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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에피소드/레이타 산맥

과거의 마도구/過去の魔道具

by camirin 2021. 3. 26.

[아키라]

어라, 바위 그늘에 뭔가 있어요.

이건……?

 

[레녹스]

망치군요.

누가 잊어버리고 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농기구의 일종으로 바위를 깰 때 쓰는 것입니다.

그립네.

저도 첫 마도구는 이 녀석이었어요.

 

▶태어난 고향에 있었을 때인가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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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

네.

고향의 탄광에서 일을 할 때 썼습니다.

조금 더 큰 것이었지만요.

매일 쓰다 보니 어느새 마도구가 되어있었던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탄광에서는 저 이외의 마법사를 만날 시회가 없었기에, 마법 지식은 소문으로 아는 정도였습니다.

 

[아키라]

그럼 스승님 같은 사람은 없었던 건가요?

 

[레녹스]

일의 스승은 아버지와 탄광 동료들입니다.

몸을 단련하거나 싸움에 관해서는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마법의 구조를 자세히 배운 건 파우스트 님이나 혁명군 사람들에게 배운 게 처음이었네요.


 

▶파우스트의 종자였을 때인가요? +[派手(화려함)][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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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

네. 그때 일은 주로 파우스트 님의 시중이었지만, 소대의 지휘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키라]

지휘관이었나요?

마법사 부대를요?

 

[레녹스]

그쪽은 항상 파우스트 님께서.

제가 맡은 쪽은 알렉 님께서 지휘하시는 인간 부대 중 하나였습니다.

마법사들은 마법을 쓸 수 있는 만큼 몸을 단련하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에 전장에 나가면 눈에 띄어서요.

전쟁 중에 노려지기 쉬웠습니다.

인간들 사이에 섞여서 제가 마법을 쓰면 인간 부대도 경계받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상대를 놀라게 하는 작전은 알렉 님께서 좋아하셨죠.


 

[레녹스]

혁명군에 들어간 후로는 장식한 메이스를 마도구로 썼습니다.

전투용 망치 창에 이런 느낌의……

 

레녹스가 주문을 외우자, 들고 있던 망치가 살짝 빛났다.

머리 부분에 묵직한 장식이 있는 지팡이 같은 형태로 바뀌었다.

 

[아키라]

판타지 게임에 나오는 무기 같아……!

이걸 레녹스가 들었던 건가요? 멋지네요.

 

[레녹스]

하하…… 멋있지는 않습니다.

 

레녹스는 약간 겸연쩍게 마법을 풀어버렸다.

그리고는 원래대로 돌아간 검소한 농기구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 옆모습을 보며, 역전의 전사라 불리며 메이스를 마도구로 싸우는 마법사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상상했다.

 

[레녹스]

이 녀석이 주인 곁에 돌아가도록 연을 잇는 마법을 걸어두죠.

《포세타오 메유바》


  1. [派手(화려함)]:아주 아방가르드한 센스에 아직 시대가 따라가지 못했다. 언제 따라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アバンギャルドすぎるセンスにまだ時代が追いついていない。いつ追いつくのかは誰にもわからな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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