아직 어린아이였을 적부터, 레녹스에겐 번번이 신세를 지고 있어. 레이타 산맥의 양치기는 다들 그렇겠지. 아들인 피터가 태어났을 때에도 레녹스에게 도움을 받았어. [아키라] 레녹스에게요? [존] 산기가 돈 아내의 상태가 나빠져서 의사를 부르러 산을 내려갔더니, 날씨가 거칠어지기 시작해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어. 빗속에서 망연자실하고 있었더니 레녹스가 빗자루를 타고 와줬어. '당신이 부르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라면서. [아키라·피가로] 멋있어~ [피가로] 그런 걸 알 수 있는 힘이 있었어? [레녹스] 아뇨, 어쩌다 보니 그랬습니다. 마력이 아닐 거예요. [아키라] 굉장해요! 그럼 육감이라는 걸까요? [피가로] 뭐야 그게. 내가 죽을 것 같으면 그때도 달려와줄래? [레녹스] ……피가로 님이라면.. 2021. 3. 26.
즐거운 장소/楽しい場所 [아키라] 아, 여기 꽃이 피어있어요. 꽃잎이 반쯤 투명하게 비쳐 보이네…… 잎도 꽃 같다. 예쁘네요. 이런 형태는 처음 봤어요. 이 꽃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루틸에게 보여주면 기뻐하려나. [레녹스] 이건…… 린도우의 한 종류인데 붉은 꽃은 드물어요. 저도 처음 봤습니다. [아키라] 그런가요? 레녹스가 오랫동안 지나온 길인데…… 그럼 희귀한 꽃이네요. [레녹스] 네. 꽃잎이 반투명한 건 빛을 모으기 쉽게 하기 위해서예요. 높은 산에 피는 꽃은 낮에 열을 모아서 밤의 추위에 대비해요. 보통은 푸른 꽃이 핍니다만…… 꽃을 피우는 것 자체도 드문 종류니까 정말 귀중합니다. 아니면 지금까지 다른 꽃이라고 생각해서 지나쳤던 건가…… [아키라] ……레녹스는 식물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죠. 좋아하나요? 꽃이나 그런.. 2021. 3. 26.
위험한 장소/危険な場所 [아키라] 어라…… 저 바위가 있는 쪽에 빨간 표시 같은 게 있네. 뭐지……? [레녹스] 현자님! 그쪽은……! [아키라] 우와앗……!? [레녹스] ……윽! 바위에 다가간 순간, 강렬한 돌풍이 불어왔다. 날아갈 것 같은 충격에 비틀거리다가, 몸이 둥실 공중에 떠올랐다. [레녹스] 《포세타오 메유바》! 주문과 동시에 레녹스의 손이 빛나고, 커다란 후크가 달린 긴 지팡이가 나타났다. 지팡이를 요령 있게 조종하자, 내 뒷덜미에 후크가 걸려 끌어당겨졌다. [레녹스] …… 앗…… ▶덕분에 살았어요! +[再生(재생)] 더보기 [아키라] 고마워요, 레녹스! 덕분에 살았어요……! [레녹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위험한 장소에는 저렇게 다 같이 표시를 해 놓습니다.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쿨 더보기 [아키라] 고.. 2021. 3. 26.
스팟의 인상(2)/スポットの印象(2) [아키라] 파우스트도 이 근처에 오는 건 처음인가요? [파우스트] 그렇군. 아름답고, 평온하고…… 그 사건 이후, 너에게 구해지고 치료를 받은 장소와 닮았어. [레녹스] ………… 예. [파우스트] 뭐지. [레녹스]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계속 찾고 싶었습니다. 그게 제 성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아키라] ………… [파우스트] 나도 그 사건 후로 인간을 계속해서 저주하는 게 내 증오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떠올리지 않고 넘어가는 날도 있었지. 후회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레녹스] ……저에겐 기쁜 일입니다. 진심으로요. [파우스트] 나도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네가 평온하게 지내고 있었다.. 2021. 3. 26.
<거대한 재앙>에 대해서/<大いなる厄災>について [아키라] 현자의 마법사가 되기 전에 이 오는 밤에는 어떻게 지냈었나요? [레녹스]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계절이나 날씨처럼 일상의 하나로 저와는 연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왠지 터무니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는 세상의 구조 같은 것에도 흥미가 없어서요. 제가 연관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네요. 남쪽 나라에 온 후로 현자의 마법사를 처음 만났습니다.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마법사였었는데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그걸로 겨우 그때까지보다 가까이 생각하게 된 정도일까요. [아키라] 그렇군요…… 저는 현자의 마법사 쪽이 익숙한데 사실은 레어한 존재죠. [레녹스] 현자님 입장에서 보면 그렇네요. 하하, 왠지 재밌네요. [아키라] 이 다가오면 컨디션이 나빠지는 사람도 있다던데 레녹스는 영향은 없나요? .. 202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